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새해의 소망과 기도’로 개최

2014년 01월 10일 (금) 11:20:58 정하라 기자 jhara@igoodnews.net


새해를 맞아 한국 교회가 지나온 발자취를 회고하며 새로운 도약을 바라는 이들의 소망과 기도가 더욱 간절하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대표회장:김명혁 목사, 이하 한복협)는 지난 1월 10일, 화평교회에서 ‘새해의 소망과 기도’를 주제로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지난 1월 10일, 화평교회에서 ‘새해의 소망과 기도’를 주제로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조찬기도회에서는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손봉호 장로(고신대 석좌교수),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담임), 강슴상 목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 회장)가 발표자로 참여해 한국 교회를 향한 뜨거운 새해의 소망과 기도를 전했다.

통회자복(痛悔自服)의 회개와 눈물의 기도를 역설한 방지일 목사는 “죄를 깨닫는 것은 보혜사 성령의 역사이자 속죄의 길을 여시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회개의 눈물 한 방울조차 소홀히 하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신앙인의 눈물을 회개, 감사, 사랑의 눈물로 구분하며 “회개의 눈물이 있던 사람에게는 감사의 눈물이 나오게 된다”며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께 죄 사함을 받은 후에야 그 앞에 나갈 수밖에 없으며 이 은혜에 대한 감사가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방 목사는 “다른 이를 위해 흘리는 사랑의 눈물은 가장 고상한 눈물”이라며 “감사하는 자는 내 이웃과 친구, 가족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님은 이러한 눈물을 귀히 여기시고 병을 준비해 담아두시다가 내게 주실 것을 내다보며 감사, 감격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바람도 전해졌다. 손봉호 장로는 빈부격차가 심화된 한국 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나서 사회의 약자들을 돕는데 주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손 장로는 “성경은 선행과 나눔을 가르치는데 우리는 받는 것에 몰두하고 윤리적으로 행동하지 못한다”며 “우리는 받는 것이 복인 줄 아나, 성경은 주는 것이 복이라고 가르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치한 예배당은 세상 사람들이 비난할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결코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돈으로 구제하면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세상의 존경도 받아 하나님께 영광이며, 복음 전파도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로 더욱 연합을 이룰 것도 요청됐다.

이영훈 목사는 “십자가의 은혜로 한국 교회가 한 십자가 아래 화해하고 화합하길 바란다”며 “정치적 입장 차이와 사회를 보는 시각의 차이, 그리고 신학적 차이를 뛰어넘어 모두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대립과 분열을 치유할 것을 촉구한 전병금 목사는 “지금 한국 사회의 대립은 극에 달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남북 관계는 단순한 대립을 넘어서 사회에도 극심한 좌우대립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 땅에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한 핵심적 자세로 그는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자기성찰”이라며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 즉 우리 모두 죄인이라는 사실을 양자가 절실히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슴상 목사는 “하나님은 한국 교회를 선교사 2만 5천명을 파송한 선교대국으로 축복하셨다”며 열방의 빛, 선교민족으로 삼으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 한국 교회가 △사랑의 삶 △용서의 삶 △겸손의 삶 △화평케 하는 자의 삶 △사도적 삶을 살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그는 “예수님이 십자가의 수난을 당했지만, 마침내 부활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신 것처럼 우리 교회와 선교사도 이 세상에서는 수난을 당할지라도 결국 성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복협은 발표회 직후 총회를 열어 새로운 회기를 이끌어갈 임원진을 선출했다. 대표회장으로는 김명혁 목사가 선출돼 연임이 확정됐으며 기존 임원도 별도의 선출 없이 연임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