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11:1-13)

우리는 지난 주에 솔로몬이 왕이 된 후,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모습을 살펴 보았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할 때, 수도 구하지 않고 부도 구하지 않고 명예도 구하지 않고 오직 백성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지혜를 구했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것이 되어서 하나님께 응답을 받았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솔로몬의 기도에 응답한 것은 일천번제 때문이 아니라 솔로몬이 기도를 제대로 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구한 지혜는 물론이고, 구하지 않은 수와 부와 명예까지 풍성히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 결과 솔로몬의 나중 삶이 어떠했겠습니까? 승승장구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가지고 백성들을 잘 섬겼습니다. 그러다보니 백성들이 평안하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열심히 자기 맡은 자리에서 정직하게 성실하게 일하다 보니 결국 나라가 부강해졌습니다. 그러니 주변의 열방들이 감히 이스라엘을 넘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솔로몬의 권위에 굴복하고 조공을 바쳤습니다.

그 때 솔로몬은 참으로 대단한 부귀영화를 누렸습니다. 오늘 본문말씀 바로 전인 열왕기상10장 14절을 보면 솔로몬의 일 년 수입이 금 666달란트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1달란트가 34키로그램 이므로 금 666달란트를 키로그램으로 환산해보면, 약 22,644키로그램이 됩니다. 이것을 돈으로 환산해 보니 약 1조 2천억 원 정도 되었습니다. 또 열왕기상10장 15절로 29절을 보면 솔로몬의 호화로운 삶이 기록되어 있는데,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일 년 수입이 금으로 666달란트였고, 금으로 만든 큰 방패가 200개요 작은 방패가 300개 였습니다. 또 보좌는 상아로 만들었고, 마시는 그릇들은 전부 금이었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왕도 이같이 화려하게 살았던 왕이 없었습니다. 23절에는 솔로몬왕의 재산과 지혜가 세상의 어느 왕보다 컸다고 기록하고 있고, 24절과 25절에서는 온 세상 사람들이 솔로몬의 지혜를 듣기 위해 예물을 가지고 왔다고도 했습니다.

얼마나 대단합니까? 그런데 이렇게 모든 세상 권력을 누리고 부귀영화를 누린 솔로몬은 훗날 완전히 패망한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왭니까? 솔로몬이 서서히 타락하고 변질되어 갔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이 원래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를 잘했습니까? 얼마나 하나님을 의지했습니까?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리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한 솔로몬이었습니다. 이런 솔로몬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누리는 것들을 자신의 덕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니 자기가 누리는 것들을 당연히 여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솔로몬의 지혜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솔로몬이 얼마나 지혜로웠습니까? 솔로몬이 쓴 잠언과 전도서를 읽어보면 정말 탄성을 금치 못합니다. 이 책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남긴 현존하는 모든 지혜서들 중에서 최고의 지혜서들입니다. 여러분! 참으로 이 땅에 사는 동안 지혜롭기를 원한다면 잠언과 전도서를 읽어보십시오. 정말 솔로몬의 지혜가 얼마나 대단했던가를 절실히 느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솔로몬의 지혜가 다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지혜롭던 솔로몬에게 어떤 일이 있었길래 그 인생이 그렇게 타락하고 말았습니까? 오늘 말씀은 솔로몬의 타락의 과정을 자세히 그리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렇게 지혜롭던 솔로몬이 어쩌다 실패한 인생이 되었는지, 그 원인과 이유를 살펴보고 그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교훈을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라고 하나님이 솔로몬의 삶을 자세하게 기록해서 우리 손에 들려주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 11장 1절을 보겠습니다.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했습니다. 솔로몬이 애굽의 공주를 아내로 삼고 또한 이방 여인들을 사랑해서 많은 여인들을 가까이 두었습니다. 2절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백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의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일찍이 이방 여인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하나님의 명령을 경홀히 여겼습니다. 제 멋대로 이방여인을 가까이 했습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이 이방여인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금하셨습니까? 하나님이 인종차별주의자였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이방 여인들이 몸만 오면 좋겠는데 몸만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섬기는 우상과 함께 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여인들이 솔로몬을 하나님을 멀리하게 하고 우상을 섬기게 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을 팽개쳐버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하나님의 염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3절을 보겠습니다.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했습니다. 솔로몬의 후궁이 700명이요, 첩이 300명이라고 했으니, 솔로몬이 천 명의 여인들을 왕비로 맞이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많은 왕비들과 살았지만 솔로몬은 결코 행복하지 못했고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또 다른 여성을 찾고 또 다른 여성을 찾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왕비가 천 명이나 되었던 것입니다.

아가서를 보면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과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가서는 현실로 이뤄진 사랑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이뤄지지 않는 상상속의 사랑을 노래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술람미는 솔로몬의 이상적인 여성이었던 것입니다. 솔로몬이 마음속으로 찾고 있었던 여성이었습니다. 그런 여성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 꿈을 아가서에서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전도서7장28절을 보면 솔로몬이 ‘남자는 천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았는데, 여자는 천 사람 중에서 한 사람도 찾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솔로몬의 왕비들 중에서 솔로몬의 마음에 든 여자가 없었다는 말입니다. 천 명의 왕비들은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더 심해지는 바닷물 같았습니다. 그래서 게걸스럽게 여인들을 곁에 두었는데, 그 여인들이 결국 솔로몬의 인생을 망친 것입니다.

4절을 보겠습니다.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따르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따름이라 솔로몬이 여호와의 눈 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따름 같이 따르지 아니하고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그가 또 그의 이방 여인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그들이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 했습니다. 솔로몬의 여인들이 밤마다 자기가 섬기는 우상을 섬기게 해달라고 베갯잇 송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부탁하는데 거절하는 것처럼 고통스런 일이 없습니다. 결국 솔로몬이 밤마다 시달리다 못해 한 번 두 번 우상에 절하는 것을 허락하다 보니 마침내 온갖 우상 앞에 제사하는 것을 허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솔로몬 당시 전국에 우상섬기는 신전들이 곳곳에 세워져서 결국 이스라엘 땅이 만국우상박람회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얼마나 아파하셨겠습니까? 얼마나 근심하셨겠습니까? 하나님이 아파하시고 근심하시다가 급기야 분노하셨습니다. 9절을 보겠습니다.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했습니다. 결국 솔로몬이 하나님의 진노를 자초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저버린 솔로몬에게 하나님이 분노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거둬가셨고, 결국 그는 백성들 위에 군림하는 폭군노릇 하다가 인생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솔로몬에게 끊임없이 대적이 일어났습니다. 주변의 열국들이 더 이상 조공을 바치지 않을 뿐 아니라 들고 일어난 것입니다. 열왕기상11장14절에 에돔 사람 하닷이 난을 일으키고, 23절에는 엘리아다의 아들 르손이 난을 일으켰습니다. 또 26절에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난을 일으켰습니다. 이것은 솔로몬의 권위와 이스라엘의 국력이 땅에 떨어졌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솔로몬 한 사람 때문에 이스라엘의 국력이 약화되었고 수많은 백성들이 이방사람들에게 고통당했던 것입니다.

오늘 이런 솔로몬의 삶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복을 받은 다음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하나님의 명령에 더욱 철저히 순종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한량없는 사랑에 응답해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에 매진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을 자기를 위해 썼습니다. 날마다 잔치하고, 여인을 가까이 하는데 탕진해 버렸습니다. 그러다 결국 그 여인들이 솔로몬을 타락시켰습니다. 그렇게 지혜롭던 솔로몬도 여인들의 치마폭에 놀아나다가 우상숭배하는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전국을 만국우상박람회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솔로몬은 하나님께 버림받았고, 백성들에게도 외면당했습니다. 결국 솔로몬의 노후는 비참했습니다. 끊임없이 대적이 일어나다가 솔로몬이 죽자마자 결국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져 버렸습니다. 솔로몬은 실패한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솔로몬은 우리에게 참으로 귀한 교훈을 줍니다. 그렇게 잘 나가던 솔로몬이 어쩌다가 그 지경이 되었습니까? 도대체 솔로몬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입니까? 솔로몬의 위기는 언제 시작된 것입니까? 솔로몬의 위기는 이방의 대적이 일어난 때 시작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 여인들을 가까이 할 때 시작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솔로몬의 위기는 그가 지혜를 누리고 그래서 세상 부귀영화를 누리던 때에 시작되었습니다. 그가 누리던 부귀영화가 그의 마음을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인생의 위기는 언제 어디에서 시작됩니까? 고난의 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 삭풍이 몰아칠 때, 험산 준령을 넘을 때, 이런 때가 인생의 위기 같은 데..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때는 더욱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기회가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려고 하고 하나님의 진리를 추구하려고 합니다. 그러니 결코 위기의 때가 아닙니다. 그러나 고난의 때가 지나고 삭풍이 물러가고 따스한 햇빛이 비치고, 꽃이 만발한 푸른 초원을 지날 때, 험산 준령을 넘어 평탄한 평지를 걸을 때, 이 때 인생의 위기가 시작됩니다. 긴장이 풀리고 정신이 산만해지고 마음이 나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만사가 뜻대로 풀려서 세상의 높은 자리에 나아가 세상을 호령하게 되면 그만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경홀히 여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인생의 진정한 위기는 만사가 잘 풀려갈 때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만사가 잘 되고 순풍을 달게 될 때, 지난 날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청종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에 순종하지 않습니다. 모든 영광을 자기에게 돌리고 자신의 누리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받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려울 때에는 조금만 어려워도 예민하게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려 하다가도 어려울 때가 지나고 사업이 번창하고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면 점차 하나님을 잊어버립니다. 그 때가 인생 최대의 위기입니다. 그 때 경성하고 경계하고 말씀의 진리로 무장하지 않으면 결국 인생은 솔로몬처럼 파멸로 끝나고 마는 것입니다. 만사가 잘 되고 풍요를 누릴 때, 그 때가 바로 인생의 최대의 위기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진리는 나라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라도 언제나 풍요로운 상태가 예외없이 나라의 위기로 이어졌습니다. 이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풍요를 누리는 상태에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멀리하다가 우상숭배하게 되면 반드시 나라가 부패하게 됩니다. 북이스라엘도 여로보암 2세때가 가장 경제적으로 풍요로움을 누리던 때였지만 그 때가 가장 타락한 시대였습니다. 권력자들이 전부 타락해서 하나님의 명령을 팽개쳤습니다. 권력을 남용해서 백성들 위에 군림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그런 권력자를 오히려 좋게 여겼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아모스 선지자를 보내고, 호세아 선지자를 보내고 요엘 선지자를 보내서 목이 쉬도록 돌아오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선지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나라가 망하고 말았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세 때 교회의 수장이었던 교황의 권위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교회에 물질과 세상의 부귀영화가 넘쳐났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그 때가 교회의 위기였습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다가 결국 교회는 타락하고 부패하고 변질되어버려서 중세를 암흑시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교회의 권위에 순종하고 그래서 교회가 날로 번창하고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릴 때, 그 때가 교회의 최대의 위기였던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소아시아 7교회 중에 사데교회와 라오디게아 교회가 예수님께 책망받고 결국 무너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데교회와 라오디게아 교회가 부자교회였습니다. 저희들은 돈이 많다보니 결국 신앙이 뜨뜻미지근해졌습니다. 믿는 것도 아니고 안믿는 것도 아니고,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않았습니다. 이렇다보니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관심이 없어지고, 진리를 추구하지 않게 되었고, 결국 진리를 따르지 않고 돈과 출세를 따르다 가 결국 책망받고 망한 교회가 되었던 것입니다.

진리가 이러함에도 많은 사람들은 수출이 잘 되어서 이만불 삼만불 사만불 오만불 이렇게 되면 하나님께 복많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도 성도의 수가 날로 늘어나는 것만이 하나님의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도 사업이 잘되어서 부자가 되면 하나님께 복받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상을 생각지 않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인생입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정반대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부자가 천국 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더 쉽다.”고 하셨습니다.(마19:24) 무슨 말입니까? 부자는 천국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알기 쉽게 단호하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시의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마19장25절을 보면 “제자들이 듣고 몹시 놀라 이르되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제자들이 깜짝 놀랐다는 것입니다. “아니 부자도 못가는 천국을 도대체 누가 갈 수 있단 말인가?!” 이러면서 깜짝 놀랐던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천국은 부자들이나 가는 곳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런 사람들의 생각을 정면으로 부정해 버린 것입니다. 오늘날도 여전히 사람들은 천국은 부자들이 가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부자들이 하나님께 복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다시 말씀 드립니다. 부자는 절대 천국에 가지 못합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만사가 잘 되어갈 때가 인생의 최대의 위기입니다. 하는 일마다 잘되고 성공하고 세상 떵떵 거리고 살아갈 때가 진정으로 인생의 위기의 때입니다. 우리는 늘 솔로몬의 삶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은혜받은 다음이 문제입니다. 성공한 다음이 중요합니다. 출세한 때가 위기입니다. 높은 자리에 나아갈 때가 위기입니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 때가 위기입니다. 세상에서 큰 업적을 남긴 때가 위기의 때입니다. 그 때 더욱 겸비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더욱 기도하고 더욱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하는 일을 서둘러야 합니다.

이와 같이 나라나 교회나 개인이나 마찬가지로 잘 나갈 때가 진정으로 위기의 때입니다. 이런 면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지금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오천년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물질의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외국에 나가 보면 우리나라가 이제 정말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리마다 고급 승용차들로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 때가 위기입니다. 우리는 끝없이 더 잘 먹고 더 잘살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더욱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나라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예배 시간에 대표로 기도하는 분들도 기도할 때, 우리 나라가 5만 불 십만 불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정치인들이나 할 말이지 교회에서 기도할 제목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복을 가지고 우리보다 못한 제삼세계 사람들,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사람들을 돌보고 섬기는데 관심을 갖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 앞에서 우리나라가 삽니다. 특히 북한동포들을 섬겨야 합니다. 지금 북한동포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물질의 풍요가 넘쳐나고 있는데, 북쪽은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모든 관심과 정성을 가지고 북한 동포를 도와야 합니다. 어떤 이념과 정치적인 이유가 북한 동포들을 돕는데 방해될 수 없습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는 지금 우리나라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경고요 싸인입니다. 산업재해의 법칙 중에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커다란 재해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이상현상들과 오류들이 쌓여서 생긴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커다란 재해는 곪아터진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번 세월호 참사도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들이 곪아 있다는 싸인입니다. 권력자들과 관료사회와 정치인들과 또 기득권자들이 부정부패에 빠져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또 한국교회가 바알 숭배에 빠져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더 넓게 말하면, 국민들의 물신만능풍조가 세월호의 참사의 배경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커다란 참사가 난 다음에나 위기를 감지하고 허둥지둥 당황합니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늦습니다. 참사가 나기 전부터, 물신풍조가 만연하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수많은 이상현상들이 벌어졌고, 그러면서 우리에게 경고했는데 우리들은 그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입니다. 이제라도 우리는 철저히 돌아보고 잘못된 사회 시스템들을 뜯어 고치되 무엇보다 이 사회에 만연한 물신풍조를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어느새 마이너 그룹이 아니라 메이저 그룹이 되었습니다. 주류 세력이 되었습니다. 기득권 세력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때가 진정으로 위기입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더욱 겸손하고 겸비해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세우는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가난하고 헐벗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아가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일에 앞장 서야 합니다. 그 전에 무엇보다 바알숭배를 회개해야 합니다.

또 개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들, 더 많은 풍요를 누리는 사람들은 출세하고 높은 자리에 앉았다고, 복받았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그 때가 진실로 인생의 위기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더욱 겸비해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하나님의 진리로 무장하는 일을 서둘러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결코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 결국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솔로몬처럼 되고 말 것입니다.

잠언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고 했습니다.(잠16:18) 무슨 말입니까? 패망하기 전에 먼저 오는 것이 교만이라는 것입니다. 교만한 사람을 보면 ‘아 저 사람은 좀 있으면 망할 사람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왭니까? 일단 교만하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과의 6일 전쟁에서 승리한 후 이스라엘의 전투기 조종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승리 후에 누리는 기쁨은 위험하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은 교만에 빠지는 것이다. 교만은 배우고 생각하는 법을 멈추게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이렇게 교만이 무서운데, 그래서 우리는 죽어도 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만은 다름 아닌 더 이상 진리를 배우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리로 무장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 따라 살려고 하지 않는 것이 교만이요 그런 사람이 교만한 자입니다. 그저 자신이 누리는 풍요를 더 좋은 집, 더 좋은 차, 더 비싼 옷을 사 입는 데만 온통 신경쓰는 것이 교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결국 어느날 갑자기 패망이 찾아 올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 버림받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중앙의 성도들이 오늘 솔로몬의 인생을 교훈삼아 오히려 성공의 때가 인생의 위기임을 잊지 말고 이 어지러운 인생길에서 끝까지 승리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