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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나라위해 전력 기도할 때 |
| [이주간의 소리] 도덕성 배제한 경제제일주의가 한국사회를 오염시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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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시 50:15)
지금 한국은 여러 가지 면에서 위기를 만나고 있다.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안팎으로 밀어닥친 경제적 위기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극심한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 150달러를 육박하는 고유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코스피지수. 8년 만에 최저인 소비심리, 6개월 동안 연속 적자행진 등으로 한국 경제는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과 통계청,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고 국민들의 소득증가율도 10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비경제활동 인구는 올해 평균 1천520만7천명으로 작년의 1천495만4천명에 비해 25만3천명이 증가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1천500만 명을 돌파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국가의 건강도를 측정하려면 중산층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에 따라 가늠할 수 있는데,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사회는 점점 중산층이 급격히 줄어들므로 빈부의 양극화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세계 역사는 빈부의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사회일수록 큰 위기가 닥친다는 사실을 교훈해 주고 있다면, 한국사회는 이런 병적 현상을 더 깊어지기 전에 빨리 치유해야 한다. 그럼에도 정부는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이대로 가다가는 선진국 진입은커녕, 남미 국가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우리를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위기에서 한국교회가 할 일은 전심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6 ․ 25 전쟁으로 인해 완전히 폐허가 된 상황과 남북이 분단된 채 거의 60여 년 동안 막대한 군사비를 지출하는 상황 가운데서도 한국을 세계 13위의 경제대국과 세계선교 2위 강국으로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전심으로 기도하여야 할 때인 것이다.
한국의 또 하나의 위기는 극심한 양극화 현상인 것이다. 지난 두 달 동안 매일같이 진행되던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로 인해서 더 두드러진 사실은 한국사회의 양극화의 골이 더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채 총칼을 겨누고 있는 것도 가슴 이 터질 노릇인데, 정치가들의 야욕에 의해 나누인 동서의 앙금도 풀릴 줄 모르고 있는데다가 보수층과 와 진보층,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의식구조의 벽이 점점 높아만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들을 가장 선도할 언론들은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져 갖은 사안이라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도하고 있는 국가로 굳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일보는 촛불 정국을 보면서 그 갈등 국면의 중심에 언론이 있음을 지적했다, “한국사회가 접점 없는 대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무런 해결의 조짐 없이 두 달 넘어 이어지고 있는 이 갈등 국면의 중심에 한국의 언론이 있다. 언론이 갈등의 조정자가 아니라 도리어 끊임없이 문제를 재생산하고 증폭시키는 갈등의 조장자가 돼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언론시장의 왜곡된 모습이다. 한국 언론의 지나친 당파성과 그에 따른 보도의 편파성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촛불시위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그 도를 크게 넘었다. 매체마다 보수니, 진보니 하는 이념과 의도에 따라 사실을 확대, 과장하거나 거꾸로 축소, 외면하는 일은 다반사고, 나아가 입장이 다른 상대방 매체에 대해서는 적대적 불신과 격렬한 공격성을 감추지 않는 지극히 비(非) 언론적 행태가 일상화하고 있다.”
“현재의 어지럽고 어려운 국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언론부터 기본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균형 갖춘 시각과 공정한 사실전달을 통해 국민의 건전한 사고와 판단을 돕고 갈등을 조정해 나가는 일이다. 언론의 위기는 곧 국가 사회 전체의 위기다.”고 했다. 한국교회는 하나님 앞에 전심으로 기도하면서, 이런 양극화 사회 속에서 조정자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음을 회개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가장 큰 위기는 도덕적의 불감증에 걸려 있다는 사실이다. 1970년대 이후 군부 출신의 젊은 대통령이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 ‘경제력이 곧 국력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치관을 새벽부터 새마을 노래와 함께 국민들에게 세뇌시킨 결과 경제근대화의 시동이 시작되었고 결국 오늘의 경제대국을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도덕성을 배제한 경제제일주의가 한국사회를 오염시킴으로 많이 가진 자들이 가장 우대를 받는 사회로 전락하고 말았다.
오래 전의 통계이지만, 서울시 토지를 단 한 평도 갖고 있지 않는 가구가 71.9%임에 비해 상위권 5%가 57.7%를 과점(寡占)하고 있고, 심지어 50대 재벌이 국민 총생산의 73%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엄청난 부를 쥐고 있는 자들이 신진(新進) 상류사회를 형성하고 정경유착으로 견고한 울타리를 두르고는 그 속에서 로마 상류사회처럼 최고의 사치를 만끽하고 있었던 것이 오늘 한국사회의 도덕의 오염원(汚染源)이 되었던 것이다.
오히려 도덕의 원천이 될 한국교회조차도 기복주의(祈福主義)를 통해서 ‘물질의 복을 받는 것이 성공적인 신자’인양 부축이었다. 마침내 교회가 하나님을 맘몬 신으로 둔갑시키는 장본인이 되고 말았다. 그러므로 교회마다 물질이나 건강의 축복을 받기 위해 모이는 인파로 넘쳐나게 되고, 소위 그러한 땅의 복을 받은 사람들이 교회의 지도자로 선출되어 판을 치는 교계 풍토가 된 것이다. 그런 지도자들이 사회 속에서 무슨 소금과 빛의 역할을 나타낼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30년이 흐른 지금의 온 한국사회는 완전히 도덕적인 불감증에 감염되었다. 한국사회는 어느 곳 하나 도덕적으로 성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한국교회는 ‘한국사회가 이런 위기를 만난 것은 우리 탓입니다.’라면서 마음을 찢는 회개가 필요하다. 진정으로 회개하면서 전심으로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면 환난 날에 자기를 부르면 반드시 환난의 위기에서 건저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대로 이루어주시는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큰 위기가 닥쳤다. 막강한 블레셋 군대가 침공한 것이다. 그 때 선지자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외치기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 제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고 했다. 그리고 미스바에서 사무엘과 더불어 온 백성들이 마음을 찢으며 회개하고 전심으로 기도한 결과, 하나님은 큰 우레를 할하여 블레셋 군대를 물리치시는 승리의 날을 허락해주셨던 것이다.
한국교회 성도들이여, 지금 한국사회가 이런 세 가지 큰 위기를 만난 것은 ‘누구 때문이다.’라고 지적하기보다, ‘우리의 연고입니다.’라면서 마음을 찢고 회개하면서 전심으로 기도하자. 그러면 해방이나 6․25 사변, 그리고 수많은 위기 속에서 이 민족을 건져주시고 오늘의 나라로 만들어 주신 것처럼, 이번 위기를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어 주심으로 더욱 부강국이 되게 하심으로 마지막 때에 세계 선교 1위 강국으로 만들어 주실 것이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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