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가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과의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 성공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총무는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지적과 견책을 무겁게 여기고 있다며 사과하고는 공동선언문에 넘지 말아야 할 범위를 넘어 도저히 합의할 수 없는 내용이 있어, 이 문서에 서명한 것을 취소하며, 공동선언문이 파기되었음을 선언했다.

김영주 총무는 이에 책임을 통감하고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로서 WCC 총회 준비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13일 김영주 총무는,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삼환 WCC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길자연 WEA총회준비위원장과 함께 WCC 부산 총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개종 전도 금지주의 반대' 등 일부 조항을 놓고 NCCK 내부에서 반발이 심화됐고, 김근상 회장은 사실상의 파기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홍재철 대표회장은 이같은 김영주 총무 발표와 관련해, 국민일보를 통해 “이제 WCC 정체를 1200만 성도가 알게 됐다”며 “보수 단체들과 함께 반대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WCC를 주도하고 있는 예장 통합도 이번 기회에 신앙관을 분명히 밝혀 300만 통합 성도들에게 확실한 신앙관을 심어주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 통합은 홍재철 대표회장을 이단 옹호자로 규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