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21:1-11)

오늘 본문말씀의 주인공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백성들입니다. 이 때 이스라엘백성들은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마감하고 모세의 인도 하에 출애굽한지 50일 정도 지났을 때였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막 출애굽 한 상황에서, 그 때 이스라엘백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었겠습니까? 먹고 마실 수 있는 음식과 물도 필요했겠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율법이었습니다. 애굽에 있을 때, 이스라엘백성들은 애굽의 노예로서 살았고 애굽의 법이 있었습니다. 애굽의 법을 따라 노예로 살면 별 문제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출애굽 한 이스라엘백성들은 더 이상 애굽의 노예도 아니요, 애굽의 법을 지킬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것은 그들의 삶의 중심을 잡아줄 추였습니다. 그리고 자유의 몸이 된 그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 줄 길잡이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것이 율법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을 시내산에 불러 모아 놓고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셨던 것입니다. 출애굽기 20장부터 24장까지 그리고 레위기1장부터 27장까지 전체가 여기에 해당하는 율법인데, 이 율법이 이제 막 출애굽 한 이스라엘백성들의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추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막 애굽에서 해방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하고 참 자유와 행복의 길로 인도하는 길잡이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백성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만들어주는 보석같은 지혜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또 국가가 번성하고 부강한 나라를 이루는 비결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 율법을 듣고 지킬 때 저들은 더 이상 애굽의 노예가 아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그들이 그토록 원하던 참 자유를 풍성하게 누리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복의 근원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또 국가는 정말 부강한 나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위해 주어진 것이 율법입니다. 자, 그렇다면, 그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입니까?

출애굽기 20장에는 십계명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내용은 이미 한 달 전에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출애굽기 21장부터 살펴보겠습니다. 21장 1절 이하는 안식년 법에 관한 것입니다. 2절에 “네가 히브리 종을 사면 그는 여섯 해 동안 섬길 것이요 일곱째 해에는 몸값을 물지 않고 나가 자유인이 될 것이며” 했습니다. 당시에 종을 샀을 때, 6년 동안만 부려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 번 종으로 팔렸다고 평생 종노릇하면 얼마나 억울합니까? 7 년째 되는 해가 안식년인데, 이 안식년이 되면 종을 해방시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7년째가 됐는데, 종이 나가는 것을 원치 않고 계속 그 집의 종으로 살기를 원하면, 그럴 때는 그 종의 귀를 송곳으로 뚫어서 평생 그 집의 종임을 표시하라고 했습니다. 5절 6절을 보겠습니다. “만일 종이 분명히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하면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 했습니다. 이것이 귀고리의 원조입니다. 원래 귀고리는 “나는 평생 당신의 종입니다.” 이런 표시였습니다. 요즘 많은 여성들이 귀고리를 하고 다니는데, 귀고리의 의미가 뭔지도 모르고 하고 다닙니다. 원래 귀고리는 “나는 평생 당신의 종입니다.” 이런 말입니다. 귀고리를 하려면 알고나 하시기 바랍니다.

또 12절에 사람을 쳐 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닌 경우에는 도피성을 만들어서 피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또 15절에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했습니다. 자기를 낳아준 부모님을 무시하고 함부로 하는 자는 살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1장의 나머지 부분은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육신에 손해를 끼쳤을 때나, 아니면 물질이나 가축에 손해를 끼쳤으면 거기에 상응하는 배상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서로 평화롭게 사이좋게 살도록 하는 법을 자세히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또 22장 1절을 보면 사람이 소를 도둑질 했을 때는 소 다섯 마리로 갚고, 양을 도둑질 했을 때는 양 네 마리로 갚으라고 했습니다. 양을 도둑질 한 사람보다 소를 도둑질 한 사람에게 더 큰 벌을 주라는 것입니다. 왭니까? 더 큰 죄를 지었으니까 더 큰 벌을 주라는 것입니다. 큰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큰 벌을 내리고 작은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작은 벌을 내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또 2절 말씀을 보면, 도둑이 밤에 들어올 때는 그 도둑을 쳐 죽여도 죄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훤한 대낮에 도둑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쳐 죽이면 죄가 있다는 것입니다. 왭니까? 그것은 과잉방어이기 때문입니다. 밤에는 캄캄해서 보이지 않으니까 그 때는 정당방어지만, 훤히 보이는 상태에서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과잉방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아무리 죄인이라도 필요이상의 죄값을 묻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자세히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10절 이하를 보면, 어떤 사람이 이웃에게 소나 양을 맡겨서 돌보게 했는데, 그만 그 짐승이 죽거나 상했을 때, 그 책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예를 들어서 주인이 목동에게 양을 맡겨 치게 했는데, 사자가 와서 물어갔습니다. 이럴 때 그 책임을 과연 목동에게 물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11절을 보겠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맡은 자가 이웃의 것에 손을 대지 아니하였다고 여호와께 맹세할 것이요 그 임자는 그대로 믿을 것이며” 했습니다. 사자가 와서 물어가는 상황이라면 목동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 목동의 말을 믿고 주인은 배상하라고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동은 주인이 믿을 수 있도록 처신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13절 말씀입니다. “만일 찢겼으면 그것을 가져다가 증언할 것이요 그 찢긴 것에 대하여 배상하지 아니할지니라” 했습니다. 말로만 사자가 와서 물어갔다고 하지 말고, 사자가 와서 물어간 흔적이라도 증거를 가져다가 그 주인에게 보여주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 목동들은 사자가 양을 물어갈 때 사자가 물어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사자 입에서 양의 다리나 귀조각 이라도 건져내려고 사투를 벌였습니다. 그래서 아모스3장 12절에 “목자가 사자 입에서 양의 두 다리나 귀 조각을 건져냄과 같이 사마리아에서 침상 모서리에나 걸상의 방석에 앉은 이스라엘 자손도 건져냄을 입으리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아모스 시대의 목자들이 주인에게 책임을 면하려고 사자의 입에서 양의 두 다리나 귀조각을 건져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이웃 간의 신뢰를 강조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주인은 목동을 믿어주고, 목동은 주인이 믿을 수 있도록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둘 사이의 관계가 깨지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고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또 사회의 강자는 사회의 약자를 보호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십니다. 21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음이라” 했습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고 이방 나그네를 무시하지 말고 잘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코리안드림을 안고 온 노동자 혹은 이주여성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더 이상 단일민족이 아닙니다. 이들을 따스하게 맞이하고 그들을 억울하게 하거나 학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들을 칼로 죽여서 너희의 아내들도 과부가 되게 하고, 너희의 자녀들은 고아가 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회적인 약자에 대해 지극한 관심을 갖게 계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25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네가 만일 너와 함께 한 내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어 주면 너는 그에게 채권자같이 하지 말며 이자를 받지 말 것이라” 했습니다. 돈을 꿔준 사람은 동족에게 꿔 줬을 때는 채권자같이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돈을 꿔간 사람은 그렇잖아도 미안한데 자꾸 돈 갚으라고 하면 얼마나 부담스럽겠습니까? 동족에게는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자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꿔준 사람에게 하는 말입니다. 돈을 꿔간 사람이 이자 줄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고, 돈을 꿔준 사람은 동족에게는 이자 받으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꿔간 사람은 이자주려고 해야 합니다. 그래서 꿔준 사람은 이자를 안받으려고 하고, 꿔간 사람은 이자를 주려고 하고.. 이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얼마나 세상이 아름답겠습니까? 이렇게 사랑이 넘치는 따스한 세상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또 26절에 “네가 만일 이웃의 옷을 전당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보내라” 했습니다. 왭니까? 가난한 자에게 옷은 낮에는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는 역할을 하지만 추운 밤에는 이불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해지기 전에 전당잡힌 옷을 돌려주라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이 얼마나 인간적이고 따스합니까?

또 23장 1절에 “너는 거짓된 풍설을 퍼뜨리지 말며 악인과 연합하여 위증하는 증인이 되지 말며 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지 말며 송사에 다수를 따라 부당한 증언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힘을 합해서 한 사람을 왕따시키지 말고 위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 6절에 “너는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정의를 굽게 하지 말며 거짓 일을 멀리하며 무죄한 자와 의로운 자를 죽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가난하다고 함부로 재판해서 억울한 누명을 쓰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또 8절에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왭니까?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일단 뇌물을 받으면, 눈이 어두워집니다. 입에서 정직한 말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러면 결국 가난한 자들을 억울하게 하고 사회적인 약자들을 억압하는 인생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구구절절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배려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28절에 “너는 재판장을 모독하지 말며 백성의 지도자를 저주하지 말지니라” 했습니다. 또 23장 3절에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해서 편벽되이 두둔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가난한 자가 다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중심을 딱 잡고 그 중심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중심을 잘 잡고 계시는지 모릅니다. 어느 한 편으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에게 하신 율법을 찬찬이 뜯어보면 전부 이스라엘백성들의 삶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너희들은 출애굽 했으니 과거 애굽에서 살던 것처럼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으니 이제 하나님 백성답게 구별되게, 좀 다르게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하게 자유롭게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도록 하기 위해서 주어진 것이 율법이었습니다. 이렇게 율법을 따라 살 때, 하나님이 어떻게 하신다고 약속했습니까? 출애굽기23장 25절 이하를 보면 결론적으로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내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그리하면 여호와가 너희의 양식과 물에 복을 내리고 너희 중에서 병을 제하리니 네 나라에 낙태하는 자가 없고 임신하지 못하는 자가 없을 것이라 내가 너의 날 수를 채우리라 내가 내 위엄을 네 앞서 보내어 네가 이를 곳의 모든 백성을 물리치고 네 모든 원수들이 네게 등을 돌려 도망하게 할 것이며 내가 왕벌을 네 앞에 보내리니 그 벌이 히위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을 네 앞에서 쫓아내리라” 했습니다.

여기보면 ‘여호와를 섬기라’고 했습니다. 지금 하나님은 하나님 섬기는 것과 율법지키는 것을 동일시하고 계십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율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맺은 율법을 지킬 때, 하나님을 섬기는 것으로 인정해서 이스라엘백성들의 양식과 물에 복이 내려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병이 없을 것이고, 낙태하는 자가 없을 것이고, 임신하지 못하는 자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또 나라는 부강해서 이방족속들이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이방족속들을 쫓아내주겠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복된 말씀입니까?

모세가 이렇게 복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스라엘에게 전했더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24장 3절 말씀입니다.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의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전하매 그들이 한 소리로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했습니다. 또 6절에 모세가 소의 피를 가지고 그 피를 제단에 뿌리면서 다시 한 번 다짐할 때도 백성들이 약속하기를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8절을 보겠습니다. 아주 중요한 말씀이 나옵니다.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스라엘백성들이 제물의 피를 걸고 하나님 앞에서 지키기로 맹세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철석같이 약속해 놓고 과연 이스라엘백성들이 약속을 지켰을까요?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들은 지키지 않았습니다. 안식년 지키겠다고 해놓고 지키지 않았습니다. 힘있는 자들은 권력을 남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남용했습니다. 힘없는 자들 위게 군림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힘없는 자들 위에 군림했습니다. 뇌물 받지 않겠다고 해 놓고 뇌물 받아 먹었습니다. 가난한 자들에게 돈을 꿔주고 이자 받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자 받아 먹었습니다. 전당잡은 옷을 해지기 전에 돌려주겠다고 해 놓고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거짓 풍설을 퍼트리지 않겠다고, 악인들과 연합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풍설을 퍼트리고 악인들과 연합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숭배 하는데 빨랐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얼마나 실망하셨겠습니까? 하나님은 지키겠다고 해 놓고 안지키는 것을 상상도 못하십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시면 반드시 지키십니다. 그런 하나님에게 이스라엘백성들의 행동은 너무나 낯설었습니다. 율법을 지킬 때,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유를 누리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어리석은 이스라엘백성들은 지키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을 행복하게 하고, 이롭게 할 율법들을 지키지 않습니다. 이런 이스라엘백성들을 보시면서 하나님이 근심하시고 슬퍼하시다가 급기야는 분노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그들은 파멸했고, 나라는 이방족속들에게 짓밟혔던 것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역사였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이스라엘백성들의 모습은 오늘 우리에게 귀한 교훈을 주는 반면교사가 됩니다. 우리가 예수 믿기 전에, 죄의 종노릇하면서 살 때는 전혀 하나님의 법이 필요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믿고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여러분과 저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그런 여러분과 저에게 하나님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삶을 요구하시고 그러므로 우리에게 삶의 중심을 잡아줄 추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해 줄, 그래서 세상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참 생명길로 인도해줄 길잡이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율법입니다. 게다가 요즘 세상은 과거 출애굽 한 이스라엘백성의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가 복잡하고 어지럽고, 혼란스럽습니다. 온갖 정보가 홍수같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분별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내가 누구인지 조차 분별하지 못할 정도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정신 차리지 못하면 방향을 잃어버리고 정체성을 잃고 헤매다 삶을 망치기 딱 좋은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이제 죄의 종에서 해방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된 여러분과 제게 중심을 잡아 줄 추가 절실하고, 생명길로 인도해 줄 길잡이가 절실히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율법입니다.

이제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율법을 마음에 새기고 이 말씀을 삶의 좌표로 삼고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율법을 지킬 때, 누구를 위해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나 자신을 위해, 내 가정을 위해, 우리라는 공동체를 위해 지키는 것입니다. 율법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그런 법을 제정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순종할 때, 이것을 삶의 추로 삼고 길잡이로 삼고 살 때, 우리들은 참으로 행복하게 건강하게 평안하게 살게 될 것이고, 그런 성도들이 많아져서 대세가 되면 우리나라는 그 어떤 나라도 넘보지 못하는 부강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너무나 명백한 성경의 가르침이거늘, 불행하게도 오늘날 한국교회는 율법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율법은 폐해졌다!’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그저 예수님만 잘 믿으면 된다!’ 이런 식으로 율법폐기론자들처럼 가르치는 잘못된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마귀의 속삭임인데 여기에 이 땅의 수많은 교회들이 휘둘리고 있습니다. 삶을 강조하지 않고, 종교적인 의식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닙니다. 그것은 진리가 아닙니다. 예수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예수님이 성찬식을 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해 흘리는 내 피다 받아 마셔라!’ 하시면서 “이 피는 너희와 나 사이에 맺은 새 언약”이라고 했습니다.(눅22:20) 무슨 말입니까? 우리가 예수님의 피를 걸고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지키기로 맹세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세례받고 예수님의 성만찬에 참여해서 예수님의 떡과 잔을 받았으면, 이제 예수님의 가르치심과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로 약속한 자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죄의 종에서 구원해 주셨으니, 이제부터 내가 예수님의 가르침과 명령에 따라 살겠습니다!’ 이렇게 예수님 앞에 약속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예수님은 모세가 전한 율법을 1500년 후에 훨씬 업그레이드시키고 업데이트시켜서 재해석했습니다. 그리고 재해석한 율법을 우리에게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그 예수님의 명령을 지키겠다고 예수님 앞에서 철석같이 약속한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을 폐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요, 어불성설입니다. 오늘 이 시대에 모든 성도는 율법을 지킬 뿐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훨씬 더 엄격하게 업그레이드 시켜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가르침과 명령을 지키는 것은 누구를 위해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나 자신의 건강과 우리 가정의 행복을 위해, 참으로 가치있는 삶을 위해 지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잊지 마십시오. 예수님이 마7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위에 놓은 까닭이요”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예수님의 가르침과 명령을 잘 듣고 마음에 새겨 지킬 때, 아무리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쳐도 끄떡하지 않는 집을 세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어지럽고 혼탁하고 삭막해도, 끄떡하지 않는, 참으로 행복하고 건강하고 복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명령을 듣고 배우고 지키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중앙의 성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을 돌아보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이 어디에 가 있습니까? TV 드라마나 스포츠 중계에 가 있지 않습니까? 사업하고 돈 버는데, 마음을 다 빼앗기지 않았습니까? 그리고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가 알기 위해 성경을 배우려고 시간을 내는 데는 인색합니다. 아닙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예수님이 과연 무엇을 가르치셨는가? 무엇을 우리에게 명하셨는가?’ 여기에 관심을 쏟아 붓고 여기에 삶의 초점을 맞추십시오. 거기에 신앙의 열정, 삶의 열정을 쏟아 부으십시오.

그런 자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산 믿음으로 인정받고, 하늘의 생명을 누리면서 생명 안에서 왕노릇하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이 짧은 인생사는 동안 시행착오를 줄이고, 참으로 독수리처럼 자유롭게 건강하게 사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세상을 건강케 하고 풍요롭게 하는데 쓰임 받으면서 사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성도들이 모인 교회는 참으로 건강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 중앙교회가 그런 건강한 교회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