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26:1-33 ::

요즘 우리는 창세기를 통해 은혜와 진리를 나누고 있습니다. 창세기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전해 주는 책입니다.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이 세상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시고 청지기로 임명하여 창조세계를 맡겨 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함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와서 관영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인류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마귀를 섬기면서 마귀의 종노릇하는 자들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분노하셨습니다. 홍수로 창조세계를 쓸어버리시고, 노아의 자손들을 일으켜서 창조세계를 맡겨 주셨습니다. 그러나 노아의 후손들도 역시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하나님을 대적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언어를 혼잡케하여 흩어 버리시고, 하나님께 등을 돌린 인류를 돌아오게 하는 도구로 이스라엘백성을 일으키셨던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들을 세우셔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사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해서, 등을 돌린 인류를 다시 돌아오게 하려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들이어야 했고, 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그야말로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 그 아들 이삭은 어떠했습니까? 과연 아버지 아브라함처럼 그러했습니까? 오늘 말씀이 거기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이삭도 아버지 아브라함처럼 철저한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1절을 보겠습니다.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했습니다. 아브라함 때에 흉년이 들고, 이삭의 때에 또 흉년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흉년은 그냥 흉년이 아니라 대흉년입니다. 30년 50년 만에 맞이하는 대흉년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흉년은 견딜 만하지만 이스라엘 땅에 대흉년이 들면 견디질 못합니다. 팔레스틴 땅은 비가 오는 날이 많질 않습니다. 겨울에 한 2개월 동안 비가 오는데 그때 안 오면 1년 내내 비 한 방울 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한 해 농사는 끝장입니다. 아무 것도 되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은 갈릴리 호수의 물을 끌어들여 농사를 짓고 있지만, 옛날에는 그런 농법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되겠습니까? 밀농사 과일농사 어느 것 하나 되는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말라 비틀어져 버립니다. 풀도 새까맣게 타버립니다. 그러니 양과 소도 견딜 수 없고, 살 수 없습니다. 대흉년이 든 것입니다. 이런 지경에 처하게 되자 이삭은 살길을 찾아 애굽으로 가다가 그랄이라느 지방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그 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2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했습니다. 지금 대흉년이 들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살길을 찾아 떠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삭에게 “애굽으로 가지 말고 그 땅에 그냥 남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자손을 번창케 하겠고, 복의 근원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한 마디 더 하십니다. 5절입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 무슨 말입니까?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이 내게 순종했으므로 너도 순종할 줄 믿는다”는 것입니다. 아예 빼도 박도 못하도록 못을 박아 버립니다. 하나님이 이삭도 순종할 것을 철썩같이 믿고 있었습니다. 이삭은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자니 굶어죽을 각오를 해야 했고, 불순종하자니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고..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 도 없고.. 그야말로 진퇴양난이었습니다. 이삭은 결단해야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서 가뭄과 기근과 죽음이 휩쓸고 있는 그 땅에 남을 것인가? 아니면 주변 사람들처럼 살 길을 찾아 애굽으로 떠날 것인가? 결단해야 했습니다. 그 때 이삭은 어느 쪽으로 결단했습니까? 6절을 보겠습니다. “이삭이 그랄에 거주하였더니” 고민 끝에 이삭은 그 땅에 남기로 했습니다. 6절은 짧은 기록이지만 여기에는 ‘죽으면 죽으리라’ 결단했던 이삭의 눈물겨운 순종의 미덕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이삭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이삭은 2가지 어려움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첫째 어려움은 이삭의 아내 리브가으로부터 오는 어려움이었습니다. 7절을 보겠습니다. “그 곳 사람들이 그의 아내에 대해 물으매 그가 말하기를 그는 내 누이라 하였으니 리브가는 보기에 아리따우므로 그 곳 백성이 리브가로 말미암아 자기를 죽일까 하여 그는 내 아내라 하기를 두려워함이었더라” 했습니다. 이삭의 아내 리브가가 “보기에 아리따웠다”고 했습니다. 리브가가 뭇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던가 봅니다. 아마 제 아내 정도 되었던가 봅니다. 이삭이 이런 아내와 살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금 흉년을 맞아 민심이 흉흉했습니다. 사람은 춥고 배고프면 인격이고 교양이고 뭐고 없습니다. 거칠어집니다. 여기저기에서 도적이 출몰하고,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리브가의 남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상황이 살벌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삭은 아름다운 아내 리브가를 뺏기고 처참하게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그 땅에 남았습니다. 그랬더니 어떻게 되었습니까? 11절에 “아비멜렉이 이에 모든 백성에게 명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나 그의 아내를 범하는 자는 죽이리라 하였더라” 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그 땅의 권력자였던 아비멜렉왕을 통해 이삭과 리브가를 보호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더니 아내의 문제가 순식간에 해결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어려움은 물 때문에 오는 어려움이었습니다. 기근이 든 땅에 무슨 물이 있었겠습니까? 마실 물은 고사하고 농사지을 물도 없었습니다. 그 때 이삭은 가만히 앉아서 하나님의 처분만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아브라함과 다니면서 우물을 팠던 기억을 더듬으면서 온 땅을 다니면서 우물을 다시 팠습니다. 이런 이삭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다는 것이 결코 ‘아무 일도 안하고 손놓고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는 여전히 자기 할 일을 창의적으로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다는 것은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겠습니다. 길을 열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만하고 앉아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 할 일을 하지 않습니다. 아닙니다. 기도했으면 이제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신의 길을 열어가려고 애써야 합니다. 스스로 손발을 놀려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길을 열어 주십니다. 이삭이 그러했습니다. 이삭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로 결단하고 그 땅에 남아 하늘만 쳐다보고, 하나님의 처분만 바라보고 앉아 있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살 길을 찾아 자신의 할 도리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일이 무엇이었습니까? 우물을 파는 일이었습니다. 물의 근원을 찾아 헤매면서 우물을 파고 또 팠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이삭의 식솔들이 우물을 발견했습니다. 그 물을 가지고 그 해에 농사를 지은 것입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12절입니다.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그 해가 언제입니까? 대흉년의 해입니다. 이삭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해입니다. 그 때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았다” 고 했습니다. 굶어죽기를 각오하고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니까 상상치 못한 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흉년의 때에 혼자만 대풍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다른 사람들도 함께 풍년이 들면 큰 소득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농산물 값이 폭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삭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흉년인데 이삭만 대풍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니 부르는 것이 값이었습니다. 그 해에 떼돈을 번 것입니다. 마침내 거부가 되었습니다. 양과 소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이삭이 굶어죽기를 각오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오히려 굉장한 부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가 또 이삭의 생애 전체를 놓고 볼 때, 위기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이 되면 하나님의 은혜를 자신의 덕으로 돌리면서 교만해집니다. 어려웠을 때는 하나님의 명령에 그렇게도 순종을 잘 하던 사람이 세상 떵떵거리고 살면 교만해집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마치 자기가 잘난 것처럼 착각하고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는 일을 게을리 하고, 시들해집니다. 그러면 순식간에 삶이 어그러져 버립니다. 그러므로 잘 나갈 때가 오히려 인생의 위기입니다. 그 때 여전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려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대흉년의 때에 풍년을 맞이해서 거부가 된 이삭은 사실 위기의 때였습니다. 그 때 과연 이삭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떻게 했습니까? 굉장한 부를 누린 다음에도 이삭은 여전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까? 그렇습니다.


이삭이 부자가 되는 모습을 보고 블레셋 사람들이 질투가 났습니다. 떼로 몰려와서 행패를 부렸습니다. 그 행패가 뭡니까? 15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그 아버지의 종들이 판 모든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더라” 무슨 말입니까? 블레셋 사람들이 가만히 보니까 이삭의 성공의 비결이 우물이었습니다.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판 우물을 다시 판 것을 안 것입니다. “아하! 우물이 있었구나!” 그래서 저들이 떼로 몰려와서 우물을 막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뻔뻔스럽게도 그 땅을 내놓으라고 생떼를 씁니다. 16절 말씀입니다.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라” 세든 사람이 장사가 잘 되면, 그 주인에 나가라고 하는 경우가 있지않습니까? 또같은 것입니다. 떠나라는 이유가 자기들보다 잘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배가 아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떼로 몰려와서 우물을 메워버리고 땅을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 물 한 방울이 귀한 때에 우물을 막아 버리다니.. 또 땅까지 내놓으라 하니..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삭이 어떻게 행동합니까?


17절 말씀입니다. “이삭이 그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거류하며” 주섬주섬 보따리를 싸가지고 그냥 순순히 양보하고 떠나고 맙니다. 우리는 이삭의 행동을 통해 진짜 이삭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임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본성상 싸우면서까지 자기의 이득을 관철시키는 분이 아닙니다. 서로 갈등하고 분쟁하는 지경까지 이르면 하나님은 그냥 양보하십니다. 그냥 손해보고 맙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이심을 믿고 고백합니다. 삼위일체를 교리적으로 믿지만 그 교리가 우리 신앙생활에 주는 교훈을 알지 못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고백할 때, 그 고백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여호와 하나님도 하나님이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하나님이시오, 성령님도 하나님이시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세 분 하나님이 존재하실 때나 사역하실 때는 온전히 한 분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삼위일체입니다. 영어로 하면 three persons one substance!입니다. 쉽게 말해 원래 하나님은 세 분이신데, 이 세분이 존재하실 때나 사역하실 때는 완벽하게 한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게 한 분이 되실 수 있습니까? 그 비결은 세 분이 서로 양보하고 희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불어 사는 것이 체질화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세 분이 떨레야 뗄 수 없을 정도로 하나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하나로 묶는 끈이 무엇입니까?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끈은 그 어떤 것도 그 끈을 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세 분이 절대로 싸우지 않습니다. 싸울만 하면 서로 먼저 양보해 버립니다. 그러니 무슨 싸움이 되겠습니까? 싸움이 성립이 안됩니다. 우리 하나님은 세 분이 철저하게 사랑으로 하나되어 존재하십니다. 이것이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삼위일체 되시는 하나님은 부름받은 사람들에게도 그런 삶을 요구하시고 기대하십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고, 하나님께 부름받고,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하나님과 친밀한 사람은 반드시 이런 모습을 닮게 되어 있습니다. 서로 돕고 서로 양보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체질화 되어 있습니다. 이삭이 그러했던 것입니다. 이삭은 보물단지인 우물을 양보하고 순순히 넘겨주었습니다. ‘저들이 얼마나 어려우면 그렇겠나..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냥 양보하고 떠나자,’ 이러면서 식솔들을 설득해서 떠났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처신입니다. 어려울 때 어떻게 처신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신앙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삭은 온갖 희생을 무릅쓰고서라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자 했습니다. 아브라함처럼 순종하기를 기대하시는 하나님의 기대에 멋지게 부응했습니다.


그 생명과도 같은 우물을 양보하고 더 외진 곳으로 가서 다시 우물을 팠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우물을 파놓으니까 이번에는 그 땅의 목자들이 와서 생떼를 씁니다. ‘우리 땅에서 나온 물이니까 우리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삭은 이런 억지에도 또 양보했습니다. 그리고는 또 다른 곳으로 가서 우물을 팠습니다. 그러자 또 주변 사람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었습니다. 한두 번 양보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양보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삭은 또 양보하고, 식솔들을 이끌고 떠났습니다. 절대로 싸우지 않았습니다. 싸울 상황이 되면 그냥 양보하고 떠났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곳으로 가서 우물을 팠는데 거기서는 더 이상 우물을 놓고 시비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겨우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다음에 이삭이 식솔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설교합니다. 22절을 보겠습니다.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여러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인도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를 복주시고, 이 땅에서 우리를 번성케 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식솔들 앞에서 설교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이삭의 마음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로 작정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삭을 보시고, 하나님이 복을 약속했습니다. 23절을 보겠습니다. “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네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대로 이뤄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28절 이하를 보면 어느날 갑자기 블레셋 사람들이 제 발로 찾아와서 이삭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 사이에 맹세하여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여 네가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 (창26:28-29)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입니다. 행패를 부릴 때가 얹그제인데 선한 일만 했다고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서로 불가침조약을 맺자고 제안합니다. 왭니까? 왜 저렇게 제 발로 찾아와 불가침조약을 맺자고 제안합니까? 이삭이 하나님께 복을 받은 것을 부인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저 사람 건드렸다가는 큰 일 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는 자를 사랑하시고 복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서라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려는 사람들이 결국 하나님의 사랑을 차지하고, 하나님께 쓰임받습니다. 그렇다고 망합니까? 아닙니다. 그럴수록 더욱 번창하고 번성합니다. 아브라함이 그러했고 이삭이 그러했고 모든 믿음의 선조들이 그러했습니다. 전부 믿음의 사람들, 순종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다 보면 그 사람은 자연스럽게 삶이 생명력이 넘칩니다. 그리하여 주변사람들에게 참으로 존경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믿음의 진정성을 인정받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관심조차 없는 자들은 하나님도 관심없고 하나님이 분노하십니다. 돌아보면 예수 믿고 나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명령에 관심없고 순종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 믿는다는 것은 이제부터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살겠다는 것인데, 예수 믿겠다고 했으면서도 하나님의 명령에 관심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고백을 스스로 부정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믿음을 죽은 믿음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들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십니다. 어떤 어려움을 무릅쓰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려는 자들은 때로 시련이 있을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 승리하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과 인격이 생명의 향기가 진동할 것입니다. 왭니까?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이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다 보면 불신자들이 “저 사람 봐라! 저 사람 하나님 믿더니 저렇게 멋진 사람이 되었다!” 이렇게 말하게 되는 날이 이를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은 이삭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나를 믿고 따르는 자를 사랑한다. 어떤 어려움가운데서도 나를 신뢰하고 내 명령에 순종하는 자를 기억하고 그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그에게 복을 주어 땅을 차지하게 하고 세상을 차지하게 할 것이다.” 오늘 이 귀한 하나님의 음성을 마음 판에 새기고 이 험한 세상에서 승리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