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교회 분쟁 소송을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에 위탁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CBS가 보도했다.

기독교화해중재원은 해마다 100여 건의 상담을 해왔지만 조정이나 화해, 중재 판정 등 실효적 중재를 성사시킨 것은 두어 건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10건의 소송 사건을 위탁받아 이 가운데 6건을 조정했다. 대성공인 셈이다.

대표적 사례로 서울 성북동 소재 한 교회의 공방이 거론된다. 원로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하자 이에 반대하는 장로들과 6년에 걸쳐 법정 공방을 벌였는데, 장로 측은 목사를 살인 음모로 고소하고, 목사는 장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ㅇ 벼랑 끝 갈등이었다. 그러다가 중재원은 지난해 7월 이 사건을 법원으로부터 넘겨받았고, 네 차례에 걸친 조정 과정을 거쳐 양측의 합의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중재원은 이같은 성과가 기반돼 올해 법원 연계조정이 전국 법원으로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 내부의 문제를 교회 기구에서 해결하는 모습은 자정노력을 신장시키는 의미에서 교회 안팎에서 ‘덕’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재원은 현재 대법관 출신 법조인들을 포함해 변호사 78명이 중재인과 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교회 분쟁 관련 민사 소송 사건을 중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