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체험을 하며 살게 하심

주님께서는 최근에 우리가 평생 동안 체험하지 못했던 아주 특별한 삶을 살도록 우리 부부에게 사명을 주셨다. 평범한 모든 일상의 일들은 손을 놓게 하시고 오직 베품과 섬김과 나눔을 전업으로 삼아 이를 실행하며 살아가도록 하신 것이다. 지난해 연말 갑자기 내가 평생 동안 일하던 직장도 퇴직 1년을 앞두고 휴직하게 하셨고, 집사람 (김영숙 권사)이 운영 하던 평택의 홈인테리어 가게도 문을 닫게 하시고는 이곳 태국 국경 도시 아란으로 옮겨 오도록 인도해 주셨다.

이곳은 캄보디아와의국경도시라서 많은 가난한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국경을 넘어 이곳에 와서 짐수레를 끄는 등의 노동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고, 배고픈 캄보디아의 어린아이들도 많이 넘어와서 관광객들에게 구걸을 하거나 시장 바닥을 배회하며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살아가고 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불쌍한 캄보디아의 어린이들과 노동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라고 우리 부부를 이곳으로 보내셨고, 그리고 우리 비용으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허락해 주셨다.

우리는 그 명령에 순종하여 지난해 연말 홍익교회의 『선교봉사활동』부부라는 이름으로 파송을 받아 이곳으로 오게 되었고, 한 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2013년 1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밥 나눔 봉사를 시작했으므로 오늘(2월 27일)이 꼭 한 달이 되는 날이다. 밥베품 활동은, 여러 가지 형편과 환경을 감안하여, 매주 월요일은 볶음밥 도시락과 포장된 생수1컵씩, 화요일은 머핀빵 4개씩과 생수1컵씩, 수요일은 돼지 불고기 덮밥 도시락과 생수1컵씩, 목요일은 다시 머핀빵 4개씩과 생수1컵씩, 금요일은 계란 후라이를 얹은 볶음밥에 생수1컵씩, 매일 70인분 ~ 80인분을 준비해 가지고 가서 나눠준다.

우리 딸 은영이는 볶음밥 도시락을 예수님의『복음의 밥』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붙여 주었다. 토요일은 쉬고, 주일은 이곳 태국인 교회에 가서 예배드린다. 이곳 태국인 교회는『The Aranyaprathet Full Gospel Church』로서 순복음 교회와 무슨 인연이 있는 듯 하나 자세히는 모르겠고, 목회자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다. 교인 수는 약 30~40명 정도 모이고 어느 태국인 장로님인 듯한 분이 주관을 하고 있으며, 예배는 모두 태국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는 내용을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무척 답답하다.

특히 매월 첫 주에는 성찬식을 거행하는데 성찬기가 너무 초라해서 홍익교회 김정원 권사님께 부탁했더니 훌륭한 성찬기를 헌물해 주셔서 3월 첫 주부터는 그 아름다운 성찬기를 사용하여 성찬식을 거행할 것이다. 볶음밥과 제육볶음에 무슨 식재료를 넣을까? 어떻게 하면 그 사람들에게 더 맛있는 음식을 대접 할 수 있을까 하며 집사람은 매일의 먹거리를 나름대로 정성껏 준비하기 위해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볶음밥은 햄, 소시지, 당근, 감자, 양파, 파프리카 등을 버터와 들기름으로 볶아서 상추를 한 잎을 곁들인 도시락을 만들고, 금요일에는 이 볶음밥위에 계란 후라이를 하나씩 얹어준다. 수요일 메뉴는 돼지고기를 각종 양념으로 버무려서 볶은 후 상추 한 잎 또는 오이 한 두 쪽을 곁들여 밥 옆에 담아 도시락을 만든다. 매일 밥을 해주면 좋겠지만 집사람 혼자서는 역부족이라서 하루 건너씩은 이곳에서 50Km쯤 떨어진 삭케오라는 도시에 가서 머핀빵을 주문, 구입해 와서 나눠준다.

그런데 애기 엄마들은 도시락 밥보다 빵을 더 좋아한다. 아기에게 여러번 먹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도 빵집이 있지만, 좀 더 맛있고 크고 신선한 빵을 구입하려고 좀 멀어도 일주일에 두, 세 번씩 삭케오 시에 다녀온다. 서울을 떠나올 때 이곳으로 가져온 이재화 집사님과 김지혜 집사님이 헌물해 주신 개수대, 조리대 등 주방설비들은 밥을 짓고 음식을 조리할 때 너무나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 이곳 주택 구조는 주방이 없기 때문이다. 주방설비 전문이신 이 집사님이 미리 아시고 준비해 준 것 같다. 너무나 고맙다.

도시락 밥을 준비하거나 어제 구입해온 빵을 나눠 담아 포장하는 일을 오전 내내 부지런히 해서 매일 정오까지 차로 운반해 가면 사람들이 벌써 『까올리 엄마! 엄마!』(코리아 엄마!)하며 우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팔 한쪽이 없는 중년의 노동자 떼아씨도 나이에 상관없이 엄마! 엄마! 한다. 밥 나눔 봉사를 하는 장소는 우리가 사는 집에서 약 10Km정도 떨어져 있는 농끄아 라고 하는 큰 시장의 국경사무실 앞인데 관광객들이 많아서 캄보디아 노동자들과 어린이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다.

이제 도시락을 나눠 주며 한사람씩 손도 잡아 주고 등도 두드려 주고 웃으며 눈 맞추고 『어꾼 뿌레아 예수』라고 말해준다. 캄보디아 말로 『예수님 감사합니다』라는 뜻이다. (태국 말은, 커쿤 푸라차우 예수!) 이제는 밥을 받으며 자기들이 먼저 『어꾼 뿌레아 예수』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밥 나눔을 하다보면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뒤섞여서 무질서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서, 줄을 세울 수는 없고, 나름대로 질서를 세우기 위해 어린이 먼저 라고 『크메인 크메인 썬』이라고 하면 어른들은 어린이에게 양보한다.

나름대로 질서가 잡혀간다. 우선순위는 임산부, 아기들, 어린이, 노동자들 순이다. 시장 주변에는 일하는 엄마를 따라 나온 어린 아기들도 많은데 이 아기들은 옷도 변변히 입지 못하고 거의 벌거숭이로 방치되어 있다. 집사람은 마켓에서 아기 옷을 사서 가지고 다니다가 벌거숭이 아기를 보면 입혀주고, 갓난아기 옷도 사서 가지고 다니다가 임산부들을 만나면 선물로 주곤 한다. 아주 가끔은 불쌍한 어린이 한명씩을 집으로 데리고 와서 샤워도 시켜 주고, 옷도 사주고, 신발도 사주고, 통닭도 한 마리 사서 안겨 주고 다시 데려다 주곤 한다.

그리고 물론『어꾼 뿌레아 예수』라고 말해준다. 아마도 그 아이에게는 예수님의 은혜 안에서 가장 행복했던 하루였을 것이다. 홍익교회를 떠나올 때 김승진 장로님, 이호자 권사님이 주셨던 꽤 많은 양의 여름용 T셔츠도 다 나누어 주었는데 그 옷이 이곳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아서 서로 자기 하나 달라고 야단이다.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들을 나눠 주며 문득 50여 년 전의 나의 유년시절을 생각해 본다.

내가 태어난 때는 6.25 전쟁 직후였으니 온 나라가 황폐하였고, 우리 집은 무척 가난해서 밥을 굶을 때가 많았다. 어머니는 밥 때만 되면 어린 자식들에게 먹일 것이 없어서 걱정하시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랬던 우리를 주님께서는 이제 적은 것이지만 이렇게 배고프고 힘든 사람들에게 나누는 삶을 살 수 있게 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가!

우리가 나눠주는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을 받은 그 배고프고 목마르고 헐벗은 사람들이 비록 예수님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들의 입술로 『어꾼 뿌레아 예수!』 『예수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니, 우리가 수고하는 것에 대한 보람도 느껴지고, 이렇게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주님께서는 이사야서 58장 7절~11절에서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7.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8.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 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9.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10.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이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심정을 만족하게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11.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라고 주님 말씀을 준행하여 양식을 나눠주는 자를 축복해 주셨다.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훨씬 크고, 주는 자가 받는 자 보다 복이 있다는 말씀을 매일 체험하며 살고 있다. 얼마 전 직장 동료였던 박○○ 장로님이 “나도 이제 노년에는 선교지에 가서 봉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 평생의 소원인데 아직 주변 사정이 허락하지 않아서 그리 못하고 있다”는 문자를 보내와서 답장 겸 “박 장로님! 지난 40년 동안 직장일 열심히 했쟎습니까? 그런데 아직도 세상의 일에 연연하여 그것을 과감하게 접어 버리지 않으면 그것이 계속 우리의 발목을 잡아 당겨서 아마 장로님의 평생 동안 소원인 선교지 봉사의 기회는 영영 오지 않을지도 모르니, 더 나이 들기 전에 세상일은 그냥 다 접어 두고, 세상일은 세상에 맡겨 놓고, 원하던 선교지로 한번 가보세요. 아마 그곳에서는 날마다 기쁨이 넘치고 보람이 넘칠 겝니다”라고 했다.

매일아침 먹거리를 준비 할 때마다 집사람과 함께 이렇게 기도한다. “주님! 오늘도 주님께서 기뻐하실 베품과 섬김과 나눔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예수님 안에서 귀하고 복된 만남들이 많이 있게 하시고, 이 도시락과 생수 물을 받는 사람마다 육신의 배고픔을 면하게 하여 주심은 물론, 그들이 예수님을 알게 되고 주님을 구주로 믿어 영혼의 구원을 얻는 놀라운 역사가 있게 하여 주옵소서! 오! 주님 감사합니다. 우리부부를 평생 동안 지켜 주시고, 은혜를 주셔서, 복된 삶을 살아오게 하시고, 이제는 우리 주님의 가르치심 따라서 먹을 것이 없어 배고프고, 목마르고, 나그네 된 이들, 옷이 없어서 헐벗은 이들, 병들어 고통당하는 이들, 옥에 갇힌 이들에게, 비록 적은 것들이지만 먹을 것과 마실 것들을 값없이 나눠주며, 입을 옷도 나눠주고 그들을 위로하며 살게 하시니 진정 감사합니다”라고. . .

심장병 어린이 환자 싸아이를 만나다

내가 이곳에서 만난 태국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였고, 특히 우리 이웃인 엑씨는 친절할 뿐 아이라 우리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개수대 설치, 온수기 설치 등을 직접 해주고 종종 자기 집에 저녁식사 초대도 한다. 그의 부인 떼우 씨는 선생님이다. 이곳 학제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통합된, 5세부터 16세 까지가 한 학교 안에서 공부한다. 떼우 선생님이 재직하는 이런 농부아 학교에 2번쯤 방문하였고, 두 번째 방문 때에는 학교 교장선생님도 만났는데, 거기서 떼우 씨 반 학생인 싸아이를 만나게 된 것이다. 싸아이는 10살 된 여자 어린이다.

6년 전 엄마 아빠는 대형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동시에 죽고, 함께 타고 있던 쌍둥이 남매인 깨우 오빠는 두 다리가 잘리고 식물인간으로 방콕에 있는 병원에 있다고 한다. 싸아이네 삼촌과 숙모는 자식은 없고 이 두 아이 (3~4살)를 거뒀는데 깨우가 하반신이 없는 채 숙모의 도움으로 그래도 휠체어를 타고 학교에 다니다가 2년 전 상태가 매우 나빠져서 방콕 병원에 입원하고 숙모는 깨우를 돌보느라 방콕병원에서 살고... 가릴 곳도 없는 그 집에서 싸아이와 삼촌이 사는 것을 딱하게 여긴 군부대에서 군인들이 작은집을 지어 주었다.

병약한 싸아이를 위해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돈을 조금씩 모아서 방콕에 있는 큰 병원에 갔었는데 심장에 구멍이 뚫렸다는 진찰만 받고 돌아왔다. 아마도 이곳 의술로 안되거나, 엄청난 병원비 때문에 감당이 안돼서 돌아온 것 같다. 싸아이의 가슴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었는데 심장 뛰는 소리가 쿵따닥 쿵쿵 하며 이상했다. 싸아이가 그 교통사고로 심장을 다친 것인지 선천적인 심장병인지도 잘 모르겠다.

무능해서 이기도 하고 가난한 막노동꾼의 체념이랄까? 싸아이 삼촌이 그리 열심히 그를 돌보는 것도 아니고 완전 팔자려니 하고 내버려 두는 것 같다. 싸아이는 제 손으로 무얼 끓여 먹기도 하고 주변 선생님이 돌보기도 하며 하루 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이 불쌍한 아이를 어떻게 살릴 수 없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딱한 어린이들을 무료로 수술 해 주는 곳이 있을텐데 . . . 이 글을 보시는 목사님들이나 성도님들 중에 우리나라에서 싸아이와 같이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무료로 수술 해주는 재단 등을 알고 계신 분 있으면 이 아이를 위하여 좀 힘써 주시면 좋겠다.

특별한 만남

이사 오던 날 이웃 사람에게, 이곳 단지 내에 한국인 한 가정이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찾아 가보려던 차에 우연히 농끄아 시장 국경 사무실 앞에서 그분들을 만났다. 합동 측 장로교회에서 캄보디아에 파송한 이동명 선교사님 부부였다. 합동 측 인천노회에서 노회장을 지내시기도 했던 목사님인데 연세는 70세 가까이 되셨고 이곳에 온지는 10년 정도 되었단다. 노모를 모시고 살았던 관계로 캄보디아 쪽은 주거환경이 열악하여서 살림 집은 이곳 태국 쪽 아란에 두고 국경을 넘나들면서 캄보디아에서 선교활동을 하셨는데, 얼마 전 노모가 한국으로 돌아가셔서 이제 살림집을 캄보디아 쪽으로 옮겨 가는 중이라고 한다.

이곳 이국 만 리에서 한국 사람과 함께 살기를 기대 했었는데, 만나자 이별이라더니 우리가 이사 와서 그분들을 떠나보내는 셈이 됐다. 결국 과거 10년간 이 넓은 삭케오 주에는 예수님 이름을 부르는 한국인 한 가정이 살다가 떠나고 또 한집 우리 가정이 바턴을 이어받아 이 땅에서 예수님 이름을 부르며 살게 된 것이다. 그래도 이 목사님 가정이 이사 가는 곳은 국경을 넘어서 캄보디아 쪽으로 50Km정도 떨어진 소 도시 시소폰이라는 곳이라고 하니, 필요하면 찾아가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돌아오는 3월 8일 금요일, 밥나눔 봉사를 마치고 국경 넘어 캄보디아 시소폰에 가서 이 목사님을 만나고, 그곳 교회사정도 살펴 볼 겸 주일 예배를 그곳 교회에서 드린 후 3월 10일(일) 오후에 돌아올 예정이다. 이동명 목사님은, 선교사들이 많이 사는 수도 프놈펜이 아닌, 그곳 시골 마을 시소폰에서 지난 10년간 선교를 했다. 그분의 말에 의하면 5개 교회를 개척하였는데 하나같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곳이란다. 수도시설도 없고 그냥 웅덩이에 고인 물을 식용수로 사용한단다.

돈이 되는 일거리도 없는데, 재봉틀을 몆대 구입하여 여러 집에 임대형식으로 빌려 주고 재봉일을 하게 했더니 그것으로 여러 가정이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 되었다고 한다. 이 목사님이 찾아서 적어주신 캄보디아 글씨로 된 성경 요절 말씀을 많이 복사해서 도시락 위에 한 장씩 붙여서 나눠주는데,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말씀 외에 (마6:33) (요1:12) (요3:16) (요14:1) (행16:31) (롬8:1) (살전5:16~18)말씀들 이다. 말씀이 붙어있는 도시락이니 그야말로 복음의 도시락인 셈이다.

며칠 전에는 이 목사님 부부가 방콕에 다녀오시는 길에 함께 협력선교하시는 분이라며 김 하진 목사님 부부와 함께 우리 집에 들르셨다. 인도와 괌 등에서 선교하셨으며 지금은 은퇴 후의 계획으로서 이동명 목사님의 캄보디아 시스폰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자 살펴보러 오셨다고 한다. 그분들의 노년이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이곳에 살면서도 한국 목사님들이 오고 가는 길에 내 집에 들러서 쉬기도 하고 하룻밤 묵어도 가시면서 이렇게 우리의 사역을 위하여 기도도 해 주시니 참 고마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부부와 이목사님 가정을 이곳 아란의 노중에서 만나게 하시고, 시소폰 교회의 어려운 성도들을 돕는 등 협력해서 선을 이루도록 특별한 계획을 마련해 놓고 계시는 것 같다. 그와 같은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섭리하심을 기대하며 잠잠히 시소폰 다녀올 날을 기다려 본다.
(2013.02. 27.수요일. 아란에서 이석범 장로 김영숙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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