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내게 부탁하신 일(lydia 김영숙권사) 2013. 06. 01

우리가 사는 아란에 교회가 있다는 것도 큰 축복입니다.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어도 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곳 교회에는 목사님도, 전도사님도 없습니다

나이로나 신앙의 연조로 볼때 장로 권사격인 노부부와 그 자녀들이 주축이되어 40여명의 성도들이 예배를 드립니다. 설교는,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먼데서 여자 전도사님이 오시고  대게는 부인 권사님이(이동명 선교사님도 그를 그렇게 부르심) 말씀을 전하거나 교우들의 간증으로 예배를 드립니다. 젊은 청년들이 여럿 있는데 음악적 재능들이 있어서 드럼과 기타로 찬양을 인도하니 찬양이 은혜가 됩니다. 처음 이교회에 왔던 날 느낌은, 예배를 드릴 장소가 있다는 것은 천만 다행 이지만, 건물 시멘트에 흰색 칠 만 해놓은 생 얼굴 같은 강단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였습니다.

홈 인테리어를 하였던 직업병인지, 강단을 바라보고 앉아 이렇게 저렇게 머릿속으로 혼자 디자인도 해보고..... 그럼에도 내가 나설 일도. 처지도 아니고 말도 안통하고..... 그런데 얼마전 지붕이 비가 새서 우기가 오기전에 고쳐야 한다며 지붕을 새로 하고 낡은 형광등을 매입형으로 바꿔서 깨끗이 정리 하길래 강단도 새로 꾸미냐고 물었더니 아니라며 일이 끝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 지도자들에게 강단을 우리가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 어떻겠냐고, 물론 비용도 우리가 감당하겠다고 하니 그리 하라며 좋아라 하길래 청년들과 바로 건재상으로 갔습니다.

우리나라 하고는 좀 차이가 있지마는 그런대로 파벽돌도 있고.... 견적을 내보니, 우리가 외국인 이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 나라에서 생산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많이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교회 청년들의 대화 중에서, 이분들은 부자라는 말도 얼핏 들리고 해서 직접 내 손으로 하기로 일의 방법을 바꿨습니다. 우리 장로님은 할 수 있겠냐고 걱정이고, 엄두가 않나는 청년들은 어이상실한 얼굴로 나를 쳐다봅니다. 돈이 많이 드는 때문이라기 보다도 나는 이 청년들에게 교회를 꾸미고 사랑하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켜 주고 싶었습니다.내가 일하는 방법을 미심쩍어 하던 사람들이 조금씩 놀라는것 같았습니다

네사람의 일꾼을 사야 한다는 파벽돌 붙히는 작업을 하루에 마쳐 버렸습니다 .물론 우리 장로님이 열심히 뒷일을 해줘서 가능 했지만... 한군데 밖에 없는 원단 가게에서 아쉬운대로 커텐감을 끊어와서는 커텐을 만들었습니다  이리 저리 살림을 뒤적이니 커텐핀도 있고 옆면에 장식 할 종레스도 있고...... 무엇보다 신기한 일은 한국을 떠나올 때 이나라에서는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 하면서 망설이다가 이삿짐에 넣어온 돌벽지입니다. 이것이 없었으면 엄두를 내지도 못했을겁니다

그런데 이것이, 조금 쓰던 것을 남겨온 것이라서 필요량 보다 모자랄까봐 염려가 되기는 했지만, 주님께서 내게 부탁 하신 일이라면 맞을거야! 이걸 왜 넣어 왔겠어! 하며 반신반의하며 어제는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풀을 쑤었습니다. 여기는 지물포가 없는 나라라서 풀 살 곳이 없거든요.. 가늠이 안되서 많이도 쑤었습니다

그러느라 아침밥도 못 챙기고, 대충 과일이랑 커피 한잔씩 마시고는 교회로 가서 재단을 시작 했습니다. 세상에! 재단을 마치니 돌벽지가 40cm 정도가 남습니다. 어찌 이렇게 꼭 맞을 수가....... 이 일을 위해 먼곳까지 이걸 가져 오게 하신 주님의 마음과 섭리하심이 내 맘에 와서 닿았습니다

2단으로 설치한 아시바(비계) 위에서 벽지를 붙혀야 하는데.....사실 인테리어 사업을 했었다고는 하지만, 직접 벽지를 붙히고 벽돌 일을 하고 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있을때는 일을 시키는 오너였지 한번도 직접 해본 일이 없었거든요. 그러나 여기는 태국! 도배사도 없고, 있다 해도 말도 안 통하니 구할 길도 없고.....아시바에 오르는 나를 올려다보며 우리장로님은 떨어질까봐 걱정이 태산이고 쳐다보다가 몸살 앓이를 합니다.

힘들었지만 해냈습니다. 주님께서 내게 부탁하신 일이니까요~~ 일을 한참 하다가 보니 점심 먹을 시간을 놓쳤습니다 교회 장로님 내외분도, 이 일을 돕겠다고 함께한 장로님 아들도 모두 같이 점심을 굶었습니다

중간에 잠시 쉬고 밥을 먹으러 갔다 오자고 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이분들이 점심은 어쩌냐고 의논 하는것 같기도하고 해서 그냥 일을 계속 했더니만, 아무래도 우리가 폰 까올리(한국인)이라서 이분들이 부담이 되었던 모양 입니다

우리가 갖다 드린 망고스틴 몇개를 같이 먹고는 계속해서 쑤와이~ 쑤와이~ (예쁘다) 하고 감탄사만 연발 하십니다. 각자의 말로 함께 찬양을 하면서 기쁘게 도배를 마무리하고, 미리 만들어 가지고간 커텐을 달고~~저절로 함께 박수가 쳐졌습니다

함께 사진도찍고.....아~ 근데 배가 너무 고파서....

함께 식당에 가자고 할 마음이 있었지만 태국 음식 말고 그냥 뭐가 되었든지 우리나라 음식이 먹고싶어서 황급히 집으로 와서 빠르게 국수를 삶아 김치 국에 말아서 2인분씩 먹어 치웠습니다

히유~~ 땀에 쩔었으니(38도, 물론 교회에는 에어컨 없음) 무거운 몸을 씻고.....
주님! 부탁 하신일 해냈습니다. 주일에 교우들이 깜짝 놀라겠지요? 물론 주님께서 더욱 기뻐하실 것입니다.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주님의 집! 소박 하지만 예뻐야 됩니다. 이렇게 주님의 전을 아름답게 만들수 있는 지혜와 손 주셔서, 그리고 물질과 건강주셔서 주님! 감사합니다(2013. 05. 31. 김영숙권사)

새롭게 꾸며진 아란교회에서의 첫 성찬식 (2013. 06. 03)

이곳 아란교회의 강단이 너무 허술해서 우리 부부가 팔 걷고 나서서 직접 그 강단을 새로 단장을 했습니다 전체 구조물 특성은 살리되 목공디자인을 새롭게 하고 벽에는 파벽돌을 붙히고, 아내가 재봉질하여 휘장도 새로 만들어 걸었습니다. 낡은 성찬식 탁상보도 걷어내고 그것 역시 아내가 예쁜 천으로 재봉질하여 새로 덮게를 만들었습니다

지난날의 성찬식 모습과 강단, 성찬상이 새롭게 변한 후의 성찬식 비교 사진입니다 땀흘리고 고생은 하였지만 새롭고 아름답게 단장된 강단과 예쁜 성찬 테이블에서 6월 첫주일 성찬식을 거행하니 무척 기쁘고 은혜가 충만하였습니다 (이곳교회는 매월 첫주마다 성찬식을 거행합니다) 김정원권사님이 헌물 해주신 성찬 그릇도 더욱 아름답게 반짝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두의 헌신을 기쁘게 받으신줄 믿고 우리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석범장로)

감사로 드리는 제사(2013. 06. 04)

감사로 제사 드리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것 이라고 말씀 하셨잖아요. 아직 이들이 하나님이 누구신지 잘 모른다 해도 하나님은 이들을 만드신 분이시니 이 사람들의 입술로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고백하게 하는 것입니다
어꾼 쁘레야 예수~!! 입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밥을 그냥 받아가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어끈 쁘레야 예수~! 하면서 밥을 건네주면 어꾼 쁘레야 예수~! 복창을 하면서 받습니다  재미 있는건, 처음 만난이가 쑥스러워 하면 둘러 섰던 이들이 큰 소리로 여기저기서 어꾼 쁘레야 예수~를 해야 한다고 외치는 겁니다

하나님 들으시죠?!! 이들의 감사 고백을요 이들이 스스로 하나님을 높여드리고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며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리는 날이 속히 오기를 손 모아 기도해봅니다 어꾼 쁘라짜우 예수~!! (김영숙권사)

사랑으로 서로 섬기며 . . .(lydia 김영숙권사)2013. 06. 05

이 사람들은 끼니에도 굶주렸지만 사랑에도 아주 많이 굶주렸습니다 사는건 누구에게나 전쟁이라지만 이들의 고단함은 더 말 할 나위 없지요 아주 작은 관심에..... 볼을 한번 쓰담어 주거나 땀을 슬쩍 닦아 주거나 안쓰러워 하는 눈빛만 건네도 기다렸다는듯 와락 안겨 옵니다 가끔은 어디서 나온 기운인지 나를 번쩍 들어 올리기도 합니다

바쁜 손을 끌어다 자기의 이마에 대고 가만히 있기도 하고 손 이 잘려나간 아저씨는 옷깃에 뽀뽀를 하기도 하지요 마음이 열리면 사랑이 들어오고 사랑은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군요 이렇게 어울려 살라고.... 나누고 섬기며 살라고.... 사랑하며 살라고.... 애타게 말씀 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음성이 들립니다 (김영숙권사)

풍성한 과일의 계절(2013.06.11) 김영숙권사

어제와 오늘은 점심으로 머핀빵 3개와 시원한 물 한컵 그리고 과일 (람부탄과 망고스틴)을 배고픈 캄보디아 어린이들과 노동자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과일과 빵을 각각 따로 담고, 봉투에 성경 귀절 말씀을 붙혀서 정성껏 나눠 줄 것들을 준비하여 농끄아 국경 사무실 앞으로 갑니다. 태국은 지금 온갖 과일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고단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그들이 밥 먹기도 어려운데 제철이라고 과일인들 챙겨 먹을리 없으니 조금씩이나마 과일을 좀 맛보일려고 멀리 과수원에 가서 과일을 잔뜩 사왔습니다.

오늘도 배고픈 캄보디아 어린이들과 노동자들 120여명에게 점심을 나눠 줄 수있으니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건 점심 한끼..... 인사나 칭찬의 말을 바라고 한다면 이 노릇은 바보나 할일이겠죠~ 그러나 이처럼 소모적인 일을 기쁨으로 감당 하는것은 어꾼 쁘레야 예수~ 그 말이 살아 움직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나그네 되었을 때에...(2013. 06. 14)

예수님께서는, 이웃 사람들의 어려운 상황 중의 한 경우인 "나그네 되었을 때" 를 우리가 힘써서 도와주어야 할 경우 중 하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나그네 된, 곤고하고 힘겨운 작은 자에게 베푸는 것이
바로 우리주님께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주님께 하듯이 나그네 된 사람들, 길거리에 방치된 어린 아기들, 힘든 일에 지친 노동자들을 돌보는 일을 꾸준히 할 것입니다.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마25:35하)

태국 글자로 생명의 말씀을. . .(2013.06.16)김영숙권사

나눔 복음의밥 도시락에 캄보디아 글씨로 성경말씀카드를 만들어 붙혀서 그들이 말씀을 읽을 수 있게 하다보니 태국말로 쓴 말씀카드도 필요해서 엑씨와 떼우선생님의 아들인'요'에게 부탁해서 태국어 말씀 카드를 만들어 왔습니다 태국어로 된 성경말씀카드를 붙혀서 이웃의 몇몇집에 아침밥 도시락을 나눠 주었습니다. 그들의 한끼의 식사이지만 말씀은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 .(행16:31)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 .(요3:16)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 .(요1:12)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 .(마11:28)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 .(롬8:1)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 .(살전5:16~18)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 .(마6:33)

주옥같은 말씀들이 그들에게로 가서 그들의 삶을 변화 시키는 씨앗이 될것을 믿습니다  말씀은 하나님이시고, 스스로 살아서 역사 하시니까요 지금 이 땅은 하나님의 의가 암흑 가운데 있지마는 언젠가는 양날선 검과 같은 주님의 의가 이땅에도 선명한 분별을 하게 되겠지요 그 날에 횃불 들고 나설 믿음의 형제들이 깨어 나기를, 이미 깨어나서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예배자들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작은 나눔과 섬김을 실천 합니다.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2013. 07. 12)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눅10:33~34)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라는 어느 율법교사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시며 예화로 든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 입니다.

강도를 만나서 거의 죽도록 매를 맞고 길가에 버려진 어떤 사람을 보고 한 제사장도, 한 레위인도 피하여 지나가버렸지만, 그곳을 지나던 어떤 사마리아사람은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서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극진하게 돌봐 주었을 뿐 아니라 이튿날 주막을 떠나면서도 주인에게 좀 더 돌봐 줄 것과 그 비용도 자기가 갚을 것임을 확약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내 이웃이 누구인가? 그리고 나는 과연 나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웃 사람들에게 이 사마리아인과 같이 좋은 이웃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봅니다.

이곳 태국 아란땅으로 와서 말도 통하지 않는 생면부지의 사람들 속에서 섞여 살면서 여러가지로 이웃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었는데,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듯 아주 귀한 이웃을 만나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명예퇴직을 한 직업군인이었던 미스터 엑씨와 학교 선생님인 그의 부인 떼우씨입니다. 이곳으로 이사온 후에 그들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그 부부는 정말 우리의 모든 일들을 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고 성심껏 도와주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배고픈 캄보디아 어린이들과 노동자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돼지고기(또는 닭고기) 시장도 같이 가주고 채소다듬기, 고기손질하기 마늘까기, 양파썰기, 도시락에 밥과 볶음고기 나눠 담기, 도시락 포장 및 옮겨 싣기, 그리고 나눔 현장에서 함께 나눠주기 등.... 우리가 하는 나눔음식을 만들고 나눠주는 모든 일들을 도와줍니다

도시락을 만드는 날이면 떼우선생님은 아침시간에 평소보다 좀더 일찍 일어나서 고기볶는 일을 도와준 후에 학교로 출근을 합니다. 그뿐아니라 미스터 엑씨는 우리집 마당의 잡초 깎는 일, 나무 심는 일, 전기나 수도, 하수도 고치는 일, 화초 돌보는 일, 먼 길을 갈 때 운전 해주는 일 등 우리 집의 모든 일을 자기집 일처럼 성심 성의껏 도와줍니다. 그들의 말로는 "콘 까올리(한국인)가 우리 태국에 와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좋은 일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도와주어야 한다"며 한결같은 한마음으로 돕고있습니다.

그들은 아예 우리 부부에 대한 호칭도 "아버지, 엄마"라고 부르며 자기들 친 동기간 처럼 깎듯이 예의를 갖춰 대해줍니다. 그뿐 아니라 떼우선생님은 "나눔봉사 하느라고 많이 힘들 것이다" 며 거의 매일 저녁을 손수 식사준비를 하고 우리를 초대해서 함께 식사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의 친구들인 떼씨, 빼씨, 위쳇씨, 럭씨, 또이씨 등도 우리를 많이 도와주고 또 그들의 자녀들인 요군, 잉양, 와우군, 깐군 등도 우리를 잘 따릅니다.

그 외에도 옆집에 사는 중국계인 쭐라씨 부부와 주위의 여러 사람들도 매우 친절한 우리의 이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으로 우리를 옮겨 놓으시고 나눔의 삶을 살아가도록 명하시던 처음부터 이곳에 이렇게 좋은 이웃을 우리에게 예비하셨음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복음의 말씀을 직접 전하지는 못하더라도, 예수님 믿는 사람의 올바른 행실을 보여주므로 그들 스스로 예수님을 믿는 맘이 생기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이웃들을 붙여주심에 감사하며 『선한 사마리아 사람』예화를 다시 묵상합니다. 예의 그 율법교사는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라고 예수님께 여쭈었고, 그에 대하여 주님은 그에게 반대로 질문을 던지시며, 율법에 적혀 있고 그가 읽는 대로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는 답을 말하도록 하십니다. 그리고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리하면 살리라”고 가르치십니다.

사회적 지위를 누리며 외관은 번지르르한 제사장도, 율법대로 살아가는 레위인도 강도를 만나 죽어가는 사람을 못 본체 피하여 그냥 지나갔지만, 유대인들에게 멸시를 받는 그 사마리아 사람은 그를 헌신적으로 돌봐 주었습니다. 우리 주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그와 같은 제사장도, 레위인도 되지 말고 자비를 베푼 선한 사마리아 사람과 같이, 불쌍하고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의 이웃이 되어 그들을 힘써서 도와주는 선한 일을 하라고 하십니다. 엑씨 부부를 보면 그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 사람이 생각납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가르치신 이 예화의 말씀을 들어 본 적도 없고 읽어 본 적도 없지만, 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고 성심 성의껏 우리를 돕는 것을 보면 그들은 우리에게 선한 사마리아 사람과 같은, 하나님이 미리 예비해 주신 좋은 이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들에게 늘 고마움을 느끼며 우리 부부도 그들 부부와 같이, 말만 앞세우는 그런 대제사장이나 바리세인이나 레위인과 같은 위선자가 아닌, 자비를 베푼 선한 사마리아 사람과 같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좋은 이웃이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물론 그 선한 사마리아 사람도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지 않았다면 구원을 받지 못했을 것이고, 그처럼 엑씨 가족도 예수님을 믿고 구원 얻도록 우리가 애써서 전도해야 할 이웃입니다. (이석범장로, 김영숙권사)

선한 사업에 늘 협력하는 윤사장님께! (2013. 07. 23)

성보주식회사 윤사장님!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회사의 모든 사업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온 직원들도 건강 하시고 안녕들 하신지요? 다름이 아니오라 지난번에 말씀하셨던, 정성껏 모으신 옷가지들을 이곳 배고프고 헐벗은 캄보디아의 노동자들과 어린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보내주신다고 하시니 너무나 고맙습니다. 이와 같이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는 것을 우리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고 사장님과 회사위에 큰 복으로 채워 주실 것입니다. 주실 옷을 우리 홍익교회로 좀 보내주시면 9월에 이곳을 방문할 홍익교인 12명이 잘 정리하여 이곳으로 가져올 것입니다

(홍익교회)
주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마장동381-9 (전화 : 2297-2040~1) 받는사람 : 박점수집사
(태국 아란에서 이석범장로, 김영숙권사 서)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마25:36) <2013. 07. 25>

밥 나눔을 하다보면 이곳 노동자들의 어린 자녀들이 몸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우리 주변을 서성거립니다 누구나 제 자식이 귀여워서 예쁜옷, 고운 옷을 입히고 싶겠지만 이곳 노동자들은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하는가 봅니다 어떤 아이들은 엄마가 일하러 간 사이에 오줌을 싸서 젖은 바지를 입고 그냥 땅바닥에 주저 앉아서 울고 있습니다 벗은 아이들을 보면 아내가 미리 옷가게에 가서 구입해 둔 아기 옷을 꺼내서 입혀줍니다

가끔은 낡고 지저분한 옷을 입고 있는 어린이 한명씩을 데리고 시장에 함께 가서 신발이며 옷가지 'p점을 사서 손에 들려줍니다 아마 그 아이들에게는 이날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꼭 들려주고 제 입으로 고백하게 하는 한마디는 "어꾼 쁘레아 예수 - 예수님 감사합니다" 입니다

주님께서 믿는 우리들에게 당부하셨습니다. 헐벗은 사람들을 주님께 하듯이 도와주라고. .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25:40)

뜨랏에서 (lydia 김영숙권사) <2013. 07. 27>

김치와 생야채 그리고 깽쏨(찌게?).... 간단한 아침을 먹으면 남편은 바로 앞에 있는 호숫가 낚시터로 나가고....
Mr엑씨는 로봇 중장비로 산을 개간해서 쓸만한 땅을 만드는 군부대의 일을 하러 나갑니다.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곳은 뜨랏 시내에서도 40km떨어진 깊은 산속 군부대 지역입니다 군인들과 활랑(서양인)두명 그리고 통역을 하는 아가씨 한명과 Mr엑 만 있는곳... 전역 군인으로 엔지니어인 Mr엑씨는 군부대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캄보디아 내전때 쏟아부은 폭탄이나 지뢰 때문에 여기저기 해골그림의 주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지만 우리가 지내는곳은 안전지대 입니다 오늘도 폭발물이 터져서 로봇 중장비가 망가지고 주변이 불타버리는 사고가 있었다고, 스마트폰으로 찍은사진을 보여주며 Mr엑씨가 열심히 설명을 해줍니다

지난번 우연히 여행삼아 따라 나섰다가 너무나 경치가 좋고 물도 맑아서 일 하러오는 Mr엑씨를 따라 두번째 이곳에 왔습니다 문명 세상과는 완전히 단절된 곳, 전화조차도 불통이라서 조금 불편하기도 하지마는 기본적인 먹거리와 단촐한 살림도구 그리고 시멘트바닥에 맨발로 사는 무소유의 가벼움과 자연의 소리만 들리는 조용함이 진정한 피정입니다

기도하고 그림 그리고 낚시하고 노래부르고.... 쉼이란 바로 이런것이구나 싶은 아주 멋진 힐링입니다 거의 매일 밤 엄청난 비가 쏟아집니다 낮에도 햇빛이 쨍 하다가 두세 번 아니면 대여섯 번 비가 쏟아지는 것이 산속 특유의 기후랍니다 참으로 태국사람들도 모르는 태국을 살아 봅니다 이곳에서의 몇일간의 쉼은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시골학교 개교기념일과 천주교 성당을 둘러봄(2013.07. 28)

태국의 불교는 모든 민중들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듯 보입니다 떼우 선생님이 재직 중인 시골학교(5살부터 16살까지 -우리나라 유치, 초, 중학교가 한 학교임)의 개교기념일에 초청 받아서 참석 했었는데, 인근 절에서 중들이 와서 행사를 주관하였고 학부형들은 다소곳이 앉아서 중들의 염불? 을 경청하더군요 ㅠㅠ

무대 뒤에서는 학교 선생님들이 손님 대접할 음식들을 손수 준비합니다. 이날은 우리나라와 같이 학생들이 공부는 하지 않고 선생님들이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기더군요. 불교가 성한 이 나라에서 그나마 천주교 성당을 둘러 볼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이웃집 쥴라씨 부부와 짠따부리에 갔을 때 그곳에서 크고 웅장한 천주교 성당을 둘러 보았습니다. 무척 반갑고 친근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자 수는 미미해서 전 국민의 1%이내라고 하니 태국 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비오는 날에도(김영숙권사)<2013. 07. 30>

비가 온다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세 왔으면 좋지
가도가도 왕십리 비가오네
그런 시가 생각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사철이 있어서 장마가 지겹다 해도 철이 금새 지나갑니다  비가 와서 홍수도 나고 해마다 어딘가에서는 수재로 고생하는 일도 생겨 나지만..... 그렇다 해도 우기에 접어든 이곳처럼 때 없이 무섭게 비가 내리는 것은 보지 못 한 것 같은데 빗방울이 차창에 퍽퍽... 소리 내며 부딧칠 때면 유리창이 깨어 지는게 아닐까 싶을 만큼 엄청납니다. 한참을, 아니 밤새 그리 비가 쏟아지고 나면 차도는 강이 되고 들판은 바다가 됩니다

줄기차게 쏟아지는 빗속으로 132명이 먹을 수 있는 점심( 빵과 삶은 계란과 물)을 싣고 국경 사무소 앞 우리가 매일 복음의 밥 나눔을 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엄마~ 어꾼 쁘레야 예수~ 하며 웃고 있는 사람들! 빵을 내리고 정돈해서 나눌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고는 자연스레 둘러섭니다.

줄서지 않아도, 아이들과 짐 싣고 가던 사람 먼저 건네줘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나누던 빵이 다 떨어지고 아쉬워 발길 못 돌리는 이에게는 자기 몫을 다시 나눠 먹는 정겨운 모습도 종종 보게 됩니다. 어제부터는 다른 곳에서 패트병을 주으러 다니는 아이들이 여러명 점심을 먹으러 옵니다. (국경 시장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넓습니다)

평상시에도 옷이 없는 아이들은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을 비닐봉투 한 장에 구멍을 뚫어 비옷처럼 입고 다닙니다. 쓰레기통을 예사로 뒤져서 먹다 버린 음식을 주워 먹기도 하는 이 아이들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도 점심을 먹으려고 비를 흠벅 맞으며 오는 이들이 너무나 많아서 오늘도 여전히 빵은 모자라고..... 그래도 우리들의 합창은 어꾼 쁘레야 예수~ 예수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나눔을 마치고 차가 출발해도 오물오물 빵을 먹으며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손 흔들며 배웅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싸엑.... See you tomor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