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2:12~17 12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13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15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16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1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우리가 주님을 믿고 신앙생활하면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고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고 자유하면서 건강하게 행복하게 가치있게 살면, 우리 하나님은 그 모습을 보시면서 정말로 기뻐하십니다. 그러나 마귀는 정반대입니다. 그야말로 죽을 상이 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를 하나님의 은혜에서 떼놓으려 하고, 우리를 진리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습니다. 마귀가 믿음의 길을 이탈하도록 함정을 파 놓는데, 그 때 주로 사용하는 것이 핍박과 유혹입니다.

오늘 말씀의 주인공인 버가모교회가 그런 마귀의 시험들을 받은 대표적인 교회입니다. 버가모교회는 첫번째 시험인 핍박은 이겨냈습니다만, 불행하게도 두번째 시험인 유혹은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오늘 말씀 12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했습니다. 버가모는 터키의 서북부에 있는 무시아의 중심도시로 현재 지명은 ‘베르가마’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여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버가모에는 제우스신전이 있었고, 세라피스신전이라든지 아스클레피우스신전이라든지 당시 고대 동서양을 아우르는 최대의 신전들이 거기에 다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버가모는 가장 우상숭배가 성행하던 곳이고, 온갖 우상들을 섬기던 총본산이었습니다. 저도 거기 가 보았습니다만, 버가모에는 아크로폴리스가 있고 그 밑에 거대한 세라피스신전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그런 곳에 복음의 씨가 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 믿고 믿음의 공동체를 이뤄서 버가모교회를 세워진 것입니다.

이런 버가모교회를 마귀가 어떻게 했습니까? 13절 하반절을 보겠습니다.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무슨 말입니까? 마귀가 버가모교회 성도들에게 핍박을 가했습니다. 당시 버가모에서는 이런 우상들에게 절하지 않고 수용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버가모교회 성도 중에 안디바라는 사람이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것입니다. 그러니 당시 성도들이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그러나 버가모교회 성도들은 안디바의 순교를 목격하고도 주님을 믿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믿음의 자리에서 이탈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욱 믿음을 굳게 지켰습니다. 다시 말해 저들은 죽음을 불사하고 믿었던 것입니다. 세상이 교회를 향해 핍박할 때, 버가모교회 성도들은 서머나교회 성도들처럼 목숨걸고 그 환란과 핍박을 이겨냈습니다. 그야말로 죽도록 충성한 것입니다.

이렇게 마귀의 첫번째 시험을 잘 이겨냈는데, 불행하게도 두번째 시험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14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버가모교회 성도들이 핍박이 닥칠 때는 굳게 단결해서 믿음을 지켰는데. 그만 그 후에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여기 ‘발람의 교훈’이라는 것은 민수기22장 이하에 나오는 내용을 말합니다. 출애굽 당시 모압왕 발락이 이스라엘백성들을 어떻게 해서든지 파멸시키기 위해 발람이라는 선지자를 시켜서 저주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 저주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발람선지자의 입을 통제해서 발람이 저주하려 하면 축복의 말이 나오게 했습니다. 발락이 “왜 너는 저주하라고 하니까 축복하느냐?” 하니까 발람이 “나도 저주하고 싶지만 하나님이 막으시는데 날더러 어떡하란 말이냐?” 이렇게 나왔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못한 발람이 물러가면서 발락에게 이스라엘을 타락시킬 계략을 알려 줍니다. 이것을 소위 교사죄라고 합니다. 자기는 죄를 짓지 않으면서 이웃에게 죄를 짓도록 시키는 것입니다. 발람이 아주 사악한 선지자였던 것입니다.

그 발람이 사주한 계략은 다름아닌 소위 ‘미인계’ 였습니다. 주위의 모압여인들을 내세워서 이스라엘백성들을 유혹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리따운 여성들이 이스라엘백성들을 자기들의 제사에 초청했습니다. ‘그저 딱 한 번 제사 같이 드리는 것이 무슨 잘못이냐? 우리 서로 이웃끼리 친하게 지내보자’ 이러면서 그들의 제사에 초청해서 같이 먹고 마시다가 급기야 우상 앞에서 절을 하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음행했던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백성들은 “뭐 이 정도야 괜찮겠지” 하면서 제사에 참여하고 제물을 같이 먹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받아먹고 나니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받아먹었죠. 또 눈웃음을 치면서 ‘한 번만 우리가 섬기는 신에게 같이 절합시다.’ 하니까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 한 번쯤 어떠냐? 중요한 것은 마음이지. 마음만 하나님을 모시면 되는 것이지, 이까짓 것 우상 앞에 절 한 번 한다고 무슨 대수냐?’ 이렇게 말하면서 수용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세 번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백성들이 발락의 소원대로 우상섬기는 자들이 되고 온갖 쾌락을 추구하는 자들로 전락하고 만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진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염병으로 이스라엘을 치셨고, 이 염병으로 죽은 자가 이만 사천 명이었습니다. 만약 비느하스가 아니었더라면, 이스라엘백성들이 광야에서 전멸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 정도로 하나님이 진노하셨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의 역사의 교훈을 잊어버리고, 버가모교회 성도들이 이스라엘백성들처럼 그만 마귀의 함정에 빠졌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해 당시 초대교회를 어지럽혔던 니골라당의 유혹에 넘어가 버린 것입니다. 원래 니골라는 초대교회 7집사 중 한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원래는 유대교에 열심을 가진 자였다가 복음을 받아들인 자였는데, 나중에 영지주의라는 이단에 빠졌습니다. 영지주의는 초대교회를 어지럽혔던 대표적인 이단입니다. 이들은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이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악한 신이고, 신약에서 예수님이 전해 주신 하나님만이 선한 신이시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영과 육으로 되어 있는데 영은 선하고 육은 악하다고 가르쳤습니다. 선한 영이 악한 육에 갇혀 있는 것이 인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육체은 본래 악하기 때문에 철저히 다스려야 한다’ 이렇게 주장한 사람은 금욕주의자가 되었고, 육체는 본래 악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지 상관없다고 하는 자들이 쾌락주의자가 된 것입니다. 원래 금욕주의와 쾌락주의는 겉으로 볼 때는 상반된 것 같지만 사실은 이들은 영지주의라는 같은 뿌리에서 돋아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쾌락주의자들은 ‘영적으로만 거룩하면 되고 육체는 음행을 저질러도 괞찮고 마약을 해도 괞찮고, 무슨 짓을 해도 괞찮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이런 자들의 가르침을 수용한 자들이 니골라당이었는데, 버가모 성도들이 이런 니골라당의 유혹에 넘어가 버렸던 것입니다.

주님이 첫번째로 언급하신 에베소교회 성도들은 이런 니골라당을 색출해서 교회 밖으로 쫓아냈는데, 버가모교회 성도들은 이들을 수용하고 말았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그래 한 번 쯤은 괜찮지 뭐” 이런 자세를 취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죽도록 충성했는데 이 정도쯤이야 괜찮겠지?’ 이렇게 쉽게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 번 두 번 우상 숭배자들과 접촉하다가 급기야 결국 우상숭배에 빠지고 음행에 빠졌던 것입니다.

특히 버가모에는 아스클레피온신전이 있었습니다. 아스클레피온신전은 오늘날로 하면 일종의 병원같은 곳이었습니다. 아스클레피우스는 치유의 신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래서 의학을 공부하려는 의학도들이 모여들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면 당시 아스클레피온 신전에서 어떻게 환자를 치유했습니까? 뱀을 이용해서 치유를 했습니다. 환자가 오면 뱀을 온 몸에 칭칭 감기게 합니다. 그리고 나서 땅굴 속으로 지나가게 합니다. 그리고 땅굴 위에서 “너의 몸이 나을지어다. 너의 몸은 나을지어다." 외칩니다. 일종의 정신요법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숨걸고 핍박을 이긴 믿음의 장수들인 버가모교회 성도들도 여기에 가서 병든 몸을 치유하려 했습니다. 핍박이 올 때는 죽기 살기로 믿음을 지켜냈는데, 조그만 병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지고 만 것입니다. 큰 싸움에서 이긴 버가모교회가 작은 싸움에서 지기 시작하다가 그만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사탄의 무서운 함정입니다.

사탄의 함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핍박이요, 둘째는 유혹입니다. 핍박하다가 안 통하면 유혹합니다. 핍박을 잘 이겨낸 사람도 유혹에 넘어가는 수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초대교회도 그러했습니다. 초대교회는 로마의 황제들에게 200년 동안 핍박을 당했습니다. 그래도 잘 이겨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목숨 걸고 주님께 충성했습니다. 핍박이 오면 올수록 오히려 교회가 더욱 번창했습니다. 그리고 순수했습니다. 당시는 목숨을 걸지 않으면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교회 안에 쭉정이들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알곡들만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313년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밀라노칙령을 선포했습니다. 더 이상 교회를 핍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교회를 로마의 국교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200년 동안 핍박을 당하면서도 오히려 교회가 들불처럼 퍼져갔던 것입니다. 그래서 313년 경에는 교회를 인정하지 않으면 나라를 다스릴 수 없을 정도로 교회의 세력이 커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콘스탄틴황제가 교회를 인정하고 국교로 삼았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교회가 핍박을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교회의 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가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면서부터 교회는 권력과 밀착하기 시작했고, 그만 타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환란과 핍박이 몰려 올 때는 목숨걸고 지켜냈던 믿음이 순식간에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고난이 있을 때는 순수했고 교회가 건강했습니다만 고난이 사라지자 부패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혀 세상과 구별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일제시대에 얼마나 많은 핍박을 당했습니까? 이제 조금 있으면 3.1절이 다가옵니다만 일제 때 한국교회는 일제의 총칼 앞에 분연히 일어섰습니다.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고 신앙의 절개를 지켰습니다. 그 때 주기철 목사님, 손양원 목사님 등 수많은 믿음의 선조들이 피를 흘리고 순교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순교자의 피가 흐르는 한국교회는 이제 더 이상 순수하지 않습니다. 이제 핍박은 없지만 순수함도 사라졌습니다. 한국교회가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면서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니골라당의 유혹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도 많은 성도들이 어렵고 힘들 때는 믿음으로 잘 이겨냅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기도하지 않던 사람들도 기도하러 나옵니다. 열심히 말씀도 봅니다. 그러나 어려움이 해결되고 나름대로 생활이 안정되면 그 때부터는 기도하지 않습니다. 말씀생활에서 멀어집니다. 세상과 조금씩 타협하다가 급기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진리에서 멀어지고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자초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가난할 때는 순수한 믿음을 가지고 죽도록 충성합니다. 그러나 배가 부르고 등이 따듯하면 금방 교만해집니다.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면서 변질되어 버립니다. 그러면 남은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진노 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 사랑하는 중앙의 성도들은 오늘날 사탄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지는 자들이 한 사람도 없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적어도 오늘날 한국의 상황에서는 마귀의 핍박은 더 이상 없습니다. 그러나 마귀의 유혹은 여전합니다. 마귀는 시시각각 다가와서 세상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 준다고 속삭입니다. 물질을 보장하고 출세를 보장하겠다고 속삭입니다. 말초적인 쾌락을 제시합니다. 오늘날 수많은 성도들이 여기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그만 일도 신앙적이지 않는 것은 결코 수용해서는 안됩니다. 대충 대충 넘어가려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다 좋은 게 좋은 게 아니냐? 뭐 복잡하게 따지느냐?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지키면 될 것 아니냐?’ 이렇게 속삭입니다. 이것이 사탄의 달콤한 유혹입니다. ‘뭐 내가 무슨 죽을 죄를 지었나? 좀 쾌락을 취하고, 물질을 취하는 것이 무슨 그리 큰 죄냐? 그래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서 하나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좋은 일 하면 되지 않느냐?’ 이렇게 합리화합니다. 교회 좀 한 두 번 빠진다고 어떠냐? 합리화 합니다. 이 정도야 어때? 괜찮겠지? 자꾸 합리화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세 번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이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 버립니다. 한 번 두 번 뇌물을 받아 보십시오. 처음에는 양심이 찔리는데 그 다음부터는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뒤에서 수군거리는 것이 마음에 찔립니다. 그런데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세 번이 되면서 더 이상 마음이 찔리지 않습니다. 이제는 입이 근질거려서 참지를 못합니다. 그러다가 마귀의 밥이 되어 마귀가 파 놓은 함정에 빠져 버리게 됩니다.

마귀는 각 사람의 약점을 파고 듭니다. 어떤 사람은 물질에는 강한데 명예에 약합니다. 어떤 사람은 명예에는 강한데 물질에 약합니다. 어떤 사람은 물질이나 명예에는 강한데 쾌락에 약합니다. 사탄이 이것을 노립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한 사람 한 사람에 맞는 맞춤 전법을 씁니다. 작은 유혹, 사소하게 보이는 것을 수용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게 됩니다. 우리는 절대로 이런 마귀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16절을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했습니다. 첫째로 회개하는 것이 일차적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입의 검으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12절에서 예수님이 자신을 소개하실 때, “좌우에 날 선 검”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좌우에 날 선 검”은 성경의 진리를 말합니다. 성경의 진리로 무장하는 길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외쳤습니다.(엡6장) 우리가 마귀의 유혹을 이기는 유일한 비결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마귀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마귀의 함정에 빠져 주님의 날 선 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의 진리로 무장해서 마귀와 싸울 것이냐, 아니면 마귀의 함정에 빠져 성경의 진리를 대적할 것이냐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오늘날 불행하게도 후자에 속한 성도들이 많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마귀의 함정에 빠져 오히려 예수님을 대적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진리를 사모하고 성경의 진리로 무장하기는 커녕, 오히려 성경의 진리를 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런 요즘의 흐름을 직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즘 시대가 마귀의 유혹을 수용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온갖 세상의 타락한 문화가 가정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음란문화, 세속문화에 찌들어 있습니다. 또한 요즘 청년들은 스마트폰, 컴퓨터 등으로 인해 점점 책을 읽지 않습니다. 성경을 읽지 않습니다. 기도하지 않습니다. 이런 세상의 문화들을 경계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백성들의 마음을 타락하게 하고, 부패하게 하고, 하나님의 진리에 무관심하고 무지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런 모습에 우리는 거룩한 분노를 느껴야 합니다. 그 옛날 중세 때 마틴 루터가 세상 문화가 교회 안에 깊숙이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 외쳤습니다. “이 땅에 마귀 들끓어 우리를 삼키려 하나 겁내지 말고 섰거라 진리로 이기리로다”(찬585장) 우리는 성경의 진리로 무장해서 싸워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는 진리로 무장하는 일을 서둘러야 합니다. 교회는 진리의 터입니다. 이 진리로 무장하는 교회는 마귀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가 새해 들어 성경강좌를 하고 있습니다. 밤늦은 시간까지 성도들이 열심히 모여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단들은 더욱 열심히 모여 성경공부합니다. 우리가 이 일에 절대로 이단들보다 부족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진리를 깨닫고 진리로 무장하는 일에 추호의 부족함이 없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자에게 우리 주님이 어떻게 약속했습니까? 17절을 보겠습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했습니다. 우리 주님이 이렇게 진리로 이기는 사람들에게 두 가지를 약속하셨습니다. 참으로 우상을 섬기지 않고 세속문화를 수용하지 않는 성도들에게 적절한 약속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첫째는 감추었던 만나를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감추었던 만나는 성전의 지성소에 두었던 만나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감추었던 만나를 주시겠다는 것은 우상에게 무릎꿇지 않고 세속문화에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순수한 신앙을 지키는 자에게 우리 주님이 천국의 양식을 먹이시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루하루 무엇을 먹고 삽니까? 이 세상의 양식으로만 산다면 세상사람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참된 성도는 양식이 따로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했습니다.(요4:34) 우리도 이런 양식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사는 성도에게는 예수님처럼 양식이 따로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는 신령한 기쁨이 있습니다. 그런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있습니다. 하늘의 위로가 있고 소망이 있습니다. 세상을 이긴 모든 성도들에게는 이런 양식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둘째는 흰돌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초대교회 당시에는 ‘테세라’라 불리는 흰 돌이 있었습니다. 이 돌은 일종의 초청장이었습니다. 이 돌을 가진 자만 잔치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흰 돌을 주시겠다는 것은 이 땅에 사는 동안 마귀의 유혹을 이기는 자에게 장차 천국 잔치에 참석할 권리를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흰 돌에 새 이름을 기록해 놓았는데, 그 이름은 받는 사람 외에는 알 사람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새 이름은 아무도 알 사람이 없습니다. 주님이 모른다고 하셨으면 그냥 넘어가야지 끝까지 그 새이름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위험한 사람입니다. 받아 보게 되면 그 때 가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버가모교회 성도들처럼 함정에 빠지지 말고, 마귀의 핍박도 이기고, 마귀의 유혹도 이겨서 감추인 만나를 먹고, 흰 돌을 받는 거룩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