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6:1-14)

우리가 예수님을 잘 믿으면 이 세상을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하늘의 생명을 누리면서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생명 안에서 왕노릇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영원한 천국을 기업으로 받게 됩니다. 이것이 모든 성도들이 누리는 참된 복입니다. 누구나 예수님을 제대로 믿으면 이런 복을 누리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복을 누리려면 소극적으로 그냥 앉아 있어서는 안되고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울이 그것을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장에서부터 5장까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화목제물이 되셨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할 때, 그 사람은 이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된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성도가 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묻고 거기에 대한 대답으로 6장의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예수 믿은 다음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이 오늘 본문말씀입니다.

1절을 보겠습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했습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한 성도가 하늘의 생명을 누리면서 왕노릇하는, 정말 건강하고 행복하게 가치있게 사는 길이 무엇인가? 묻고 있습니다. 그 대답이 3절입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했습니다. 바울은 이제 예수 믿은 성도들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로 ‘세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세례를 제대로 받는 사람은 더 이상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안에서 왕노릇하는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세례가 중요합니다. 자, 그렇다면 세례가 무엇입니까?

제가 대학원에 다닐 때, 서울의 아현동에 있는 성 니콜라스교회라는 동방정교회의 예배를 참관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동방정교회는 2천년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예배드리면 2천년 이라는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때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제가 예배 중에 갑자기 회중석으로 내려오더니 향유를 뿌리면서 “리멤버 유어 밥티즘! 리멤버 유어 밥티즘! 세례를 기억하라! 세례를 기억하라1” 이렇게 외치면서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례를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왜 세례받습니까? 도대체 세례는 누가 받는 것이며, 세례에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오늘 말씀 3절, 4절을 다시 보겠습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세례는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우리가 십자가에서 죽는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6절에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십자가에서 죽는다는 것은 죄의 몸을 멸하는 것입니다. 죄에 대해 죽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는 죄의 종노릇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십자가에서 죽는다는 말은 우리의 육신이 죽는다는 말이 아니라, 그동안 우리들이 행하던 죄에 대해 죽는다는 말입니다. 죽은 자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입니까? 반응이 없는 것입니다. 죽은 자는 아무리 찔러대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죄에 대해 죽었다는 것은 죄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죄가 아무리 유혹하고 위협한다 할지라도 거기에 반응하지 않고, 대응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이솝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 사람이 산길을 가다 곰을 만났습니다. 그러자 한 친구는 급히 나무위로 올라가서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친구는 불행하게도 곰과 정면으로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는 순간적으로 재치를 발휘해서 엎드려 죽은 척했습니다. 아무리 곰이 와서 킁킁 거려도 죽은 척하고 꼼짝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곰은 죽은 줄 알고 가버리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이 이솝우화는 친구의 우정에 대한 교훈을 주고자 한 것입니다. 위급할 때 친구를 버리고 도망가는 것은 진정한 우정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만, 또 다른 측면에서 중요한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죽은 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죄에 대해 죽은 자는 죄가 아무리 달콤하게 유혹해도 반응하지 않고, 죄가 아무리 무섭게 위협해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죄에 대해 죽은 것입니다.

그래서 2절에서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했습니다. 여러분!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왭니까? 능력이 모라자서, 힘이 없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죄가 많았기 때문입니까? 어째서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까? 10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의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은 것은 죄에 대해 죽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의 십자가는 주님이 죄에 대해 죽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죄에 대해 죽지 않았으면, 우리 주님께서 절대로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는데, 돌아오는 것은 멸시와 천대뿐이었습니다. 그래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욕먹었지만 욕하지 않았습니다. 핍박받았지만 위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죽이려고 덤벼드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이것이 죄에 대해 죽은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빌라도 앞에서도 잠잠하셨습니다. 이사야 53장 7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했습니다.

청년 때,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 우리 주님이 도살할 양같이 끌려가면서도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않았을까? 어째서 자신의 입장을 항변하지 않았을까? 어째서 죽은 자도 살리시던 능력을 발휘해서 자신을 구하지 않으셨을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철이 들면서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아하! 우리 주님이 죄에 대해서 죽었기 때문이구나!” 이것이었습니다. 보통사람들이 예수님같은 상황에 처할 때 어떡합니까? ‘나는 죄가 없다!’, ‘억울하다!’고 항변합니다. 그래도 안되면 자신을 죽이려는 자를 향해 이를 갑니다. ‘반드시 이 원수를 갚겠다!’고 합니다. 죄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지요. 죄에 대해 죽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우리 예수님은 죄에 대해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한 번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른 뺨을 치거든 왼 뺨까지 돌려대라. 속옷을 달라거든 겉옷까지 벗어 주어라. 오리를 가자거든 십리를 가라.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해서 기도하라”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니 뺨 맞은 것도 분한데 어떻게 다른 뺨까지 내 줄 수 있습니까? 아니 어떻게 속옷을 달라는데 겉옷까지 벗어 주고, 오리를 가자는데 십리를 갈 수 있습니까? 어떻게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까?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외면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이나 가능한 일이지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씀이라고 치부해 버립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분명한 어조로 우리에게 명령했습니다. “오른 뺨을 치거든 왼 뺨까지 돌려대라. 속옷을 달라거든 겉옷까지 벗어 주어라. 오리를 가자거든 십리를 가라.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해서 기도하라”했습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합니까? 죄에 대해 죽으라는 것입니다. 죄에 대해 죽으면 실천할 수 있습니다. 예수 믿는다는 것은 죄에 대해 죽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십자가상에서 외칩니다. “하늘의 생명과 부활을 맛보기를 원하는 자들은 죄에 대해 죽으라”말씀하십니다. “죄에 대해 어떤 반응도 보이지 말라. 그것이 사는 길이다.”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은 죄에 대해 죽으신 삶의 결정체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처럼 우리도 죄에 대해 죽을 때 비로소 하나님 앞에서 살게 됩니다.

5절을 보겠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했습니다. 또 8절에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 믿노라”우리 주님이 죄에 대해 죽으심으로 다시 살게 된 것처럼, 우리도 죄에 대해 죽으면 주님처럼 다시 살게 됩니다. 주님처럼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분명한 증거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의 부활을 보증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에는 기독교를 떠 바치고 있는 두 가지 진리가 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이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야말로 기독교의 기둥입니다. 이것을 부정해 버리면 기독교는 무너집니다.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삼일 만에 사셨습니다. 죄에 대해 죽어 하나님 앞에서 사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세례받는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세례는 우리가 죄에 대해 죽었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죄에 대해 죽어 더 이상 죄에 얽매이지 않고 죄의 종노릇하지 않겠다는 선포입니다. 죄에 대해 죽고 죄에 대해 해방되어서 참자유를 누리겠다는 의지의 선포입니다.

10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의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의 살으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으심이라” 예수님은 죄에 대해 죽고 하나님 앞에서 사셨습니다. 죄에 대해 죽을 때 하나님 앞에서 삽니다. 우리 주님은 이 놀라운 진리를 십자가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십자가에서 들려주시는 진리를 우리가 믿기 때문에 세례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례받는 것은, 죄에 대해 죽는 것이 죄에서 벗어나서 부활의 참 생명을 누리는 유일한 길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세례의 의미가 바로 그것입니다. 세례는 우리가 죄에 대해 죽었다는 것을 선포합니다. 죄가 아무리 달콤하게 유혹하고, 죄가 아무리 무섭게 위협해도 절대로 죄에 대해 반응하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죄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솜사탕처럼 달콤합니다. “너 이 돌덩이를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 얼마나 달콤합니까? “너 나에게 눈 딱 감고 절 한 번만 하면 세상 모든 영광을 주겠다” 얼마나 달콤합니까? 권력을 가지고 세상을 호령하고 부귀영화를 누릴 때, 얼마나 달콤합니까? 높은 자리에 앉아서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사람들이 굽신거리고 뇌물 갖다 바치고, 자신의 말 한 마디에 세상이 좌우될 때 얼마나 통쾌합니까? 또 뒤에서 이웃을 험담할 때, 얼마나 달콤합니까? ‘아니 옆집에 사는 철이네가 이런 이런 일을 했데?’ ‘그래? 그 사람 좋게 봤는데 아주 나쁜 사람이구만’ 맞장구를 칩니다. ‘아니 집사님 왜 그런 말을 합니까? 앞으로 제 앞에서는 그런 말을 하지 마십시요. 앞으로 우리는 그런 말을 하지 않기로 합시다.’ 이렇게 단호하게 물리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이것이 죄에 대해 죽은 모습인데, 금방 솔깃해 가지고 맞장구를 칩니다. 죄에 대해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죄에 대해 죽지 않은 것입니다. 또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세상부귀영화를 추구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당장에는 얼마나 신납니까?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죄를 밥 먹듯 합니다. 죄와 함께 동거동락합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또 다른 종류의 죄들은 한약처럼 쓰고 고통스럽습니다. 우리의 명예를 깎아 내리고 육체에 고통을 주고, 마음에 분노를 자아내게 합니다. 억울한 감정이 들고, 분한 감정을 갖게 만듭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너무나 억울해서 밤잠을 자지 못합니다. 이를 갈고 팔을 걷어 부치고, 눈을 부릅뜨고 원통함을 호소합니다. 그러다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식으로 원수를 갚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게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시시각각 다가오는 죄의 모습들입니다. 하나는 우리에게 달콤하고 하나는 쓰디씁니다. 이 두 종류의 죄들에게 대해 우리가 죽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반응을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죄에 대해 죽어야 하는데 죽지 못합니다. 어떻게 우리가 죄에 대해 죽을 수 있습니까? 어떻게 우리에게 시시각각 다가오는 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세례입니다. 우리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죄에 대해 죽은 자임을 시간시간 순간순간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모양으로 죄가 다가올 때 우리가 죄에 대해 죽은 자임을, 우리가 세례받은 자임을 기억할 때 우리는 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죄의 종노릇에서 벗어날 수 있고, 하나님 앞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이상을 종합해서 바울은 9절 이하에서 세례에는 반드시 3가지 요소가 있어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9절 말씀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 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례 받으려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리가 구약성경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할 때,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을 알지 못하면 십자가 사건의 의미를 알지 못합니다. 예수 믿음 다음에 첫번째로 성경을 배워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둘째는 11절입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로 여기고, 하나님에 대하여는 산자로 여겨야 합니다. 다시 말해 죄에 대해 어떤 반응도 하지 않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그래서 죄의 종으로 살지 않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우리 마음속에 있어야 합니다.

셋째는 13절입니다.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 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혜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했습니다. 이제 하나님에 대하여 산자로 여기는 자는 자신을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려는 결단과 의지가 넘치게 될 것입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삶을 살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이렇게 ‘십자가 사건의 의미를 알고, 자신을 죄에 대해여는 죽은 자로 또 의에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기고, 하나님 앞에서 의의 무기로 드리려고 하는 의지가 넘쳐나는 자가 받는 것이 세례입니다. ’알고 여기고 드리는 것‘ 이것이 세례입니다.

이런 세례의 의미를 베드로전서3장21절에서 베드로가 정확히 말씀했습니다. “세례는 육체의 더러움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의 간구니라” 했습니다. 세례는 죄를 씻는 것이 아니요, 예수 믿기 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건에 연합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에 자신이 세례받은 자임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내가 세례받은 자이지! 내가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이지!’ 자신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죄의 삶에서 벗어나고 거룩한 성도로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노릇하는 모습들이 풍성해집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 가운데 아직까지 세례받지 않는 분들은 이른 시일 안에 세례받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미 세례받은 자들은 세례의 의미가 무엇인지 마음속에 새기기를 바랍니다. 세례받은 자는 주님처럼 죄에 대해 죽은 자입니다. 우리가 주님처럼 죄에 대해 죽으면 주님처럼 주님의 부활에 연합한 자가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참 자유인이 될 것입니다. 참 평안을 누리는 자가 될 것입니다. 이 귀한 진리를 마음에 새기고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