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2:6-23)

오늘 본문말씀이 기록된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부터 시작해서 사울의 의해 왕정국가가 시작될 때까지의 이스라엘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사사시대는 약 360년간 지속되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죽기 전에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강 저 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너희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오늘날 너희 섬길 자를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면서 하나님을 섬길 것을 촉구하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흔쾌히 약속했습니다. “우리를 출애굽 시켜주시고 가나안에 살게 해 주신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누굴 섬기겠습니까? 걱정 붙들어 매십시오. 우리는 하나님만을 섬기겠습니다.” 이렇게 철석같이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과연 그 약속을 지켰을까요? 여기에 대한 대답이 사사기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그 규례와 법도를 팽개쳐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에게 심판받은 기록이 사시기입니다. 그러므로 사사기는 어리석은 이스라엘백성들에 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어리석은 이스라엘백성들을 기록으로 남겨 후대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나님이 사사기를 우리 손에 들려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사기를 살펴보면서 어리석은 이스라엘백성들의 모습을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 7절을 보겠습니다. “백성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 일을 본 자들이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 했습니다. 여호수아와 장로님들이 사는 날 동안에는 이스라엘백성들이 여호와를 잘 섬겼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규례와 법도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을 본 사람들이 하나 둘씩 세상을 떠나면서 점점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습니다. 8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백십 세에 죽으매 무리가 그의 기업의 경내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 산 북쪽 딤낫 헤레스에 장사하였고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여호수아가 죽고, 하나님의 큰 일을 본 장로님들도 다 죽었습니다. 그 다음세대가 일어났는데, 그들은 전혀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큰 일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하겠으며, 어떻게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따라 살겠습니까?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무엇을 했습니까?

11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곧 그들의 주위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라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으되 곧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으므로” 했습니다. 얼마나 기가 막힙니까? 후에 태어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바알과 아스다롯이라는 우상 앞에 무릎을 꿇고 우상을 섬겼습니다. 어리석은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따라 살지 않고 바알의 규례와 법도를 따라 살았습니다. 바알과 아스다롯은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던 우상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차지한 가나안땅은 문화적인 면에서 이스라엘백성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리 저리 떠돌면서 양을 치면서 먹고 사는 유목문화였던 반면에, 가나안은 한곳에 정착해서 논을 갈아 씨를 뿌리고 농사해서 먹고 살던 농경문화였습니다. 바알과 아스다롯은 이 농경문화에서 살던 가나안 사람들의 신이었습니다.

바알 신앙은 이러했습니다. 농경문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비입니다. 그들이 보기에, 비가 오면 온갖 식물들이 꽃을 피고 열매를 맺어서 풍년이 되고, 비가 오지 않으면 온갖 식물들이 시들어서 열매를 맺지 못하고 흉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에 생명이 있구나! 아하! 비가 중요하구나!’ 이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토록 중요한 비를 내려주는 신이 바알과 아스다롯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비를 누가 내려 주십니까?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이 어리석은 가나안사람들은 바알이라는 우상단지가 내려준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더 기막힌 것은 이런 엉터리 믿음을 이스라엘백성들이 수용해버린 것입니다.

그러면 비가 언제 오고, 언제 오지 않느냐? 바알은 남신이고, 아스다롯은 바알의 아내인 여신이었습니다. 바알과 아스다롯이 부부관계가 좋으면 비가 오고, 부부싸움을 해서 부부관계가 좋지 않으면 비가 오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이들이 바알 신전에 모여서 이들 부부를 화해케 하기 위해서 제사를 드렸는데, 그것이 바로 성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바알 신전에는 여사제가 있었습니다. 이 여사제하고 제사드리러 온 남성이 바알과 아스다롯 우상 앞에서 몸을 섞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면 바알과 아스다롯이 마음이 동해서 화해하고 부부관계를 갖게 되면 비가 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입니까? 아닙니다. 비가 언제오고 비가 언제 안옵니까? 바알과 아스다롯의 부부관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더불어 살려고 애를 쓰면 하나님이 때를 따라 이른비와 늦은비를 내려 주십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지 않을 때, 하나님이 정신 차리라고 하늘에서 비를 내려 주시지 않는 것입니다.(욜2:23) 그러므로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빨리 자신들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지 않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하나님이 다시 이른비와 늦은비를 적당하게 내려주시는데, 이 어리석은 이스라엘백성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바알신앙에 동화되어서 가나안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성적으로 문란한 짓을 하고, 자식을 잡아 제물로 바치면서 기우제를 드리는,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바알은 풍요의 신이요, 바알신앙은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풍요를 추구하는 사악한 거짓 신앙에 불과했습니다. 바알신앙에는 오직 잘 먹고 잘 살고, 쾌락을 추구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가치관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들은 잘 먹고 잘 살게 해준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잘 먹고 잘 살게 해준다면 여성들은 자신의 몸을 쾌락의 도구로 내 놨습니다. 성적인 타락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자식을 잡아서 제물로 바치는 일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오직 잘 먹고 잘 사는 데만 관심 갖고 살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양심이고 뭐고 없었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관심 없었습니다. 오직 자기 배만 부르면 그만이고, 자기만 잘 살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러니 바알신앙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은 끝없는 탐욕으로 살게 해서 사람을 짐승같이 살도록 이끌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알 신앙이었습니다.

여기에 비하면 여호와 신앙은 얼마나 차원 높습니까? 여호와를 사랑하고, 명하신 규례와 법도를 마음에 새기게 되면 영혼이 거룩해집니다. 양심이 살아 숨쉬고 정신이 맑아지고 깨끗해집니다. 역사와 세상을 보는 눈이 올곧아집니다. 자신만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살아가게 합니다. 이것이 기독교 가치관이요 세계관입니다. 이런 차원높은 신앙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백성들이 바알을 섬기는 가나안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에게 동화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동화시켜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바알에게 동화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로 이끌어야 할 사람들이 바알에게로 끌려 가버렸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할 생각을 못하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킬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러니 그 나라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14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 넘겨 주사 그들이 노략을 당하게 하시며 또 주위에 있는 모든 대적의 손에 팔아넘기시매 그들이 다시는 대적을 당하지 못하였으며 그들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시니 곧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것과 같아서 그들의 괴로움이 심하였더라” 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바알을 섬기게 되니까 사람들이 탐욕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다투고, 싸우고, 죽였습니다. 그러니 그 나라가 힘을 잃게 되고, 결국 이방족속에게 주권을 빼앗기고 식민지로 전락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바알신앙을 따른 이스라엘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규례와 법도를 따라 살 때는, 이스라엘나라가 강했습니다. 주변족속들이 쳐들어와도 백전백승이었습니다. 적들은 한 길로 쳐들어왔다가 일곱 길로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을 때는 이스라엘나라는 백전백패였습니다. 쫓아오는 사람들이 없어도 도망쳐야 했습니다. 나라가 힘을 잃게 되고 백성들은 도탄에 빠졌다가 결국 이방족속의 침략을 받고 억압과 수탈을 당하면서 살았습니다.

이렇게 식민지로 전락해서 자유를 빼앗기고 억압당하고 수탈당하고 고통당하면 그 때서야 정신차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16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사사들을 세우사 노략자의 손에서 그들을 구원하게 하셨으나 그들이 그 사사들에게도 순종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다른 신들을 따라가 음행하며 그들에게 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순종하던 그들의 조상들이 행하던 길에서 속히 치우쳐 떠나서 그와 같이 행하지 아니하였더라” 했습니다.

또 19절 이하에서 “그 사사가 죽은 후에는 그들이 돌이켜 그들의 조상들보다 더욱 타락하여 다른 신들을 따라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고 그들의 행위와 패역한 길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여 이르시되 이 백성이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명령한 언약을 어기고 나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였은즉 나도 여호수아가 죽을 때에 남겨 둔 이방 민족들을 다시는 그들 앞에서 하나도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그들의 조상들이 지킨 것 같이 나 여호와의 도를 지켜 행하나 아니하나 그들을 시험하려 함이라 하시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여기의 ‘사사’는 아직 종교권력과 정치권력이 나눠지기 전에 종교권력과 정치권력을 한 손에 틀어쥐고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이방족속들에게 핍박당하는 이스라엘백성들을 보시고 사사를 보내셔서 그들을 이방족속의 핍박에서 구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백성들은 사사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하나님을 섬기다가 사사가 죽은 후에는 다시 타락했습니다. 이 어리석은 이스라엘백성들이 또 다시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바알을 섬겼습니다. 이런 역사를 360년 동안이나 반복했습니다. 그러니 그 때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하나님 마음이 아프셨습니다. 하나님이 근심하시고 슬퍼하시다가 급기야는 분노하셨습니다. 레위기 신명기에서 맹세한 대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이방군대를 보내서 그들을 고통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으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여호수아 이후 360년 동안의 어리석은 이스라엘백성들의 역사였습니다. 사사시대는 그야말로 영적 어두움이 가득한 시대였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타락의 시대였던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왜 저들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었으면서 하나님에게 복받기는 커녕, 그토록 혹독한 심판을 받았습니까? 그 근본 원인은 하나님의 큰 일을 본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여호와 하나님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다음 세대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어떤 일을 해주셨는지, 그 여호와 하나님이 명하신 규례와 법도가 무엇인지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그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어떤 일들을 해주셨는지, 그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어떤 것들을 요구하시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하나님을 제대로 믿겠으며,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제대로 살 수 있었겠습니까? 자연스럽게 바알에게 동화되고, 가나안 문화에 편입되어 버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바알을 섬길 때, 다시 말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그 규례와 법도를 저버리게 되면 반드시 나타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개인의 삶은 천박해지고 탐욕스럽게 됩니다. 맑은 눈이 흐릿해지고, 양심이 마비되고, 의리도 팔아먹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그 사회의 주류가 되면 그 나라가 어찌 평화로울 수 있겠습니까? 권력자들은 권력을 남용해서 제 뱃속 챙기는데 혈안이 되고, 재판장들은 뇌물을 받아먹고 재판을 굽게 합니다. 제사장들은 이런 타락한 권력자들을 옹호해주고 그들이 던져주는 떡고물에 받아먹게 됩니다. 권력의 주구노릇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고, 나라가 어지러워지고 서로 이간질하고 사분오열되다가 결국 국력이 약화되어서 이방족속의 침략을 허용하고, 식민지로 전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섬길 때는 어떤 현상이 벌어집니까? 개인은 양심이 맑아지고, 곱디고운 심성을 가진 사람이 됩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맑고 올곧아집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그 말씀 앞에 서게 되면 반드시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사회의 주류가 되면, 그런 나라는 자연스럽게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됩니다. 가정이 화목하고, 교회가 화평하고, 나라가 평화롭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인권이 보장되고, 중산층이 두텁게 형성되는 것입니다. 감히 열방이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가 됩니다. 사사시대 이스라엘의 역사가 이것을 증명하고, 인류 역사가 이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규례와 법도를 지키는 일에 열심을 내야하고, 또 다음 세대에게 그것을 가르쳐서 배우고 지키게 하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여기에 신앙의 열정을 불태워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떤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까? 수만 명 수십만 명이 모이는 교회가 건강합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이 기록해서 우리 손에 쥐어 주신 성경을 가르치고 배우는데 열심을 내는 교회입니다. 성경 66권을 통해 말씀하시는 진리의 터 위에 세워지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안타깝고 불행하게도 그런 교회가 많지 않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성경의 진리 위에 서 있지 않습니다. 오늘날 대형교회들은 주일예배를 6부 7부로 드립니다. 그 교회 성도들은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것입니다. 주일 하루에 5, 6번 예배드리니, 목회자가 언제 성경을 가르치겠으며, 또 성경을 가르칠 여력이 남아있겠습니까? 그리고 성도들이 언제 성경을 배우겠습니까? 그저 예배 한 번 드리는 것으로 신앙생활 다 한 줄 압니다.

그리고 예배 때 선포되는 설교도 ‘잘된다 복준다!’ 이런 설교가 대부분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어디로 가버리고 그저 성도들의 귀만 즐겁게 하는 달콤한 말만 늘어놓는 세상 성공학이나 처세술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의 양식이 건강치 못하니 그 양식을 받아 먹는 성도들이 영적 비만에 걸리고, 영적 당뇨병에 걸리고, 영적 성인병에 걸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건강치 못하고, 교회가 허약합니다. 원래 설교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서 그 뜻을 전하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제 멋대로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거나 빼버리거나 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상수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에 입각해서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변수입니다. 그런데 많은 목회자들이 자기의 생각을 상수로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변수로 전락시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증빙서류로 늘어놓습니다. 여기 저기에서 자기 생각에 맞는 성경구절을 찾아내서 “자 봐라 하나님의 말씀이 이러하지 않는냐? 그러므로 내 생각, 내 주장이 맞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합리화시키는 증거서류(proof text)로 내밉니다. 대부분의 설교가 이런 식입니다. 그러니 그런 설교를 아무리 열심히 자주 들어보았자 성경전체를 통해 계시하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 수 없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고, 그러니 제대로 믿을 수 없고 제대로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설교를 들으면 들을수록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과 인생관과 역사관과 세계관이 교정되어야 합니다. 목회자는 자신의 모든 생각 세상 가치관 인생관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를 전해서 세상 가치관에 찌든 인생들의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 역사관을 바꾸고 교정해야 합니다. 이런 설교가 좋은 설교요 훌륭한 설교자입니다. 그런데 이런 설교자가 흔히 않고 또 있어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설교를 듣기 싫어합니다. 그저 자신의 생각,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해 주기를 원하고 그렇지 않으면 귀를 막아 버리고 관심을 끊어버립니다.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어리석은 이스라엘백성같은 삶을 반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언제까지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격려하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가르치고 배우는 데 열심을 내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도들로 하여금 세상에 나가서 바르게 살도록 하는, 이렇게 삶을 강조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삶이 빠진 채 종교적 의식만을 강조하는 교회는 타락한 교회입니다. 왭니까?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보시고 우리의 삶을 강조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셨습니다.(삼상16:7) 정말 그 마음의 중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분의 뜻을 받들어서 살고자하는 마음이 있는가? 없는가? 하나님은 이것을 보시는 것입니다. 또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말씀하셨습니다.(호6:6) 우리의 하나님은 제사보다 인애를 원하십니다. 번제드리는 것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쉽게 말해 예배보다 성경공부가 먼저라는 것입니다. 또 “너희는 살려면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과 같이 너희와 함께 하시리라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지어다” 했습니다.(암5:14-15) 이렇게 성경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구구절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삶을 강조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신앙생활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습니까? ‘신앙생활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즐기는 삶이다.’ 이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고상하신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 즐기는 삶이 신앙생활입니다. 사람은 믿을 수 없지만 삼위일체 하나님은 믿을 수 있습니다. 그 분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약속 지킬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런데 그 약속 지키는 것이 우리에게 복이 됩니다. 하나님 좋으라고 지킬 것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고, 우리 좋으라고 지킬 것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그 약속을 지킬 때, 우리의 삶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가치있는 인생이 됩니다. 생명을 누리고 영생을 누리는 인생이 됩니다.

그러므로 모든 교회는 열심히 예배드릴 뿐 아니라, 또 열심히 성경을 가르치려 하고 배우려고 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하고, 우리의 시각을 바르게 교정하는 성경의 진리를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새기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살아야 합니다. 이런 성도들이 모인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우리 중앙교회는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열심을 내는 교회가 됩시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규례와 법도를 지키면서 사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언제나 하나님과 아름다운 교제를 통해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거룩한 영혼의 소유자가 되고, 맑고 밝은 심성과 올곧은 시각을 가지고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바른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