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4일 (월) 조간신문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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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흡, 재판장 시절 “(민 형사 사건 연관된) 삼성에게서 협찬품 받아와라” 지시 물의

안 나오나 했다. 퇴임했는데도 '(박근혜 당선되면) 헌재 소장돼 돌아온다'며 짐을 두고 간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법원장 때 대규모 송년회를 하면서 경품추첨 행사를 할 테니 삼성에서 물품을 받아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관내 기업이고 걸려 있는 민 형사 사건이 있어 절대 받아서는 안 된다'는 판사와 직원들의 강력한 만류가 뒤 따랐다고 한다. 그럼에도 "상관없다"고 했단다. 하지만 워낙 강력한 반대가 계속되자 포기했다고. 한편 1995년 위장전입 사실도 드러났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위장전입은 공직자의 기본 자질 중에 하나가 되려나. [경향 1면]

□ 군인 이동흡, 서울대 학위 받아…그래놓고는 “군인은 ‘나쁜 사마리아인’ 읽으면 안 돼!”

한겨레에도 '이동흡의 과거'가 나온다. 100만부나 팔린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이라는 경제 서적도 "군인은 읽어서는 안 된다. 민간인과 다르다"고 주장해 기본권 제한에 찬동했던 이동흡 후보자, 1976년에 법무관에 입대해 군인 신분이었는데 이듬해 서울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기본권 제한받을 시기에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듣고 있다. 독서는 안 되고, 논문은 써도 되고, 이런 고무줄 잣대의 인사가 헌법재판소장을 수행할 수 있을까, 회의론은 커진다. [한겨레 10면]

■ 대표적 ‘비둘기파’ 최대석 인수위원, 돌연 사퇴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존중해야 한다", "6.15, 10.4 공동선언을 계승해야 한다", "현 정부의 5.24 조치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불안과 손실을 고려하지 않았다. 차기정부는 단계적으로 해제해야 한다" 이런 말을 했던 최대석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이 전격 사퇴했다. 일신상의 이유라고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최재구 전 공화당 의원 아들이고, GS그룹 허 씨 일가의 사위이어서 재력가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인물인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최대석 위원의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고.

조선을 보면 최대석 위원이 국방부 보고 끝 무렵에 혼자 나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 "내가 다 책임지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내성적 성격이 문제라는 설도 있고, 국가안보실 신설과 관련한 언론보도의 발설자로 지목돼 질책 받았다는 설도 있고 그렇다. 한편 인수위원회의 철통 보안, 이게 적절한 건지를 두고 비판이 있다. [조선 3면]

■ 박근혜 패션에 정치면 지면 할애…볼썽사나운 조중

조선에는 박근혜 당선인이 반코드식 정장 두 벌을 새로 맞췄고, 어디 옷인지는 본인 외에는 모른다는 기사를 실었다. 정치면에. [조선 5면]

중앙도 '화사한 만다린 칼라'라며 희망과 위엄을 강조한 당선인 스타일을 7면 한 가득 실었다. 선거기간 중에는 전투복 같은 무채색 계열 옷을 주로 입다가 당선 후에는 밝은 색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중앙 7면]

■ “선거에서 졌으니 이제는 종편 나가야” 민주통합당의 이상한 ‘통합’ 행보

'50대 대응에 실패했다'며 민주통합당이 종합편성채널 출연 금지 원칙을 포기할 모양이다. TV조선, JTBC, 채널A 등 이른바 조중동 방송에 출연 거부해 온 민주당, 그 명분은 미디어악법에 의해 출현한 방송에는 안 나간다는 원칙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선에서 졌다고 종편 출연을 허락하는 것은 백기투항"이라며 반발한다. [경향 4면]

■ 호랑이 사라진 자연, 담비가 포식자

담비라는 동물 아시나. 지리산 속리산에 서식하는 담비, 원래는 멸종위기종이었다. 그런데 남한 최상위 포식자로 바뀌었다. 호랑이의 실종도 한 원인. 민첩하고 유연한 무리사냥을 하는 게 특징인데, 먼저 한 마리가 고라니, 멧돼지 등 대형 포유류의 등에 올라타 눈과 귀 등을 물어뜯는다고 한다. 앞이 안보이게 되는 동물들이 주저앉으면 다른 담비들이 달려들려 공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지역 수십km 반경의 생태계를 지배한다는 것. [경향 13면]

■ 조선의 때늦은 깨우침…“보를 세우니 수질이 나빠져”

수질개선비 4조를 쓴 4대강, 다른 하천보다 개선 안 됐다는 조선 기사가 또 눈길을 끈다. 낙동강 수질 개선율이 최악이라는 이야기인데, 수질 전문가 A씨는 "강 중간에 세운 대형 보 때문에 강물 흐름이 정체되면서 역효과가 났다"고 했다. 4대강 사업 안 했다면 수질이 망가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이건 상식에 해당했던 부분, 조선은 몰랐다는 이야기인가. 4대강 관련해 문제제기한 학자를 반정부 인사로 몰았던 그 태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 이런 기사로는 '과거'가 면책되지 않는다. [조선 12면]

■ 초강력 드라이브 MB의 원전정책, 박근혜 정부서 ‘브레이크’

원전 가동률을 줄이겠다는 지식경제부의 인수위 보고가 있었다. 현재 90%대에서 80%대로 낮출 것이라는 설명. 고리1, 월성1 안전테스트를 재실시하고 신규 건설을 크게 축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원전을 현재 23기에서 34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이명박 정부의 노선과 반대로 간다는 거다. 원전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설명으로 들린다. [한국 5면]

■ 장난으로 복사한 수표 소지하다 사회봉사 90시간

수표 복사, 장난으로라도 하지 말라. 청주에 사는 한 40대가 아내로부터 빌딩 보증금 3000만 원을 구해오라는 요구를 접했다. 돈을 마련할 길이 없어, 칼라복사기로 100만 원 권 수표 36장, 10만 원 권 수표 100장을 복사해 내밀었다. 장난이었다. 아내에게 핀잔을 들었다. 그 뒤 친구들과 카드 놀이하는 과정에서 또 그런 행동을 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가짜 수표를 지갑에 넣고 다녔다. 그러다가 다른 사건으로 조사를 받다가 지갑을 조사받게 됐는데, 이게 드러났다. 그러다가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90시간을 명령받았다. 수표는 복사만 해도 죄가 된다는 것을 몰랐던 터. [동아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