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벽에 걸려있는 ‘사랑의 편지’에 아래와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남편이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어 아내의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요즘 지쳐 보인다며 고기라도 먹고 오라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만 원을 받아들고, “여보, 나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라고 말했습니다. 며칠 뒤 아내는 노인정에 다니는 시아버지에게 남편에게 받았던 만 원을 드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님. 제대로 용돈 한번 못 드려서 죄송해요.” 시아버지는 그날 노인정에서 며느리 자랑에 하루가 갑니다. 그리고 그 돈은 쓰지 않고, 서랍 속 깊숙한 곳에 두었습니다. 명절날 손녀의 세배를 받고서 기분이 좋았던 시아버지는 숨겨둔 그 만 원을 손녀의 세뱃돈으로 주었습니다. 세뱃돈을 받아든 손녀는 상을 차리는 엄마에게 달려가 만원을 내밀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이 돈으로 나 책가방 사줘, 응? 엄마.” 그 순간 엄마는 요즘 들어 무척 힘들어 하는 남편이 떠올랐습니다.

아내는 조용히 일어나 남편의 호주머니에 쪽지와 함께 만 원을 넣어둡니다. “여보, 내일 좋은 것 사드세요.”

만원 한 장이 식구들을 거치면서 가족의 사랑을 키워줍니다. 만원 한 장에 가족의 관심과 위로와 사랑이 담겨 있을 때 온 가족이 풍성한 행복으로 차고 넘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 손에 쥐어진 것이 아무리 작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불평 불만이 가득한 마음을 내 던지고, 감사의 행복을 선택해야겠습니다. 감사의 창문을 열면 행복의 햇살이 쏟아져 내립니다. 나눔과 베풂의 행복을 선택합시다. 움켜쥘 때보다 나누고 베풀 때 훨씬 더 풍족감의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칭찬과 격려의 행복을 선택합시다. 칭찬과 격려는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모두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위력이 있습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