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뉴스앤조이

박사학위 논문 표절로 논란에 휘말린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2월 10일 주일 예배에서 입장을 밝혔다. 한마디로 말해 “표절은 아니다”였다. 참고 문헌을 쓰는 과정에서 일부 미흡했던 것은 인정하지만 자신이 목회적 바탕으로 쓴 논문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오정현 목사는 사과한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뉴스앤조이는 8시 예배에서는 설교대에 엎드려 흐느꼈고 10시 예배에서도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는데, 이를 지켜본 교인들은 박수로 오정현 목사를 위로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오정현 목사는 새로운 논란을 야기했다. 표절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자신에게 그 사실을 공개하기 전 사임하라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발언 내용은 이렇다. “저에게 2주일 전 직접 문제 제기한 분이 ‘건축으로 사회 문제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 이 문제를 덮겠다. 48시간 내에 사임하지 않으면 이 사실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놀라서 사임할 수 없었습니다. 당회가 이 일에 대해 대책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오정현 목사는 이와 관련해 “대외 사역을 내려놓고 건축 마무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정면 돌파의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 즈음인 1월 27일 오정현 목사와 접견해 사임 문제를 논의한 고직한 선교사는 블로그에 글을 올려 자신은 협박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뉴스앤조이는 당시 논문 표절을 조사한 조사위원장 권영준 장로도 함께 했는데 이 세 사람은 사임을 논의할 때 논문 문제뿐 아니라 교회 건축을 거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직한 선교사는 “오정현 목사에게 사임을 권한 것은 사실이지만, 논문 표절이 세상에 알려져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떠나는 것보다 이미 드러난 건축 문제에 책임을 지고 떠나는 방식을 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애초에 논문 표절을 세상에 알리거나 오정현 목사를 망신 주고 떠나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며 오정현 목사가 사실을 왜곡한다”고 지적했다.

‘협박 받았다’는 오정현 목사의 주장은 그렇다면, 논문표절로 인한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가공 또는 과장한 것이라는 설명일까.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