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컬 운동의 상징’ 오재식 박사가 1월 3일 저녁 8시 15분 서울대 병원에서 81세 일기로 소천했다. 

 오재식 박사는 서울대 종교학과와 미국 예일대 종교학과를 졸업한 뒤 1967년 한국YMCA전국연맹 대학생부 간사를 시작으로 아시아기독교협의회,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세계교회협의회, 크리스챤아카데미 등에서 활약하며 교회연합과 일치, 도시빈민 노동운동에 헌신한 에큐메니컬 운동을 선도해왔다.

함석헌 선생, 주기철, 김재준, 강원룡 목사 등에게 신앙적․사상적 영향을 받은 오재식 박사는 1970~1980년대 국내외 교회기구와 수많은 NGO 활동을 통해 산업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조직운동가로, 국내외 네트워크를 조직적으로 형성했으며, 한국 민주화운동을 이끈 핵심 활동가로, 대북협력사업과 인도지원사업 등을 통해 남북한 교류의 물꼬를 튼 평화통일운동가로 활동해왔다.

2009년부터 피부암과 췌장암, 대장암 등으로 투병 생활을 해 왔으며 2012년 11월 팔순을 맞아 회고록 '나에게 꽃으로 다가오는 현장'을 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노옥신 씨와 자녀 승현(LG화학 부장)·경원(재미)·지원(주부)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7일 오전 9시 기독교회관 2층 강당. 전화 02-2072-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