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교회,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고있는 노숙인 쉼터...'예수님의 사랑으로 희망 찾아'

성탄절을 앞두고 그 누구보다 아기 예수 탄생을 기다리는 소외된 이웃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 첫번 째 시간으로 가난한 자의 친구인 예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는 노숙인들을 만나봤다.

오늘도 가나안교회 쉼터(원장 김도진 목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태영 씨의 손길은 오늘도 분주하다.

쉼터 곳곳을 청소하며 궂은일을 도맡아하는 태영 씨.

200여 명의 노숙인들이 생활하고 쉼터에서 누구보다 부지런한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여름 이 곳으로 들어왔다.

삶의 낙도 잃은 채 술에만 의지하던 그가 쉼터에서 누군가를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 하게 된 것은 이 곳에서 만난 하나님의 사랑때문이었다.

그리고 살아야 하는 이유도 희망도 없던 그에게 이제 성탄절은 다르다. 태영 씨는 "휴일로만 생각됐던 성탄절이 이제는 설레임으로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그는 “성탄절이 물질과 선행을 베풀고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복음이 전해지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일자리에 선발된 태영 씨는 적은 월급이지만 매일 땀을 흘리는 기쁨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만족하며 감사의 삶을 살고 있다.

노숙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가나안교회는 서울 청량리에서 26년 째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고 있다. 갈 곳 없어 방황하는 이들이나 삶을 포기한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현재 교회가 있는 곳이 재개발 지역으로 결정돼 이전을 준비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나안교회는 하루하루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다.

가난한 자의 빛이 되신 예수님. 가나안교회 노숙인들은 오늘도 그 빛을 기다리며 두손모아 기도한다.

cbstvnews@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