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미세먼지주의보가 연일 발령되었습니다. 목이 따끔따끔하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원인은 오늘도 하늘을 뿌옇게 덮고 있는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미세먼지는 황사보다 더 무서운 환경재앙이라고 합니다.

첫째, 미세먼지는 대기오염의 집합체입니다.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바람의 방향으로 봤을 때 미세먼지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옵니다. 한국의 서쪽에 해당하는 산둥성, 베이징, 톈진, 화베이, 산시, 네이멍구 등은 모두 급성장하는 공업 및 인구 밀집 지역으로 공기 오염도가 심한 지역입니다. 지속적인 발전으로 인해 화력발전소는 물론이고 자동차 대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로 인해 녹지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는 중금속으로 인한 유해물질이 많다고 합니다.

둘째, 미세먼지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미세먼지가 황사보다 더 나쁜 점은 발생하기도 쉽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황사는 사막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사막으로 변해가는 과정에 있는 황막화 지역에서 발생합니다. 황사를 일으키는 사막의 모래는 입자가 굵어 어지간한 바람에도 부상하지 않으며, 바람이 부는 시간이나 강도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국에까지 황사 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은 낮은 셈입니다. 그런데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 연기, 발전소 배기물 등 가벼운 물질이 많습니다. 공중에 부상하기도 쉬우며, 바람이 없다면 대기에 노출된 채 장시간 머물러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셋째, 미세먼지는 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옵니다.
미세먼지가 황사보다 위협적인 것은 때를 가리지 않는 점입니다. 황사는 바람이 서에서 동으로 불 때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경우 여름철을 제외한 언제라도 한국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중국의 서쪽 지역이 급속히 확산하며 발전하고 있기에 미세먼지의 위협은 더더욱 증대할 수 있습니다.

넷째, 현지 대기가 자정작용을 잃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세먼지의 주 발생지역인 화베이 지역은 만리장성 아래에 있습니다. 화베이 지역 만리장성은 옌산산맥 위에 쌓았습니다. 옌산산맥은 높이 1000m 내외까지 높게 솟아 있어 예부터 중원과 변방을 가르는 역할을 했으며, 사계절 내내 두 지역의 기온 차는 5도에서 10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병풍 같은 예산산맥이 바람을 막아주기에 화베이 지역의 공기 자정능력이 약해지고 공기 오염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발 미세먼지의 공포는 이제 시작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작은 미세먼지가 국민 개인의 건강은 물론 국가의 안녕에 심각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 성도들이 환경문제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기도하며 대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