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평안으로 인사드립니다. 혼란스런 이곳 상황에 저희를 염려하며 기도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매일 매일 ㅎㄴㄴ의 베풀어주시는 은혜 가운데 거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몰아낸 군대의 지지자들과 대통령의 지지자들(ㅁㅅㄹ형제단)사이의 매일 매일의 충돌로 이 나라의 미래가 어찌될 지는 ㅎㄴㄴ만이 알고 계시겠지요. 저희같은 많은 사람들은 군대의 행위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ㄱㄷ하기는 ㅈ께서 창조하신 생명을 ㅈ께서 소중히 여겨, 서로의 충돌시 생명들의 희생을 최소화하고 이 땅을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구할 뿐입니다.

서로 분열된 사람사이의 대립은 극으로 치닫고 있어,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사이의 처음 논쟁조차 살인으로 결론을 맺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희도 외인들과는 정치적인 대화를 삼가고 있습니다. 군대에서 오늘 금요일 국민들에게 지지데모를 요청하여 큰 데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밤중이 지났지만 시위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지요. 어제는 좀처럼 데모가 없던 저희 집 근처 길에서도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늘도 저희가 살고 있는 마디의 어떤 한 광장에서 데모하는 것을 보았지요. 그래서 요즈음 저희는 밤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있고, 낮에도 살고 있는 지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회교도들이 한달동안 해가 떠있는 낮엔 금식하고, 해가 없는 동안은 마음껏 먹는, 이들에겐 중요한 라마단 금식기간이지요. 그럼에도 정치적 대립은 극렬하여 저희들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라마단 금식기간이 끝나면 아마 테러가 곳곳에서 많아질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저희들에게 큰 염려는 없습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충돌들은 이제 저희들에겐 일상적인 일들처럼 많이 무뎌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명을 생각할 때, 어떻게 저렇게 많은 사람이 죽어갈 수 있는가 하고 자문해보지만,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의 소식에도 이곳 애굽백성들의 감각은 무뎌져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단지 ㅎㄴㄴ께서 택하신 백성들의 생명은 보전해주시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ㄱㄷ해주심에 감사드리고, 이 곳 상황은 충돌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아직까진 정치적 문제에 한정되고 있으니, 저희들은 염려하지 않아도 됨을 알려드립니다. 그럼에도 ㄱㄷ는 계속 부탁드립니다. 하시는 모든 일 가운데 늘 평안과 기쁨을 누리시기를 ㅈ께 구하며, 더불어 가정에 ㅈ의 평안과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구합니다. 애굽에서 토요일 새벽에 드립니다. (박요한, 문에스더 드림)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