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4:1-26 ::

지난 주에 우리는 창세기 3장을 통해 인류가 최초로 죄를 짓는 사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은 처음에는 참 아름답고 평화로웠습니다. 이런 세상에 죄가 들어오면서 모든 아름다움과 평화가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생존의 힘겨운 투쟁을 해야 했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은 이런 생존의 싸움에서 승리한 자와 실패한 자의 기록입니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오늘날도 여전히 이런 싸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 사이에 자녀들이 태어났습니다. 창4:1-2을 보겠습니다. “아담이 그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잉태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치는 자였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였더라” 했습니다. 하와는 인류역사상 처음 잉태의 신비를 맛본 여인이었습니다. 하와가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가인이라 했습니다. 또 둘째를 낳고 그 이름을 아벨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아들의 삶이 너무나 달랐습니다. 같은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는데 어쩌면 그렇게 다른지..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훗날 이들의 운명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가인은 농사를 지었고, 아벨은 양치는 목동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가정에 사건이 일어납니다. 창4:3-5을 보겠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했습니다. 가인과 아벨이 각각 하나님께 제사드렸는데 하나님이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지만 가인과 그 제물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왭니까? 어떤 사람들은 ‘아벨은 제물을 잡아 제사드렸고, 가인은 곡식으로 드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합니다. 피있는 제사는 받으시고 피없는 제사는 받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잘못된 해석입니다. 지금 이 사건은 제사제도가 기록된 레위기가 주어지기 전이기 때문입니다. 또 레위기에 기록된 제사 중에도 피없이 드리는 제사도 있습니다. 이것을 소제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피있는 제사는 여호와께서 받으시고, 피없는 제사는 받지 않으신다는 해석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습니까?


5절 6절을 보겠습니다.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물을 받지 않으시니까, 가인이 분해서안색이 변했습니다. 가인이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가인은 쉽게 분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 앞에서도 함부로 적의의 이빨을 드러냈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모습을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4:7)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은 쉽게 감정을 폭발하는 가인을 보시고 그의 앞날이 걱정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선을 행치 않으면 나도 모르게 죄를 짓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선을 행치 않는 것이 죄라는 말입니다. 야고보서4장 17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는 생전에 죄 지은 것이 없다. 누구의 것도 뺏은 일도 없고 마음을 아프게 한 적도 없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을 보면 악을 행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선을 행한 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선을 행치 않으면 죄가 문에 엎드립니다. 죄가 문에 엎드려 있다가 그 사람을 사로잡아 버립니다. 결국 죄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을 한 것’만 죄인 줄 압니다.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더 큰 죄는 ‘하라고 한 것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거짓증거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이렇게 ‘하지 말라고 한 것을 한 것’도 죄이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이렇게 하라고 한 것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죄입니다. 죄를 이기는 비결은 ‘하지 말라고 한 것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라고 한 것을 하려고 애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죄를 짓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선을 행하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죄를 짓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이것은 소극적인 자세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죄를 이기는 비결은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죄를 다스리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지금 가인은 죄를 짓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선을 행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 하나님이 보시니까 죄가 가인 앞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가인에게 선을 행하려는 의지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이것이 걱정되었습니다. 제가 저러다가 무슨 일을 치루고야 말지... 이렇게 생각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가인의 제사를 기뻐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선을 행치 않는 제물은 받지 않으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제물보다 우리의 삶을 더 중요시 여기십니다. 받으시고 안받으시고 결정하는 기준이 제물이 아니라, 우리의 삶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드리는 제물이 아니라, 제물을 드리는 자의 삶에 관심이 있습니다. 제물이 우선이 아니라 삶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우상은 우리의 삶에는 관심 없습니다. 삶이 우선이 아니라 제물이 우선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든 관심없고 그저 제물만 갖다 바치면 좋아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삶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제물도 기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시기를 “누가 너희에게 제물을 요구하였느냐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왭니까? “너희가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했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사1:16-17)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삶이 뒷받침되지 않는 제물은 우리 하나님이 결코 받으시지 않습니다.


가인은 이런 하나님을 잘 몰랐던 것입니다. 그저 제물만 갖다 바치면 좋아하시는 하나님이신 줄 알았습니다. 이런 착각처럼 큰 착각이 없습니다.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라는 이 귀한 말씀을 새겨들었어야 했는데, 가인은 흘려들었습니다. 마음에 깊이 새기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과연 하나님의 염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죄가 문 앞에 가만히 엎드려 있다가 그만 가인을 사로잡아 버린 것입니다. 8절 말씀입니다.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창4:8) 가인이 자기 동생 아벨을 들로 유인해서 쳐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시기와 질투에 휘둘리던 가인은 결국 자기 동생을 죽이는 살인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자기 동생을 죽인 다음에 가인이 어떻게 행동합니까? 하나님이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시니까 가인이 “아니 그것을 왜 내게 묻습니까? 내가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 이러고 대듭니다. 이렇게 뻔뻔할 수가 없습니다. 완전히 양심에 화인을 맞은 사람입니다.


지금 여호와께서 몰라서 묻습니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그럴 리 없습니다. 그러면 왜 묻습니까? 가인이 어떻게 행동하는 지 보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가인이 어떻게 행동합니까? 전혀 뉘우치는 모습이 없었습니다. 죄가 문앞에 엎드려 있다가 가인을 사로잡아 버린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분노하십니다. 창세기 4장 10절로 12절 말씀입니다.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분노하셨습니다. 가인의 삶을 저주하셨습니다.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라. 너는 땅에서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그제서야 가인이 하나님 앞에 자기 죄를 실토합니다.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짐을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이렇게 가인이 자기 죄를 고백하니까 하나님이 그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창4:13-15) 했습니다.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셔서 죽음만은 면하도록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간신히 살아난 가인이 그 후 어떻게 됐습니까? 16절 이하를 보면 가인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습니다. 그리고 자녀를 낳고 한 일이 무엇입니까? 17절 말씀을 보면 그저 자기 성을 쌓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가인의 삶이었습니다. 가인 앞에 죄가 엎드려 있다가 가인의 마음에 선을 행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급기야 죄가 그를 사로잡아 버린 것입니다. 그 결과 가인은 자기 동생을 살인하는 죄를 범하고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며 사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요한일서 3장에서 이런 가인을 평가하기를 “가인 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어떤 이유로 죽였느냐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의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라”(요한일서3:12) 했습니다. 가인은 선을 행할 의지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죄가 그를 삼켜 버린 것입니다. 아벨을 보기만 해도 분노가 치밀고 그러다가 결국 자기 동생을 들로 유인해서 쳐죽이는 살인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반면에 아벨은 어떠했습니까? 아벨은 선을 행할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가 드리는 제사에는 삶이 뒷받침되었습니다. 아벨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았습니다. 가인은 자기 성을 쌓는데 열심이었지만 아벨은 하나님의 뜻을 청종하는데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 그의 제사를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이렇게 이들의 삶이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오늘 말씀 25절 이하를 보면 아벨 대신에 하나님이 주신 아들이 태어났는데 그 이름이 ‘셋’이었습니다. 셋이 장가가서 가정을 이루고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에노스’라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가인의 폭력으로 무너진 가정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그 가정은 하나님을 받드는 가정이었습니다. 늘 선을 행할 줄 알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아벨이 살아생전에 참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저에게 이 가인의 삶과 아벨의 삶이 중요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런 삶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가인의 길과 아벨의 길! 가인과 아벨 이후 인류에게는 이 두 갈래의 길이 놓여 있습니다. 끊임없이 가인의 길에 선 자와 아벨의 길에 선 자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인류의 삶입니다. 가인과 아벨 이후의 인류는 가인의 후예와 아벨의 후예로 나눠집니다. 가인처럼 살거나 아벨처럼 살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들을 이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아벨의 후예의 표상입니다. 예수님은 선을 행할 의지가 넘쳤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서 하나님중심, 이웃중심으로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예수님의 최고의 관심사요 존재이유였습니다. 예수님은 심지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나의 양식’이라고 말씀하시기까지 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4:34) 예수님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불탔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셨습니다. 세상적인 눈으로 보면 예수님은 정말 바보같은 삶이었습니다. 때리면 맞고 잡아가면 잡혀갔습니다. 자기를 모함하는 사람들 앞에서도 예수님은 침묵으로 일관하셨습니다.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사야 53장에 말씀대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아무 소리도 없이 그냥 당하기만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예수님을 보고 “십자가에 달린 것이 그리스도래! 니가 정말 그리스도라면 너부터 먼저 구원해라. 이 사기꾼아!” 이러면서 예수님을 조롱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자들을 위해서 “저들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자기의 하는 일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참 바보같은 삶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삶은 가인의 후예들은 죽었다 깨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미련하게 보이고 어리석게 보일 뿐입니다. 그러나 아벨의 후예들의 눈에는 그 길이야말로 참 생명의 길이요 영생의 길이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입니다. 예수님이 폭력을 휘두르는 로마군대에게 무기력하게 잡혀간 것이 힘이 없어서였습니까? 아닙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면 언제라도 12영도 더 되는 천군천사를 불러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시지 않았습니다. 왭니까? 예수님은 아벨의 후예의 표상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아벨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아벨의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고난의 길이요 가시밭길입니다. 그러나 이 길에 선 자들이야말로 복된 자들입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아벨의 후예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그 마음속에 선을 행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넘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세상적인 부귀영화나 물질보다는 하나님의 진리를 따르고자 하는 열망과 의지가 넘쳐납니다. 이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웃에게 선을 행하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공동체의 유익을 먼저 위합니다. 그런 삶을 살다가 때로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 손해를 묵묵히 참아냅니다. 아무리 자기에게 유익이 돌아온다 할지라도 진리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출세가 보장된 길도 하나님의 공의와 충돌되면 자신의 출세를 과감히 희생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따릅니다. 그러므로 늘 평화의 도구로 삽니다. 진실과 섬김과 희생과 겸손이 이들의 삶의 특징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아벨의 길을 선택한 아벨의 후예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과 그 이후에 일어난 모세와 여호수아와 예수님의 제자들과 바울과 디모데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바로 이런 아벨의 길을 선택한 아벨의 후예들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 주변에서는 끊임없이 아벨의 후예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면에 가인의 후예들도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이들의 특징은 선을 행할 의지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죄가 그들을 사로잡아 버립니다. 다시말해 가인의 후예들은 반드시 죄의 유혹에 빠져 죄의 노예를 살아갑니다. 그 결과 자기중심적으로 삽니다. 자기 유익에 골몰한 채 삽니다. 자기 이익이 조금이라도 손해를 당하면 참지 못합니다. 결국 죄에 노예가 되어서 그저 자나 깨나 자기 성을 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들은 너무나 세속적이요 물질적입니다. 오직 ‘돈돈돈’ 돈밖에 모릅니다. ‘천국은 못가도 좋으니 돈이나 싫컷 벌었으면 좋겠다.’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세상 부귀영화에 관심이 많고 세상의 물질에 휘둘립니다.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양심도 팔아먹고 신앙도 팔아먹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해댑니다. 하나님의 뜻도 외면하고 하나님의 공의도 짓밟아 버리고, 미움과 증오와 폭력을 부추기는 역할을 서슴없이 합니다. 거짓과 술수와 폭력과 살인과 후안무치가 그들의 삶의 특징입니다. 이번에 국정원 사건이 점차 사실로 밝혀 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그야말로 심각한 국기문란사건입니다. 아무리 정치적인 반대입장에 있다할지라도 이번 사건만큼은 정치권에서 한 목소리로 규탄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온갖 공교한 논리를 갖다대로 맞불을 놓아서 국민들의 시선을 딴 곳으로 돌리려고 합니다. 저들에게는 나라와 민족도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권력과 영달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오늘날 가인의 후예들입니다. 역사가 진행되는 한 가인의 후예와 아벨의 후예는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늘 죄가 문 앞에 엎드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 마음속에 선을 행할 의지가 없으면 언제든지 죄가 우리를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우리는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 오늘 하루도 선을 행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살겠습니다. 아벨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시옵소서!” 기도해야 합니다. 선택은 우리 몫이고 책임도 우리 몫입니다. 아벨의 길을 선택한 아벨의 후예들이 결국 하나님나라를 차지합니다. 가인의 길을 선택한 가인의 후예들에게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도 유다를 통해 이렇게 말씀합니다. “화 있을진저 이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에 행하였으며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갔으며 고라의 패역을 따라 멸망을 받았도다”(유다서1:11)

가인의 후예들은 멸망받습니다. 잠시잠간동안 세상 것을 누릴지 몰라도 결국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아벨의 후예들이 천국의 주인공이요, 하나님의 생명을 누리며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길을 선택하겠습니까? 오늘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에게 그 선택을 물으십니다. 결단을 촉구하십니다. 아무쪼록 끝까지 아벨의 길에서 승리하는 아벨의 후예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