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번 주부터 사랑방이 시작되었습니다. 긴 방학 동안 애타게 사랑방을 기다린 분들도 있고, 사랑에 대한 부담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분들도 있고, 사랑방은 자신과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무심하게 바라보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요란한 사랑방 여는 예배를 드리고 힘써 사랑방 모임을 시작해야 할까요?

첫째, 사랑방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우리 마음에는 여러 가지 긴장과 압박감이 가득 차 있습니다. 때로는 외로움과 고달픔으로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랑방에서는 이러한 마음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마음을 솔직하게 나눌 때 마음이 편안해지며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둘째, 사랑방을 하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랑방에서는 아픈 식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또 같은 믿음으로 함께 기도하면 놀라운 치유와 회복의 기적이 종종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역사하시는 것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방을 하게 되면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됩니다.
셋째, 사랑방을 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사랑방에서는 주일예배 때 선포된 말씀을 서로 나눕니다. 각자가 깨달은 것과 소감,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나눕니다. 이 시간을 통해 설교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우리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더 분명하게 듣게 됩니다.
넷째, 사랑방을 하면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게 됩니다. 전도가 중요한 줄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랑방에서 매주 각자의 오이코스에 관해 함께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다보면 불신자를 도울 수 있는 지혜가 생기고 용기도 갖게 됩니다. 특히 함께 조금씩 힘을 모아 ‘사랑방초청잔치’를 치르게 되면 더욱 쉽고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사랑방을 하면 새로운 가족이 생깁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눈 사람과 친해집니다. 함께 말씀을 나누고 함께 기도한 사람과는 더욱 가까워집니다. 특히 함께 보람 있는 일을 한 사람들끼리는 전우애와 같은 애틋한 정이 생깁니다. 그래서 사랑방을 하게 되면 새로운 친구, 아니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사랑방을 하게 되면 더욱 행복해집니다. 사랑방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행복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사랑방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사랑방은 우리의 특권이며 자랑이며 축복입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