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보면 옆에 앉은 동승자로 인해서 이런저런 말다툼을 하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러한 말다툼은 부부 등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말다툼은 서로에게 분노나 흥분을 일으키며, 함께 차 안에 있는 것이 더욱 좁고 답답하게 느껴지게 만듭니다. 특히 운전 중인 운전자와 말다툼을 하게 되면 본의 아니게 사고를 유발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영국 자동차 사이트 ‘테스코 카(Tesco Cars)’는 ‘운전 중 차 안에서 일어나는 말다툼의 원인’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동승자가 ‘차의 주행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투덜거릴 때 말다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2.72%). 다른 것은 몰라도 주행 속도는 엄연히 운전자의 고유 권한입니다. 차의 속도에 대해 잔소리를 하는 동승자는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게 당연합니다.

두 번째로는 ‘잘못된 방향으로 들어섰다고 짜증낼 때(18%)’로 나타났습니다. “강변북로를 탔으면 이렇게 안 막혔을 텐데….”라거나 “몇 번을 다녀 본 길인데 왜 잘못 들어왔냐?” 라는 둥 운전자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들은 운전자를 발끈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앞 차와 너무 바짝 붙었다며 잔소리 할 때(13.31%)’, ‘운전이 과격하다며 투덜거릴 때(11.83%)’, ‘주차하는 도중에 참견할 때(5.11%)’, ‘음악 선정에 불만을 가질 때(4.70%)’ 등이 동승자와의 말다툼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같이 동승자가 옆에서 하는 잔소리는 운전자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 말다툼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러한 다툼은 자칫 부주의한 운전으로 인해서 교통사고로 연결되기 쉽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장마철을 맞아 덥고 습도가 높을수록 불쾌지수가 높아집니다.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 간에, 사랑하는 가족들이 모였을 때, 교회에서도 수양회 등 행사가 많을수록 서로 부딪치기가 쉽습니다. 우리는 서로 각자가 일하는 방법과 선호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일단 무슨 일이든지 맡겼으면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책망보다 격려를 좋아하며 비판보다 칭찬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조금 더 귀하게 여기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이해하면 조금 더 참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참으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빌2:2-4).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