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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7월 2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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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이야기부터 해보자.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7개월 만에 5%선을 돌파했다. 생활물가는 7%, 이명박 대통령이 지정한 물가만 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크게 다루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한마디로 말해서, 물건은 안 팔리는데 물가는 잔뜩 오르는 것이다. 사실 물건이 안 팔리면 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그러나 지금은 물가와 경기가 따로 놀고 있다. 물가 상승의 원동력은 높은 기름값이고, 불경기의 배경은 그 배경대로 따로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전문가들이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경우 우리 경제에 IMF 외환위기 때 못지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 물가는 우리 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와닿는 경제지표 아닌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올랐다는 것일까?
<서울신문>이 통계청이 발간한 ‘소비자물가조사 가격월보’에 수록된 461개 상품의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 물가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실었다. 가격월보에 실리는 상품은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소비되는 물품이들이다. 그랬더니 지난 1년간 20% 이상 가격이 뛴 품목이 49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밀가루, 금반지 같은 8개 품목은 50% 이상 급등했다. 이 가운데 148개는 같은 기간 전체 물가상승률 4.9%을 웃돌았다. 내린 것은 없었느냐. 가전제품과 농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108개 품목은 하락했다. 99개는 변동이 없었다.
자, 그런데 먹구름은 더 많이 몰려온다. 그나마 이 정도 유지한 것은 공공요금 인상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버스, 택시, 전철, 국내선 항공, 전화, 우편, 하수도, 쓰레기봉투 요금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을 중심으로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버스, 지하철, 택시 등 교통요금도 인상요인이 많다.
● 촛불이 종교계가 다시 일으킨다는 보도가 나온다.
오늘 <서울신문> 기사를 보자. 불교, 개신교, 천주교를 비롯한 진보적 종교단체들이 대규모 시국 관련 연합집회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어제는 그제에 이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만 명 넘는 신자와 시민을 모아놓고 2차 시국미사를 집전했다. 한편 불교계는 오는 금요일 저녁 6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그 다음 날인 토요일 저녁 7시에 1000명의 찬양대의 합창행사를 연다. 종교계가 이렇게 나서다보니 자연히 집회는 비폭력 성향을 띄게 됐다.
○ 진보신당 당사가 기습을 당했다고?
지난달 6일 촛불집회가 열리던 서울시청 앞 광장을 차지하고 '합동위령제'를 지냈던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이 그랬다. 어젯밤 여의도 진보신당 당사에 난입해 "진중권 나와라. 빨갱이들 다 죽이겠다"라고 협박하더니 당사 현판을 부수고, 문 앞에 놓여있던 소화기를 휘둘렀다고 한다. 또 여성 당직자는 얼굴에, 남성 당직자는 다리에 폭행을 입었다. 현장에 달려온 진중권 중앙대 교수도 이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한편 이 단체 사무총장인 오모 씨가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시절 안보특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한 점이 지금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 PD수첩 번역가인 정지민 씨의 말을 놓고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군.
<조선일보>는 정지민 씨가 ‘<한겨레> 기자가 내게 전화 연락한 것은 한 두 번 정도이다. MBC에서 궁금해 할 만 한 내용들 말고는 물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부분을 인용한 다음 제목에 “<한겨레>가 인터뷰를 왜곡했다”라고 어제 자(字)에서 달았다. 이런 가운데 정지민 씨가 “제가 쓴 글을 잘 보시면, 한겨레가 왜곡보도를 했다거나 하는 내용을 보긴 어렵지요. 그러나 ‘검찰에서 수사를 받았다’고 단정적으로 가장 처음 쓴 곳이 <한겨레>였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정지민 씨는 지난 주말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따라서 <한겨레>의 보도 중에는 표면상 오류는 없어 보인다. 그래서 <조선일보>가 ‘인터뷰 내용을 왜곡했다’고 주장한 부분을 <한겨레>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겨레>는 <조선일보>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 부시 대통령이 방한한다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5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하는 길에 5일과 6일 한국을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는 얘기;다. 이에 앞서 오는 5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 G8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9일에 만난다는 것이다.
● 100억 건물을 32억에 낙찰 받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법무사 이모 씨는 남양주시의 7층짜리 주상복합 상가를 낙찰 받으려고 했다. 경매를 네 번이나 유찰시켰다. 낙찰가를 40억 원으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그런데 권모 씨라는 사람이 나타나 43억 원에 낙찰 받았다. 실패로 끝날 위기였다. 그러나 권모 씨가 낙찰을 근거로 은행에서 대출 받으려는 움직임을 포착했다. 그래서 가짜 차용증서를 만들고 소유권보존등기말소 청구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권씨가 경락 대금을 완납하기 전에 '부동산에 대해 다툼이 있다'는 '예고등기'를 등기부상에 표시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로 인해 권씨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해 낙찰을 포기했다. 법무사 이씨는 경매를 한 차례 더 유찰시키고 32억 원에 낙찰 받았다. <중앙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소식, 모처럼 다시 듣는다.
검찰은 김만복 전 원장이 현직으로 있던 지난해 하반기, 한 회사 대표 서모씨를 한전 고위 관계자에게 소개해 줘 이 회사가 한전 계열사인 한전KDN이 발주한 공사를 수주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제 그 회사를 압수수색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회사 대표 서모 씨는 국정원 간부 출신이었다는 이야기이다. 김만복 전 원장은 “비리와 무관하다”는 반응이다. <한국일보> 보도다.
● 서울 강남구 초등교 10명중 9명이 여(女)교사라고?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7년 4월 기준으로 강남구에 있는 초등학교 교사 총 1368명 중 여교사는 1217명, 그러니까 89%로 90%에 육박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계산을 했더니 서울 강남구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6년 동안 내리 여자 담임선생님만 만날 확률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교사 33명 중 남자 교사는 단 한 명뿐이다. 강남에 여교사가 많은 이유는 그만큼 그 지역에 거주하는 여교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아 여교사들이 강남을 선호한다"는 이야기이다. <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이다.
● 광우병 관련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김민선 씨가 논란에 휘말렸다고?
김민선은 지난 5월 초 쇠고기 협상이 끝난 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광우병이 걸린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는 발언을 해 많은 화제를 모았지? 하지만 최근 김민선이 케이블 채널 엠넷의 패션프로그램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한 햄버거 전문점에서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햄버거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 구설에 올랐다. 이것만 보면 앞뒤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되겠지? 김민선 씨의 소속사측은 “이 프로그램은 광우병 발언을 하기 훨씬 전인 지난 1월 촬영해 3월19일에 첫 방송을 한 것”이라며 “광우병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전에 촬영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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