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계시록 1:1~20 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 2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을 다 증언하였느니라 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4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와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5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6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7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8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9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11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12 몸을 돌이켜 나에게 말한 음성을 알아 보려고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13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14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 15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 16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 17 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18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19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20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새해 첫 주 첫 시간 주님 앞에 나온 성도님들에게 우리 주님의 평안과 기쁨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새해 첫 주인 오늘부터 요한계시록을 통해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누구나 새해가 되면 설렘도 있지만 막연한 불안도 있습니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 지.. 이런 것들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이런 면에서 요한계시록은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왭니까? 요한계시록은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분명하게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요한계시록은 우리 기독교 2천 년 역사 속에서 봉인된 책이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아닙니다. 요한계시록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분명한 음성을 들을 수 있고,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요한계시록을 통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분명히 듣고 올 한 해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한계시록의 저자는 사도 요한입니다. 오늘 말씀 1절을 보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 했습니다. 당시 다른 사도들은 이미 순교를 당하고 요한만 남아서 초대교회를 이끌고 있었습니다. 당시 요한은 거의 백세가 될 정도로 나이가 많았습니다. 하나님이 연로하신 사도 요한에게 천사를 보내서 장차 일어날 일들을 보여 주신 것이 요한계시록입니다.

2절을 보겠습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을 다 증언하였느니라" 했습니다. 당시에 교회는 내우외환으로 어려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영지주의가 깊숙이 들어와 교회를 어지럽혔습니다. 또 외부적으로는 무서운 환란 핍박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이 때는 이미 네로가 3년6개월 동안이나 피비린내 나는 핍박을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퍼 부은 후였습니다.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잡혀가서 굶어죽고, 사자밥이 되고, 화형을 당했습니다. 이런 끔찍한 경험이 생생한데 또다시 진절머리 나는 핍박이 닥쳐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성도들이 무서워 떠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니까 어떤 성도들은 주님을 원망하고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어려움을 당하는데 주님이 도와주시지도 않고 뭐하시는가? 재림이 있기는 있는 거야! 주님의 재림은 없어!" 이러면서 믿음을 팽개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어려움을 당하니까 이제 주님이 곧 오실거야, 암 오시고 말고. 오셔야지!" 이러면서 주님이 당장 내일 모레 오실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둘 다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우리 주님이 분명히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셨는데, 그 약속을 불신하고 '주님의 재림은 없어!' 이렇게 불신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고, 그렇다고 주님이 당장 내일 모래 재림하실 것처럼 확신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이런 양 극단의 사람들에게 올바른 진리를 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주님의 재림을 부정하는 사람들이나, 임박한 재림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재림론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요한에게 천사를 보내 진리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분명히 다시 오신다! 그러나 당장 내일 모레 오시는 것은 아니고, 어떤 과정을 밟아서 오시게 될 것이다." 천사가 요한에게 이것을 보여주었고, 요한은 자기가 본 것을 남김없이 증언한 것입니다. 이것이 요한계시록입니다.

3절을 보겠습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했습니다. 이 요한의 증거를 읽고 듣고 지키는 자는 복된 자가 될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지럽고, 혼탁하고, 어두워지고 삭막하다 할지라도, 요한계시록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믿고 제대로 사는 사람은 올 한 해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이 세상사는 동안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 1장19절을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했습니다. 네가 본 것, 지금 있는 일, 장차 될 일 이렇게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 요한이 '본 것'은 오늘 본문말씀인 요한계시록1장을 말합니다. 둘째 '지금 있는 일'은 요한계시록2장과 3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당시 소아시아 7교회들의 모습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교회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셋째 '장차 될 일'은 4장부터 22장 끝까지입니다. 여기에서는 세상 끝 날까지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서 종말이 되고 주님이 재림하실 것인지.. 다시 말해 미래에 어떤 일들이 있을 것인지 그 역사적인 과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요한계시록이 대부분 인류역사의 미래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 오늘 본문말씀 1장 4절을 보겠습니다.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시며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우리 주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다고 했습니다. 굉장한 권세를 가지고 세상을 호령하고 떵떵거리고 살아가는 세상 통치자들도 알고 보면 예수님의 발바닥에도 미치지 못하는 존재들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님이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십니다. 요한은 그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하고 본론에 들어갑니다.

7절입니다.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먼저 우리 주님이 다시 오실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이 다시 오실 때에는 은밀하게 오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처음 주님이 구세주로 오실 때는 은밀하게 오셨습니다. 알 사람을 알고, 모를 사람은 모르게 오셨습니다. 그러나 다시 오실 때는 더 이상 구세주가 아니라 심판주로 오십니다. 그 때는 은밀하게 오시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오신다는 것입니다.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심지어 예수님을 찌른 로마 군사들도 알 수 있도록, 땅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오셔서 행한 대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런 주님의 재림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었고 미래에 닥칠 핍박에 대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셔서 요한에게 어떤 장면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장면이 오늘 말씀 9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했습니다. 당시에 요한은 밧모섬에 유배되어서 장차 소아시아 일곱 교회가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장차 닥칠 환란 핍박을 잘 이겨내야 하는데..’ 이렇게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 날은 마침 주일이었습니다.

갑자기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내라" 이런 음성을 듣고 요한이 도대체 누가 이런 말을 하는지 알아보려고 몸을 돌이키다가 어떤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12절을 보겠습니다. "몸을 돌이켜 나에게 말한 음성을 알아보려고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같고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으며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 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 했습니다. 일곱 금촛대 사이를 거니는 어떤 분의 모습을 보았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장엄했습니다. 발에 끌리는 긴 옷을 입었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머리와 털은 양털같이 희고 그 눈은 불꽃같고, 그 발은 빛난 주석같고 그 음성은 많은 물소리 같은데, 그 오른손에 일곱 별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입에서는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같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런 장엄한 광경을 보고 요한이 그 위엄에 압도되어 그 발 앞에 엎드려 죽은 자 같이 떨고 있었습니다.

이 분이 누구입니까? 누군지 아직 정체가 분명치 않는데 다음 말씀을 보면 분명해 집니다. 17절 말씀입니다. "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했습니다. “내가 전에 죽었다가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굽니까? 예수님이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납작 엎드려서 덜덜 떨고 있는 요한에게 나타나셔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왭니까? 예수님이 전에 죽었다가 이제는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계시고, 천국의 열쇠 뿐 아니라 사망과 음부의 열쇠까지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굉장한 권능을 가지고 세상을 통치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이 살아계십니다. 그리고 그 분이 천국의 열쇠 뿐 아니라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갖고 계십니다. 그 뿐 아닙니다. 왜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까? 예수님이 오른손에 일곱 별을 쥐고 계시고, 일곱 금촛대사이를 거닐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일곱 별은 무엇이고, 일곱 금촛대는 무엇입니까? 20절을 보겠습니다.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했습니다. 예수님의 오른손에 붙들고 있는 일곱 별은 소아시아 일곱 교회의 목회자들이고, 예수님이 거닐고 계시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들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이 직접 교회를 지키시고 보호하시는데, 특별히 교회의 목회자들은 예수님이 오른손에 쥐고 보호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원래 교회에 환란 핍박이 몰아치면 제일 먼저 당하는 자가 목회자들입니다. 그러므로 당시 핍박이 닥쳐 올 때 목회자들이 가장 두려워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예수님이 목회자들을 오른손에 쥐고 보호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당시에 목회자들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었겠습니까? 오늘날 저도 이 구절만 읽으면 힘이 납니다. 예수님이 저를 오른손에 쥐고 보호하신다는 것입니다. 그 권능의 예수님이, 죽었다가 살아 계셔서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시고, 천국 열쇠 뿐 아니라 사망과 음부의 열쇠까지 가지고 세세무궁토록 역사를 통치하시는 예수님이 교회를 지키고, 성도들을 지키고, 목회자를 지키고 계십니다. 여러분! 이 놀라운 진리를 요한에게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두려워하지 맙시다! 올 한 해 우리 앞에 어떤 미래가 전개된다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맙시다. 세상이 아무리 험하고 복잡하고 삭막하고 어두워진다 할지라도 교회는 우리 주님의 권세 아래 있습니다. 우리 주님이 여러분과 저를 지켜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지켜 주실 것이고, 우리의 미래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할 일은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건강성을 지키는데 열중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주님이 권능의 오른손으로 우리를 지켜 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정말 돌아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실 오늘날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따로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환란과 핍박이 아닙니다. 적어도 오늘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렇습니다. 교회 나온다고 누가 핍박합니까? 누가 잡아갑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오늘날 한국의 상황에서 두려워할 것은 환란과 핍박이 아니라 유혹입니다. 오늘날 여러분과 저에게 시도 때도 없이 순간순간 마귀의 달콤한 유혹이 닥쳐오고 있습니다.

그 거절할 수 없는 끈적끈적한 유혹의 마수가 시시각각 뻗치고 있습니다. 사실 핍박보다 유혹이 더 무섭습니다. "환란과 핍박 중에도 성도는 신앙 지켰네! 이 신앙 생각할 때에 기쁨이 충만하도다 성도의 신앙 따라서 죽도록 충성하겠네"(찬336장) 이렇게 찬양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환란과 핍박을 이겨낸 성도들도 달콤한 유혹 앞에서는 맥없이 무너집니다. 민수기 22장 이하를 보면 이스라엘백성들이 발람의 저주를 잘 이겨 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후에 발람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그만 모압 여인들의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또 초대교회를 돌아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로마 황제들이 거의 200 년 동안 교회를 잔인하게 핍박했을 때에는 교회가 잘도 이겨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 때는 교회가 순수하고 복음의 열정으로 불탔습니다. 교회가 들불처럼 타올랐습니다. 그러나 AD313년 로마황제 콘스탄틴이 밀라노에서 교회를 국교로 선포하고, 이제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고 편안해지면서, 교회는 급격하게 타락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교회가 권력의 보호를 받으면서 마귀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교회의 순수함을 잃고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우리 한국교회를 돌아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교회가 일제시대 때 얼마나 많은 핍박을 당했습니까? 그러나 그 핍박을 이겨냈습니다. 또 해방이후 가난할 때, 교회가 마이너그룹이었을 때,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까? 그러나 그 때는 그 어려움을 잘 이겨냈습니다. 교회가 건강했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메이저그룹이 되고 부유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교회가 건강치 못합니다. 왭니까? 마귀의 끈적끈적한 유혹에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사탄의 궤계를 올바로 알아야 합니다. 사탄의 무기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환란과 핍박이요, 다른 하나는 달콤한 유혹입니다. 이 둘 중에서 더 무서운 무기가 유혹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마귀는 시시각각 다가와서 세상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 준다고 속삭입니다. 말초적인 쾌락을 제시합니다. 출세와 명예를 보장하겠다고 속삭입니다. 이것을 간신히 물리친 성도들은 이제 달콤한 신비주의 신앙으로 끌고 갑니다. 오늘날 수많은 성도들이 여기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이겨내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주기도문에서 '너희가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시험'이 '유혹'입니다. 마귀의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도록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마귀의 유혹을 이겨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힘으로 이겨내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위해 언제나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마귀의 유혹, 그 달콤한 유혹에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언제나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경의 진리로 무장하는 일을 서둘러야 합니다. 성경의 진리가 우리를 마귀의 유혹에서 이기게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마귀의 달콤한 유혹을 세 번씩이나 이기셨습니다.(마4장)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성경의 진리로 이겨내셨습니다. 우리가 진리로 무장하는 일을 서둘러야 합니다. 시편 37편을 보면 다윗이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시37편24)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넘어지려할 때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들어 준다고 했는데, 여호와의 손이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말씀의 진리입니다. 말씀의 진리가 보이지 않는 여호와의 손이 되어서 우리를 유혹에 넘어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시119의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주의 법도들을 택하였사오니 주의 손이 항상 나의 도움이 되게 하소서" 했습니다.(시119:173) 주의 법도, 주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가 오늘 우리에게 주의 손이 되어서 우리를 마귀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외쳤습니다.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6:17) 했습니다. 우리는 연약합니다. 우리는 마귀의 유혹을 이겨내기 어렵지만 우리 주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으로 무장하면, 그 말씀이 성령의 검이 되어 여러분과 저를 능히 지켜 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은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우리 신앙을 지켜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마귀가 우리를 때로 핍박하고, 때로 유혹합니다. 그러나 너무 두려워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언제나 기도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성경의 진리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올 한 해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새해 참으로 우리 중앙의 성도들이 성경의 진리로 무장해서 '생명 안에서 왕노릇하는 인생'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