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10:24~39 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 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1.

오늘은 순교자 기념 주일입니다. 순교자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또는 복음 전파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드린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순교자들이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일제 강점기, 공산치하, 한국전쟁 등을 통해서 많은 순교자들이 나왔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신사참배를 강요하는 일본정부에 대항하여 끝까지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죽음을 택했던 순교자들이 있었습니다. 해방 이후 북쪽에 공산정부가 들어서면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대나무 창으로 찔러 죽이는 일들이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에는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군인들에 의해 순교를 당한 기독교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순교자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로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파하다가 순교를 당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순교한 배형규 목사님과 심상민 형제입니다. 벌써 많이 익혀진 느낌입니다.

또 탈북자들을 돕던 김동식 목사님도 순교하셨습니다. 김동식 목사님은 탈북자들을 돕는 사역을 하다가 2001년 1월 북한에서 보낸 조직원들에게 잡혀서 북으로 끌려갔습니다. 그후 김동식 목사님은 북한 기관에서 심한 고문을 당하시고 고문 후유증으로 2001년 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큰 핍박 없이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요즘 순교자들이 어디에 있느냐고 되물으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선교학자들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 20세기에 순교한 사람이 기독교 역사 전체에서 순교했던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오늘날도 세계 곳곳에서 핍박을 당하는 기독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들 대부분의 생명을 버릴 각오를 하고 신앙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순교자 기념 주일을 지키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안일한 신앙의 자세를 버리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순교자의 신앙을 회복하게 되길 원합니다.

2.

순교자의 신앙을 회복하려면 제일 먼저 성공주의적인 신앙을 경계해야 합니다. 성공주의 신앙이란 이 땅에서 성공하고 잘되는 것만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현상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매우 우려할 만한 일입니다.

성공주의 신앙의 대표적인 인물이 조엘 오스틴 목사입니다. 이 분이 쓰신 ‘긍정의 힘’이나 ‘잘 되는 나’ 등의 책은 불신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기독교서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매우 우려스러운 것은 기독교 신앙을 단순히 자기 성공을 위한 도구나 통로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복을 받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복은 이 땅에서 받고 누리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복은 천국에서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하나님께 복을 받아 잘 살고 성공하는 것도 복이지만, 이 땅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핍박을 받고 조롱을 당하는 것도 역시 복입니다.

사도행전 5장 40-42절에 보면, 초대교회 성도들은 복음을 전파하다가 핍박을 받는 것을 하나님께 믿음을 인정받은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들은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채찍을 맞았습니다. 당시 채찍은 그냥 채찍이 아닙니다. 돌이나 쇠붙이가 달려있는 채찍입니다. 그래서 채찍에 맞으면 살점이 떨어져 나갑니다. 그래서 채찍을 많이 맞으면 종종 죽기도 합니다. 그들은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채찍질을 당하면서도 기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감당치 못할 시험을 주시지 않는데, 이제 이런 시험을 이길 정도로 믿음이 성장했다고 하나님께서 판단하셨기에 그런 시험을 주셨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행 5:41)

성경이 말하는 복은 이 땅에서 성공하고 출세하는 것도 복이지만, 이 땅에서 복음 전파를 위해 고통을 당하는 것도 역시 복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진짜 복음 형통할 때이든지 고통을 당하는 때이든지 믿음을 온전히 지키는 것입니다.

참 믿음의 사람은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매 순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인정하고 복종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인이시기에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결정하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일부러 고통을 받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편안하길 원하고 인정받길 원하고 잘 살길 원합니다. 그러나 참 믿음의 사람에게는 나의 편안함과 즐거움보다 복음 전파가 더 우선입니다. 그러므로 참 믿음의 사람은 복음 전파를 위해 고통을 받아야 한다면, 그것에서 도망치거나 피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순교자의 신앙입니다.

3.

마태복음 9장 24-25절에 보면, 예수님 자신이 이미 세상에서 고통과 조롱을 당하셨습니다.

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 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 (마 10:24-25)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자 마귀의 힘을 빌려서 기적을 행한다고 조롱했습니다. 또 복음을 전하시는 예수님을 핍박했습니다. 우리 주님되신 예수님을 핍박하고 조롱한 세상이 제자인 우리를 조롱하고 핍박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나를 핍박하고 조롱한 세상이 너희들을 핍박하고 조롱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길을 걸을 때 세상의 조롱과 핍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과연 어떤 태도를 가져야할까요 ? 오늘 말씀을 기초로 6가지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4.

첫째, 사람과 환경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 두려워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10장 26~28절입니다.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마 10:26~28)

그리스도인들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모함할 때, 언젠가 하나님께서 진실을 전부 드러내실 것을 믿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할 대상은 하나님뿐입니다. 하나님만이 유일하게 우리의 영과 육을 함께 멸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두려워할 것이냐 아니면 하나님을 두려워할 것이냐의 문제에서 많은 분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사람을 더 두려워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는 또 용서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편의주의적인 신앙은 은혜의 오용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하나님께 잘못하는 것은 아주 쉽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또 용서받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하나님은 용서해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못을 저지른 후에 하나님께서 나아가면 반드시 용서해주십니다. 마치 처음 죄를 용서해주시는 것처럼 매번 죄를 용서해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본마음은 우리가 믿음 위에 굳게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가 진정한 평안과 안식을 누리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핍박과 조롱을 당할 때 더 이상 사람이나 환경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기로 결단하시길 축원합니다.

리챠드 범브란트 목사님은 14년 동안 루마니아 공산정권에 의해 감옥생활을 했습니다. 범브란트 목사님은 감옥에서 성경을 읽으면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에서 모두 365번 나온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그는 이것에 큰 영감을 얻었습니다. 일 년 365일 동안 하나님은 매일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사람과 환경을 두려워하는 것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오직 하나님만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기로 결단하시길 축원합니다.

5.

둘째,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결정에 의해 이루어짐을 명심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10장 29-31절입니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마 10:29-31)

핍박과 조롱을 받을 때 모든 결정은 결국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닫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내의 사촌 오빠께서 성결교 목사님이십니다. 이 목사님의 사모님께서 말기 암 환자이십니다. 유방암에서 전이되어 현재 어려움 중에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사모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실 때마다 마음을 졸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폐에 물이 차서 호흡이 곤란해서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때 마침 사모님의 큰 아들과 잠시 만났는데, 어머니에 대해 무엇인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기도하는데 성령께서 제 마음에 이런 확신을 주셨습니다.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아무도 죽지 않는다.”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위로를 주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아무도 죽지 않는다. 살고 죽는 것은 전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걱정하지 말고 담대하게 대응하자.”

하나님께서 허락 없이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순교한 배형규 목사님과 심상민 형제도 하나님께서 보호받을 수 없기 때문에 순교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아프가니스탄에 순교의 피가 필요했기 때문에 두 사람을 아름답게 사용하신 것입니다.

외부의 공격이나 핍박은 우리를 해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죽고 사는 것은 전부 하나님의 결정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이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셋째, 신앙 고백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10장 32~33절입니다.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마 10:32~33)

믿음의 고백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믿음의 고백을 거부하거나 피하지 말고 공개적으로 담대하게 우리의 믿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초대 교회 당시 많은 이들이 사자의 밥이 되어 순교했습니다. 당시 어떤 어머니와 어린 아들이 원형 경기장에 던져졌습니다. 금방 사자 우리의 문이 열렸고 굶주린 사자들이 사람들에게 달려듭니다. 어머니를 꼭 껴안고 있던 아들이 울면서 말합니다.

“엄마 무서워요.”

이 때 그 어머니는 아들을 안아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얘야! 눈을 꼭 감고 조금만 참아라. 그러면 곧 눈앞이 환하게 밝아올 거란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믿음을 부인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내가 어려운 상황에서 처해 있다고 예수님을 부인하면 예수님께서 천국에서 나를 부인하실 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힘들다고 예수님을 부인하면 예수님도 천국 문 앞에서 나를 부인하실 것이란 생각이 그들을 극한 상황에서 믿음으로 이기도록 만든 것입니다.

내가 어렵다고 주님을 부인하면 내가 주님을 필요로 할 때에 주님께서도 나를 부인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핍박과 조롱이 있더라도 끝까지 믿음의 고백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7.

넷째, 믿음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10장 34~37절입니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마 10:34~37)

믿음의 핍박 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가족들의 핍박과 반대입니다. 이것처럼 우리를 괴롭게 하는 것이 없습니다. 가족들의 핍박은 정말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부분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믿음을 우선순위 둔다는 것은 가족들을 버린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도리어 진짜 가족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지켜야 합니다. 내가 우선순위를 지키지 않으면 우리 가족이 구원을 얻을 근거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족들의 핍박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의 우선순위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이란의 한 그리스도인이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회교 당국은 아내를 설득해서 다른 사람에게 다시 시집을 보냈습니다.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가버렸습니다. 이 남자는 신앙 때문에 사형언도를 받았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감옥 안에서 이 남자는 무엇이 가정을 위한 길인지를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때 이 남자의 마음속에 진짜 아내를 살리고 자녀들을 살리는 길은 끝까지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란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끝까지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순교하고 말았습니다. 죽기 직전에 그는 아내와 자녀들을 천국에서 꼭 만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가족들의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굳게 지키는 것은 가족들을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가족들을 살리는 길이요 가족들을 구원하는 길입니다. 그래서 괴롭고 아파도 믿음의 우선순위를 굳게 지켜야 합니다.

8.

다섯째, 주어진 상황에서 도망치지 말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10장 38절입니다.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마 10:38)

자기 십자가란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의미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서 도망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보다 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십자가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을 발견하고 톱으로 십자가의 밑둥을 잘라냈습니다. 그러자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던 중에 다시 무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위아래와 좌우를 전부 잘라냈습니다. 그랬더니 십자가가 아주 작아졌고, 들고 가기에 부담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들고 앞으로 한참 가니 앞에 낭떠러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다리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건너가는가를 보니, 자신이 짊어지고 온 십자가를 반대편으로 걸쳐 놓고 다리를 건넙니다. 그래서 자신도 그렇게 해보려고 하니 십자가가 너무 짧아서 건널 수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편의주의적인 사고로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들에게 경종을 줍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위해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서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맡긴 사명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그럴 때 우리는 천국의 삶을 누리게 됩니다.

9.

여섯째, 주님을 위해 생명을 버리는 것이 결국 얻는 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10장 39절입니다.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마 10:39)

주를 위해 생명을 버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을 위해 버리는 것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모든 것을 얻는 길입니다.

323년 기독교가 로마 황제에 의해 공인된 이후에도 동로마제국에는 박해가 있었습니다. 황제 리키니우스는 기독교인들을 박해했습니다. 특히 그는 자신을 호위하던 병사들 중에 40명이 기독교인이란 사실을 알고 진노하여 그들을 고문하고 회유하여 배교하도록 만들기로 했습니다.

40명의 그리스도인 병사들은 추운 겨울 꽁꽁 얼어붙은 호수에 발가벗겨 앉혔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김이 모락모락나는 따뜻한 목욕물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예수님을 부인하는 사람은 즉시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입니다. 병사들은 차츰 몸이 얼어 피가 돌지 않게 되었습니다. 거의 죽기 직전에 이르렀을 때 한 병사가 살려달라고 외치면서 배교할 뜻을 비쳤습니다. 그래서 주위의 병사들이 그를 인도하여 목욕물에 넣었는데, 그 즉시 심장마비로 죽게 되었습니다.

이때 그리스도인 병사들을 지키고 있던 병사 중에 하나가 환상을 보게 됩니다. 하늘에서 천사들이 면류관을 가지고 내려오다가 한명이 배교하자 한 천사가 하늘로 되돌아가는 환상이었습니다. 이 병사는 그것을 보고 있다가 즉시 기독교로 개종하여 39명의 병사와 함께 얼음 위에 앉아 순교했습니다. 이 병사는 그리스도를 위해 죽는 것이 결국 생명을 얻는 길임을 환상을 보고 확신한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생명을 버리는 것은 허비하거나 낭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지키는 자는 생명을 버리길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10.

참 신앙을 가지려면 두려움을 이겨야 합니다. 믿음의 길을 걷기 위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환경과 사람들은 우리가 극복하고 이겨내야 할 대상입니다.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십시오. 그리고 담대하게 싸울 것을 결정하시고, 담대히 나아가십시오. 주님께서 당신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을 매우 나약해졌습니다. 우리 모두 순교자의 신앙을 본받아 이 땅에 새로운 하나님의 부흥을 가져오는 도구로 쓰임 받읍시다.

/ 희망을주는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