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제대로 누리려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잘 알아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레위기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분명하게 알려주는 책이 레위기이기 때문입니다. 레위기는 하나님의 생각과 성품,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레위기1장에서 10장에서는 예배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11장에서는 먹거리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우리의 영적인 건강과 육적인 건강을 원하시고 거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지난 주까지 자세히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말씀에도 역시 하나님이 어디에 관심이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1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여인이 임신하여 남자를 낳으면 그는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곧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할 것이며 여덟째 날에는 그 아이의 포피를 벨 것이요 그 여인은 아직도 삼십삼 일을 지내야 산혈이 깨끗하리니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여자를 낳으면 그는 두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월경할 때와 같을 것이며 산혈이 깨끗하게 됨은 육십육 일을 지내야 하리라” 했습니다. 산모가 남자 아기를 낳았으면 일주일동안 부정하되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하다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 말은 산모를 가까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산모를 가만 놔두라는 것입니다. 편히 쉬게 하라는 것입니다. 또 삼십삼 일이 지나야 산혈이 깨끗해진다고 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고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부정한 기간 7일, 산혈이 맑아지는 기간 33일 총 40일은 집 밖에 나와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40일 동안 집에 있다가 40일이 지난 후에 성막에 와서 제사드리라고 했습니다. 제사드릴 때는 가정의 경제적인 형편에 따라 어린 양으로 드리거나 아니면 비둘기로 드려도 좋다고 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아름답고 깊은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는 산모를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느라 몸도 마음도 고생했으니 40일 동안 나오지 말고 집에서 좀 쉬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신생아를 향한 마음입니다. 당시는 유아생존율이 높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도 한 세대 전만 하더라도 마찬가지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돌잔치 하는 것 아닙니까? “너는 이제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말씀은 삼천오백 년 전이니까 얼마나 유아생존율이 낮았겠습니까? 자칫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다가 신생아가 세균에 감염되어서 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들을 낳은 산모에게 40일 휴가를 주라고 하신 것은 산모를 쉬게 하고 이제 막 태어난 신생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딸을 낳았을 경우에는 이 기간이 배가 됩니다. 두 이레 동안 부정하고 산혈이 맑아지는 기간이 66일이라고 했습니다. 총 80일이나 됩니다. 쉽게 말해 딸을 낳은 산모에게는 80일을 쉬게 하라는 것입니다. 아들 낳은 산모보다 배나 더 쉬게 하라고 했습니다. 왭니까? 여기에도 생명을 존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아들을 낳은 산모보다 딸을 낳은 산모를 배나 더 쉬게 하라고 하신 이유는 첫째, 아들보다 딸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그저 그냥 대충 뭉쳐 놓으면 되지만, 딸은 들어갈 때 들어가야 하고 나올 때 나와야 하고..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 더 쉬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딸이 더 연약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더 오랫동안 외부인의 출입을 삼가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아들보다 딸이 하나님 입장에서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왭니까? 아들은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할 수 없지만, 딸은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할 수 있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고 충만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아들보다 딸이 더 중요하게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들보다 딸을 낳았을 때 하나님이 두 배나 더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생명에 대한 지극한 관심이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가 아기를 낳을 때 아들을 낳으면 ‘오매 기죽어!’ 해야 합니다. 딸을 낳으면 ‘오매 기살어!’ 해야 합니다. 동네방네 잔치를 벌이면서 기뻐하고 딸을 낳은 산모를 축하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정상입니다. 서양에서는 딸을 낳으면 뛸듯이 기뻐하고 아들을 낳으면 시무룩해집니다. 연거푸 아들을 낳으면 산부인과의사가 위로할 말을 찾지 못합니다. “이게 다 하나님의 뜻이니까 실망하지 말고 아들이라도 열심히 키워봅시다.” 이렇게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딸을 낳으면 산모와 아기를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연거푸 딸을 낳으면 산모를 쫓아내 버립니다. 그러다 아들을 낳으면 대문에 고추를 내걸고 동네방네 잔치를 벌이면서 좋아합니다. 성경의 가르침과는 완전히 거꾸로 입니다. 왭니까? 우리가 현재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유교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교의 가르침은 오늘 하나님의 가르침과는 정반대입니다. 유교는 기본적으로 생명을 중시하지 않습니다. 유교문화가 꽃피던 조선 500년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사회였습니다. 한 번 종으로 태어나면 죽을 때까지 종으로 살아야 하는 사회였습니다. 생명을 시들게 하는 죽임의 문화, 죽음의 문화가 지배하던 사회였습니다. 따스한 체취가 묻어나는 생명의 문화, 살림의 문화를 맛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 사회를 이루게 했던 정신적 바탕에 유교라는 종교가 있었습니다.

이런 유교와는 달리 우리 기독교의 하나님은 생명을 지극히 사랑하시고 중시하십니다. 오늘 레위기에서 만나는 여호와 하나님은 생명에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케 하기를 기뻐하십니다. 생명의 문화가 꽃피길 원하십니다. 창세기 22장을 보면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100세에 낳은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에 순종해서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려는 순간, 하나님이 ‘멈춰라!’ 하시면서 이삭 대신 양을 재물로 바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왜 이랬다저랬다 하십니까? 아브라함이 살던 당시의 중동지방 사람들은 몰록신, 바알신, 그모스신 같은 우상들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우상들이 걸핏하면 자식을 제물로 바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시대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삭사건은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삭사건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백성들이 섬기는 하나님은 사람을 제물로 바치라는 주변의 우상들과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은 인간의 생명을 거침없이 받아먹는 저 우상들과 다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인간의 생명을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시다! 어떤 종교보다도, 어떤 이념이나 체제보다도, 어떤 제도와 전통보다도, 인간생명을 중요하게 여기신다.” 이렇게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성자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지금 대림절을 지나고 있는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이어받아서 생명의 문화를 꽃피우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0장10절에서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뭐냐?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케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아픈 사람을 보시면 안식일이고 뭐고 상관하지 않고 묻지도 따지지 않고 고쳐주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했습니다. 도적이 오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도적이 아무리 열심히 땀흘려 일한다 한들, 결국 목적이 무엇입니까?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땀 흘립니까? 도적질 입니다. 죽이려는 것입니다. 멸망시키려는 것입니다. 도적이 선을 행할 리 없지만 설사 선을 행할지라도 그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기 위함 입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어떻습니까? 우리로 하여금 생명을 얻게 하고,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데 헌신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천부의 인권을 누리고 인간답게 행복하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위해 모든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참으로 생명의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애쓰셨습니다.
그렇다면 성령님은 어떻습니까? 성령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십니다.(롬8:26) 그래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은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를 맺게 됩니다.(갈5:22-23) 참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케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성령의 역사입니다.

이와같이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한결같이 생명을 중시하시고 생명을 얻게 하고 생명을 풍성케 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생명의 문화, 살림의 문화를 꽃피울 곳이 어디입니까? 교회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교회도 당연히 생명에 관심이 많습니다.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케 하는데 기여합니다. 그렇지 않는 교회는 타락한 교회요 변질된 교회요 병든 교회입니다. 기복신앙에 찌들어 있고, 신비주의에 빠져 있는 교회들은 이름만 교회이고 무늬만 교회이지 진실로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교회가 아닙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교회는 필연적으로 생명을 얻고 풍성케 하는 데 관심을 갖고 애쓰게 됩니다. 그리고 생명을 시들게 하고 생명을 헤치고, 생명을 상하게 하는 모든 세력에게 저항하는 것입니다. 생명을 파괴하고 시들게 하는 모든 세력들은 교회의 적입니다. 그들과는 공존할 수 없습니다. 왭니까? 생명을 파괴하고 시들게 하는 모든 세력들이야말로 사탄의 세력이요 마귀의 세력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왜 전쟁을 반대합니까? 전쟁이 생명을 풍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모든 창조세계의 생명을 파괴합니다. 전쟁이야말로 죽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콘이기 때문에 생명을 중시여기는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교회가 전쟁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독재에 항거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독재가 생명을 풍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반하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왜 인종차별을 반대하고 사회의 불평등에 반대합니까? 그것이 생명을 억누르고 시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왜 유전공학의 발전을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고 인간복제를 반대합니까? 그것은 생명의 존엄성을 부정하고 창조자 하나님을 대적하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왜 환경오염에 관심을 갖습니까? 환경오염이 결국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생명들을 병들게 만들고 시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왜 유전자조작하는 몬산토회사를 경계하고 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먹지 말라고 외치는 것입니까? 몬산토가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왜 교회가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세우려고 합니까? 그래야 모든 생명들이 행복하게 평안하게 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입니까? 생명을 풍성케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기 때문입니다.

또 교회가 왜 가정을 소중히 여깁니까? 가정이야말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생명을 기르고 풍성케 함으로써 생육번성충만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생육번성충만케 하기 위해 가정이라는 제도를 만드셨습니다. 가정은 생명의 문화를 꽃피우는 최전선입니다. 가정을 통해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양육 받습니다. 따라서 가정을 소홀히 여기고 파괴하는 문화는 결코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문화가 아닙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결혼을 해도 좋고, 안하면 더 좋고.. 이런 흐름이 있습니다. 결혼해도 아기를 낳지도 않고 안나면 더 좋고.. 이런 식입니다. 반생명 문화입니다. 이런 세상의 분위기는 결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닙니다. 이런 모습은 사탄의 역사이지 결코 성령의 역사가 아닙니다.

또 우리 교회가 어머니학교를 하고, 나오미로이스학교를 하고, 또 결혼예비학교를 하고, 임산부학교, 엄마랑아기학교, 경노대학을 실시하고 또 앞으로 그린도서관을 세우려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려고 애쓰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 모든 것들이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케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기 위함입니다. 우리를 둘러 싸고 있는 거대한 죽음의 문화, 죽임의 문화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살림의 문화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여기에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참여하는 모든 성도님들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거대한 죽음의 문화가 청소년들을 완전히 포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게임 중에 “너의 어머니를 헤드락 시키라!” 이런 아이디를 넣어야 게임이 시작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또 ‘서든 어택’이라고 해서 갑자기 사람을 칼로 공격할수록 점수를 많이 딴다는 것입니다. 이런 게임을 잘 할수록 또래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피를 흘리면서 죽어가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즐기는 것입니다. 이런 게임에 몰두하다보면 아이들의 뇌 구조가 바뀌어버립니다. 뇌에 사막화 현상이 생겨 버립니다. 생각과 가치관이 죽음의 문화로 물들게 됩니다. 그러면 어떤 현상이 일어납니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별하지 못하게 됩니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가상세계에서 사람을 끔찍하게 죽이는 연습을 수도 없이 하다보니까 현실세계에서 친구를 폭행하거나, 죽이고 싶은 충동이 이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죽임의 문화에 물들어 있습니다. 아빠는 직장가고 엄마도 가정에 붙어 있으려 하질 않습니다. 아이들 과외비를 벌겠다고 가정을 팽개치고 엄마마저 밖으로 돌고 있습니다. 그러니 부모 없는 사이에 아이들이 이런 죽임의 문화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의 흐름을 직시하면서 생명의 문화를 퍼트릴 곳이 교회밖에 없습니다. 오늘 이 시대의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시들게 하고 억누르고 왜곡시키는 것들에게 저항하고, 이미 시들어버린 생명들을 회복시키는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케 하는 데 헌신하는 자들을 간절히 찾고 계십니다. 인류의 오랜 역사를 돌아볼 때, 2 종류의 사람들이 있어 왔습니다. 가인의 후손들과 아벨의 후손들이 그들입니다. 가인은 생명을 중시여기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과 멀어지고 동생 아벨을 돌로 쳐 죽이는 인류 최초의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후에는 죽음의 문화를 퍼트리는 조상이 되었습니다. 가인의 후예들은 가인을 닮아서 늘 죽음의 냄새를 풍깁니다. 미움과 증오와 분열과 다툼과 전쟁을 일으킵니다. 생명을 억누르고 시들게 합니다. 가는 곳마다 죽음의 문화를 피워냅니다. 그런가 하면 아벨의 후손들이 있습니다. 아벨은 생명을 중시하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생명을 풍성케 하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후에 아벨은 생명의 문화를 퍼트리면서 사는 사람들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아벨의 후예들은 아벨을 닮아서 늘 생명의 향기를 풍깁니다. 용서와 섬김과 화합과 평화의 문화를 퍼트립니다. 가는 곳마다 상처난 마음을 치료하고, 시들어 가는 생명을 회복시켜서 건강한 삶을 살게 하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오늘 이 시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인의 후예가 있는가 하면 아벨의 후예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둘 중의 어느 편에 서 있습니다. 죽음의 악취를 풍기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생명의 향기를 피워내는 자들이 있습니다. 죽음의 문화를 즐기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생명의 문화를 즐기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인의 후예들은 세상의 기득권을 가지고 아벨의 후예들을 억압하고 핍박합니다. 지금 세상은 죽음의 문화가 득세하고 생명의 문화는 한 줄기 빛처럼 약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정말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약한 것 같지만 가장 강합니다. 왭니까?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오늘 여성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여성들은 누가 뭐라하고 하더라도 생육번성충만하는 고귀한 사명을 감당하는데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우리의 유교문화는 여성들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여성들의 가정에서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고 양육하는 일의 소중함과 거룩함을 알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또한 여성해방론자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현재 여성해방운동은 여전히 유교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정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여성을 가정으로부터 해방시키자! 가사일로부터 해방시키자! 여성도 남성처럼 직장생활도 하고 남성들이 하는 일들을 하자!’ 이렇게 나옵니다. 나아가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하다는 여성우월주의로 나갑니다. 이것은 심각한 잘못입니다. 남성우월주의가 잘못된 것처럼 여성우월주의도 잘못입니다. 방향이 틀렸습니다. 올바른 여성해방운동은 여성우월주의로 나가서는 안되고 여성성의 회복운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더욱 여성으로 돌아가자고 해야 합니다.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고 양육하는 것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가정회복운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성경적이요 기독교적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인생 최고의 행복이 있습니다.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고백하기를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했습니다. 솔로몬은 모든 세상부귀영화를 맛본 사람입니다. 자기 마음이 원하는 바를 금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인간의 모든 정욕을 마음껏 누려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결론이 뭡니까?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헛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요, 가정에서 자녀를 키우는 것입니다. 이것은 헛되지 않는 것이요, 이것이 인생에서 누리는 최고의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세상에서 온갖 권력을 누리고, 기업을 크게 일으키고 온갖 부귀영화 누려봐야 별 것 없습니다. 제가 다 압니다. 어떻게 압니까? 저의 스승님이 다 경험해 보고 알려 주었습니다. 저의 스승님의 성함이 성이 ‘솔’씨고 이름이 ‘로몬’입니다. 솔로몬 선생님이 다 가르쳐주었습니다. 가장 큰 기쁨과 즐거움은 가정에 있다고 했습니다.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해서 정성을 다해 사랑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인생의 행복과 기쁨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제일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 하나님의 기쁨이요 간절한 소원입니다.

오늘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생명을 중시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시기 바랍니다. 생육하고 번성하고 충만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케 하기를 그토록 원하시는 하나님! 생명의 문화가 꽃처럼 피어나기를 보고 싶으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생명의 문화를 퍼트리시는 하나님의 절절한 마음을 헤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죽음의 문화, 죽임의 문화에 저항하고, 생명의 문화, 살림의 문화를 세워나가는데 헌신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