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교회의 위상은 바닥에 이른 상태이다. 과거에는 일반 매스컴이 교회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왔지만, 최근에는 한국교회의 조그마한 비리만 나타나고 사정없이 질책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처럼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비리들, 성 스캔들, 논문 표절, 대형교회들의 세습들, 관행이 된 각 교단장 금권불법선거, 조폭과 가스총이 등장했던 합동측 총회사태, 5년 동안 법정싸움만 일삼는 감리교단 사태 등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국교회 대표기관이라는 한기총(韓基總)이 지리한 법정 싸움 끝에 양분되는 추태와 장로인 이명박 대통령이 남긴 많은 실정(失政)과 친인척, 측근 비리들, 그리고 한국교회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순복음중앙교회 조용기 목사와 그 자녀들이 교회 재정을 150억원 손해를 끼친 혐의로 법정에 기소되는 사건 때문에 사회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존경을 받아야 할 교계지도자들이 오히려 사회로부터 한국교회가 비판을 받게 만드는 장본인들이 되고 있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오늘 교단이나 교계나 지도자들을 선출할 때, 존경 받는 인물이냐, 아니냐가 잣대가 아니고 교회의 크기와 물질의 공세의 비중에 따라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온갖 수단 방법을 다 동원하여 으뜸 자리를 앉기를 원하는 자들이 지도자가 되어 판을 치고 있으니 풍기느니 악취요, 보여줄 것은 추태가 아니겠는가? 아니 된다. 한국교회가 성공주의와 물질주의로 얼룩진 자들을 지도자로 내세우기를 계속한다면, 한국 사회 앞에 빛과 소금을 나타내기 보다는 빗발치는 비판의 뭇매를 맞고 무너질 수밖에 더 길이 없는 것이다.

매스컴 탓이다. 누구 탓이다 더 이상 변명하는 초라한 꼴을 보여서는 안 된다. 누구의 탓도 아니다. 바로 우리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자초한 일이 아니겠는가? 오늘 한국교회가 만신창이가 된 거지 나사로 꼴이 되고 있는 것은 제2의 종교개혁을 하라시는 하나님의 경종(警鐘)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제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대로 살지 못한 죄를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오늘 우리 교회 지도자들의 모습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은 좀체 보기가 어렵다.

예수님의 정신은 무엇인가? 마20:27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스스로 종의 위치에 내려가 섬기는 삶을 사는 것이다. 지금 교계 지도자의 자리에 앉아 있는 이들이여, 이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길에서 회개하고 돌이켜 예수님의 길로 가십시오. 앞으로 닥쳐올 심판대를 기억하고 자기의 정욕을 십자가에 못 박으십시오. 그 길만이 한국교호와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