:: 삼상7:3-17 ::

지금부터 약 4천 년 전에 여호와 하나님이 유대인들을 택하시고 자기 백성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유대인들을 택하셔서 자기 백성 삼으신 것은 그들이 잘 났기 때문도 아니요, 무엇인가 이쁜 점들이 있었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택하신 이유는 하나님께 등돌린 세상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도구로 쓰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이 먼저 하나님을 잘 섬기면 하나님이 쌓을 곳이 없도록 복을 부어주시고, 이것을 보면서 세상이 ‘우리도 하나님을 섬기자’ 이렇게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택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의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런 하나님의 뜻을 받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출애굽시키고, 여호수아를 통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정착시켜 살게 하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은 시시때때로 만나와 메추라기를 보내주시고, 굉장한 이적과 표적을 보여 주셨건만,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하나님의 능력을 아무리 보여 주어도 소용없었고, 여호수아 이후 사사들이 14명이나 번갈아 등장해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도록 외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다들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제 소견에 옳은 대로, 제 멋대로 살았습니다. 세상 풍조에 휘둘리고, 세상의 물질과 부귀영화에 눈이 멀고 귀가 멀었습니다. 그 기간이 360년 동안이나 지속되었습니다. 나중에는 하나님이 보내신 사사마저 타락하고, 나실인 마저 타락했습니다.


이렇게 영적 어둠이 짙게 깔린 시대에 일어난 사람이 오늘 본문말씀의 주인공인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무엘은 전임 사사였던 엘리가 죽고 자신이 사사로서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자마자, 그들에게 제일 먼저 요구한 것이 오늘 본문말씀 3절입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했습니다. 지금 블레셋이라는 이방의 군대가 물밀 듯 쳐들어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또다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 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무엘이 이스라엘백성들에게 회개를 외쳤습니다.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라!’ 이방 신들을 제거하고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기로 결단하라!‘ 외쳤습니다. 이스라엘에게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부분적으로 조금 고치고 마는 정도가 아니라, 전면적으로 완전히 그들의 삶을 바꿔야 했습니다.


이런 사무엘의 촉구에 이스라엘이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4절입니다.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 했습니다. 또 6절에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철저히 회개했습니다. 그들의 회개에 진정성이 묻어났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마음을 돌이키셨습니다. 하나님이 다시 이스라엘백성들을 불쌍히 보시고 긍휼을 베푸셨습니다.

 10절입니다.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했습니다. 그 날 이스라엘 진영에는 블레셋을 이긴 승리로 가득 찼습니다. 그들의 승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의 결과였습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사무엘이 돌을 취해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12절에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했습니다. 에벤에셀이라는 말은 ‘도움의 돌’이라는 말입니다. 사무엘과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이 우리를 여기까지 도우셨다’는 뜻을 담은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그 돌에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섬기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사무엘과 이스라엘백성들처럼 똑같은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여기까지 도와주셨습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면서, 우리도 말할 수 없는 감사와 감격으로 이렇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인데, 올해의 추수감사주일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광양중앙교회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1952년 1월 6일 우화현 집사님 댁에서 8명의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림으로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6·25전쟁의 상흔이 가시기도 전에 세워진 교회는 남도의 끝자락의 백성들에게 위로와 소망의 복음을 전하면서 성장해 왔습니다. 이제 60여 성상을 지나는 동안 지역사회를 끌어가는 리더의 위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우리의 우리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면서, 이스라엘백성들이 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일들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다짐하면서 에벤에셀의 기념비를 세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 교회가 지역사회의 리더십에 걸맞는 역할이 무엇인지 돌아봐야 합니다. 이 시대에 건강한 교회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제시해야 할 사명이 성년이 된 광양중앙교회에 주어진 것입니다. 이제 앞으로 달려갈 60년을 바라보면서, 아니 우리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은혜와 진리 가운데 든든히 선 교회를 바라보면서 우리 교회가 할 일을 생각해 봅니다. 무엇보다 우리 안에 비신앙적인 모습, 비성경적인 모습은 없는가 돌아봐야 합니다. 철저히 우리를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겸비하고 회개할 것은 회개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아가 더욱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생각할 때 다음과 같은 4가지 사명이 무겁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첫째는 무엇보다 먼저 그동안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고 배우는 데 게을렀던 우리의 모습을 회개하고, 모든 성도가 성경의 진리로 무장하는 데 힘쓰는 것입니다. 성경의 진리를 알아야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섬길 수 있고, 바로 살 수 있습니다. 이치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당연한 일을 등한히 해왔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을 때, 바로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바로 만나기만 하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세상이 달리 보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어지럽고 어두워진다 할지라도 그 가운데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삶,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도구로 살 수 있습니다. 성경의 진리에 자신의 인생을 거는 사람들의 모임을 우리는 교회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진리의 기둥이요 진리의 터’라고 하는 것입니다.(딤전3:15) 교회가 성경의 진리 위에 서야 합니다. 교회는 반드시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고 배워서 진리로 무장하고 진리따라 사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 주어야 합니다.


요즘 ‘교회를 성경의 진리 위에 세워야 한다’는 말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목회자들조차도 ‘성경으로 돌아가자! 성경의 진리위에 교회를 세우자!’ 해도 무슨 말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합니다. ‘성경으로 돌아가자!’ 라는 말은 오늘 사무엘처럼 하나님께 돌아가자는 말인데, 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무슨 성경공부를 하자는 말인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자꾸 성경을 가르치고 배우면 바리새인과 서기관같은 사람이 된다.’ 이렇게 반응합니다. 대부분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목회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자는 말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성경의 진리에서 얼마나 멀리 떠나 있는지조차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성도들은 어떠하겠습니까? 여기 저기 뒤죽박죽 외쳐대는 설교를 아무리 열심히 들어도 하나님을 온전히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합니다. 설교의 목적과 내용이 그저 세상 처세술 정도, 세상 성공학 정도에 머물고 있으니 어찌 하나님의 마음을 알겠으며, 어찌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알겠습니까? 그야말로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격입니다. 이런 상태로 신앙의 열심을 내니까 수많은 성도들이 기복신앙, 신비주의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아주 특별한 복을 누리는 자들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성경강좌는 이천년 기독교 역사상 전례가 없습니다.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우리가 하는 성경강좌는 단순히 성경의 지식을 가르치고 전하는 성경공부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기회요, 하나님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여러분에게 성경강좌의 기회가 찾아올 때,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진리를 바로 깨닫고 진리로 무장하고 진리따라 사는 삶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이 땅에 마귀가 들끓고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성경의 진리로 무장해야 하는 일이 절실합니다. 성경을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적용하는 정도로는 하나님을 제대로 만날 수 없고, 진리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섬길 수 없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락을 누릴 수 없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성경강좌에 참여하십시오. 적어도 10번 이상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 번 참여하면 ‘내가 성경을 얼마나 모르고 있었구나!’ 깨닫게 됩니다. 두 번 참석하면 두 배의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세 번 참석하면 4배의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네 번 참석하면 8배의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고 다섯 번 참석하면 16배 진리를 깨닫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참석하면 참석할수록 더 많은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성경의 진리를 원만하게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지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10번 정도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스스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을 통해 깨달은 진리로 무장하고, 그 진리를 목숨을 걸고 사수하고 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 중앙교회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건강한 교회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고 쓰임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둘째, 이 지역사회에 있는 교회들에게 성경강좌를 오픈해서 이 지역의 교회를 섬기는 일입니다. 이것이 먼저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깨달은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나아가 전남동부권의 모든 교회들, 나아가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이 시대의 교회가 성경의 진리의 터 위에 서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특별한 사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많은 교회들이 기복신앙, 신비주의 신앙에 빠져 있기 때문에 도대체 어떤 신앙생활이 바른 것인지,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성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요, 통탄스런 일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성경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도와드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어떤 것인지 바로 알게 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교회를 진리의 터 위에 세워나가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이것이 광양중앙교회가 해야 할 블루오션입니다.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성경 66권 전체를 6번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바르게 빠르게 전했습니다. 그리고 7회부터는 이 지역과 전남 동부권에 오픈해서 한국교회를 섬겨왔습니다. 이 시대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영적으로 갈급해 하고 있고, 그것이 충족되지 못해서 아파하고 신음하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틈을 타 이단들이 창궐하다 못해 이제는 정통교회를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진리를 온전히 깨달은 우리의 책임이 큽니다. 성경의 온전한 진리를 전해서 그들도 우리처럼 건강한 교회를 이루도록 돕는 일에 우리가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지역에 있는 교회들과 우리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께 등을 돌린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해서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우후죽순처럼 세워지도록 헌신하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 이 시대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세우는 일에 헌신하는 것입니다. 우리 광양중앙교회가 청년들을 세우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새벽이슬같은 청년들로 넘쳐나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지금 대학가에 이단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지금 대학가는 각종 이단들의 전시박물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자녀들을 조심시켜야 합니다. 특히 IYF라는 구원파 단체가 있습니다. IVF는 건전한 선교단체인데, 구원파들이 IYF라고 비슷하게 만들어서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단들이 대학가에 침투해서 진리에 갈급한 청년들을 달콤하게 유혹합니다. ‘영어가르쳐 주겠다. 언어연수시켜 주겠다. 해외연수 보내주겠다.’ 하면서 유혹합니다. 우리가 청년들에게 성경의 진리를 제대로 전해 주지 않으면 이런 어둠의 세력들의 달콤함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 시대의 교회는 청년들을 세우는 데 관심갖고 헌신해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 교회는 이제 청년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성경강좌를 실시하려고 합니다. 우리 교회는 그동안 청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유스비전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만, 더 나아가 그들에게 진리를 바로 전해 주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올바로 만나도록 해 주어야 할 책임이 우리 교회에 있습니다.


지금 세상이 혼란하고, 온갖 타락한 세상풍조가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영혼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 학교교육은 거의 무너진 상태입니다. 요즘 학교는 더 이상 인격도야의 장이 아닙니다. 인성교육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저 대학입시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상위 몇 퍼센트를 위한 교육이고, 나머지는 들러리를 서는 교육입니다. 게다가 상위 몇 퍼센트의 학생들도 올바른 가치관으로 세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세상 출세와 명예에 휘둘려 살게 만드는 세상교육에 우리들의 소중한 자녀들이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청년들과 청소년들에게 기독교 세계관, 기독교 가치관을 마음과 생각 속에 심어 주는 일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다음 세대들을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서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교회의 변치 않는 사명입니다. 이런 비전을 가지고 내년에는 느헤미야 학교를 실시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 느헤미야 학교를 통해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인물들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아무쪼록 우리 교회를 통해 모세, 여호수아, 사무엘, 다윗, 베드로, 요한, 바울, 디모데같은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넷째는 땅끝까지 나아가 통전적인 선교를 감당하는 것입니다. 통전적인 선교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삶의 모든 면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도록 하는 선교를 말합니다. 우리 교회는 지난 여름 캄보디아 선교를 통해 이미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지난 여름 우리는 현지 목회자들을 위한 성경강좌를 실시했고, 어린이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이미용사역, 음식사역 등을 했습니다. 앞으로 육신의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루는 건강강좌 등을 실시하면 더 좋을 것입니다. 특히 통전적인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의 진리를 온전히 전해 주는 것입니다. 바울은 선교에 임할 때, 다른 것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성경을 조근조근 풀어주어서 복음을 전하고, 진리를 전하는 데 헌신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자들을 모아 믿음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이런 공동체를 우리는 ‘교회’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교회는 교회당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많은 경우 해외에 교회당을 지어놓고 선교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을 교회당에 모아 놓았지만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당에 모인 사람들이 전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모릅니다. 하나님의 뜻도 모릅니다. 이런 수준의 선교를 더 이상 해서는 안됩니다. 먼저 성경의 진리와 진리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서, 이 진리이신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자들을 모아 믿음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그 교회를 담을 교회당을 세우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변치 않는 선교의 순서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선교현장에 성경을 올바로 가르쳐서, 성경의 진리를 올바로 깨닫게 하는 일이 우선적으로 가장 중요합니다. 선교현장의 지도자들에게 성경의 진리를 바르게 빠르게 가르쳐서 그들도 우리처럼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 그들 스스로 자기 민족에게 성경의 진리를 전하도록 하는, 이런 선교전략을 갖고 임해야 합니다. 우리 기독교 역사를 볼 때,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성경의 진리를 제대로 깨달았던 시대가 없었고, 제대로 성경의 진리를 깨달은 자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지금 세계를 돌아볼 때, 주요 종파들을 꼽아보면 힌두교, 이슬람, 불교, 캐톨릭, 동방정교회, 개신교 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힌두교나 이슬람이 성경의 진리를 제대로 깨달았겠습니까? 불교가 성경의 진리를 제대로 깨달았겠습니까? 천부당 만부당 합니다. 그러면 캐톨릭은 어떻습니까? 역시 어림도 없는 소리입니다. 그러면 동방정교회는 가능성이 있습니까? 역시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 개신교는 어떻습니까? 우리 개신교도 긍정적인 대답을 하기 어렵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서구라파 일부, 미국교회 일부, 한국교회 일부 정도가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너무나 그 세력이 미미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금 한국교회 뿐 아니라, 세계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세계 교회도 성경의 진리 위에 서 있는 교회가 참으로 드뭅니다. 이들에게 성경의 진리를 온전히 제대로, 바르고 빠르게 전해야 할 사명이 먼저 깨닫고 부름받은 여러분과 저에게 있습니다. 우리가 이 일에 마음을 합해 함께 일어섭시다. 이것이 이 시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이 일 감당할 때, 하나님이 반드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오늘 60번째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면서 오늘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온 몸과 마음으로 감사하고, 앞으로 60년 아니,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건강하게 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감당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복락을 누리기를 축원합니다.

/광양제일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