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과 나눔의 생활 일기

오늘 당신의 삶이 힘들고 고단했나요? (lydia 김영숙권사. 2013. 02. 07)
오늘 당신의 삶이 힘들고 고단했나요?! 이 글을 읽고서 불평을 한방에 날려 버리세요! 복음의 밥을 수레에서 내려놓기가 바쁘게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뭐라 뭐라 떠들면서 손짓을 하길래 쳐다보다가 그만 눈물이 나서 하던 일을 멈춰야 했습니다. 아기를 출산한지 일주일도 안되어 보이는 산모가, 그야말로 핏덩이 아기를 강보에 싸안고 서있었습니다.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온 겁니다. 어찌나 딱하고 마음이 아픈지 도시락과 물 두개를 쥐어 주었습니다.

크메인 크메인 썬~ (아이들 먼저~) 라고해서인지 오늘은 어린 아이를 앞세운 엄마들이 많았고, 만삭의 배부른 여인도 두 세명이나 되었습니다. 바로 뒷편에는 나무와 나무사이에 그물 침대를 매어 아기를 뉘어 놓은 채 젖을 물리고 있는 여인도 있습니다. 임신을 시킨 남정네들은 무책임하게 떠나 버리고 혼자 아기를 낳아 먹을 것도 없이 생고생을 하는 이 여인네들을 도데체 어쩌란 말입니까? 밥을 나누고 돌아오면서 나는 눈물이 흐르는 것으로는 속이 터져서 엉엉 울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힘이 들기로 이 여인들처럼 참담 하겠습니까? 이 여인들도 주린 배를 움켜잡고 아기에게 젖을 물리며 살고 있는데.... 그대는 좀더 열심히 살아야 되겠지요!

이사야서 하하하 (lydia김영숙권사. 2013. 03. 04)
어제 주일 예배 시 아란교회의 성경본문 말씀은 사 55;5 "보라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네가 부를 것이며,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네게로 달려올 것은 여호와 네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로 말미암음이니라 이는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였느니라" 이 성경 말씀은 태국어로 "사하하하"에 있다. 말씀의 장,절을 태국어 소리나는 대로 읽으면 우리말로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여 소리내어 웃는 웃음소리가 된다. 이사야서 하하하~~ 무슨 설명이나 이해가 필요할까?!!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네게로 달려올 것은. . ." 태국과 캄보디아가 내게로 달려와서 꽃이 되었다. 의미가 되었다. 하하하..........^^

캄보디아 바탐방 및 시소폰 선교 현장에 다녀오다. (2013. 03. 11)
바탐방 선교센터 및 킬링마운틴 (죽음의 산) 예정했던 대로 지난 2013년 3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2박3일간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의 선교지 몆 군데를 다녀왔다. 이번 방문 목적은, 이곳 아란에 와서 알게 된 한국인 선교사 이동명목사님 부부의 캄보디아 선교현장을 둘러보고 이목사님 내외분과 친교하는 시간을 갖기 위함이다.

8일 점심시간에 농끄아 국경시장에서 밥 나눔 봉사를 마치고 오후에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로 들어갔다. 포이펫 국경 경계점에 도착하니 이미 이목사님 부부가 미리 와서 우리 부부를 맞아주시고 안내해 주셔서 출, 입국 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다. 캄보디아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20불 + Ａ의 비자 수수료만 내면 한 달간 체류할 수 있는 비자가 즉석에서 나온다. (태국은 여권휴대, 여행목적 입국 시 무비자 3개월 체류 가능)

이목사님 댁은 캄보디아 국경 카지노도시 포이펫에서 앙코르왓트가 있는 시엠립쪽으로 약50Km정도 떨어진, 도청소재지인 시소폰이라는 곳이다. 저녁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그날은 특별한 일정 없이 목사님 댁 3층에서 일박하고 아침에 시스폰 시장 구경을 하였느데, 70년대 우리나라의 시골 장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러 가지 과일들, 육류들, 민물고기 등 등을 좌판에 올려놓고 팔고 있었고, 심지어는 쥐고기도 팔고 있다.

조반 후 시소폰에서 프놈펜쪽으로 약70Km정도 떨어진 바탐방이라는 곳을 방문했다. 바탐방은 수도인 프놈펜과 서쪽 해안지대에 있는 시아누크빌과 더불어 캄보디아의 3대 도시 중 하나이다. 바탐방에서, 아직도 폴포트 잔당들이 살고 있다는 파일린이라는 도시 쪽으로 약10Km정도 가다보면 황량한 바위산이 하나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폴포트 공산정권 시절 양민을 무차별 살육했던 곳이다. 바위산에 올라가 보니 산 위에서 아래로 깊은 바위동굴이 있는데, 당시 수많은 사람들을 몽둥이로 때린 후 그 동굴 속으로 떠밀어 죽였는데 그 동굴은 끝없이 깊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곳에서 살육 되었 는지 지금까지도 알 수가 없단다. 다만 수습된 뼈들 일부와 찢어진 옷가지들을 진열해 놓았다. 프놈펜에 갔을 때도 킬링필드 현장을 본 기억이 있지만, 어떻게 인간이 같은 인간을 저렇게 무자비하게 살육 할 수 있을까? 지난 20세기에 있었던,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더불어 폴포트정권의 자국민 대량 학살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들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건들이다.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찾아간 곳은 통합측 장로교회에서 파송한 (울산 흰돌교회, 문정동 주사랑교회) 평신도선교사인 강은규장로님의 선교센터였다. 바탐방선교 10년차인 베테랑 강선교사님은 그동안 21개 교회를 건축하였고 22번째로 건축 중인 현장에 가 보았는데, 제법 규모를 갖추고 있었고, 교회 뒤쪽에 사택도 붙어 있는 구조였다. 그 외에도 별도로 구입한 대지위에 현지 사역자들의 생계 수단으로 양계장 을 운영 할 계획이며, 병원도 건립할 계획이란다. 선교센터 벽에 500송이의 꽃그림이 걸려있는데, 이 나라에 필요한 여러 방면의 인재들 500명을 양성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시소폰 및 포이펫 교회들
이목사님 댁으로 돌아와서 이틀 째 밤을 지내고 10일 주일날은 이목사님이 개척한 다섯 개 교회 중 세 곳을 방문하며 현지 교인들과 함께 예배드렸다. 첫 번째 교회는 최근에 건축한 교회당 답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교회였다. 사택도 별도로 지었는데, 주방은 아직 완공을 하지 못했다. 이교회에는 아주 특별한 정수장치가 있는데, 상수도설비가 없는 이 곳 농촌 형편을 고려하여 이목사님이 미국선교사에게 기술을 전수받아서 만든, 콘크리트 통속에 자갈과 모래를 잘 배합하여 넣어서 물을 통과시키면 여과가 되는 시설물이다. 웅덩이 물을 그냥 식수로 사용 하는 이곳에서 이 정수장치는 매우 유용한 것이었다.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이 정수기 물을 받아가서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설치비용이 약 40만 원 정도 인데, 동네마다 이런 설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방문한 교회는 보다 더 시골에 있었고 교인들도 좀 더 체계적인 신앙훈련이 된 교회였다. 이 교회는 경운기가 교인들을 태워오고 태워다주는 교통수단이다. 현지인 젊은 전도사(베드로)는 신앙심이 깊고 성실한 사람 같았다. 이 교회의 현안문제는 사택을 짓는 것과 교회 담장을 만드는 것 이었는데, 교회담장은 벽돌담을 만드는 것보다는 시골의 특성상 나무를 담 주변에 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이곳 사람들은 담장 만드는 일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여서, 허허벌판에도 우선 벽돌담부터 만들어 놓은 곳이 눈에 많이 보인다)

세 번째 방문한 교회는 포이펫 시내 인근에 있는데 예배당 건물도 가장 열악하였고 교인들도 더욱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일거리도 없고 먹고 사는 것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이목사님이 주선하여서 중고 재봉틀을 몆 가정에 들여 놓아 주었는데 헌옷 수선 일들을 해서 겨우 먹고 산다고 한다. 중고재봉틀 값이 15만~20만원인데 누군가 몆대 더 사서 기증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교회에서 만난 한 아주머니는 나이는 43세, 네 자녀의 어머니이고 남편은 없다. 교회에서 제공한 재봉틀 일을 해서 자녀들과 어렵게 살아왔는데 얼마 전부터 양쪽 눈이 점점 안보이기 시작했다. 12살된 큰아들이 엄마 일을 대신 하고 있다. 속히 안과 진료를 받고 수술 등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데, 문제는 비용이다. 어서 진찰받고 치료받아서 쾌차했으면 좋겠다.

이번 선교지 방문을 통하여 캄보디아는 많은 한국인 선교사님들의 눈물어린 씨 뿌림으로 인하여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복음의 열매들이 무럭무럭 익어가고 있음을 보았다. 특히 우리가 방문한 교회마다 어린이들이 무척 많은 것을 보고 이곳 교회들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방문한 교회마다 우리가 준비해간 제과점 빵과 생수를 받고 기뻐하던,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10일 오후에 국경을 넘어 무사히 아란으로 돌아왔다.

사는 이야기 둘 (lydia 김영숙권사. 2013. 03. 26)
(이야기 하나)
손가락 하나를 조금 다쳐서 물일하기가 곤란하여 한 주간 쉴 겸 이웃집 쥴라씨 부부와 함께 태국의 북쪽 지방을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태국의 북쪽 패처분 주는 우리나라 강원도 같습니다(태국은 77개 주가 있습니다)
산길을 꼬불꼬불 돌아 올라간 정상... 고산지대 딸기밭에는 흰나비들의 축제가 환상적이구요. 바삭거리는 종이꽃이 밭을 이룬 이색적인 풍경이 참으로 매혹적 이었습니다. 드넓은 딸기밭 건너편 산 정상에는 신기하게도 엄청나게 큰 십자가가 서 있는겁니다. 눈을 의심하며 자세히보니 십자가 아래는 'HEAVEN HILL'이라고쓰여있더라구요. 너무 궁금해서 건너편 산으로 가 보았는데, 감동이었습니다.

그곳 고산지대에 사는 이들은 50%가 크리스챤이라고 해서 또 한번 놀라고... 온통 사찰과 불상과 흑암이 이 나라를 점령하고 있는 암담한 현실 속에서 신선한 충격과 함께 소망이 보였습니다. 그러면 될 것이다. 묵묵히 주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살면서, 주변사람들이 스스로 하나님을 궁금히 여겨 알고 싶도록.....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불러내시고 일하시고, 구원 하시리라.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멀리 강 넘어로 라오스가 보이더군요. 그곳에도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영적인 어둠의 삶을 살아 가고 있음을 생각할 때 마음이 짠해옴을 느끼며 뒤돌아 왔습니다

(이야기 둘)
태국의 아란으로 오면서...엄마로 아버지로 살려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받아주신 증거가 이 두사람... 부부입니다. 우리가 밥 나눔의 사역을 시작하기도 전 이웃집의 이 부부와 인사를 하고 지내게 되었는데, 한국말로 엄마 아버지를 묻길래 가르쳐 주었더니 그때부터 우리를 아버지 엄마라 부르며 우리에게 그리 잘 할 수가 없습니다. 온갖 자질구레한 일을 손수 해결 해줍니다. 주방설비, 온수기설치, 가스버너설치, 그네설치, 잔듸깎기... 엔지니어로 자기일도 무지 바쁘더만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일을 살펴주고 특히 장로님을 아버지 아버지하며 조금만 길이 험해도 부축해주고 운전해주고 좋아하는 음식을 살피고 시중들고...

놀라운 것은 부창부수라서 아내도 짬짬히 설겆이며 반찬이며 팔을 걷어 부칩니다. 남편은 퇴역군인... 아내는 현직교사... 떼우선생님입니다 그녀의 남편인 Mr엑씨가 몇일전 늦깍기 대학졸업을 하게 되어서 장로님과 함께 수코타이 대학(방콕)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나이를 생각하면 어이없고 징그럽지만, 참으로 우리 아들이 졸업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뤄가심에 놀라며 순종하며 나아갑니다.

주님 아시지요? (lydia김영숙권사. 2013. 04. 01)
주님! 그녀를 아시지요?
서글픈 눈빛으로
힘겨운 짐수레를 끄는
더 할 수 없이 참담한 낮은 자리
눈물로 풀어내는
그녀의 형편을
주님은 아시지요.
아이들을 위해
온 몸의 물을 땀으로 쏟으며
그래도 엄마라서 버티고
한날의 먹거리가
멍에처럼 목을 옥죄는....
힘겨운 인생을
주님은 아시지요.
이름은 『느은』
나이는 서른 셋...
우리 딸래미보다 나이가 적은데
쉰살은 되어보이는 캄보디아 아낙
인생만큼 무거운...
짐 수레를 끌다가 점심 도시락을 받아든다
어꾼 뿌레야 예수~
땀에 절어 머리카락이 얼굴에 붙었길래
떼어주며 ‘힘들지’ 했더니
밥 나눔을 다 하도록 발길을 멈추고 서있다.
눈빛이 서글퍼 보여서 꼭 안아 주었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해졌다.
속 사정이야 말이 통하지 않으니 다 알 수는 없지만
내게 안겨서 위로를 받으니...
오늘내가... 그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었음을
주님께 감사합니다.

『츠믄』은 마흔 세 살...
큰아들 『러우』는 열일곱 살이고
막내는 아직도 젖먹이 인데 이름이 『왓나리』이다
4남매의 아이가 있는 그녀는 남편이 없다
왓나리를 짐수레 앞 네트에 재우고 먹이며...
무거운 짐수레를 끄는 그녀를 보면
측은하기 짝이 없다
땀을 뻘뻘 흘리며 끌던 짐수레를 놓고는
엄마! 어꾼엄마! 하며 두손을 모은다
그녀를 위해 도시락 한 두 개를 더 챙기고
아가들 과자와 사탕을 챙겨주고
아이들에게 입힐 옷가지를 챙겨준다.
조금이나마 그녀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츠믄이 보이지 않으면 러우에게 도시락과 물병을 챙겨서 보낸다
꽁꽁 얼린 물병 한 개 더 얹어서...
오늘 우리로 해서 그녀가 위로 받았다면,
주님의 눈길이 그녀에게 닿았다면...
주님! 그녀의 손을 잡아 주시옵소서.

Golden triangle에 다녀오다 (2013. 04. 17)
지난 주간(4월10일 주간) 은 태국과 캄보디아 공통으로 일년 중 가장 큰 명절인 송크란(물축제) 휴가 기간이라서 우리도 좀 쉴겸 태국 북쪽지역인 치앙마이, 치앙라이 지방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우리가 살고있는 삭케오주 아란시는 태국의 동남부에 있는고로 태국의 최북단인 그 곳까지 다녀올 동안 약 2,500Km가 넘는 거리를 자동차로 여행하고온 것이다.

물론, 운전은 좋은 이웃인 엑씨가 맡았다. 대부분의 국토가 무덥고 넓은 평야인 이 나라 중에서 북쪽의 치앙마이, 치앙라이주는 산도 많고 기후도 덜 무더워서 외국인들도 많이 이주해 는 곳이란다. 태국은 남한의 5배정도 되는 넓은 면적의 나라이다. 불교나라 답게 가는 곳마다 큰 절들이 많이 세워져 있었다. 이 나라를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들도 자연히 크고 아름답게 세워진 절들을 방문하게된다.

태국, 라오스, 미안마 3국이 만나는 Golden triangle에서 룻배로 메콩강을 건너가서 라오스 땅을 밟아보았다. 물론 정해진 구역을 벗어나 갈 수는 없었지만, 우리가 잘 알지못하는 공산국가인 라오스, 우리 홍익교회가 "지경을 넓혀주소서" 하고 기도하고 있는 나라인 라오스 땅을 밟아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레였었다. 상점을 열고 장사하는 사람들 몇몇 외에는 별로 그쪽 사람들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라오스쪽 메콩강변에서 만난 그 나라 어린이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순박하고 착해보였다. 이 어린이들도 예수님을 알고 믿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이번 여행 중 특별히 카렌족을 많이 만났었다. 그들은 태국에서 제일높은 산인 해발2,565m나 되는 도이인터눈 산 정상 근처 등 고산 지역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마을에는 300여가구가 살고있는데 놀랍게도 모든 주민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한다. 많은 선교사님들이 눈물로 복음의 씨앗을 뿌린 결과일 것이다. 여러명의 교우들을 만났느데 그 중에서 젊고 총명해 보이는 여자분이 교회의 리더라고 한다. 참으로 반갑고 귀한 만남이었다. 기쁜 만남이 있었고, 이 후에 천국에서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 작별하였다. 보람있고 유익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건강하게 여행 잘 할 수있도록 지켜주신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이름없이 빛도없이 감사하며...... (lydiakim김영숙권사 2013. 04. 19)
살면서....61살(회갑)이 되면 시집을 한귄 내고싶었습니다.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언어로 주님께 감사와 사랑을 고백하는.....

20여년을 일에 파묻혀
십년을 삼십년처럼 살고나니

시를 어찌 썼던지 잊어버리고....
나이만 회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괜찮은 것은
주님께 기쁨이 되려고
오늘도 노력하는 때문입니다.
헐벗고 굶주린 자, 목마른 자에게
사랑의 눈길로 마음 쓰셨던
그 마음이 내게로 와서
내 삶이 되었으니......

명품가방 없어도
랍스타, 꽃등심 안 먹어도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사는 맛이
놀랍고 행복합니다.

120여명의 배고픔을 면하게 할
한끼니의 빵에는
생명의 말씀이 붙어 있어서
그들의 영혼을 살려낼것이라
획신하기 때문입니다.


돕는 손길들 (lydia김영숙권사. 2013. 04. 23)

배고픈 아이들과 노동자들에게 한끼니의 밥이나 빵을 준비하는 일에 방학을 맞은 떼우 선생님과 또이 선생님이 함께 수고를 해 주셨습니다. 국경에는 떼우선생님의 아들 요, 그의 친구 깐도 함께 가서 나눔에 동참 하였습니다. 몇일 전에는 떼우선생님의 남편 엑씨가 우리집 마당의 잡초를 제초기로 깨끗하게 깍아주었습니다. 그들 부부는 지성으로 우리부부를 섬기며 무엇이든지 도와줍니다.
상상도 못 했던 돕는 손길들. . .함께하는 손길을 보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린자에게 먹을 것을 주었고... (2013. 04. 23)
한낮기온이 42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에 힘들고 피곤하기도 하지만 주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주신 사명으로 알고 배고픈 캄보디아 노동자들과 어린이들에게 점심 한끼 대접하는 일을 열심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일 50명 ~60명분 도시락을 만들었는데 요즘은 매일 120명 ~ ` 130명분의 도시락이나 빵을 준비 할 수 있게 되어서 무척 기쁩니다.

또한 요즘 몆일 동안은 이웃 집 자녀들인 요와 깐이 나눔 현장에 우리를 따라 나서서 나름대로 힘써 돕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을 좋게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이웃 사람들과 그 자녀들이 우리에게 묻기를 “왜 이곳 먼데까지 와서 이런 일을 하시느냐”고 해서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크리스챤인데 우리 주님 예수님이 이와 같을 일을 우리에게 부탁 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우리의 사는 모습을 보고 그들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행복한 아침 풍경(2013.04.29)
새벽 다섯시 ...온갖 새소리,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에 잠을 깹니다. 2층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동트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마당에 내려서니 오늘아침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린 작은 난초 꽃의 향기가 코를 즐겁게 합니다. 마당의 채송화와 수련도 꽃 봉우리를 열었구요. 아내와 떼우 선생님은 오늘도 배고픈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복음의 밥(볶음밥) 도시락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닭고기 볶음 덮밥입니다. 떼우선생님은 요즈음 방학이라서 매일 아침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주시고 그들도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는 백성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태국 농촌체험 (2013. 04. 29)
지난 주말에 펫부리와 후아힌을 여행했다. 왕복1,000Km를 자동차로 다녀오며 태국 남부의 시골 풍경들을 둘러보았다. 지난번 치앙마이 여행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이었다. 우리를 열심히 도와주는 떼우선생님 친정나들이에 우리가 동행 한 것이다. 태국 남부지방은 논농사를 많이 짓는다. 들은 넓고 땅은 기름지다 태국 농촌은 풍요롭고 평화스러웠다. 온갖 과일과 꽃들과 물고기들이 지천이다. 떼우선생님 형제들은 매우 유복하고 동기간들 끼리 서로 우애가 많았다. 다만 그들은 예수님을 모르고 하나님을 모른다는것이 아타까웠다~~

떼우선생님 친정집 바로 뒷편으로 작고 깨끗한 강이흘러서 수목들과 곡식들이 풍성하게 잘 자란다. 벼는 모내기를 하지 않고 논에 바로 직파를 하고 1년에 2~3모작농사를 짓는다. 저녁나절 그 강에서 뱃놀이를 즐겨봤다. 가로수로 줄줄이 서있는 항녹융 이라는 나무는 그 큰 나무 전체가 주홍색 꽃으로 가득 덮여있다. 아내는 장대를 들어 키 큰 코코넛 나무에서 코코넛 열매를 따고 있다. 망고철이라서 떼우씨 언니네 망고 과수원에 들러서 농익은 망고를 직접 따서 맛있게 먹었다. 바나나 줄기가 하늘 높이 뻣어 오르고 라임 오렌지는 뜨거운 태양아래서 잘도 익어가고 있었다. 풍요로운 땅 태국! 하나님의 축복인줄 알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이 땅 거민들 되기를 기도한다.

장목사님의 방문 (2013. 05. 03)
서울 장안동의 예명교회 장흥수목사님이 단기선교 차 우리에게 오셨다(04/29 ~ 05/04). 수 억 만리 멀다 않고 우리의 사역에 동참하고 격려, 기도해 주시기 위해 오신 것이다. 한국에서는 우리를 방문하기 위해 오신 귀한 첫 목사님이시다. 먼 이국땅에서 뵙는 고국의 목사님! 너무 고맙고 반가웠다. 농끄아 시장 앞에서 배고픈 캄보디아 노동자들과 어린이들에게 함께 먹을 것을 나누어 주었다.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 . (2013. 05. 07)
섭씨 42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짐수레를 끌며 노동을 하는 캄보디아 노동자들과 어린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시원한 한잔의 물일 것입니다. 사막속의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목마른 자에게 마실 것을 주라고 하신 우리 주님의 가르치심이 마음속에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오늘도 냉장고에 미리 넣어 두었던 시원한 물과 돼지고기 볶음 덮밥 도시락을 130여명의 배고픈 캄보디아 노동자들과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2013. 05. 08)
지난 주말에 캄보디아와의 국경을 따라 남쪽방향으로 한참을 자동차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들은 넓고 기름져 보였습니다. 태국의 시골 어디에나 길가에 가로수로 즐비하게 서있는 항녹융이라는 나무가 보입니다! 거대한 나무 전체가 주홍색 꽃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땅속 어디에 저토록 현란한 색갈이 담겨져 있었을까요? 하나님 창조하신 우주 만물은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하늘은 마치 우리나라 가을 하늘과 같이 맑고 투명합니다. 새하얀 구름 너머로 그리운 고국 하늘이 보이는 듯 합니다. 꽃과 하늘이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차 밖으로 나가면 무지 무지하게 덥습니다)

지금 이쪽 태국은 화창하고 무더운데 국경 넘어 캄보디아에는 큰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가 오고 개고 하는 일이 국지적으로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지평선이 아득할 만큼, 한두시간씩 차를 달려도 그저 들판인 나라...그곳을 지나다가 멀리 캄보디아 쪽에 큰 비가 쏟아지는 광경을 보게 되었는데, 아!!! 구름에서 땅으로 물이 쏟아지는 경이로움...... 그 놀라움... 차를 세우고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이처럼 경이로운 장관을 함께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곁에 서서 저것 좀봐~!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은혜의 빗줄기가 바로 저런 것이군요. 그런데 캄보디아와 인접해 있는 이곳 논밭에도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건너와서 농사일을 하며 노동 품을 팔고 있다는군요. 국가 간 빈부의 격차가 느껴졌습니다.

망고나무 한 그루를 심으며 (2013.05.10)
시장에서 2천밧을 주고 망고나무 한 그루를 사왔습니다. 우리 돈으로 대략 8 만원 정도입니다. 그 상인의 말로는, 시지 않고 아주 달콤한, 노랗게 익는 망고가 내년 이맘때 쯤이면 많이 열릴 것이랍니다. 내년 이맘때에 맛있는 망고를 따 볼 수 있을 것을 기대하며 마당 한쪽에 정성스럽게 심었습니다. 망고가 열리면 손주들에게 따 주어아지...그리고 우리 집을 찾는 손님들에게 대접도 해야지... 그리되지 않고, 내년에 망고가 열리지 않더라도 언젠가 맛있는 망고가 많이 열려서 누군가 그 열매의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나나이야기(lydiakim김영숙권사. 2013. 05. 12)
국경에서 짐을 나르는 아기엄마들은 짐수레 앞에 네트를 매고 거기에 아기를 태우고 다닙니다. 보기에도 안쓰러운데 아기가 편할리가 없겠지요. 일을 해야 하는 그녀들은, 아기가 많이 보채거나 울면 이쪽 국경 앞에 일 없는 이들에게 아기를 남겨두고 그냥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 쪽으로 짐수레를 밀고 넘어갔다가 옵니다. 이미그레이션에서의 수속을 밟느라 늦어지면 아기는 거의 한나절을 길바닥에 방치된 채 지내기도 합니다. 나나도 그렇게 이사람 저사람의 손에서 울다가 낯설은 우리장로님 품에 안겨서 떨어지려 하지를 않네요.

밥 나눔을 마치고 그냥 아기를 안고 집으로 왔네요. 오는 길에 기저귀도 차지 않은 아기가 설사를 하는 바람에 장로님 속옷까지 똥물에 젖고.... 평생 처음 아기똥을 속수무책으로 받았는데 우리 장로님 그래도 웃으십니다. 진정한 휴머니스트가 되버린 멋쟁이! 꼬질한 아이를 씻기고 새로 산 옷을 입혀놓으니 몰라보게 이쁜 아기 나나...설사약이랑 아기가 먹을 것들, 기저귀와 그리고 팬티를 입혀서 아기 엄마에게 데려다 주었어요. 장로님의 눈물어린 간절한 축복 기도와 함께....

천국이 이런사람(어린이)의 것이니라 하시고... (마19:14 하반절. 2013. 05. 16)
엄마가 일하는 동안 길바닥에 맨발, 맨몸으로 방치되어 있는 배고픈 이 어린이들에게 정성껏 만든 복음의 밥(볶음밥)을 손에 들려줍니다. "어꾼쁘레야 예수!" 어린이, 어른 할것없이 도시락을 받아든 사람들은 "예수님 감사합니다!"하고 합창 하며 우리 예수님 이름을 높여 드립니다

내가 태어난 해는 6.25한국 전쟁이 일어난 직후였으므로 온 나라가 피폐했었고, 우리집은 더욱 가난해서 끼니를 걸르는 때가 많았습니다. 어린시절에 배고픈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배고픔의 고통과 서러움을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랬던 나에게 이제 배고픈 어린이들과 노동자들에게 한끼나마 배고픔을 면할 수 있도록 도시락을 나눠 줄 수 있는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해주신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도시락 뚜껑에 붙여서 나눠주는 주옥같은 성경말씀을 읽고 많은이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 얻기를 간절히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