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목회자 납세에 앞장선다.

교회협은 김영주(60) 총무는 15일 올해 제61회 총회의 주제를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로 정하고,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하루 빨리 목회자의 소득과 관련된 납세 문제가 정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납세는 국민의 의무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라며 “사회적 문제인 목회자의 납세에 대해 교회가 먼저 합의하고 정리함으로써 늦었지만 사회 기여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예언자적 사명, 즉 비판의 기능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잘 정돈돼 있어야 한다”면서 “교회 재정 운영의 투명성은 교회가 공적인 공동체임을 스스로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교회협은 올해 목회자 납세뿐 아니라 교회 재정 투명화와 교회(목회) 세습 차단에도 적극 나선다.

김 총무는 “교회협은 한국 사회와 교회가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기구를 통해 투명한 재정 운영을 위한 매뉴얼을 공급하고 감사 등의 확인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일부 교회들의 ‘교회(목회) 세습’은 교회가 공신력을 잃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교회는 생명을 포함한 이 땅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고 고백하는 공동체인 만큼 이 고백이 진정한 고백이 될 수 있도록 신학적 연구와 실제적 행동들을 계속해 교회의 세습은 절대로 있을 수 없으며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인식이 교회 저변에 확대돼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회협은 목회자 양성 과정의 난립, 교회 간 무한경쟁, 선교사 양성 및 파송과 관련한 국내외 불협화음, 무수한 교파의 분열, 연합기관의 난립, 교회 내 성차별, 이웃 종교와의 불화 등 교회가 공공성을 상실하는 계기가 된 문제들에 대해 교회의 성숙과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길을 열어 간다는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