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살리기 운동본부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비공식 통계이지만 해 마다 작은 교회들이 약 500개 씩 문들 닫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대형교회 중심으로 큰 교회는 세워지고 있다. 이 현상은 정상적인 부흥이라 볼 수 없고, 수평이동에 의한 그릇된 성장임을 알 수 있다.”라 했다. 다시 말하면 작은 교회들은 날로 쇠하는 대신에 대형교회들은 날로 수가 증가하는 이유가 작은 교회들이 전력을 다해 전도하고 양육된 교인들이 모든 것인 풍부한 대형교회를 수평이동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한국사회는 메가 문화가 판을 치고 있다. 수많은 소비자들이 지역에 작은 가게들을 피해 다양하고 저렴한 상품, 뛰어난 편이 시설이 뛰어난 대형마트로 몰려들고 있다. 그러한 문화추세에 따라 메가 처치(mega-church)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살기 편한 아파트나 대형마트에 길들여진 교인들이 예배실과 한 두 개의 부속시설, 그리고 불편한 주차시설, 그리고 피곤하게 만드는 설교와 초라한 찬양대를 가진 작은 교회나 개척교회가 너무나 짜증스러울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비해서 대형교회들은 화려한 본당과 부속시설들, 편리한 주차장과 안내위원들, 그리고 뛰어난 설교,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수백 명의 찬양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메가 문화에 길들여진 교인들이 심신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는 작은 교회에 대해 핑계만 있으면 떠나서 대형교회로 가고 싶은 것은 당연한 추세가 아니겠는가? 그 덕에 대형교회들은 큰 노력 없이도 수많은 작은 교회로부터 수평이동 해 오는 교인들을 통해서 흥왕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는 과거 농촌교회가 도시교회의 모판(母板)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신도시 지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작은 교회들이 모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교회 안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벽이 점점 높아만 가는 모습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보면, 점점 한국교회가 약해지고 있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05년 인구 및 주택센서스 집계를 토대로 발표한 '2008 한국의 종교현황'에 따르면 개신교 인구가 10년 새 10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종교가운데 신도수가 가장 많은 종교는 불교로 1072만 6463명으로 나타났고, 개신교는 861만 6438, 천주교가 514만 6147명 이었다. 개신교는 1995년 조사 때보다 10만 여명이 줄었으며 천주교는 10년 전보다 220만 명이 늘어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결국 천주교에게 추월당할지 모른다. 그러므로 대형교회들은 자기들의 곡간에 가득한 곡식으로 만족치 말고 과감히 곡간 문을 열고 작은 교회들을 도와야 한다. 그것이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상생의 길이요. 한국교회가 사는 길이다.

그렇다. 대형교회는 자기 교회들의 모판(母板) 역할을 하는 살리는 운동을 힘써야 한다. 이제 과감히 각지로 보내던 버스운행을 줄이어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대형교회가 끌어가는 교인들 때문에 피눈물을 흘리는 작은 교회의 목회자가 없도록, 자기 교회 모든 지도자들이나 전도자들에게 다른 교인들이 수평 이동해 오지 않도록 교육을 시키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계속 성장제일주의로 치달으면서 자기 교회 비대에만 치우치지 말고 이제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서 나눔과 섬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