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2:27-36)

오늘 본문말씀이 속한 사무엘상 1장에서부터 4장까지에는 두 가정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엘가나 가정과 엘리 가정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정의 운명이 아주 극명하게 갈라졌습니다. 엘가나 가정은 하나님께 복을 받고 귀하게 쓰임받는 가정이 됩니다. 반면에 엘리 가정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엘리는 비참하게 죽고, 아들들도 전쟁터에서 싸우다가 죽고, 그 며느리도 아기를 낳다가 죽습니다. 한 가정이 한 날에 쑥대밭이 되버립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두 가정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인 차이가 무엇입니까?

사무엘상2장30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했습니다. 이 말씀이 두 가정의 운명을 풀어내는 키 센텐스입니다. 다시 말해 엘가나 가정은 하나님을 존중히 여겼고, 엘리가정은 하나님을 멸시했습니다. 여기에서 ‘존중히 여긴다’고 할 때, 이 말은 ‘무겁게 여긴다.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말입니다. 또 ‘멸시한다’고 할 때, 이 말은 새털같이 ‘가볍게 여긴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엘가나 가정은 하나님의 말씀을 천근만근 무겁게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님과 한 약속은 목숨을 걸고 지켰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 지키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살았습니다. 반면에 엘리 가정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새털보다 가볍게 여겼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예사로 무시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코웃음을 쳤습니다. 이것이 두 가정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인 차이였습니다.

지금까지 사사기를 통해 살펴 본 것처럼 당시 사사시대의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을 예사로 멸시했습니다. 누구 한 사람 하나님을 존중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당시의 모든 사람들이 제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비록 소수였지만 일단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가정들과는 다르게 하나님을 존중하면서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살았습니다. 그런 가정의 대표가 바로 엘가나 가정이었습니다. 엘가나 가정은 세상의 가정과는 구별된 거룩한 가정이었습니다. 원래 엘가나의 아내 한나는 오랫동안 임신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나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사무엘상1장10절을 보겠습니다.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이 자녀를 주시면 나실인으로 올곧케 키워서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시니까 약속대로 성전에 데리고 가서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이 바로 사무엘이었습니다.

삼상1:24을 보겠습니다. “젖을 뗀 후에 그를 데리고 올라갈새” 했습니다. 이제 막 젖을 뗀 사무엘을 하나님 제단 앞에 두고 돌아섰던 것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은 대개 3년 정도 젖을 물립니다. 그러니까 사무엘이 3살 우리 나이로 하면 4살 정도 되었을 때, 하나님의 성전에 데리고 가서 두고 온 것입니다. 그 때 한나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또 그런 아내를 묵묵히 바라보는 엘가나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와 아버지 엘가나는 참으로 대단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너무 심하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엘가나가 진짜 아버지 맞아! 한나가 진짜 엄마 맞아? 이렇게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한나와 엘가나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무겁게 여겼습니다. 자녀에 대한 사랑보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더 무겁게 여기고 존중했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상2장18절에 보면 “사무엘은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더라” 했습니다. 한나는 어린 사무엘을 약속대로 하나님 제단에서 자라도록 배려했습니다.

그런 신앙의 분위기 속에서 자랐던 사무엘에 대해서 2장26절에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 말씀드린 대로 사무엘이 자라던 시대는 사사시대였습니다. 이 때는 일반 백성들은 물론이고 제사장들마저도 대부분 물질에 눈이 어둡고, 명예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양심도 없고 의리도 없고 신앙도 팔아먹었습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달랐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의 성전에서 자라면서 하나님의 명령을 무겁게 여기고 하나님을 존중했습니다.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었습니다. 이런 사무엘을 보시고 하나님이 흡족해 하셨습니다. 사무엘상2장35절을 보면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니 그 사람은 내 마음, 내 뜻대로 행할 것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리니 그가 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영구히 행하리라” 했습니다. 여기에서 ‘충실한 제사장’은 사무엘을 말합니다. 그리고 ‘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는 당시 제사장이었던 엘리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은 사무엘을 엘리대신 제사장 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사무엘에게 하늘의 권세를 주셔서 하나님의 거룩한 도구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말씀이 이뤄졌습니까? 그렇습니다. 사무엘은 한평생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았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로서 이스라엘의 왕정시대를 열어젖힌 인물입니다.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을 삼았다가 훗날 사울을 폐하고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을 삼았습니다. 사무엘에 의해 이스라엘 초기 왕정시대는 좌지우지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소위 킹메이커였습니다. 사무엘이 기름부을 때 비로소 왕의 권위가 주어지고 백성들이 왕의 권위를 인정할 정도로, 사무엘을 향한 백성들의 존경과 리더십은 대단했습니다. 하나님을 존중하는 엘가나 가정을 하나님도 존중하셨던 것입니다.

반면에 엘리가정은 어떠했습니까? 당시 엘리는 제사장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 큰 복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본문말씀 27절로 29절에서 하시는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을 출애굽시킬 때, 너의 조상을 제사장으로 세워 주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내 제사를 멸시하고 너의 아들들을 더 중히 여기느냐” 말씀하신 것입니다. 엘리는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았습니다. 엘리의 가정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에게는 홉니와 비느하스라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사무엘상서2:12을 보겠습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 했습니다. 엘리의 아들들의 행실이 나빴습니다. 요즘말로 하면 목회자의 아들들인데 행실이 나빴습니다. 얼마나 나빴습니까? 13절에 “그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행하는 관습은 이러하니 곧 어떤 사람이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제사장의 사환이 손에 세 살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그것으로 냄비에나 솥에나 큰 솥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가지되 실로에서 그 곳에 온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같이 할 뿐 아니라” 했습니다. 우리가 레위기에서 살펴 본대로 이스라엘백성들은 항상 5대제사를 드렸습니다. 그 중에 화목제라는 제사가 있었는데, 이 제사는 제사를 드리고 남은 고기를 참석한 사람들이 나눠먹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의 아들들은 사환을 보내가지고 막무가내로 뺏어가 버렸습니다. 제사장의 권력을 남용해서 횡포를 부린 것입니다. 제사를 능멸한 것이요, 하나님을 멸시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무엘상2장17절에서는 그들의 죄를 이렇게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했습니다.

그 뿐 아니었습니다. 이들이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을 겁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그 소문이 장안에 퍼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다가 소문이 아버지 엘리에게까지 들렸습니다. 사무엘상2장22절을 보겠습니다.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그의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과 동침하였음을 듣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느냐 내가 너희의 악행을 이 모든 백성에게서 듣노라 내 아들들아 그리하지 말라 내게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아니하니라” 했습니다. 지금 백성들 사이에서 엘리의 아들들의 소문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지 않았겠습니까? 제사장의 아들들이 망나니짓만 하니 어떻게 소문이 좋게 나겠습니까? 이 소문이 드디어 엘리에게까지 전해진 것입니다. 그때 엘리가 어떻게 처신했습니까? “내 아들들아 그리하지 말아라 내게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아니하니라” 했습니다. 지금 엘리가 마치 아들에게 칭찬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러니 그 아들들이 아버지의 말을 듣겠습니까? 25절에 “자기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다.” 했습니다. 들을 리가 없습니다.

엘리는 이렇게 말해야 했습니다. 정색을 하고 아들들을 불러 앉혀놓고 ‘오늘 양단간에 결판을 내자. 너 죽고 나 죽자. 지금 당장 악행을 그치든지, 부자의 연을 끊든지 하자!’ 이렇게 나왔어야 했습니다. 다리몽뎅이가 부러지도록 회초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엘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하지 못했습니다. 왭니까? 22절에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했습니다. 엘리가 왜 이렇게 솜털보다 부드럽게 말합니까? 엘리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입니다. 엘리는 아들들의 잘못을 알고도 야단칠 힘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아들들이 막가파식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때려죽이지도 못하고, 말로 하면 안듣고, 참 진퇴양난이었습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통제권을 이미 벗어나 버린 것입니다. ‘아차 이것이 아니구나!’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엘리는 오래 전부터 하나님보다 아들들이 더 중요했습니다. 하나님보다 아들들을 더 존중했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보다 아들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한 마디로 엘리는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엘리 아들들도 엘리를 본받아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았고 멸시했던 것입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었습니다. 이것이 엘리 가정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엘리 가정을 보시고 분노하십니다. 오늘 말씀 331절을 보겠습니다. “보라 내가 네 팔과 네 조상의 집 팔을 끊어 네 집에 노인이 하나도 없게 하는 날이 이를지라.” 했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지금 하나님이 엘리 집에 무서운 심판을 선포하십니다. 또 33절 하반절에 “네 집에서 출산하는 모든 자가 젊어서 죽으리라” 했습니다. 또 34절에 “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으리니 그 둘이 당할 그 일이 네게 표징이 되리라” 했습니다. 엘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틀리지 않고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사무엘상4장에 보면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싸우다 법궤를 뺏겨버립니다. 그리고 홉니와 비느하스는 그 전쟁터에서 칼에 맞아 전사하고 맙니다. 그리고 엘리는 ‘여호와의 법궤는 빼앗겼고, 아들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다가 의자가 뒤로 넘어지는 통에 목이 부러져 죽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며느리는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기를 낳다가 죽습니다. 한 날에 한 가정이 쑥대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되었습니다. 이토록 하나님의 분노를 산 엘리의 죄가 무엇입니까? 엘리가 하나님보다 아들을 더 사랑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엘리는 하나님보다 아들들을 존중했습니다. 아들들 때문에 하나님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팽개쳤습니다.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누구보다 존중해야 할 제사장이 하나님의 말씀을 예사로 멸시했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이 삼상3;13절에서 이렇게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했습니다.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는데 가만 내버려 두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엘리의 아들들도 자기 아버지를 본받아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겁게 여기지 않는대도 그냥 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엘리의 죄였습니다. 엘리는 자기도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존중하도록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능욕하고,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해도 마냥 귀엽다고 쓰다듬어 주기만 했습니다. 그 결과 엘리의 아들들은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멸시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도 엘리의 가정을 경멸하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해야 합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이 말씀은 영원무궁토록 변치 않는 하나님의 진리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토록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존중하는 자를 보고 싶으신 것입니다. 제 소견에 옳은 대로 사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존중하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무겁게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을 보고 싶으신 것입니다. 오늘날 이런 하나님의 마음은 더욱 절실합니다. 왭니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까지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주실 것은 다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남김없이 주셨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얼마나 기대가 크시겠습니까? 출애굽시킨 이스라엘백성에게도 이렇게 기대하셨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구원하신 여러분과 저에게 거는 하나님의 기대가 얼마나 크시겠습니까? 오늘 하나님은 하나님을 존중하는 자를 간절히 찾고 계십니다. 그런 자를 보시면 하나님이 눈물겹게 감동을 받으십니다. 반대로 여전히 하나님을 멸시하는 성도들을 보면 하나님이 분노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습니까? 하나님과 맺은 약속,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무겁게 여기고 존중할 마음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도 여러분의 삶을 무겁게 여기고 존중해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어떻습니까? 가정에서 여러분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존중하도록 가르칩니까? 그 어떤 것보다도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사는 삶이 가치있는 삶이라고, 하나님을 존중하는 삶을 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도 여러분의 가정과 자녀들을 존중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존중하고 하나님께 존중받는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께 경멸받는 삶을 살 것인가?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들다가 죽을 것인가? 제 소견에 옳은 대로 세상 썩어질 것에 휘둘리다가 죽을 것인가? 양단간에 선택해야 합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어정쩡한 중간은 없습니다. 세상 권세를 존중할 것인가? 하나님의 권세를 존중할 것인가? 세상 물질을 존중할 것인가? 하나님과의 약속과 명령을 존중할 것인가? 선택해야 합니다.

돌아보면, 사람들 사이의 차이는 별로 크지 않습니다. 키가 큰 자나 작은 자나 사는 모습에는 별 차이 없습니다. 잘 생긴 자나 못생긴 자나 별 차이 없습니다. 배운 자나 못배운 자나 별 차이 없습니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별 차이 없습니다. 재능이 있는 자나 없는 자나 별 차이 없습니다. 또 이런 차이들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존중하는 사람과 멸시하는 사람과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납니다. 이 차이는 절대로 극복할 수 없습니다. 결국 여기에서 인생의 승패가 결정 나는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하나님을 존중하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의 약속,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경홀히 듣지 않고, 무겁게 여기시기 바랍니다.

또 우리 중앙의 가정은 하나님을 존중하는 자녀들로 키우는 가정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천근만근 무겁게 여기도록 자녀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어렸을 때가 적기입니다. 어릴수록 신앙교육에 효과가 있습니다. 품안의 자식입니다. 엄마가 자녀를 품에 안고 젖을 먹이면서 하나님을 존중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무겁게 여기면서 살라고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 해선 안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어릴 때는 좀 엄하게 키워야 합니다. 잠언13장24절에서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했습니다. 초달을 차마하지 못하면 자기 자식들을 저주하는 것입니다. 엘리가 좋은 예입니다. 그의 자식사랑은 오히려 아들을 망쳐 버렸습니다. 저주받을 짓을 자청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매를 들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잘못하면 고통스럽더라도 매를 들어야 합니다. 가정에는 회초리가 있고, 징계가 있고, 권징이 있어야 합니다. 요즘 대부분의 가정에서 아이들 키우는 것을 보면 홉니와 비느하스처럼 기릅니다. 순 개망나니처럼 기릅니다. 그러다 결국 자기도 망하고 부모도 망치고 가정도 망치고 교회도 망치고, 하나님 욕먹이는 결과를 낳고 맙니다.

홉니와 비느하스처럼 되지 않으려면 때로 매를 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매를 들 때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는 어려서 매를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학생만 되도 매를 들면 안됩니다. 초등학생 정도까지가 한계입니다. 초등학생까지는 매를 들다가도 중학생이 되면 이제 인격적으로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말로 해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많이 하고 본을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가정에서 이것을 거꾸로 합니다. 어렸을 때는 귀엽다고 내버려 둡니다. 그러다가 커서 매를 듭니다. 이러니 되지도 않고 역효과만 납니다. 둘째는 반드시 매는 사랑의 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매인지 화풀이하는 매인지는 자녀들이 압니다. 나를 잘되라고 때리는 매인지 엄마 아빠가 밖에서 화나는 일이 있어서 때리는 매인지 압니다. 사랑의 매는 감정을 통제하면서 눈물로 때리는 매입니다. 화가 날 때는 절대로 매를 들면 안됩니다. 그것은 자녀들에게 독을 먹이는 것입니다. 자녀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매는 약이 됩니다. 그 사랑의 매가 우리의 자녀를 건강하게 하고, 올곧게 합니다.

자녀 하나 반듯하게 키우면 세상 역사를 바꿀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자녀 하나 잘못 키우면 평생의 괴로움이요, 가정을 망치게 됩니다. 그러니 자녀교육에 쓰는 시간이야말로 가장 가치있는 시간아니겠습니까? 어렸을 때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하나님을 존중하면서 살도록 가르치는 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성경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살게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릅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성경캠프에 어떤 부모님은 학원이고 뭐고 만사를 제치고 자녀를 친히 데리고 와서 참석시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분들이야 말로 참으로 지혜로운 자들이요, 이런 가정의 자녀들을 참으로 행복한 자녀들입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그렇지 않습니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장학생 되면 기뻐하고 자랑합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기뻐하고 자랑합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상받으면 시큰둥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무시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부모요 참으로 앞날이 걱정되는 가정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하나님을 존중하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신앙교육에 신경을 쓰십시오. 엘가나 가정처럼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고 하나님의 명령을 받드는 가정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사무엘이나 다윗같은 위대한 지도자, 바울이나 디모데 같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어나는 가정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