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눅19:28-48 ::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종려주일은 2천 년 전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기 위한 주일입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살펴볼 때, 당시 예수님이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것은 여러 모로 놀라운 일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아무런 연고가 없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시고 태어나시자마자 애굽으로 피난가셨다가 어린 시절부터 줄곧 갈릴리 나사렛에서 자랐습니다. 갈릴리지방은 우리나라로 치자면 함경도 쯤 될 것입니다. 아주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입니다. 이런 곳에서 30세가 되기까지 목수의 아들로 살다가, 30세가 되던 어느날 갈릴리지역을 다니시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3년 동안이나 하늘의 진리를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입니다. 게다가 당시의 예루살렘은 예수님을 배척하고 미워하고 심지어 죽이려고 벼르고 있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살던 곳이었습니다. 그런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말씀 30절을 보겠습니다.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아직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했습니다. 예수님 일행이 예루살렘에 다다랐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을 시켜서 태어나 한 번도 사람을 태워보지 않은 어린나귀를 끌어오도록 했습니다. 35절을 보겠습니다. “그것을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나귀새끼 위에 걸쳐 놓고 예수를 태우니 가실 때에 그들이 자기의 겉옷을 길에 펴더라”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이 끌고 온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데, 이제 막 태어난 어린나귀였으니 그 모습이 어떠했겠습니까? 나귀가 예수님을 태우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힘겹게 한걸음 한 걸음 옮기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요. 얼마나 초라하고 우스꽝스럽습니까? 예수님이 굳이 아무 연고도 없었고, 또 자기를 죽이려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성에 그것도 어린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스가랴 선지자는 스가랴서9장 9절에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내가 에브라임의 병거와 예루살렘의 말을 끊겠고 전쟁하는 활도 끊으리니 그가 이방 사람에게 화평을 전할 것이요 그의 통치는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유브라데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르리라” 했습니다. 스가랴는 예수님이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것은 에브라임의 병거를 끊고, 예루살렘의 말을 끊고, 전쟁하는 활도 끊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나아가 이방 사람들에게 평화를 전하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이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것은 평화의 왕임을 알리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이 스가랴의 예언은 예수님이 탄생하시기 약 500년 전에 이뤄진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스가랴가 예언한 대로 500년 후에 예수님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입니다.


또 요한복음18장36절에 예수님이 왜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셨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서 심문을 받으실 때, 빌라도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내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고’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을 ‘예수님의 나라, 다시말해 천국은 이 세상에서 맛보고 누릴 수 없다. 천국은 죽은 다음에 가는 곳이다.’ 이런 식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 라는 말씀은 ‘예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는 이 세상나라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빌라도 앞에서도 당당하게 ‘내가 왕이다’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빌라도가 “니가 왕이냐?” 물었을 때 “너의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왕이 되어 다스리는 나라는 세상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나라라는 것입니다. ‘나는 왕이지만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칼과 창으로 빼앗고 죽이고 군림하는 그런 왕이 아니다. 따라서 내가 다스리는 나라도 그런 나라와는 차원이 다르다. 내가 다스리는 나라는 사랑과 섬김으로 세워지는 평화의 나라다. 나는 그 평화의 나라의 왕이다. 나는 그런 천국을 세우려고 온 것이다.’이렇게 외쳤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어린나귀를 타신 것은 바로 이 메시지를 온 몸으로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어린나귀가 비틀비틀 힘겨운 걸음을 뗄 때마다 예수님의 메시지가 창공을 가르고 있었습니다. ‘나는 너희들이 고대하던 정치적인 군사적인 왕이 아니다. 칼과 창으로 세상을 정복하고 군림하는 그런 왕이 아니다. 그런 왕이었다면 말을 탔을 것이다. 그러나 어린나귀를 타지 않았느냐, 나는 이 세상에 평화를 심으러 온 왕이다. 힘있는 자가 오히려 힘없는 자를 섬기고 힘없는 자는 힘있는 자의 섬김을 받는 그런 사랑과 평화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온 것이다. 그 나라의 왕이 바로 나다.’ 이것을 예수님은 온 몸으로 외치셨던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입성을 기념하는 이 종려주일에 우리는 이 주님의 메시지를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예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는 사랑과 평화의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힘있는 사람이 섬기는 나라요, 힘없는 사람이 오히려 섬김을 받는 나라입니다. 그 예수님의 통치를 받으면 모두가 평화롭게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이런 나라를 세우기 위해 예수님이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것입니다.


당시의 제자들이 이런 예수님을 보면서 겉옷을 벗어 예수님의 가시는 길에 깔고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들고 찬송했습니다.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무엇 때문에 제자들이 그렇게 기뻐하면서 찬송했습니까? 오늘 본문말씀 37절에 “제자의 온 무리가 자기들이 본 바 모든 능한 일로 인하여 기뻐하며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했다고 했습니다. 제자들이 기뻐하며 찬송한 이유는 자기들이 본 바 모든 능한 일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3년 동안 예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이적들에 고무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 한 마디로 풍랑을 잠잠케 했습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5개를 가지고 5천명을 먹이셨습니다. 문둥병자가 깨끗이 고침을 받았습니다. 나면서 앉은뱅이된 자가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심지어 죽었던 나사로가 살아났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똑똑히 보았던 것입니다. 이런 체험들을 통해서 제자들은 ‘아! 이 예수님이야말로 하늘이 내려주신 왕이로구나! 이제 이 예수님이 죽은 자도 살리는 능력을 가지고 로마군대를 몰아내고 강대한 나라를 세워주실거구나!’ 이렇게 다윗같은 메시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면 이제 곧바로 빌라도의 궁전으로 달려가서 빌라도를 물리치고 왕으로 등극해서 세상을 호령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기들을 배불리 먹게 살게 해 줄 분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런 기대로 가지고 저들이 예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온 몸으로 외치는 메시지와 제자들이 생각했던 기대와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큰 기쁨으로 소리높여 찬양해야 합니다. 당시 제자들은 자기들의 본 바 모든 능한 일로 인하여 찬양했지만, 오늘 우리는 이 예수님이 온 몸으로 외치시는 메시지를 마음에 새기고 찬양해야 합니다.‘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오늘 우리가 찬양하지 않으면 돌들이 소리를 지를 것입니다. 그리고 이웃에게 외칩시다. “우리 주님이 사랑과 평화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 주님이 평화의 나라의 왕이십니다! 이 평화의 왕을 맞이하십시요!” “세상의 왕들에 시달린 사람들이여! 참으로 건강하게 행복하게 평화의 나라를 맛보고 누리기 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 예수님을 기쁨으로 영접하라!” 외치십시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종려주일에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기억해야 합니다. 41절을 보겠습니다.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 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 했습니다. 지금 예수님이 예루살렘성에 가까이 오시면서 갑자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왭니까? 예루살렘이 전혀 평화에 관한 일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예루살렘성이 전혀 평화롭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이라는 말은 ‘평화의 도시’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평화의 도시 예루살렘이 전혀 평화롭지 못했습니다. 권력자들은 권력다툼에 정신이 없었고 또 권력을 남용하고 서민들 위에 군림하고, 서민들은 서민들대로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아웅다웅 싸우고 죽이고 이렇게 살았던 것입니다. 평화의 도시 예루살렘이 전혀 평화롭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해 당시 예루살렘 백성들이 하나님과 맺은 시내산 언약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팽개쳐버렸습니다. 그렇게 될 때 하나님이 어떻게 하십니까? 반드시 그 나라를 심판하십니다. 그것이 우리가 믿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이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예루살렘을 향해 하나님이 분노를 쏟아 부으려고 하시는 모습을 예수님이 알고 계셨기 때문에, 예수님이 눈물을 흘리신 것입니다. 43절을 보겠습니다.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둔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가 보살핌 받는 날을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 하시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제 하나님의 보살핌을 받는 날이 가까웠다는 것입니다. 이 ‘보살핌받는 날’이 무슨 날입니까? 하나님의 심판의 날입니다. 예루살렘성이 무너지는 날입니다. 그 날이 이르면 원수들이 토둔을 쌓고 성을 사면으로 둘러 쌀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성이 견디다 못해 함락될 것이고, 원수들이 들어와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고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않고 파괴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약 40년 후인 AD 70년에 로마의 티토 장군이 군대를 몰고 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마침내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고 무너뜨렸습니다. 이것은 지울 수 없는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장차 예루살렘이 이렇게 처참하게 고통당할 것을 미리 아시고 우리 주님이 슬피 우셨던 것입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평화의 도성 예루살렘이 평화를 알지 못하는 도성이 되었습니다. 어쩌다가 평화의 도성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심판이 쏟아졌습니까? 45절을 보겠습니다. “성전에 들어가사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니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이스라엘백성들을 심판하신 이유는 성전 때문이었습니다. 성전이 타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전이 만민이 기도하는 집인데, 이스라엘백성들이 만민이 기도하는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평화의 도성 예루살렘이 전혀 평화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당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교회가 변질되고 타락했던 것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타락했습니다. 변질됐습니다. 교회의 강단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지 않고, 사람의 육성만 가득했습니다. 그저 처세술이나 가르치고, 세상 성공학이나 가르치고, 세상 욕심을 자극하는 설교가 난무했습니다. 당시의 성도들도 ‘잘된다 복준다’ 이런 말만 들으려 하니 이런 달콤한 말만 외치는 거짓 선지자들로 가득 찼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결국 예루살렘이 망한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심판하실 때 절대로 아무 예고없이 심판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예언자들을 보내고 또 보내면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아모스 호세아 요엘 이사야 미가 하박국 스바냐 예레미야 다니엘 에스겔, 이런 예언자들이 외치고 또 외치고 목이 쉬도록 외쳤지만 저들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망했던 것입니다.


교회가 타락하면 결국 나라가 망합니다. 교회는 그 시대 그 사회의 마지막 보루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만민이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든 사회는 이제 하나님의 보살핌을 받게 됩니다. 교회는 만민의 기도하는 집입니다. 그렇다면 기도가 무엇입니까?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하나님의 음성 듣고 하나님의 뜻을 새기고 그 뜻을 이뤄달라고 힘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내 욕심, 내 계획을 이뤄달라고 떼쓰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내 욕심과 내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소원 하나님의 계획을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그렇게 되도록 격려하고 도와주는 곳입니다. 다시 말해 기도는 하나님과 만나 교제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와 하나님의 뜻을 배워 알고,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그 뜻을 나의 삶을 통해 이룰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얻는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이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만민이 기도하는 집인 교회는 ‘만민이 하나님과 교제하는 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전은 바로 이런 일들이 이뤄지는 장소입니다. 이런 모습을 잃어버리고 자기 욕망으로 가득찬 곳이 될 때, 성전은 강도의 소굴이 됩니다. 그리고 그런 다음에 남은 것은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인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우리는 예수님처럼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를 보면서 울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우리 눈에 눈물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한국사회가 평화의 일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화에 관한 일이 숨겨졌습니다. 이렇게 전국방방곡곡에 십자가 꽃이 피었는데, 평화에 관한 일을 알지 못합니다. 평화가 사라졌습니다. 날마다 TV를 켜면 핵전쟁이 어떻고 불바다가 어떻게 하는 무시무시한 뉴스들이 흘러나옵니다. 이제는 하도 들어서 다들 무감각합니다. 온갖 살인사건이 난무하고, 공장의 무서운 독개스가 분출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땅이 평화에 관한 일을 알지 못합니다. 왭니까? 교회가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병들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국교회 강단에는 온갖 세상욕심과 탐욕을 자극하는 설교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교회를 보면서 우리는 회개하고 결단해야 합니다. 첫째 교회를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다시 회복시키기로 굳게 결단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거듭나고, 생명안에서 왕노릇하는 자들이 되도록 돕는 모습을 다시 회복시키기로 굳게 다짐해야 합니다. 이런 건강한 교회를 회복시키는 데 헌신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오늘 말씀 47절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시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이 그를 죽이려고 꾀하되 백성이 다 그에게 귀를 기울여 들으므로 어찌할 방도를 찾지 못하였더라” 했습니다. 교회를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회복시키려고 하셨던 예수님의 방법은 다름아닌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의 진리를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도 진리를 알지 못해서 망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백성들이 예수님에게 나아와 하늘의 진리를 귀기울여 듣고 배우도록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쳤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나는 비결은 이 길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모든 교회 모든 목사님들이 날마다 교회당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성도들은 날마다 교회에 나와 성경의 진리를 배우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살 때, 다시 성전이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회복될 것입니다. 그러할 때, 교회의 권위가 회복되고, 이 땅에 평화가 임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성전에서 듣고 배운 진리대로 살리라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중요합니다. 사는 날 동안 우리 주님처럼 사랑과 평화의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 여기에 우리의 시간과 재능과 물질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는 곳이 어디겠습니까? 우선 가장 원초적이고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곳이 가정입니다. 가정이야말로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는 가장 귀한 곳입니다. 우리는 먼저 가정에서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심어야 합니다. 언제나 가정이 웃음꽃이 피도록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가 원만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으로 이끌고, 자녀는 부모를 존경으로 따르는 가정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야 합니다. 서로 대화가 끊이지 않아야 합니다. 가정은 그냥 잠만 자는 곳이 아닙니다. 많은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돈버는 기계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아닙니다. 부부가 함께 하시는 시간을 갖으십시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시간을 갖으십니다. 시간이 없으면 일을 줄이십시오. 가정은 함께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고 연습하는 가장 귀한 훈련의 장인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가정을 그야말로 천국으로 만들어 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두번째로 직장입니다. 직장에서 자기 맡은 일들을 최선을 다해 정직하고 성실하게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변의 사람들에게 유익한 존재로, 필요한 존재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절대로 돈 때문에 일하는 자가 없기를 바랍니다. 자본의 논리에 휘둘리는 자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내가 하는 일을 하나님이 주셨다고 믿고 그런 자세로 성실하게 정직하게 땀흘려 일하십시오. 그리하여 직장에서 사랑과 평화를 심어가야 합니다. 직장 동료들과 아름다운 우정을 꽃피워내야 합니다. 그리고 사회에 나아가서 남녀와의 이성간의 사랑을 아름답게 꽃피워내야 합니다. 이렇게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직장에서 동료들에게, 주변의 친구들에게 사랑과 평화를 심는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이 참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제자훈련이요, 영성훈련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예수님의 눈에 눈물이 더 이상 흐르지 않도록, 예수님의 얼굴이 환한 웃음으로 가득하도록 헌신합시다. 부모님을 웃게 해드리는 자가 최고의 효자이듯이 예수님을 웃게 해드리는 자가 최고의 성도입니다. 이런 자들은 반드시 생명안에서 왕노릇하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이 오늘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마음깊이 간직하고, 오늘 예수님의 음성을 마음 깊이 새기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