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6월 30일 (월) |
|
|
|
|
● 유로2008 우승을 스페인이 거머쥐었네?
'무적함대'로 불리는 스페인이 ‘전차군단’ 독일을 이겼다. 유로2008 예선과 본선을 거치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해 온 전차군단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리버풀의 토레스. 토레스의 득점포는 전반 33분 나왔지? 질풍같이 거침없이 파고드는 폭발적인 돌파에다, 힘을 들이지 않고도 볼의 방향만 살짝 바꿔놓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과 연결지었다. 스페인, 지금 난리가 났다.
○ 그나저나 ‘죽음의 조’에 편성된 우리 축구가 걱정이다.
우리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에 편성됐다. 맞닥들이게 될 사우디아라비아가 특히 걱정이다. 지난 1989년을 마지막으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난적 아닌가? 또한 이란도 골치 아픈 대상이다. 대표팀의 주축 멤버가 독일과 스페인,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다. 준유럽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강호 아랍에미리트와, 올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비긴 북한 모두 껄끄러운 상대이긴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뜨겁게 예선을 치르고 본선으로 가야 제 맛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다. 우리 선수들의 분전을 기대한다.
● 주말 정말 대단한 충돌이었다. 같은 사안을 두고 시각이 너무 다르다.
먼저 <중앙일보>. “시위대가 전의경 50여명을 포위한 채 무차별 폭행했다. 쇳조각, 돌을 던져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시가전을 보는 것 같았다. 시위대는 “죽여라” 외치고 전경은 “살려달라”라고 외쳤다” 이렇게 당시 현장을 묘사했다. <조선일보>는 “전경 150명을 포위해서 10분간 무차별 공격했다. 시위대는 또, 쇠파이프에 장도리까지 동원해 하룻밤 사이 전경버스 11대를 부숴 폐차할 지경에 이르게 했다. 한편 조선일보 사옥이 있는 코리아나 호텔 유리에다 시위대가 ”김정일 동지 만세“라고 썼다”라고 보도했다.
○ 다른 신문은 어떤가?
<한겨레>를 보자. “경찰이 곤봉과 방패로 시민을 찍고, 발로 머리를 짓밟고, 무차별 연행을 서슴지 않았다. 유모차 엄마와 아이 안은 아빠에도 폭력을 휘둘렀다. 인도에 있는 시민을 때리고 망설임 없이 소화기와 물대포로 폭력을 가했다. 이것은 해산의 의도 보다는 본때 보여주기였다. 카메라도 의식 안 하는 대담성도 드러냈다. 비폭력을 호소하는 시민에게마저 방패로 대응했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는 경찰의 폭력은 눈감고 일탈행위만 부각했다. 그런데 80년 광주와 6월 항쟁 때도 <조선일보>는 이랬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경찰이 초강경 진압을 시작한 때가, 조중동이 일제히 “욕 먹더라도 공권력의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시점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조짐이다.
● <한국일보>가 ‘잦아들던 촛불 시위 다시 왜 불붙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지?
‘촛불이 잦아드는 것 아니냐’하는 목소리도 잦아들었다. 지난 주말. 6월 10일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시위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일반시민들이 촛불집회에 염증을 느끼고 대열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촛불집회’라고 부르지 마라. 이미 집회가 변질됐다” 이렇게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국일보>는 경찰 분석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다, 이렇게 해석했다. 집회가 초기 촛불문화제와는 다르게 과격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들이나 가족 단위 참가자, 퇴근 후 집회에 참석한 넥타이 부대도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비폭력 시위는 안 될까. 이 부분에서는 경찰과 주최측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촛불시위가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지만 시위 참가자 대다수가 폭력적인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결국 ‘말 안 듣는 소수’가 폭력 시위를 주도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과격함이 촛불시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회사원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폭력 진압도 문제지만 시위대 스스로 비슷한 양상을 띠는 것을 보고 집회에 계속 나와야 할 지 고민 중”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시위대의 폭력은 경찰의 무차별적인 과잉 진압에서 비롯된다는 목소리 또한 높다. ‘시위대는 통제가 불가능한 집단이지만, 경찰은 통제가 가능한 집단 아니냐’ 이런 논리도 힘을 얻고 있다.
● 여론조사가 나왔지?
'촛불집회는 중단해야 한다'가 57.2%, '계속해야 한다'가 37.9%였다. 도로점거나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법 질서를 지키는 범위 내에서 시위를 해야 한다'가 76.3%, '국민의 정당한 의사표현의 일부이다'가 22%였다. 그러니까 현재 촛불집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정치권에 대해서도 '이제는 등원해서 국회에서 쇠고기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가 80.2%였다. 반면에 '등원해서는 안 된다'는 17%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편 도로점거나 폭력행위에 대한 최근 경찰의 대처에 대해서는 '과잉진압이다'가 53.8%로 다수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0.7%였다. 대국민 사과, 추가협상 타결이 별 변수가 못 된 것으로 풀이 되는 것이다. 쇠고기 협상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의견은 59%, 고시를 관보에 게재한 점에 대해서는 마땅하다는 의견은 27.9%에 그쳤고,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율은 29.8%였다. 30% 미만인 적은 2004년 12월 조사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이 조사는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8일, 그러니까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가장 컸던 시점 이전인 때에, 전국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이다. 이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 지금 여당은 촛불보다 경제가 더 무섭다고 <국민일보>가 전하고 있네?
쇠고기 촛불은 먹을거리와 국민적 자존심의 문제였지만, 새로운 촛불은 생존권적인 문제로 생겨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만큼 더 격렬하고, 치열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문제는 해법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높은 기름값, 원자재 가격 상승. 이건 막아낼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권을 더 고민스럽게 만드는 것은, 정부와 국민 사이의 신뢰 상실이라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정부의 고통 분담 호소에 국민들이 선뜻 동의하겠느냐는 것이다.
● 계약직 대신 시간제·용역 늘었다
<중앙일보> 보도다. 비정규직 보호법이 오늘 1년이 됐다. 비정규직은 577만 명에서 564만 명으로 줄었다. 대신 정규직은 996만 명에서 1036만 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시간제·용역·파견 근로자와 같은 열악한 환경의 근로자들은 늘어나고 있다. 약 8만6000명 정도 늘었다고 하네. 더불어 비정규직의 고용의 질은 더 나빠지고 있다. 정규직 임금의 60.5% 수준이라고 한다. 전에는 64.1%였다고 하고. 그런데 시간제 근로자는 정규직의 26.5%였다. 비정규직 보호법인데, 차별법인지 분간이 안 간다.
● 진료·수술 중에 의사들이 툭하면 휴대전화로 통화한다고?
<국민일보>가 짚고 있다. 의사들이 실제 10명 가운데 8명이 진료나 수술 중에도 전화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의료계 인터넷 사이트인 '청년의사'가 조사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환자들은 의료사고까지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 운전 중에 휴대전화 사용이 집중력을 떨어뜨려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요. 이에 대해서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사들이 하루 종일 진료하면서 전화 받을 시간이 따로 없다 보니 그랬다"라고 밝혔다고 하네요. 마땅히 자제해야겠지? |
|
|
|
|
 |
전체기사의견(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 가장 많이 읽은 뉴스 |
|
|
|
 |
|
편집 :
2024.11.15 금 09:19 
ad74@cry.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