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25:1-9)

요즘 우리 주변에서 이단들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어리석게도 이단에 빠져 죽음의 길을 가는 자들이 많습니다. 왭니까? 성경을 모르고 성경의 진리에 대해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에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진리가운데 인도하는 목회자들을 모시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분들이 하는 말이 성경을 보는 눈이 건강하면 절대로 이단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성경을 보는 눈이 건강하려면, 그리하여 성경을 통해 진리를 깨달으려면, 첫째는 성경을 요절만 빼서 암기하는 요절주의를 요절내야 합니다. 성경의 문장과 문맥을 따라 이해하려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둘째로 성경이 기록된 역사적인 배경, 삶의 자리를 알고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합니다. 셋째로 성경에 쓰인 단어의 원어를 살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정도만 해도 성경을 올바로 볼 수 있고, 하나님의 진리를 제대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출애굽기도 먼저 전체의 내용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애굽기는 1장에서 12장까지는 이스라엘백성들의 출애굽 장면입니다. 또 13장에서 19장까지는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백성들이 험한 광야를 통과하는 내용입니다. 또 20장부터 24장까지는 지난 주에 살펴 본대로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백성들이 언약을 맺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살펴볼 25장부터 40장까지는 성막을 건축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백성들을 출애굽시키고 광야를 통과해서 시내산으로 불러 모으셨습니다. 거기서 그들과 언약을 맺으신 후에 성막을 건축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출애굽기입니다.

오늘은 출애굽기25장부터 40장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은혜와 진리를 나누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성막의 설계도를 자세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①성막의 구조가 어떠한지, ②성막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③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 ④성막의 건축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 ⑤성막의 재정 조달의 원칙이 무엇인지.. 등등 이 모든 것들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선 성막의 구조를 살펴보면, 이렇게 문이 있고, 번제단이 있고, 물두멍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성소가 있는데 여기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성소가 있고, 그 안쪽에 지성소가 있습니다. 백성들이 문으로 들어가서 번제단에서 제물을 잡아 태웁니다. 여기에서 성도들은 번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런 후에 일반백성들은 문으로 다시 나가고, 제사장들은 물두멍으로 가서 손발을 씻고 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성소에 들어가면 거기에는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우측에 떡상이 있습니다. 이 떡을 하나님께 진설해놓은 떡이라고 해서 진설병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좌측에는 등대가 있습니다. 성소는 동물가족을 몇 겹으로 쌌기 때문에 자연채광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항상 등불을 켜 놓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에 분향단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향을 피웠습니다. 성소에 있는 제사장들은 이렇게 진설병과 등대와 분향단을 관리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안쪽에 지성소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법궤가 있습니다. 그 법궤 안에는 세 가지가 들어 있었는데, 아론의 싹 난 지팡이와 만나, 그리고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돌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법궤 위를 속죄소라고 합니다. 그 속죄소에는 날개를 활짝 편 천사의 모습을 형상화시켜 서로 마주 바라보고 서 있게 했습니다. 하나님이 거기에 임하셔서 대제사장과 만나주셨습니다. 거기가 바로 은혜의 보좌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막의 뜰이 있었습니다.

일반 백성들은 번제단까지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성막 문으로 들어와서 번제단에서 제사를 드린 후에 다시 문으로 나갔습니다. 여기에 비해 제사장들은 물두멍에서 손발을 씻고, 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진설해 놓은 진설병을 먹고, 등대의 빛을 받아가면서 분향단에서 하나님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예배드렸습니다. 이런 면에서 성소는 제사장들이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육신의 양식과 영혼의 양식을 공급받고 다시 나와서 백성들을 섬기는 일을 하는 자들이 제사장들이었던 것입니다. 그중에서 제일 높은 사람을 대제사장이라고 하는데 이 대제사장은 일 년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가지고 합니까? 법궤 안에 있는 세 가지를 가지고 합니다. 우선 아론의 싹난 지팡이로 갑니다. 이 아론의 싹 난 지팡이는 무엇을 말합니까?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의 질서가 있는데, 이 질서에 순복하고 살겠느냐? 하나님이 묻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예스”할 때, 그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그 다음은 만나입니다. 광야에서 먹는 만나를 보면서 하나님이 묻습니다. ‘네 생명이 하나님께 달려있다는 것을 인정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세상 것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의지하고, 하나님의 주시는 은혜로 살겠느냐는 것입니다. 딴 주머니 차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만나로 살겠느냐고 물으십니다. 그 물음에 ‘예스’하는 자는 이제 돌비 앞으로 갑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말씀대로 살겠느냐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하고 이웃사랑하며 살겠느냐’고 물으십니다. 거기에 예스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교통하면서 하늘의 권세를 가지고 나와서 하나님의 대행자로, 하나님의 얼굴로 백성들을 섬기는 자가 대제사장이었습니다. 이렇게 성막은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과 거하면서 죄를 사해주시고, 제사장들을 먹이시고, 하늘의 권세를 주시기 위한 장소였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성막은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면서 하나님과의 교제를 지속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소였던 것입니다.

그러면 성막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출애굽기27장18절에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뜰의 길이는 백 규빗이요 너비는 쉰 규빗이요” 했습니다. 뜰의 길이가 백 규빗이요, 너비가 쉰 규빗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일 규빗은 성인 남자의 팔꿈치에서부터 가운데 손가락까지의 길이를 말합니다. 사람마다 조금씩의 차이가 납니다만 평균 45센티미터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성막의 길이가 백 규빗, 너비가 쉰 규빗이라고 했으니까 미터로 따지면 길이가 45미터, 너비가 22미터정도 됩니다. 평수로 따지면 약 300 평 정도 됩니다. 당시 이스라엘백성들이 건축했던 성막 전체의 규모가 약 300평 정도였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들이 장정만 60만명이라고 생각할 때 적은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사장들만 들어가는 성소의 규모는 가로 세로가 20규빗과 10규빗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평으로 따지면 열두 평 정도 됩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이 들어가서 하나님을 뵙는 지성소는 가로 세로가 10규빗 씩입니다. 약 6평 정도 됩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의 평수가 겨우 6평 정도였습니다. 초라할 정도로 소박한 규모입니다. 거기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을 만나주셨습니다.

그러면 성막을 만드는 재료는 무엇을 사용했을까요? 싯딤나무를 사용했습니다. 싯딤나무는 아카시아과에 속한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건조한 사막에서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잎사귀가 뾰족하게 가시처럼 되어 있습니다. 이런 나무로 성막을 지으라고 했습니다. 왭니까? 하나님이 성막을 쭉쭉 뻗은 향나무나 전나무나 백향목 등으로 하라고 하지 않고 싯딤나무로 하라고 했습니까? 사막에 나무라고는 싯딤나무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절대로 상황과 환경을 초월해서 무리하게 무엇을 요구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상황과 환경이 허락하는 것들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시는 분이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이렇게 휘어지고 별로 쓸모없는 나무에 금을 입혀서 성막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성막을 짓는데 비용이 과연 얼마나 들었을까요? 출애굽기38장24절 이하에 성소의 건축 비용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금이 성소의 세겔로 스물아홉 달란트와 칠백삼십 세겔이며 계수된 회중이 드린 은은 성소의 세겔로 백 달란트와 천칠백칠십오 세겔이니 계수된 자가 이십세 이상으로 육십만 삼천 오백오십 명인즉 성소의 세겔로 각 사람에게 은 한 베가 곧 반 세겔씩이라” 했습니다. 금 29달란트 730세겔이라고 했습니다. 일 달란트가 32키로그램 이니까 이것을 톤으로 환산하면 대충 1톤이 됩니다. 이것을 우리 돈으로 바꾸면 약 150억 원에서 200억 원 정도 됩니다. 액수가 굉장하다고 생각됩니다만, 당시 육십만 명이 드나드는 성막의 규모라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감당하는 몫으로 따지면 약 4만 원에서 5만 원 정도 감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결코 무리한 액수가 아니었습니다.

자, 그러면 성막을 건축할 때의 원칙이 있었는데, 그것이 무엇입니까? 오늘 말씀 1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 했습니다. 성막을 지을 때 가장 큰 원칙은 기쁜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내는 것을 받는 것입니다. 억지로 마지못해서 체면치레로 내는 것은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억지로 마지못해서 체면치레로 드리는 것을 하나님은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현재 많은 교회에서 장로 권사 임직할 때, 헌금할 것을 미리 정해줍니다. ‘장로는 얼마 권사는 얼마 내시오.’ 이렇게 가이드라인을 정해 줍니다. 이것은 심하게 말하면 일종의 성직매매입니다. 중세 때 성직매매가 성행했었습니다. 돈을 내고 교회 직분을 사는 것입니다. 그런 정도로 교회가 타락했었습니다. 그 결과 종교개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런 모습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앙교회는 이런 모습을 절대 답습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또 많은 교회들이 빚을 내 예배당을 짓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자기 교회 능력 이상으로 예배당을 크게 화려하게 짓습니다. 그리고 비용을 성도들에게 강요합니다. 이것은 절대로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우리 하나님은 그런 교회당이 아무리 많이 세워져도 기뻐하지 않습니다. 어떤 교회는 교회당을 건축할 때 무조건 이웃 교회보다 커야한다고 하면서 빚을 내어서 필요 이상으로 크게 지어놓고 빚감당하지 못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만이요, 하나님나라를 이루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것입니다. 왜 이들이 이런 어리석음을 범합니까? 오늘 출애굽기25장의 말씀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헌금은 형편에 따라 기쁜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내는 것입니다. 그것 가지고 넉넉히 지을 수 있는 규모가 그 교회 예배당의 적정규모입니다.

출35장 20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 앞에서 물러갔더니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가 와서 회막을 짓기 위하여 그 속에서 쓸 모든 것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으니” 했습니다. 또 26절부터 29절 말씀을 보면 “마음에 감동을 받아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염소 털로 실을 뽑았으며 모든 족장은 호마노와 및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을 가져왔으며 등불과 관유와 분향할 향에 소용되는 기름과 향품을 가져왔으니 마음에 자원하는 남녀는 누구나 여호와께서 모세의 손을 빌어 명령하신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물품을 드렸으니 이것이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린 예물이니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결같이 마음의 감동을 받아 냈습니다. 자원해서 드렸습니다. 그런데 부족했습니까? 아닙니다. 쓰고도 충분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이스라엘백성들은 장정만 60만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300평짜리 성막을 지으라고 했으니 넉넉한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절대로 무리하게 일을 시키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의 모든 면에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의 감동을 받아 자원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 자를 쓰십니다. “하나님! 저를 사용하여 주십시오! 내 시간과 재능과 재물을 하나님나라를 위해 쓰겠습니다.!” 마음의 감동을 받아 자원하는 자를 하나님이 기다리시고 그를 들어 사용하십니다.

성막 건축의 두 번째 원칙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말씀 9절입니다.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멋대로가 아니라 본대로 지으라는 것입니다. ‘멋대로 짓지 말고 본대로 지으라!’ 하나님이 이 말씀을 계속 강조하십니다. 40절 말씀에 “너는 삼가 이 산에서 네게 보인 양식대로 할지니라” 했습니다. 또 26장 30절에서도 “너는 산에서 보인 양식대로 성막을 세울지니라” 했습니다. 또 27장8절 말씀 “제단은 널판으로 속이 비게 만들되 산에서 네게 보인대로 그들이 만들게 하라” 했습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모세에게 멋대로 짓지 말고 본대로 지으라고 했습니다.

성전은 멋대로 지어서는 안되고, 본대로 지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성막의 모형을 보여 주시면서 그대로 지으라고 명령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멋대로 짓지 않고 본대로 지었습니다. 출애굽기40장16절을 보면 “모세가 그같이 행하되 곧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였더라” 했습니다. 또 19절에서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했습니다. 계속해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랬을 때 어떻게 되었습니까? 출애굽기40장33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모세가 이같이 역사를 마치니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이 보여주신 대로 성막을 지었을 때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했습니다. 비록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거기에 하나님이 영광스럽게 임하셨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들을 지키시고 인도했습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이 멋대로 짓지 말고 본대로 지으라고 했을까요? 히브리서8장 5절 말씀에 중요한 말씀이 나옵니다.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모세가 지은 성막이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이라고 했습니다. 성막이 천국의 모형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보여주시면서 ‘네가 본대로 지으라!’고 명령하셨을 때, 그것이 바로 천국의 모형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천국은 삼층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번제단, 성소, 지성소, 이렇게 삼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후서12장에서 고백하기를 자신이 삼층천에 갔다 왔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천국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번제단에서 간신히 죄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소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공급받아 이웃을 섬기면서 사는 제사장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지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이 임재를 체험하고 하나님과 교통하고 교제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가지고 나와 이웃을 섬기는 대제사장이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천국에는 일층천만을 누리는 성도가 있는가 하면, 이층천을 누리는 성도도 있고, 삼층천까지 온전히 누리는 성도도 있는 것입니다.

교회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교회에도 성도들이 많지만 다 같은 성도들이 아닙니다. 성막의 일반백성들 같은 성도가 있는가 하면, 성소에서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고 힘을 얻어 이웃을 섬기는 제사장 같은 성도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서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가지고 하나님의 얼굴로, 하나님의 대행자로 사는 대제사장같은 성도들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교회는 나왔지만 천국문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문밖에 서성거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마귀의 종으로 살면서 온갖 못된 짓만 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이것이 천국과 교회의 차이점입니다. 예수님의 표현을 빌리면 천국은 알곡만 있지만, 교회에는 알곡이 있는가 하면 쭉정이도 있습니다. 성도라고 다 같은 성도가 아닙니다. 아주 다양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성도들을 일반백성 정도로 세우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닙니다. 히브리서에서는 우리 주님이 오신 것은 모든 성도를 지성소에까지 들어갈 수 있는 대제사장으로 세우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히브리서10장19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 성소와 지성소를 가르는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이제 하나님이 임하시는 지성소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베드로전서2장9절에서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목적은 모든 성도들을 지성소 앞으로 나아가는 대제사장으로 세우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믿는 모든 성도들을 왕같은 제사장으로 세우시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요, 하나님의 간절하신 마음입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은 여러분과 저는 단지 죄 문제 해결하고 끝나버리는 일반백성으로 부름받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천국의 성소를 지나 지성소까지 들어가서 하나님과 교통하고 하나님의 얼굴로, 하나님의 대행자로 살아가는 대제사장들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리의 신앙생활에 반드시 있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 안의 성막을 건축해야 합니다. 그냥 소극적으로 앉아 있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지성소의 제사장으로 세우셨다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우리안의 성막을 세워야 합니다. 먼저 죄를 사함받는 번제단이 있어야 합니다. 늘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면서 성찰하는 회개하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소가 있어야 합니다. 성소에 들어가서 진설병을 먹어야 하고, 등대를 밝혀야 하고, 분향단을 피워야 합니다. 이것은 오늘날 무엇을 말합니까? 먼저 진설병을 먹는다는 것은 성경말씀을 배우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은 성경말씀을 배워서 건강한 영의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육신이 건강하려면 건강한 육신의 양식을 먹어야 하듯이 우리의 영이 건강하려면 반드시 건강한 영의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또한 등대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향단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천국의 제사장처럼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 안에 성소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지성소의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천국을 온전히 누리는 자들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천국을 삼층천까지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전히 죄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허덕이는 불행한 인생이 없기를 바랍니다. 간신히 죄 문제 하나 해결한 채 일층천에서 헤매는 자도 없기를 바랍니다. 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떡을 받아 먹고, 성령님이 비춰주시는 빛을 받아가면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배하고 제사장으로 이웃을 섬기면서 사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지성소까지 들어가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면서 하나님의 얼굴로 하나님의 대행자로, 삼층천을 누리면서 천국의 제사장으로 생명안에서 왕노릇하면서,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권세있게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