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12:1-20)

우리는 이 땅에 한 번 태어났다가 한 번 죽습니다. 누구나 똑 같습니다. 두 번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하나님은 공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가치있게 보람되게 성공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오늘은 그 비결을 생각하면서 은혜와 진리를 나누고자 합니다.

3주 전에 솔로몬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솔로몬이 젊었을 때는 백성들을 지혜롭게 잘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는 이방여인들과 어울리다가 그만 우상숭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권력을 남용하면서 백성들 위에 군림했습니다. 그러니 백성들의 삶은 도탄에 빠졌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7년 만에 지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궁전은 13년에 걸쳐 지었습니다. 도합 20년 동안이나 큰 공사를 벌인 것입니다.

그러니 공사에 동원된 백성들의 고생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런데 솔로몬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전쟁을 대비한답시고 전국 방방곡곡에 성벽을 쌓았습니다. 이러다보니 백성들의 삶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백성들의 마음이 솔로몬에게서 떠나갔고, 국력은 약화되었습니다. 열왕기상11장 14절 이하에 보면 솔로몬의 대적들이 끊임없이 일어났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4절에 에돔사람 하닷이 솔로몬을 대적하여 군대를 일으켰습니다. 또 23절에 엘리아다의 아들 르손이 대적하여 군대를 일으켰습니다. 또 26절 이하를 보면 여로보암이 솔로몬을 대적했습니다. 특히 여로보암은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왕상11장 28절을 보겠습니다. “이 사람 여로보암은 큰 용사라 솔로몬이 이 청년의 부지런함을 보고 세워 요셉 족속의 일을 감독하게 하였더니” 했습니다. 여로보암은 솔로몬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능력이 있었고 백성들의 인기를 얻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실로 사람 아히야라는 선지자가 여로보암에게 접근해서 ‘하나님이 당신을 이스라엘 10지파의 왕이 되게 하실 것’이라는 예언을 했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솔로몬이 여로보암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여로보암은 애굽으로 망명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에 솔로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여로보암이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했습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말씀의 내용입니다. 오늘 말씀 12장1절을 보겠습니다.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음이니라” 했습니다. 솔로몬이 죽자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올라 통치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여로보암이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해서 10지파 세력을 규합해서 르호보암에게 나아갔던 것입니다. 4절을 보겠습니다. “왕의 아버지가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매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했습니다. 여로보암이 르호보암에게‘왕의 아버지 솔로몬이 우리를 힘들게 했지만, 왕께서 우리의 멍에를 가볍게 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이렇게 탄원했습니다.

솔로몬이 그동안 백성들에게 세금을 무겁게 매기고 중노동 시킨 것을 그만둬달라고 탄원한 것입니다. 그러자 르호보암이 삼일 후에 대답해 주겠노라고 해놓고, 어전회의를 열었습니다. ‘백성들의 대표가 와서 이리저리 말을 하고 갔는데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물었습니다. 그 때 나이가 지그시 드신 연로한 신하들은 “폐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그들의 요구에 일리가 있습니다. 왕이 백성들을 편하게 하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건의를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그래도 솔로몬이 젊었을 때, 지혜롭게 백성들을 섬기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건의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젊은 신하들은 정반대로 건의했습니다.“폐하! 아니되옵니다. 그렇게 하시면 저 무지한 백성들은 더욱 방자하게 되어 폐하의 머리 꼭대기에 앉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오히려 더욱 멍에를 무겁게 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폐하!” 이렇게 정 반대로 건의를 했습니다.

이렇게 상반된 의견을 들은 르호보암이 어떻게 결정했습니까? 삼일 만에 다시 온 이스라엘 10지파 대표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13절을 보겠습니다. “왕이 포학한 말로 백성에게 대답할 새 노인의 자문을 버리고 어린 사람들의 자문을 따라 그들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는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더 철권 통치하겠다는 것입니다. 내 아버지 솔로몬은 채찍으로 다스렸지만 나는 너희를 전갈로 다스리리라! 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완전히 돌아서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윗의 집과 무슨 상관이냐, 다윗의 집을 섬길 이유가 없다.’ 하고는 나라를 따로 세우고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20절을 보겠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여로보암이 돌아왔다함을 듣고 사람을 보내 그를 공회로 청하여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으니 유다 지파 외에는 다윗의 집을 따르는 자가 없으니라” 했습니다. 결국 이 때부터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지고 말았습니다. 남 유다, 북 이스라엘! 이렇게 남북으로 분단되어서 각자의 길을 가게 된 것입니다.

결국 솔로몬이 죽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스라엘나라는 두 쪽으로 갈라져 버렸던 것입니다. 그 원인이 무엇입니까? 르호보암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라도 르호보암이 연로한 신하들의 건의를 채택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습니까?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경험이 미천한 젊은 신하들의 말만 듣고 엉뚱하게 판단하고 엉뚱하게 처방했던 것입니다. 결국 르호보암은 화를 자초하고 말았고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그르치고 말았고 나라를 망친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르호보암이 왜 실패했습니까? 결국 그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로호보암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솔로몬의 후광아래 호의호식하면서 떠받들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백성들의 고통과 아픔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소위 왕자병에 걸렸던 것입니다. 매사에 자신만을 생각하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지혜가 부족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듣는 마음이 없었던 것입니다. 자기 아버지 솔로몬에게 충만했던 ‘레브 쇼메아’ 이 ‘듣는 마음’이 르호보암에게 없었습니다. 그 때 르호보암이 그래도 자기보다 경험도 많고 경륜이 있는 연로하신 신하들의 말을 경청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습니까? 비록 르호보암은 왕이었지만, 이제 막 왕이 된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연로하신 신하들이 정치 8단의 전문가라고 한다면, 르호보암은 이제 막 정치에 입문한 아마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추어가 전문가의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듣지 않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르호보암의 인생을 망치게 한 결정적인 원인이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남북이 갈라지고, 북 이스라엘의 역사가 시작되었는데, 그렇다면 갈라져 나간 여로보암은 어떠했습니까? 이렇게 백성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지 않고 막무가내로 권력을 휘두르는 르호보암이 싫어서 나라를 세웠다면, 여로보암은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백성들을 섬기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세우는 데 헌신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위해서 온 백성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도록 나라를 이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여로보암은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왕이 되어서 처음 한 일이 무엇이었습니까?

26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그의 마음에 스스로 이르기를 나라가 이제 다윗의 집으로 돌아가리로다 만일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여호와의 성전에 제사를 드리고자 하여 올라가면 이 백성의 마음이 유다왕 된 그들의 주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서 나를 죽이고 유다의 왕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리로다 하고 이에 계획하고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무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들이라 하고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둔지라”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사하지 못하도록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섬기도록 했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나라를 세운 첫날부터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놓고 백성들을 우상숭배의 길로 끌고 갔습니다.

참으로 통탄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혁한답시고 분연히 일어나서는 개혁이 아니라 개악하고 만 것입니다. 그 뿐 아닙니다. 31절을 보겠습니다. “그가 또 산당을 짓고 레위 자손 아닌 보통 백성으로 제사장을 삼고 여덟째 달 곧 그 달 열다섯째 날로 절기를 정하여 유다의 절기와 비슷하게 하고 제단에 올라가되 벧엘에서 그와 같이 행하여 그가 만든 송아지에게 제사를 드렸으며 그가 지은 산당의 제사장을 벧엘에서 세웠더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제사장들을 아무나 세웠다는 것입니다. 원래 율법에 의하면 제사장은 반드시 레위인들 중에서 세워야 했습니다. 그리고 30세 이상이 되어서 철저하게 훈련된 사람으로서 리더십과 통찰력이 있는 사람을 세워야 했습니다. 그런데 여로보암은 아무나 세웠습니다. 개나 소나 다 제사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절기도 자기 마음대로 바꿔버렸습니다. 자기가 정한 날에 산당에 가서 금송아지 우상을 섬기도록 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북이스라엘백성들은 나라를 세운 때부터 하나님으로부터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 어처구니없는 모든 일들이 결국 여로보암 때문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의 리더십이 잘못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진실로 자기가 무엇 때문에 왕이 되었는지를 알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자기가 서야 할 자리가 어디이고, 자기가 감당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시대적 소명과 사명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왕이 되었으니 자신도 불행하고 따르던 백성들도 불행해 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자명한 노릇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은 왕이 되자마자 이스라엘로 우상숭배케 해서 죽음의 길로 끌고 갔습니다. 그러니 그런 모습을 보시면서 하나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하나님 마음이 푹푹 썩었습니다.

왕상14장7을 보면 하나님이 아히야 선지자를 보내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여로보암에게 말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너를 백성 중에서 들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게 하고 나라를 다윗의 집에서 찢어내어 네게 주었거늘 너는 내 종 다윗이 내 명령을 지켜 전심으로 나를 따르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만 행하였음과 같지 아니하고 네 이전 사람들보다도 더 악을 행하고 가서 너를 위하여 다른 신을 만들며 우상을 부어 만들어 나를 노엽게 하고 나를 네 등 뒤에 버렸도다 그러므로 내가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내려 여로보암에게 속한 사내는 이스라엘 가운데 매인 자나 놓인 자나 다 끊어 버리되 거름더미를 쓸어버림 같이 여로보암의 집을 말갛게 쓸어버릴지라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가 성읍에서 죽은즉 개가 먹고 들에서 죽은즉 공중의 새가 먹으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니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여로보암의 행위를 보시면서 분노하셨습니다. 솔로몬이 타락해서 혹시나 하면서 여로보암을 세워보았더니 역시나 였습니다. 아니 오히려 솔로몬 시대보다 더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을 보시면서 하나님이 탄식하셨습니다. 그리고 온 백성들을 죽음의 길로 끌고가는 여로보암을 보시고 분노하셨습니다.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했습니다. 마치 거름더미를 쓸어버리는 것처럼 여로보암의 집을 쓸어버리겠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여로보암의 인생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고, 여로보암 이후 북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끊임없는 정변이 계속되었고, 백성들은 우상숭배에 빠지고, 나라는 혼돈에 빠지다가 결국 망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북이스라엘의 역사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찌하여 저들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에게 복 받기는 커녕 저주받았습니까? 따지고 보면, 당시의 왕이었던 여로보암의 잘못된 리더십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 여로보암은 어째서 그런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다가 자기도 망하고 백성들도 망하게 했습니까? 여로보암이라고 어찌 자기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 생각이 없었겠습니까? ‘나는 내 인생을 반드시 실패하리라!’ 이렇게 결심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사람이 성공을 원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원치 않는 실패로 인생을 마감합니다. 그 원인이 무엇입니까?

첫째로 여로보암이 세상 권력에 마음을 빼앗겨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살피기보다는 자기 자리에 연연했습니다. 왕이 되자마자 여로보암은,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내려가 하나님께 제사드리다가 자신에게서 마음이 떠나갈 것을 염려했습니다. 그래서 벧엘과 단에 산당을 짓고 금송아지를 만들어서, 그것을 하나님으로 섬기도록 했던 것입니다. 그 때, 백성들을 하나님께 올바로 인도해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살도록 리더십을 행사했다면 정말 백성들이 여로보암을 존경하고 따랐을 터인데, 여로보암은 그렇게 하질 못했던 것입니다. 결국 여로보암은 자신의 자리에 연연하다가 인생을 그르치고 만 것입니다.

여로보암이 자신의 인생을 망친 두 번째 이유가 있는데, 이것은 르호보암에게도 공통되는 이유입니다. 르호보암이 듣는 마음이 없었던 것이나 여로보암이 자리에 연연한 것의 근본 원인이 저들에게 공통적으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것은 모든 인생들을 실패하게 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됩니다. 참으로 오늘 우리가 이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르호보암이나 여로보암이나, 그들의 생각과 마음속에 건강치 못한 생각, 건강치 못한 가치관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그들의 속사람, 내면이 건강치 못했던 것입니다.

사람은 무엇을 하기 전에 먼저 그 속사람이 건강해야 합니다. 내면에 건강한 생각과 건강한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 사람의 장래는 그 사람의 내면에 달려 있다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내면이 얼마나 건강한가에 따라 그 인생의 폭과 깊이가 정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런 건강한 가치관이 없이 세상에 나아가 이것저것을 하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계획한 것들이 실패하면 자신의 인생만 망치지만, 성공하면 자신도 망하고 수많은 사람들도 망케 하는 것입니다. 결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없고, 그 인생이 승리할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적인 환경을 탓합니다. 좋은 환경과 좋은 여건을 바랍니다. 아닙니다. 그것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닙니다. 충분조건은 내면의 건강함입니다. 건강한 생각, 건강한 가치관, 건강한 인생관, 건강한 세계관이 있어야 인생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런 건강한 내면만 갖춰져 있으면 외부 환경이나 여건은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고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외부 환경이 좋고 여건이 좋다할지라도 내면이 건강하지 못하면, 절대로 인생을 성공할 수 없고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내면의 건강한 생각, 균형잡힌 인생관 가치관 세계관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진리 중의 진리입니다.

한나 아렌트라는 독일 여성이 있습니다. 이 여성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도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그린 도서관에 구입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의 책임자였던 아이히만이 전쟁이 끝나자 잠적해 버렸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의 모사드 정보부에서 전 세계를 샅샅이 뒤져서 결국 아이히만을 아르헨티나에서 체포해서 예루살렘으로 압송해서 재판했습니다. 그 재판에 참석하면서 그녀가 보고 느낀 바를 기록한 책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인데, 이 책의 부제가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다시 말해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학살한 사람을 알고 보니 머리에 뿔난 마귀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늘 마주치는 이웃집 마음씨 착한 아저씨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착하고 순진한 사람이 그렇게 끔찍한 짓을 했는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이것이 그 책을 관통하는 질문입니다. 결론은 내면이 건강치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마음의 생각이 건강치 못하고,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이 안되어 있으니까 잘못된 요구에 순종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그저 명령대로 따라하는 로봇같은 인생이 되었고 결국 살인 기계가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내면의 생각이 건강치 못하면,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서는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평소의 내면이 건강해야 그런 잘못된 명령에 순종하지 않을 수 있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서 도저히 그런 짓을 할 수 없는데, 내면에 확실한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마치 때가 돌아와서 밥을 먹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것처럼, 이렇게 일상의 일을 하는 것처럼 태연하게 끔찍하게 사람을 잡아 죽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문제는 내면의 건강함입니다. 건강한 생각, 건강한 가치관, 건강한 세계관 인생관 물질관 이런 것들이 내면에 산처럼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어야 그 사람이 사람 구실 제대로 할 수 있고, 결국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때는 누구라도 마귀의 유혹 앞에 노출될 때 그대로 넘어가게 되고, 마귀의 위협 앞에 노출되면 그대로 굴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면의 건강함이 없이 출세하고 권력을 잡게 되면, 더 큰 악을 저지르고 자기도 망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망케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높은 자리에 나아갈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 내면의 건강함입니다.

자, 이렇게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내면의 건강함인데, 그러면 어떻게 건강한 내면의 소유자가 될 수 있습니까?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딱 한 가지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 유일한 비결은 성경입니다. 성경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만나는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섬길 때, 바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일한 비결입니다. 이런 면에서 성경공부가 정말로 중요합니다.

그것도 성경을 미흡하게 알거나 부분적으로 알거나 잘못 알면 오히려 성경공부를 아니한 만 못합니다. 결코 그 마음속에 건강한 가치관 인생관이 들어설 수 없고, 결코 내면의 건강함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흉칙한 몬스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출세하면 바로 구원파의 유병언같은 사람이 되고 맙니다. 유병언이라는 사람이 성경공부를 많이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바로 하지 않았습니다. 전혀 성경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성경을 공부하되 제대로 올바로 전체적으로 온전히 해야 합니다. 또 이런 사람이 세상의 권력을 잡으면 아이히만 같은 프랑켄슈타인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르호보암이 그러했던 것이고, 여로보암이 그러했던 것이고,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럴 정도로 성경이 중요한 책이요 무서운 책입니다. 성경을 제대로 올바로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한 권도 빼지 말고 기록된 원래의 목적대로, 바로 알고 바로 믿는 것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운동의 기본기가 중요한 것처럼, 신앙의 습관도 처음에 잘 들여야 합니다. 예수 믿고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예배도 아니요 찬양도 아니요 봉사도 아니요 기도도 아닙니다. 그것은 성경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배우되 단순히 지식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 하나님을 깊이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은 어떻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해 주신 일이 무엇이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의 내면이 건강해 집니다. 가치관과 인생관과 세계관이 건강하고 균형잡힌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무시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가 왜 필요합니까? 기도는 내 소원을 이뤄달라고 떼쓰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기독교의 기도가 아니라 샤머니즘의 기도입니다. 우리의 조상들이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서 정한수 떠놓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신령님께 비나이다.’ 이렇게 빌었던 샤머니즘의 기도가 우리 교회 안으로 그대로 들어온 것입니다.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기독교의 기도가 아닙니다. 우리 기독교의 기도는 끝까지 내면이 건강해서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성령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기 위해 우리에게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를 바로 하면, 성령충만케 되고, 그 성령님께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끌어 가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생각나게 하고, 그 가르침을 통해 진리를 깨닫게 하고 진리 딸 살 수 있도록 우리의 생각과 양심을 건강케 해주시는 것입니다. 내면을 건강케 하고 마귀의 유혹과 위협을 이길 수 있도록 힘과 용기와 분별력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의 진리가 내 마음의 생각과 양심을 통제하고 이끌어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속사람을 건강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올바로 기도할 때, 마귀의 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 있고, 마귀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수 있어서 끝까지 내면의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기도가 쉽지 않습니다. 기도는 노동입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지 않았습니까?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기도는 중노동입니다. 그러니까 많은 성도들이 쉬운 길을 택해서 방언으로 기도해 버리거나, 아예 기도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우리는 기도하되 제대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잘 하고 싶은 사람들은 성경의 기도하는 사람들을 멘토로 삼으면 됩니다. 성경에는 기도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기도했는지 그 기도의 내용도 성경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의 기도, 다윗의 기도, 솔로몬의 기도, 아모스의 기도, 엘리야의 기도, 예레미야의 기도, 이사야의 기도, 사도 바울의 기도, 사도 요한의 기도, 사도 베드로의 기도, 나아가 예수님의 기도까지 얼마나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이런 기도의 모습들을 살펴보고 따라하면 됩니다. 이렇게 말씀과 기도가 조화와 균형을 잡아가면 능히 우리의 내면이 건강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런 사람은 세상에 나아가 이것저것을 할 수 있고, 그것이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나라를 위해서도 유익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정치인이 될 때,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제대로 된 정치인이 됩니다. 또 가정에서는 남편은 남편 노릇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아내는 아내 노릇 똑바로 하게 됩니다. 부모는 부모노릇 제대로 하고, 자녀들은 자녀노릇 제대로 할 수 있게 됩니다. 직장에서 사원은 사원노릇 똑바로 하고, 사장은 사장 노릇 똑바로 하게 됩니다. 교회에서도 집사로서 권사로서 장로로서 목사로서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히 그 인생은 행복하고 성공하는 인생이 되고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건강한 내면의 소유자가 되어서 이 험하고 어지러운 세상을 승리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