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6:1-9)

오늘 말씀인 신명기는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레위기 언약을 다시 한 번 말씀하신 것입니다. 신명기는 영어로 ‘듀테로노미’라고 합니다. 이 말은 라틴어에서 왔는데, ‘듀테로’와 ‘노미’의 합성어입니다. ‘듀테로’는 ‘다시 한 번, 두 번째, 거듭, 중복해서’ 이런 말이고, ‘노미’는 ‘말씀, 명령’ 이런 말입니다. 그러니까 ‘신명기’는 ‘하나님의 두 번째 명령을 기록한 책’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한 출애굽 일세대는 광야에서 헤매다 광야에서 다 죽고 말았습니다. 애굽의 종살이할 때의 노예근성을 벗어버리지 못하다가 하나님의 분노를 사서 다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 있었던 이스라엘백성들은 광야에서 태어난 출애굽 2세대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 것인지, 다시 한 번 명령한’ 책이 신명기입니다. 첫번째 명령이 레위기였고, 이 레위기를 출애굽 2세대를 위해 다시 한 번 반복한 것이 신명기입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이 이렇게 두 번 씩이나 반복해서 명령하신 것입니까? 오늘 본문말씀에서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1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이는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고 명하신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행할 것이니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지금 이렇게 다시 한 번 반복하는 이유가 뭐냐는 것입니다. ‘이는 너희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거기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러므로 하나님이 명령하신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도록 하기 위함이요, 그래서 결국 복을 받고 그 땅에서 크게 번성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레위기를 주신 것도 그렇고, 신명기를 주신 것도 그렇고.. 똑같은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가나안 땅에 정착하고 살 때,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함이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반드시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게 하기 위함이요,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아 번성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는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는 것과,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것! 이 세 가지가 다 한 끈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복 받으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오늘 4절 이하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되 대충하지 말고, 혼신의 힘을 다해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사랑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도 우리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십니다. 왭니까?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에게 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행복이 있고, 기쁨이 있고, 자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의 사랑을 요구하십니다. 반대로 사탄은 우리가 여호와를 사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야 우리를 불행의 늪에 빠뜨리고, 그래야 우리를 죽음으로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여호와를 사랑하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에서 여호와의 모습을 지워버리도록 애를 씁니다. 이런 노력이 잘 안 통하면 차선책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기는 하되 대충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의례적으로 습관적으로 위선적으로 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다시 말해 믿음생활을 대충 무늬만 신앙인으로 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동기에서 하는 모든 신앙행위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합니다. 부모님을 찾아뵙고 인사드릴지라도, 부모의 유산을 노리고 찾아뵙고 절한다면, 부모님 입장에서 볼 때 그것이 기쁘겠습니까? 하나도 기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괘씸하기까지 합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은혜가 감사해서, 정말 부모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찾아뵙고 절할 때, 그 때 그 효도가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자녀가 그렇게 좋을 수 없고 기다려지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신앙의 행위가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맞춰져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우리는 여기 신명기 6장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좀 더 깊이 헤아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신명기5장에서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신명기5장과 출애굽기20장은 똑같이 십계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계명부터 3계명까지는 하나님에 관한 계명이었습니다. ①우상을 만들지 말고, ②그 앞에 절하지 말고, ③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어 일컫지 말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지금 모세는 신명기 5장에서 이 십계명을 다시 한 번 반복하면서 무언가 부족한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런 것입니다. ‘그러면, 우상 만들지 않고, 우상 앞에 절하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어 일컫지 않으면 성도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한 것인가?’ 이런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정도 가지고는 부족하고, 그 정도는 성도로서 가장 기본이고, 나아가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까지 나아가서 하나님의 규례와 명령을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지금 신명기6장에서 강조하는 있습니다. 그래야 진실로 성도로서 할 일을 다 한 것이요, 그러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복을 누리게 된다는 진리를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왜 신앙생활 합니까? 우상섬기지 않기 위함입니까? 우상 앞에 절하지 않기 위함입니까?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않기 위함입니까? 어떤 분에게 왜 신앙생활 하느냐고 물으면 ‘은혜 받으려구요. 능력 받으려구요. 구원 받으려구요’ 이렇게 대답합니다. 십 원을 넘지 못합니다. 여전히 자기 중심적 입니다. 아닙니다. 여러분은 왜 예수 믿습니까? 왜 교회 나왔습니까? 왜 신앙생활 하는 것입니까? 다른 것이 아니고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요,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함입니다. 이것 외에 다른 이유나 목적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이 명하신 규례와 법도가 무엇인지 알려고 하고, 그것을 지키려고 애를 씁니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러할 때 하나님의 복을 누립니다. 구원만 받는 것이 아니라 십 원도 받고 백 원도 받습니다.

이번 주 중에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이 다가옵니다. 설이 되면 각기 고향을 다녀오겠지요. 그런데 고향에서 제사드릴 때, 어떤 분들은 믿음 지킨다고 굳세어라 금순아 식으로 절하지 않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절하지 않는다고 할 일 다 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세상에 나아가서는 자기 생각대로, 자기 욕심대로, 세상 것에 휘둘려 삽니다. 그렇다면 비록 제사상에서 절을 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절대로 온전한 성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성도로서 제사상에 절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 정도 가지고 하나님 앞에 할 일 다 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나아가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러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들을 들어드릴 때, 비로소 성도로서 할 일 다 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온전한 믿음은 하지 말라는 것을 하지 않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소극적인 신앙입니다. 우상 앞에 절하지 않는 것으로 성도의 사명 다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나아가서 하나님이 하라는 것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이런 적극적인 신앙이 온전한 신앙입니다. 그러할 때, 비로소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복을 받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너의 계명을 지키리라!”했습니다.(요14:15) 또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5장2절에서 말씀하기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곧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니라” 했습니다.(요일5:2) 하나님을 사랑하면 반드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면 그의 사랑한다는 고백은 짝퉁이요, 가짜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이 진실이라면, 반드시 그 사람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려고 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대로 서로 사랑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려고 애쓰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요한일서5장2절에서 그 다음 말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곧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니라 그의 계명은 무거운 것이 아니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우리를 귀찮게 하고,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가치있는 삶을 살게 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하나님 좋으라고 지키라고 명령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 좋으라고 지키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킬 때, 그것이 우리에게 복이 됩니다. 우리 멋대로, 우리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면 행복할 줄 알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의 생각, 나의 주장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계명에 따라 살아갈 때 행복합니다. 이것이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 중의 진리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 땅에 사는 동안 참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라는 이 귀한 명령을 마음 판에 새기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들의 행복을 그들보다 간절히 원하시므로 그들을 불러 세워놓고 ‘나와 맺은 언약을 지키라’고 명령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앙생활을 정의하자면 어떻게 정의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지키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귀찮은 것으로, 잔소리로 듣지 말고, 달게 듣고 마음에 새기고, 그 명령을 지키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참으로 세상을 거룩하게 구별되게 강하고 담대하게, 하늘의 생명을 누리면서 복되게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러므로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지킴으로 복받은 자가 할 일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오늘 6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쉽게 말해, 너 혼자 복받고 끝나지 말고 자손 대대로 복받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도록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집에 앉아 있을 때에든지 집에 누워 있을 때에든지 언제든지 성경을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녀들도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규례와 법도를 지키고, 그래야 자녀들도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신앙의 대를 잇는 것이 모든 성도의 중요한 사명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여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자녀에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도록 가르치는’ 비결과 방법이 무엇입니까?

8절을 보겠습니다.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셨는데, 가정에서 자녀들 앞에서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라고 했습니다. 또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지금도 이 말씀대로 합니다. 신명기6장4절 말씀인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쪽지를 써서 육각형 상자에 넣고 그 육각형 상자를 고무줄로 엮어서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미간에 붙여 표를 삼습니다. 이것을 ‘태필림’이라고 합니다. 손목에 매여 표를 삼을 때는 반드시 왼쪽 손목에 매어서 심장에 닿도록 합니다. 그러니까 손목에 매라는 것은 심장에 붙이라는 말이고, 심장은 우리의 감정을 통제합니다. 그리고 미간은 우리의 이성을 통제합니다. 그러니까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라는 말은 우리의 감정과 이성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에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감정을 잃지 말고, 언제나 하나님을 사랑하겠다는 생각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 문설주에 기록하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메주자라고 합니다. 이것은 집을 나가며 들어가며 하나님 사랑하는 것을 되새김질 하라는 말입니다. 그들은 수천 년간을 이렇게 실물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교회학교도 없습니다. 신앙교육을 따로 시키지도 않습니다. 그저 가정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끊임없이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부지런히 가르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현재 이들에게서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재들이 계속 일어납니다. 예수님을 믿지도 않는 유대인들이 이럴진대, 하물며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이 이렇게 할 때, 받는 복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복을 받게 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가문처럼, 자손 대대로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살게 됩니다. 자손 대대로 예수그리스도 안의 생명을 풍성히 누리고 생명 안에서 왕노릇하는 인생이 됩니다. 참으로 이 세상 사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서 천국을 누리고, 장차 천국에서 영원토록 왕노릇하는 인생이 됩니다.

이렇게 가정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자손만대로 복을 받아 누리기 위해 가정이 중요합니다. 자손만대로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가르치기 위해 하나님이 가정을 만드신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가정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가르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가르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규례와 법도를 가르치는 곳은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교회의 사명이지 가정의 사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기껏 교회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가르치면, 가정에서는 세상을 사랑하도록 가르칩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녀들이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지 자꾸 헷갈립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가정이야말로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가르쳐야 할 곳입니다. 왭니까? 그래야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받들고 하나님의 주시는 복을 받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거룩하게 가치있게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하루속히 가정을 가정답게 회복해야 합니다. 또 그러할 때, 그 가정은 행복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가정을 거의 내팽개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많은 가정들이 세상적인 것들로 인해 가정을 희생시켜 왔습니다. 아버지는 직장일로 바쁩니다. 사업의 술자리로 바쁩니다. 그것도 아니면 취미생활로 바빠서 자녀와 함께 할 시간을 가질 수 없습니다. 어머니는 동창회로 바쁩니다. 계모임으로 바쁩니다. 또 백화점 세일을 쫒아 다니느라고 바쁘고, 그것도 아니면 티브이 연속극 보느라고 바빠서, 온가족이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릴 시간을 갖지 못합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도록 가르치지 못합니다. 그저 세속적인 가치관을 가르치는 사명에 충실했습니다. 이것이 솔직한 우리의 모습 아닙니까? 그러므로 우리의 사랑스런 자녀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워내는 일에 실패한 것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자녀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기쁨으로 찬양하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가르치는 가정!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인생의 최고의 가치라는 것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가정! 이런 가정을 찾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회개해야 합니다. 가정을 교회되게 해야 합니다.

지난 주에 청소년 에스라 성경캠프를 은혜가운데 마쳤습니다. 전국 22개 교회 112명의 중고청년들이 함께 모여 3박4일 동안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전체를 바르고 빠르게 배웠습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성경의 진리로 무장해서 하나님나라의 기둥으로 세워지도록 성경을 통전적으로 가르쳤습니다. 새벽6시부터 밤10시까지 하루 15시간 책상에 앉아서 성경책과 씨름했습니다. 그 중에 어떤 친구들은 눈이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그 긴 시간을 졸지도 않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습니다. 다 끝난 다음에 너무 많은 것들을 깨달았노라고, 많은 고민이 해결되었노라고, 다음에 다시 한 번 오고 싶다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인사하고 가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는 힘겨워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현미밥을 처음 먹어본다는 친구들도 있었고, 고기가 없다고 투정을 부리면서 채식 위주의 식사에 불만을 터트리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강의시간에 스마트폰을 수거했더니 안절부절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캠프 중간에 격려차 방문하신 자기 교회 목사님을 만나더니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반가워하더라는 스텝진의 이야기를 듣고 많이 웃었습니다. 잘 따라와 주었던 친구들이나 힘겨워했던 친구들이나 다들 수고 많이 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루 1시간도 책상에 앉아 있지 못하던 친구들이 장장 하루 15시간이나 앉아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힘든 시간들이었겠지만 저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학교 수업 시간쯤은 누워 떡먹기일 것입니다.

성경캠프를 마치고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마트폰을 거둬가니까 불안해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주면 틈만 나면 게임하는 데 몰두했습니다. 거의 스마트 폰의 노예가 되어 있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자기 영혼을 갉아먹는 줄도 모르고 스마트 폰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 것인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유일한 길은 저들이 스스로 마음과 생각으로 성경의 진리를 깨닫고 수용하는 길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생명의 말씀, 진리의 말씀이 그들의 영혼에 자리잡을 때, 그들의 삶의 자세가 달라질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니까 힘은 들었지만, 이 순수한 영혼들에게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는 것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청소년 캠프 내용이 청소년들의 영혼에 무익하거나 오히려 해로운 것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경에서 계시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고 말씀의 진리로 무장해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분의 규례와 법도에 순종하게 하는 ‘청소년 에스라 성경캠프’는 참으로 필요하고 가치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가정에서부터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지난 연 초에 말씀드린 대로,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지키는 것처럼 일주일에 한 번씩만 가정예배를 드립시다. 유대인들의 안식일예배처럼 주말에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탈무딕 디베이트 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부모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셔서 우리의 죄를 사해주시고, 우리를 자녀 삼으셨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명하신 규례와 법도가 무엇인지 가르쳐서 그것을 받들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참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가정에서 이뤄져야 할 가장 중요한 교육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정 행복의 지름길이요, 여기에 가정의 행복이 있고 생명이 있고 영생이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은 가나안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다시 한 번 명령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거기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또한 자녀들에게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레위기 언약 지키라! 그리고, ‘그래야 행복하고 건강하고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다! 나라가 평화로울 수 있다! 그래야 자손 대대로 가정이 행복하고, 나라가 평화로울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이 하나님의 깊은 마음을 헤아리는 중앙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