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주어진 시간은 30분. 먼저 보이는 그릇마다 물을 받기 시작합니다. 엘리사의 선지생도였던 과부와 두 아들처럼 온 가족이 수도구멍마다 배치됩니다. 엄마는 쌓였던 설거지를 빠른 속도로 처리해야 쌀 씻을 시간이 주어집니다. 쌀겨를 비롯하여 죽은 쌀, 썩은 쌀, 바위 돌, 기절한 벌레를 제거하는데 흐르는 물은 필수입니다. 빨래는 전날 받아두었던 남은 물로 시작 합니다. 도중에 물이 끊기면 모아두었던 금쪽 같은 물들을 물쓰듯 부어야 합니다.

처음 나오는 물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흙탕물입니다. 이 구정물이 빠질 때쯤 정수기 물을 받기 시작 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에 전기마저 나간다면 바로 식수난에 빠집니다. 무엇보다 높은 난이도를 요하는 것은 화장실입니다. 식구들은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면서 동시에 변의를 창출해야 합니다. 마음껏 변기의 물을 내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급마무리는 필수입니다. 자칫 물이 그치면 똥향제가 온 집안을 장악하게 됩니다. 어느덧 흐르는 물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시내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겸연쩍은 경의를 표합니다. 그 동안 ‘믿음 없다’며 비난했던 과오를 반성합니다. 때론 하루에 두 번씩, 또는 한 시간 이상씩 물이 나오는 어색한 날도 있습니다. 이렇게 벌써 달포가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날이 더워질수록 물 나오는 시간은 더욱 짧아져 갑니다. 이 상황은 더워질 때 일어나는 예상되는 일상입니다. 조금의 동요도 없는 이웃집의 표정가운데서 연륜을 읽습니다. 언제부턴가 당연한 권리처럼, 물에 대한 권리와 전기에 대한 권리, 가스에 대한 권리를 내려 놓고 오히려 있는 것에 감사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10일. 지난 삼월 한 달간 이 나라가 경제활동을 한 날수 입니다. 공휴일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호ㄹ딸’이라 불리는 동맹휴업이 원인이었습니다. 말이 동맹휴업이지 사실은 정당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나라 말아먹는 경제적 자살입니다. 지난 2월 나라의 독립을 반대하고 동족을 학살한 전범들에게 법정최고형을 주장하는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 전범들의 대부분은 근본주의 이슬람당의 당수들입니다. 이 이슬람 정당들은 이들의 처벌을 반대하며 전국에 호ㄹ딸을 선포하며 노략, 방화, 폭려과 살인을 시작했습니다.

우습게도 이슈는 엉뚱한 곳으로 물고를 터뜨렸습니다. 전범 처벌을 요구하는 자들을 무신론자들로 몰고 힌두인들을 공격하며 종교전쟁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근본주의 이슬람주의자들은 그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자들은 아예 무슬림이 아니라고 위협 합니다. 제 1 야당도 이에 동조하면서 충돌과정에서 생긴 사상자를 학살로 규정하며 불길을 더 크게 지폈습니다. 군부엔 이 사태를 방관하지 말라며 부추기며 무정부 상태를 만들려 갖은 노력을 합니다. 그렇게 국민과 나라는 제쳐둔 채 두 아줌마(두 정당의 당수)가 서로의 머리 끄댕이를 뽑다가 4월이 시작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더욱 가열찬 4월을 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당장 4월 6일 종지부를 찍겠다고 거대한 집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 백대의 차량이 불타고 백 여명이 넘게 죽어가지만 진흙탕은 맑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서여사 이야기>
태국에서 두번째 학기를 보내고 있는 하늘이는 인생의 그 어느 시절보다 행복해 보입니다. 하지만 학기가 시작되어 다시 학교로 돌아 갈 때마다 펑펑 우는 것을 보며 부모자매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쉽지만은 않음을 봅니다. 그럼에도 씩씩하게 성실하게 지내는 것에 군말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진로를 가늠하는 가운데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현지 학교에서 두 번째 학기의 중반을 넘어가며 나라의 말수는 많아졌습니다. 회복의 증거입니다. 얼마 전엔 “엄마, 저 인제 학교가 조금 적응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했습니다. 반 친구들과 친해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반의 유일한 여자인 나라는 이제야 아저씨같은 남자아이들과 조금씩 친해졌습니다. 그 동안 잘 견디며 학교에 다닌 것에 감사합니다.
보리의 학교생활은 늘 즐거워 보입니다. 뛰어 노는 아이들 가운데 보리를 구분해 내는 것이 쉽지 만은 않습니다. 이미 배운 것들이 늘 새롭게 다가오고, 일상의 습관들이 매일 참신하게 도전합니다. 그렇게 까먹고 또 까먹어 아빠의 꾸중을 달고 다녀도 그것 마저 곧 까먹고 꿋꿋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에 감사합니다.

이 곳은 달궈지는 더위입니다. 전 날의 식지 못한 열기에 오늘의 열기가 더해 갑니다. 바라기는 ㅈ님을 향한 마음도 그와 같아서 매일만큼 더 달궈졌으면 좋겠습니다.

2013년 여름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아름다운 하늘나라보리드림

<상황과 아룀제목>
1. 아름: 일 주일에 두 번씩 나가는 ‘싸’ 클리닉은 점점 안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일을 통해 어떻게 ㅎㄴㄴ 나라가 확장될까를 더욱 고민중인데 길을 열어주시길. 일주일에 두 번씩 나가는 ‘콜’병원에서 7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좋은 지식들을 습득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3개월간 꼭 필요한 것들을 잘 배우며 향후 인도하심을 위해. 여러 군데 나가던 빈민가 ㅅ역은 집 근처에 있는 ‘쪼’빈민가에 좀 더 집중하려 합니다. ㅅ역을 길을 열어주시기를. 최근 진료 중 만난 ‘슈’라는 한 심장병 어린이를 만나 이 나라에서 수술시키기 위해 시도 중에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수술 받고 건강이 회복되고 이를 통한 ㅈ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1:1 공부를 하고 있는 현지인 리더 ‘께’는 말씀의 맛에 알아가고 있고 ㅈ님과 만나는 시간을 점점 즐기고 있습니다. ‘께’가 실 생활에서 당신의 인도하심을 받는 훈련이 이루어지고 전도자로서 성장하도록. 현지 ’바’ ㄱㅎ에서 아름의 자리가 어디인지 알도록.
2. 다운: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로 나라와 보리를 돌보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바’ㄱㅎ에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통해 또 아줌마들(교인들)과의 ㅅ경공부를 통해 그들의 필요를 보고 있습니다. 또한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던 언어습득에 대한 부담도 있습니다.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통한 ㅅ역들이 개발되고 언어의 진보를 맛보기를.
3.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이 소모적인 소요들이 폐해지며 이를 통해 오히려 당신 나라가 임하게 되 기회가 되도록
4. ㅈ님께서 택하신 자들과 주신 기회들을 놓이지 않고 ㅈ님을 만나 변화되는 사람들을 목도하도록..
5. 사람을 변화시키고 땅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성령의 능력임을 기억하며 당신의 마음을 부어주셔서 이 땅을 사랑하고 아뢰는 가족이 되기를.
6. 이사온 이후 가족들 모두에게 알 수 없는 스트레스가 가중되며 힘든 시간이 지속되는데 이 영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잘 이겨나가도록.
7. 아직 ㅇㅅ를 믿지 않으시는 다운이 아버님과 다운이 남동생의 마음을 녹여주셔서 오랜 바램이 속히 이루어지길 소원합니다
8. (감사) 지난 달 있었던 다운이 남동생의 결혼식이 ㅎㄴㄴ미의 뜻안에서 순적하게 이뤄짐에 감사

<하늘나라보리> (14/11/8)
1. 하늘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하기에 앞서 진로를 결정하여 수업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데 ㅈ께서 그 길들을 인도하시도록.
2. (감사) 나라와 보리가 이제 2번째 학기를 맡는 현지인 학교에서 친구들과 친해지고 또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어가고 있음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