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누가복음 2장 14절)

각 교회 및 단체가 2012년 아기예수 탄생기쁨을 나누는 성탄행사를 갖고 있는 가운데 각 교단 및 단체장들이 성탄축하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2012년 성탄메시지를 통해 “우리 주 예수의 사랑과 평화가 성탄을 맞는 모든 피조물과 우리 민족 구성원 모두에게 충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별히 엄동설한에 모든 것을 잃고 길거리에 나앉은 사람들, 직장을 잃고 절망 속에 있는 해고노동자들과 그 가족들,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주 노동자들과 다문화 주민들, 희망을 잃고 현실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젊은이들, 굶주림 속에 있는 북한의 주민들에게 성탄의 기쁨이 함께 하길 기원했다.

김 총무는 “올 한해 다양한 계층의 많은 사람들이 위기를 느끼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이 시대에 선포되어야 할 복음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고 각종 억압으로 고통당하는 모든 이들의 진정한 이웃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이어 “2000여 년 전 성탄에 낮고 천한 목자들이 고요한 밤을 울리는 나지막한 찬미 속에서 하나님께서 열어 놓으신 구원을 확신하였듯이, 한국교회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의 실천들을 통해 이 시대를 울리는 나지막한 찬미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연합 김요셉 대표회장은 성탄메시지를 통해 “성탄은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우리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온 인류에게 큰 기쁨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세계교회사에 유례가 없는 부흥과 성장을 이루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현실은 존경과 신뢰 대신 비판과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재를 뒤집어쓰고 가슴을 찢는 심정으로 회개해야 한다. 뼈를 깎는 각오와 결단으로 스스로를 갱신해야 한다. 그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위를 조금만 돌아봐도 소외되고 억눌리고 고난당하는 이웃들의 눈물겨운 호소가 외롭게 메아리치고 있다”며, “주님이 2천 년 전에 우리에게 오셨던 것처럼, 지금 이 세상에는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으므로 우리 모두가 다 그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다가가 따뜻하게 품어주는 성탄절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오정호 목사)은 “예수의 오심을 세상이 축하하고 찬송하는 이유는 이 세상을 구원하고 치유하며 평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라며, “세상을 하나로 묶고 평화를 이룬 것이 예수 그리스도다. 창조주가 이 땅, 마구간까지 찾아오신 것은 특별한 은혜이자 기적이며, 축복이다”고 밝혔다.

예장통합 손달익 총회장은 “예수님의 탄생은 세상에 한줄기 빛이었으며 하나님의 사랑의 정점이다”이라며 “2012년전 첫 성탄은,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자리로 내려오신 감동적인 사건이자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었다”고 밝혔다.

손 총회장은 이어 “성탄은 인류에게 가장 커다란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우리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온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빛을 밝히는 복된 성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나홍균 총회장도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온 교회와 성도들과 이 땅의 소외된 이들에게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고 기독교한국침례회 고흥식 총회장도 “인생의 방향과 목적을 모른 채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교회는 예수 안에 있는 생명과 참 소망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순현 기자 cupres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