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21:5)

지난 주에 이어서 오늘도 사시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나누려고 합니다. 사사기는 여호수아의 인도아래 가나안 땅에 정착한 때부터 사울에 의해 왕정시대가 열리기 전까지의 360년간의 기간을 말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기간 동안 이스라엘백성들이 과연 하나님께 약속한 대로 하나님을 섬겼는지를 기록한 책이 사사기입니다. 다시 말해 사사기는 여호수아 이후의 이스라엘백성들이 과연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살았는지 아닌지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불행하게도 여호수아 시대 이후로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습니다.

저들은 자신들을 출애굽시켜 주시고, 하나님백성으로 삼아주시고, 가나안에 정착해서 살게 하신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따라 살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백성들이었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인 사사기21:25절 말씀은 그런 이스라엘백성들의 삶을 결론적으로 요약한 것입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했습니다. 아주 짧은 구절이지만, 이 말씀에는 사사기 전체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 ‘그 때’라는 말은 사사시대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다는 말인데, 이 말은 세종대왕 같은 왕이 없었다는 말이 아니라,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고,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 지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원래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들을 통치하는 왕이었고,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기로 약속한 하나님의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약속대로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야 했습니다만 어리석은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을 하려면 먼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뜻대로 결정하고 행동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자기들 멋대로,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자기 욕심에 끌려 살았습니다. 백성들이 말 할 것도 없고, 백성들을 옳은 길로 이끌어야 할 지도층도 똑같았습니다.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모두가 그러했습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다는 말은 바로 이런 말입니다. 사람마다 제 각각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습니다. 그러할 때, 개인의 삶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또 그 사회는 어떻게 되겠으며 나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기에 대한 대답이 사사기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 그리하여 사람마다 각기 제 소견에 옳은 대로 살 때, 개인의 삶은 어떻게 되고 그 사회는 어떻게 되고, 나라는 어떻게 되는가?’ 사사기는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고 있습니다.

먼저 사사기10장을 보면 여기에는 사사 입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있습니다. 입다가 암몬과의 전쟁에 나가기 전에 하나님 앞에 서약했습니다. 사사기10장30절을 보겠습니다. “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주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만약 하나님이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시면 집에 돌아왔을 때 제일 먼저 환영하는 사람을 제물로 잡아 바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혀 하나님의 원하시는 바가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제물로 잡아 바치다니요. 이것은 하나님이 가장 증오하시는 행위였습니다. 그런데 입다가 제멋대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함부로 제물로 잡아 바치겠노라고 서원해 버렸습니다. 그러면 그 후에 어떻게 되었습니까?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집에 도착했을 때, 제일 먼저 나와 반기는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불행하게도 입다의 무남독녀 외동딸이 나와 ‘아빠’ 하면서 안기는 것이었습니다. 기가 막혔지만 어떡합니까? 하나님께 서약했으니.. 그래서 입다는 외동딸을 제물로 바치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지도 않는 일을 가지고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겠다면서 제 멋대로 서원하고 제 멋대로 딸을 죽이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또 12장에는 입산이라는 사사를 소개하고 있는데, 사사기12장 8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그 뒤를 이어 베들레헴의 입산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더라 그가 아들 삼십 명과 딸 삼십 명을 두었더니 그가 딸들을 밖으로 시집보냈고 아들들을 위하여는 밖에서 여자 삼십 명을 데려왔더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입산은 자녀가 무려 60 명이었는데, 아들 삼십 명과 딸이 삼십 명을 두었습니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건강한 사람이라고 하고 애국자라고 합니다만, 이 사람은 애국자가 아니었습니다. 이 사람이 며느리 삼십 명을 전부 외국인으로 맞이하고, 사위 삼십 명을 전부 외국인으로 맞이했다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너무나 외제를 좋아하는 정신 나간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백성들을 섬겨야 할 사사가 이러했으니 어떻게 백성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겠으며, 또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뒤를 이어서 압돈이라는 사람이 사사가 되었는데, 이 사람은 어떠했습니까? 사사기12장14절을 보겠습니다. “그에게 아들 사십 명과 손자 삼십 명이 있어 어린 나귀 칠십 마리를 탔더라” 했습니다. 압돈이라는 사람은 아들 사십 명과 손자 삼십 명에게 전부 나귀 한 마리씩 안겼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나귀는 오늘로 하면 그랜저급 승용차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자기 아들들과 손자들에게 그랜저 승용차 한 대씩 안겼다는 것입니다. 백성들은 굶어죽든지 말든지 관심없고, 그저 자기 아들들과 손자들, 자기 가족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에만 관심이 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지도층으로 있었으니 나라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참으로 한심한 사람입니다.

또 13장에는 삼손이라는 사사가 나오는데, 삼손은 나실인이었습니다. 나실인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않겠다’고 하나님 앞에 서약한 사람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과는 구별되게 살겠다고 서약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삼손을 통해 이스라엘백성들을 구원코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삼손이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사자와도 싸워 이기는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기는커녕 하나님의 뜻을 짓밟는 짓만 골라서 했습니다. 독주를 입에 대지 말아야 할 나실인이 마구잡이로 퍼 마시고, 함부로 자기 힘을 과시했고, 그저 자기 쾌락을 위해, 자기 만족을 위해 살았습니다.

결국 들릴라라는 마녀를 만나 머리카락이 잘리고, 두 눈이 뽑히고 비참하게 최후를 맞았습니다. 사사기13장부터 16장까지가 전부 삼손이야기인데, 결론이 사사기16장 21절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했습니다. 그 누구보다 많은 은혜를 하나님께 받은 사람이 삼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누구보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야 할 사람이었는데, 그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 멋대로, 제 소견에 옳은 대로 살다가 그만 비참하게 죽고 말았습니다.

또 17장을 보면,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어느날 자기 어머니 주머니에 돈이 있을 것을 알고는 돈을 훔쳤습니다. 나중에 어머니가 돈을 잃어버린 것을 알고는 화가 나서 ‘누가 훔쳐갔는지 훔쳐간 놈을 저주 받아라!’ 이렇게 저주하니까 이 아들이 양심이 찔려서 “어머니 제가 돈을 훔쳤어요.” 이렇게 이실직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어머니가 “어이구 그랬쪄! 이쁜 내 새끼!” 하고 그 돈으로 은을 사서 우상단지를 만들어서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6절에서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제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 했습니다. 그냥 자기 감정 대로, 제 소견에 옳은 대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 아들이 우상을 섬기게 되었는데 어느날 레위사람이 그 집에 들려 점심을 얻어먹다가, 미가가 보니까 떠돌이 같거든요. 그래서 ‘우리 집에서 먹여 주고 입혀 줄테니까 우리 집 우상단지를 섬기는 제사장이 되주시오.’ 이렇게 부탁해서 레위 사람이 우상을 섬기는 제사장노릇을 하게 되었습니다. 레위사람이 돈 몇 푼에 신앙을 팔아먹은 것입니다.

그러다가 18장을 보면, 훗날 단 지파 군인이 미가 집에 들어와서 우상단지를 훔쳐가는 현장을 레위 제사장이 목격했습니다. 그 때 레위사람이 “당신들 지금 남의 집에 들어와서 뭐하는 거요?” 이러니까 단 지파 군인들이 제안을 했습니다. 사사기18장19절을 보겠습니다.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잠잠하라 네 손을 입에 대라 우리와 함께 가서 우리의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네가 한 사람의 집의 제사장이 되는 것과 이스라엘의 한 지파 한 족속의 제사장이 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낫겠느냐 하는지라 그 제사장이 마음에 기뻐하여 에봇과 드라빔과 새긴 우상을 받아 가지고 그 백성 가운데로 들어가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쉿! 저기 말이요. 당신을 우리 단지파의 제사장으로 삼아 줄테니까 그냥 눈 감아 주시오.” 아 그러니까 이 사람이 ’고래요!‘ 그러면서 오히려 도둑질하는 것을 도와주었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제사장들이 이렇게 돈 몇 푼에 팔리는 천박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지 않고, 제 소견에 옳은 대로, 눈 앞의 이익을 좇아 판단하고 행동했던 것입니다.

또 19장에서는 레위의 첩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에는 끔찍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산 당시 이스라엘백성들과 그 사회, 그 나라가 이제 갈 때까지 간 모습을 보여 줍니다. 타락의 극치를 보여 줍니다. 사사기 19장1절을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때”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을 때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거류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하였더니 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 그의 아버지의 집에 돌아가서 거기서 넉 달 동안을 지내매”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에브라임 지파의 동네에 어떤 레위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아내를 맞이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여자가 행실이 좋지 못한 여자였습니다. 그만 외간 남자와 바람을 피우다가 남편에게 들켜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남편이 무서워 친정으로 도망가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레위사람이 자기 아내를 찾아 처가댁에 가서 데리고 오는데 그만 날이 저물고 말았습니다. 할 수 없이 근처에 있던 베냐민지파의 동네 어느 노인 집에 가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그 때 그 동네 불량배들이 찾아와 행패를 부렸습니다. 사사기 19장22절을 보겠습니다.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불량배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 하니” 했습니다. 베냐민 동네 깡패들이 노인을 찾아와서 손님을 내 놓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 말은 성폭행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여자를 내놓으라는 것이 아니라, 남자를 내 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 놈들이 동성애자들이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이런 동성애자들은 돌로 쳐 죽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렇게 타락했던 것입니다. 이 레위사람이 가만 보니까 심상치 않거든요. 그러니까 비겁하게 슬그머니 자기 아내를 밖으로 내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이 깡패들이 떼거리로 달려들어서 밤새도록 성폭행하고 말았습니다. 이 여인은 밤새도록 성폭행을 당하다가 새벽에 죽고 말았습니다. 레위사람이 다음날 아침에 보니 자기 부인이 마당에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그 때 레위 사람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피눈물 나지 않았겠습니까? 이 사람이 자기 아내의 시신을 나귀에 싣고 집에 돌아와서는 그 시신을 12토막을 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12지파에게 보냈습니다. 이렇게 악한 짓을 한 베냐민 사람들에게 죄값을 받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이 미스바에 모여 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창세 이래로 이렇게 끔찍한 짓을 한 놈들을 그냥 둘 수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공분을 터트렸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사람들이 대표를 뽑아서 베냐민 사람들에게 보내서, 못된 짓을 한 놈들을 넘겨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베냐민 사람들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사사기20장12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이스라엘 지파들이 베냐민 온 지파에 사람들을 보내어 두루 다니며 이르기를 너희 중에서 생긴 이 악행이 어찌 됨이냐 그런즉 이제 기브아 사람들 곧 그 불량배들을 우리에게 넘겨주어서 우리가 그들을 죽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제거하여 버리게 하라 하나 베냐민 자손이 그들의 형제 이스라엘 자손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도리어 성읍들로부터 기브아에 모이고 나가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고자 하니라” 했습니다.

이 베냐민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한 놈들 몇 명만 내 주었으면 마무리 되었을 텐데.. 그런 놈들을 동족이라고 끝까지 감싸주면서 내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남이가’ 이러면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전쟁이 터졌는데, 그 전쟁으로 베냐민지파사람 몇 명이 죽었느냐면, 사사기 20장35절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베냐민을 치시매 당일에 이스라엘 자손이 베냐민 사람 명을 죽였으니 다 칼을 빼는 자였더라” 했습니다. 성폭행 사건 때문에 그만 전쟁이 터져서 결국 베냐민 청년들 이만오천백 명이 죽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고 제 소견에 옳은 대로 하다가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에 이스라엘 11지파가 따로 모였습니다.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아 씩씩 거리면서 ‘우리 이제부터 절대로 베냐민 사람들에게 딸을 주지 말자! 그래서 베냐민 지파의 씨를 말려버리자.’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결의하고 서원해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금방 돌아서서 후회했습니다. ‘아이고 이거 큰 일 났네. 우리가 딸을 주지 않으면 베냐민 지파의 대가 끊어질텐데 이 일을 어찌할꼬?’ 이렇게 후회하다가 ‘자, 이제 어떻게 하면 베냐민 사람들에게 아내를 얻게 할 것인가?’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고는, 결국 길르앗 야벳으로 올라가서 거민들을 사정없이 죽이고 처녀 400명을 강탈해서 베냐민지파의 청년들에게 아내삼으라고 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실로에 내려가서 보쌈을 해서 아내로 삼으라고 제안합니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고, 정신없는 짓입니까? 어떤 객관적인 원칙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따라 제 소견에 옳은 대로 오늘 이랬다 내일 저랬다 했습니다.

이상에서 살펴 본 것처럼,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대로 살지 않고 제 소견에 옳은 대로 산 사사시대는 모든 사람들이 타락했습니다. 사사들도 타락하고, 나실인도 타락하고, 나중에는 레위인들도 돈 몇 푼에 신앙을 팔아먹고, 제사장들이 돈 몇 푼에 양심도 버리고 의리도 버리고 신앙도 버렸습니다. 또 백성들은 동성애자들이 되어서 성적인 타락에 빠져 있었고, ‘우리가 남이가!’ 지역감정이 심했습니다. 그 결과 사회는 불안했고, 조그만 갈등 하나 해결하지 못하다가 큰 전쟁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고, 각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산 삶에 대한 결과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사사기는 이스라엘백성들의 가정이 불행하고, 사회가 어지럽고, 나라가 부강하지 못한 원인을 한 가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왕의 통치를 받고 살았어야 할 이스라엘백성들이 그렇게 하질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규례와 법도를 따라 살았으면 정말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평안한 사회, 부강한 나라를 이루었을 텐데 그렇게 하질 못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이 아프고 하나님이 걱정하시고 근심하시다가 급기야 분노하셨습니다. 그 결과 개인이 불행했고, 가정은 파탄나고 사회는 불안하고 서로 동족간의 서로 죽고 죽이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벌였습니다. 이것이 사사기가 주는 하나님의 준엄한 음성입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된 여러분과 저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야할 자들입니다. 자, 그렇다면, 오늘날 과연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그 분의 통치를 받고 있습니까?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살고 있습니까? 혹시 여러분의 왕이 재물은 아닙니까? 출세나 명예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의 사업이나 자녀나 쾌락이 그 자리에 앉아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앞으로의 여러분의 삶의 계획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의 삶의 최우선 가치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르는 것입니까? 우리 모두는 이 질문 앞에 서야 합니다.

지금 우리 교회의 왕이 누구십니까? 교회가 진정으로 머리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고 있습니까? 혹시 하나님이 앉아계셔야 할 자리에 황금송아지가 앉아 있는 것은 아닙니까? 또 지금 우리 사회와 이 나라의 왕이 누구입니까? 과연 우리 사회와 우리나라 대통령이, 장차관들이, 국회의원들이 여야 대표들이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그 분의 통치를 받고 있습니까? 아니면 제 소견에 옳은 대로 하고 있습니까? 불행하게도 지금 이 나라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고 있습니다. 각기 제 소견에 옳은 대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하나님이 슬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분노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 나라의 미래가 걱정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일제 식민지하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6.25전쟁의 공산당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독재정권의 손아귀에서 이 나라를 구원하시고,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또한 오천년 역사 이래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풍요로움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나라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있지 않습니다. 나라의 지도층들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교회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을 하루 속히 회개해야 합니다. 하루속히 하나님께로 돌아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더불어 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리면서 건강하게 행복하게 가치있게 살고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사는 데 관심을 갖아야 합니다. 이왕 신앙생활 할 바에는 제대로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짝퉁 신앙! 무늬만 신앙! 살았으나 죽은 신앙!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신앙!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신앙! 이런 신앙인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삶의 모든 면에서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고 그분의 통치를 받고 사는데 모든 신앙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과거 이스라엘백성들 같은 어리석은 자들이 한 사람도 없기를 바랍니다. 그렇기 위해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언제 기뻐하십니까? 언제 복을 내려 주십니까? 오직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받들 때,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살 때, 그 때 기뻐하시고 복을 내려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렇지 않고 제 소견에 옳은대로, 멋대로 살 때, 어떤 일을 하더라도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아무리 예배드리고 기도많이 하고 헌금많이 하더라도 절대로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아니 아예 우리 예배와 기도 찬양 헌금 자체를 받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현재 많은 교회의 강단에서 예배만 열심히 드리면, 기도 많이 하고, 찬양많이 하고, 헌금많이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복주시는 것처럼 가르칩니다. 강단의 설교가 대부분 예배드리고 기도 많이 하고 찬양하고 헌금 많이 하는 것에 맞춰져 있습니다. 아닙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러므로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살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복을 내려 주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면서 복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와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헌금할 때, 그 신앙의 행위를 우리 하나님이 기뻐받아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이 이렇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나라에 이런 거룩한 성도들이 모인 건강한 교회들이 많아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입을 열어서 이 진리를 전하고, 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이럴 때 우리 사회가 평안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얽히고설킨 문제들이 풀릴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가 부강해질 것입니다. 이런 역사가 일어나도록 우리 중앙의 성도들이 앞장서서 헌신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