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아름다운 하늘나라보리가 전합니다.

한국에서 정신 없었던 시간을 뒤로하고 다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를 맞이한 것은 짜임새 있는 거짓말로 바가지를 우려내는 택시기사였습니다. 채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풍경들은 왜 이리 눈에 붙지 않는지… 우리가 타고 온 것은 비행기가 아닌 타이머신 이었나 봅니다. 분명 같은 하늘 아래 , 같은 지구 위에 발을 딛고 같은 달력을 보며 살고 있는데 말입니다. 집에서 우리를 팔 벌려 반기는 놈이 이었으니 다름아닌 ‘ 단수’였습니다. 그 시원하고 청명했던 서울의 단상을 애써 지워가며 시원하게 샤워라도 할 소망에 달려 왔는데 이 또한 과한 욕심이었나 봅니다. 익숙했던 일상이었다며 애써 머리에 되뇌지만 답답한 가슴까지는 설득시키지 못합니다. 생각해 보니 참 다행입니다. 이 땅이 원해서 온 곳이 아닌 부르셔서 온 곳이기에…

떠날 때 안았던 소망과 계획이 돌아올 때 어찌 이리 달라져 있는지 새삼 실감했습니다. 두 명의 소아심장환아의 수술에 대한 기대와 첫 국제회의 참석에 대한 설렘은 아버지의 중풍(뇌경색)이라는 큰 과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양가부모님들 중 가장 건강하셨던 분이기에 더 충격이 컸습니다. 생명의 위기는 넘기 셨지만 앞으로 수개월 동안 병원신세를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희들이 마침 한국에 있을 때 이 일이 일어난 것은 얼마나 큰 감사인지 모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계획을 세울지라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이 당신이심을 상기하며 이 모든 과정이 당신 손 위에 있음으로 인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중순 두 명의 심장병 환아와 보호자 둘, 모두 4명의 벵국 사람들과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한 아이당 2천만 원 이상의 예산으로 정부와 S병원이 합작으로 심장 수술을 해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월급 7만원으로 하루씩 살았던 이들에게 이 비용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액수 였습니다. 한 마디로 갚을 수 없는 은혜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우습게도 오히려 불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식사가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식판을 무르기도 하며 ‘2인실로 보내달라’며 요구를 하기도 하고 한 보호자는 ‘자신도 이가 아프다’며 은근히 압력을 넣기도 했습니다. ‘옷을 자주 갈아 입혀달라’, ’병실이 너무 덥다’며….요구는 아침 마다 새로웠습니다. 사람들이 어쩌면 이럴 수 있는지, 배은망덕을 훌쩍 넘어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행동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때 아내가 참 좋은 말을 했습니다. 그들이 우리 모습이라고….ㅎㄴ님 앞에 받은 우리의 구원이 얼마나 크고 엄청난 것이데 그래서 갚울 수도 어떤 기여조차 할 수도 없는데… 쉴 새 없이 불명하며 요구하는 그런 우리모습이라고. 새삼 깨닫습니다. 족하고도 남음이 없는 그 은혜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민망스러운지….

2014년 늬엿 늬엿 넘어가는 6월을 보며
아름다운 하늘나라보리

<아룀 제목>
1. 감사! (사역) 아름: 심장병어린이 두 명이 성공적인 수술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이를 통해 복음의 길이 열리길 소원합니다.
2. (사역) 7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여름ㅅㄱ학교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오는 단기 팀들을 위해, 아이들의 영혼의 깊은 영향을 주는 시간이 되기 위해, 다운이와 함께 이 행사를 이끌어갈 현지 바ㄱㅎ의 좋은 협력을 위해
3. (사역) 아름: ‘싸’ 클리닉과 ‘쪼’빈민가와 ‘영양클리닉’ , ‘심장병어린이 도움’ 등 사역들이 점점 확장되어 가고 있는데 동일하게 ㅎㄴㅏ님 나라 확장되는 길을 열어주시도록. 바쁜 가운데서도 아름이가 건강을 잘 유지하도록 1:1 공부를 하고 있는 현지인 리더 ‘께’가 실 생활에서 당신의 인도하심을 받는 훈련이 이루어지도록. 또 께가 같이 공부하고 있는 ‘싸’가 심장병으로 어려워하고 있는데 이 기회를 통해 더욱 ㅈ님과 가까워 지도록.
4. (사역) 다운: ‘바’ㄱㅎ 아이들(약30명) 주일학교(BKS)의 현지인 교사를 위해 ㄱㄷ해 왔는데, 두 자매가 자원을 했습니다. ㅎㄴ님을 향한 사랑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더불어 두 자매가 ㅎㄴ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체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ㄱㄷ합니다. 이번 여름에 2박3일 성ㄱ학교를 할 때 (귀한 일꾼을 보내주신 ㄷㅅ ㄱㅎ에 감사) 주제와 프로그램과를 준비 할 때 경험이 아닌 ㅅ령의 인도하심으로 이루어지도록. 께의 아내인 ‘쿠’(현지 ‘바’ㄱㅎ 지도자중 한 명)와 공부가운데 그가 자라가는 것을 잘 돕도록. 동시에 쿠가 만나고 있는 ‘꼰’(무슬림)이 남편의 감시로 쉽지 않은 상황인데 ㅅㄴ령께서 역사하셔서 ㅇㅅ를 알게 되도록
5. (사역) 이 모든 ㅅ역가운데 또 삶 가운데 전ㄷ의 문을 열어주셔서 이 땅 가운데 ㄱㅎ를 볼수 있도록 또 이를 이루실 ㅎㄴ님을 지속적으로 신뢰하는 믿음 주시기를.
6. (ㄱㅎ) 사람들 머릿속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외국인을 의존하는 병폐가 이 나라 이 ㄱㅎ 가운데서 완전히 떠나가도록
7. (가족) 중풍으로 쓰러지신 아버님이 적어도 몇 달간 병원에서 지내셔야 합니다. 아버님께서 어려운 시간을 잘 이기고 빨리 회복하시기를. 가까이서 간호하는 막내 동생 가족에게 힘과 건강을 주시기를
8. 아버님의 병환으로 이곳 사역과 향후 일정을 수정해야 하는데 지혜롭게 아버지의 뜻대로 잘 재조정 할 수 있도록.

하늘나라보리(15/12/9)
9. (감사) 하늘: 남은 한 달 집중해서 학기 잘 마무리 했으므로 인해 감사. 방학 동안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10. 나라: 이곳 현지인 학교에서의 마지막 학기인데 끝까지 ㅇ혜 가운데 잘 마무리 하도록
11. 보리: 더위에 지치고 아프지 않고 즐거운 학교 생활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