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14:19-28)

복음은 다른 말로하면 하나님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복음에는 영광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르는 고난도 있습니다. 본문 19절을 통해서 사도바울이 겪은 고난을 볼 수 있는데 성경 전체를 살펴볼 때 바울 사도에게는 세 가지 정도의 고난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첫째. 육체적 고난입니다.

고후11:23~27은 그가 겪었던 육체적 고통이 어떤 것이었나를 설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다가 그는 인간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여러 가지 육체적 고난을 겪었습니다. 매도 맞고 잠도 못자고 추위에 떨고 헐벗고 쫓겨 다니는 등 아주 힘든 고난이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고후12:7을 보면 바울사도가 또 다른 육체적 고난을 받게 된 것을 보게 됩니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가시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 받은 계시가 지극히 컸습니다. 즉 교만해 지기 쉬운 자리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가 교만해지지 않도록 그 육체에 가시를 하나 박아 놓으셨습니다. 이것이 바울이 당했던 육체적 고난입니다.

2. 둘째. 정신적 고난입니다.

바울사도는 이런 육체적 고난만 겪은 것이 아닙니다. 그에게는 이보다 더 큰 정신적 고난이 있었습니다. 고후11:28에서 사도바울은 자신이 육체적으로 받았던 고난을 다 열거하고 난 후에 이렇게 말합니다.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 한 것이라 자기가 앞에 열거한 육체적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기에게는 더 심각한 정신적 고통이 있는데 그것은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 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고후1:8~9에서 그 고통을 표현하기를 자신이 받은 정신적 고통이 너무 컸기 때문에 살 소망이 끊어지고 마음에 사형선고를 받은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오죽 했으면 살 소망 까지 끊어지고 마음에 사형선고를 받은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었겠습니까. 바울 사도의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컸었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3. 셋째. 영적 고난입니다.

정신적 고통보다 더 큰 고난이 바울사도에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영적 고난이었습니다. (1)하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영적인 고난이고, (2) 또 하나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로 인한 고난이었습니다. 고후9:27에서 사도바울은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버림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로라”

그렇습니다. 내가 복음을 전했지만 내가 다른 사람을 전도 했지만 정작 나 자신은 버림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 이런 실존적 자기 이해가 그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고도 정작 자신은 구원하지 목하고 버림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 이것이 많은 목회자와 전도자가 갖는 자기 내면의 고민입니다. 다른 사람은 구원하고 자기는 오히려 구원에서 제외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로마서 9:1-2절에 보면 바울사도는 더 놀라운 영적 고민을 하는데 그것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말하고 거짓말을 아니 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잇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중거 하노니” 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참 솔직한 사람입니다. 그는 자기에게 고민이 있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그러면 그의 고민은 무엇입니까?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내 민족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가슴이 찢어진다. 나는 왜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을 받았는가? 왜 내 민족은 구원받지 못하는가? 왜 유대인들은 메시아를 거부하는가? 이런 생각을 하면 바울 자신의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습니다.

자기 민족의 구원을 바라는 마음이 얼마나 컸던지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제까지 바울이 겪었던 세 가지 고난을 쉽게 이길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 고난을 쉽게 이길 수 있었을까요?
고난을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은 두 가지입니다.
(1) 하나는 사도 바울이 소유 하고 있는 복음의 능력 때문입니다.
롬1:16에서 그는 이렇게 선언합니다.“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있다” 라고. 복음은 야만인에게도 지성인에게도 복음입니다. 이 복음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습니다.

(2) 또 하나는 복음의 영광 때문입니다. 롬8:18을 보면 “생각헌데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용광과 비고 할 수 없도다” 라고 했습니다. 분명히 복음 때문에 고난을 겪지만 그 고난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오는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바울사도는 그것을 알았기에 현재의 고난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복음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복음을 외치면 역사는 일어납니다. 복음을 외치면 반드시 반응이 일어납니다. 복음을 외치면 가정이 변하고 교회가 변하고 세상이 변합니다. 더베도 변했고 이고니온도 변했고 루스드라도 변했고 안디옥도 변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면 환영하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돌을 던져 죽일 만큼 반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면 반응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바로 복음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인 것입니다. 샬롬!

/하당은총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