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22:19-40)

우리가 사는 인생사를 돌아보면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참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역경을 이기고 가치있게 산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참 좋은 환경에서 온갖 못된 짓을 하면서 인생을 망친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주인공인 아합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아합은 북이스라엘의 왕이었지만, 그 좋은 환경 속에서 얼마든지 큰 일을 할 수 있었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었는데 그는 최악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가장 악한 왕으로 평가받는 사람들 중의 하나가 아합입니다. 그가 얼마나 악한 사람이었는지를 성경은 왕상21장, 22장에서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합이 살고 있던 사마리아에서 가까운 곳에 나봇의 포도원이 있었습니다. 나봇의 포도원이 있던 땅의 이름이 이스르엘 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전인 열왕기상21장 1절에 “그 후에 일이 있으니라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이스르엘에 포도원이 있어 사마라아의 왕 아합의 왕궁에서 가깝더니” 했습니다. ‘이스르엘’은 ‘하나님이 뿌리신다.’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뿌리시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연히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니까 이스르엘은 굉장히 기름진 땅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합이 그 땅을 탐낸 것입니다. 아합은 전국이 자기 땅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나봇의 포도원을 탐낸 것입니다. 그래서 아합이 나봇에게 ‘저 포도원을 주면 내가 더 넓은 땅을 주겠다. 아니면 돈으로 후하게 쳐서 주겠으니 팔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나봇은 ‘조상에게 받은 땅인데 그럴 수 없다.’고 하면서 거절했습니다. 그러니까 아합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끙끙 앓아누웠습니다. 여기서도 아합이 그렇게 악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그의 아내 이세벨이 “아이쿠 그러고도 당신이 왕이요? 조금만 기다려봐요. 내가 어떻게 해 볼테니까” 아 이러고 나가서 나봇을 지방장관으로 임명하게 한 후에, 정치 깡패를 동원해서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했다.” 이렇게 거짓 소문을 퍼트리게 해서 그것을 트집삼아 돌로 쳐 죽였습니다.

이세벨이라는 여자가 이렇게 잔인하고 악한 여자였습니다. 뱀같은 여자였습니다. 자기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여자였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십계명에서 ‘네 이웃에게 거짓증거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 여자는 자기 목적을 위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거짓말을 사주하고 누명을 씌워서 사람을 죽이고 재산을 강탈했습니다. 그런데 아합은 이런 여자를 사랑하고, 그런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늘 그 악한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습니까? 하나님이 참다못해 엘리야를 보내셔서 그들의 삶을 폭로하셨습니다. 18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너는 일어나 내려가서 사마리아에 있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을 만나라 그가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려 그리고 내려갔나니 너는 그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고 하셨다 하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좀 들어보십시오. 하나님이 아합에게 ‘니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 했습니다. 아합의 삶을 ‘죽이고 빼앗는 삶’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평가는 정확합니다. 사람들의 눈을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눈을 속일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아합은 독사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자기의 목적을 위해 권력을 동원하고 온갖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죽이고 빼앗았습니다.

하나님이 그것을 똑똑히 보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런 아합을 향해 하나님이 분노하셨습니다. 엘리야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9절 하반절에 “또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 하였다 하라” 했습니다. 니가 나봇을 죽게 한 곳에서 너도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세벨에 대해서도 말씀하시기를 23절에서 “이세벨에게 대하여도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개들이 이스르엘 성읍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지라 아합에게 속한 자로서 성읍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고 들에서 죽은 자는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고 하셨느니라” 이렇게 무섭게 저주했습니다. 아합과 이세벨이 비참하게 죽을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나님이 분노하시는 이유에 대해 25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그 자신을 팔아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그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충동하였음이라” 했습니다. 아합이 스스로 자신을 팔아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한 이유는 그의 아내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자기 아내 이세벨의 충동을 받아서 온갖 못된 짓을 했습니다. 쉽게 말해 아합이 스스로 하나님의 진노를 자초한 것입니다. 그 아내를 닮아 똑같이 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똑같은 연놈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때 자기 아내가 그렇게 악한 여자라면 남편이었던 아합이라도 정신차려야 했는데, 똑같았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부부가 똑같은지 모릅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분노하셨습니다. 아합의 집안을 쑥대밭이 되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의 모습을 보시면서 기뻐하시기도 하고, 또 슬퍼하시기도 하고 또 분노하시기도 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인격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인격이십니다. 우리에게 복주는 기계나 로봇이 아닙니다.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도구가 아닙니다. 이런 잘못된 생각에서부터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받들면 기뻐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면 하나님이 실망하시다가 걱정하시다가 근심하시다가 급기야 분노하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을 잊지 마십시오.

자,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의 저주의 말을 들은 아합이 어떻게 행동했습니까? 27절을 보겠습니다. “아합이 이 모든 말씀을 들을 때에 그의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고 굵은 베에 누우며 또 풀이 죽어 다니더라” 했습니다. 엘리야의 선포를 듣고 또 금식하고 회개한답시고 굵은 베에 눕고 풀이 죽어 다녔습니다. 그러니까 아합이 그렇게 악독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니까 또 금방 잘못했다고 그래요. 그래 놓고는 돌아서서는 금방 잊어버리고 또 자기 아내의 악한 꾀에 놀아났던 것입니다. 이것이 아합의 불행의 근원이었습니다. 그가 흘리는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었습니다. 심성이 악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강단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한 번 잘못했다고 했으면 다시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잘못했다고 해 놓고 유혹이 오면 그냥 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삶을 반복한 사람이 아합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터졌습니다. 북이스라엘 왕 아합과 남유다왕 여호사밧이 사돈관계였습니다. 아합의 딸 아달랴와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이 결혼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여호사밧도 지혜로운 사람이 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악한 아합 부부를 좋게 여기고 가까이 지내면서 사돈 관계를 맺었기 때문입니다. 악한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돈까지 맺을 정도면 그 사람도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아합이 자기를 방문한 여호사밧에게 한 가지를 제안을 했습니다. 그것이 왕상22장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 사돈, 저 길르앗 라못 땅은 원래 우리 땅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가 그 땅을 누리지 못하고 있으니, 이참에 올라가서 취하면 어떻겠습니까?”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힘을 합해 전쟁을 일으키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여호사밧이 “좋은 생각이지만,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 물어 본 다음에 결정합시다.” 이렇게 역 제안을 하니까 아합이 “아 그거야 당연하지요.” 이러면서 자기 왕궁에 거하는 선지자 400명을 불러와서는 “우리가 올라가랴 말랴!” 물었습니다.

그러자 400명의 선지자들이 한결같이 대뜸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실 것입니다.”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지자의 대표인 시드기야라는 사람은 철로 뿔을 만들어가지고는 “폐하! 여호와께서 이것을 가지고 아람사람을 찔러 진멸하라고 하셨나이다.”딸랑딸랑 이렇게 아부를 떨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여호사밧이 아무래도 미심쩍었습니다. 그래서 “저 사돈, 이 사람들 말고 다른 선지자는 없습니까?” 물었습니다. 아합이 “아, 미가야라고 하는 사람이 있기는 한데, 그 사람은 늘 흉한 말만해서 제가 미워하고 쫒아냈습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것입니다. “그래요! 그 사람을 데려다가 그 사람 말도 들어봅시다.” 이렇게 해서 사신을 미가야에게 보냈습니다. 사신이 가서 미가야를 데려오면서 슬쩍 한 마디 했습니다. ‘이미 사마리아의 선지자들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으니 당신도 가서 좀 그렇게 말해주시오. 사람이 말이야 좀 보조를 맞출 줄 알아야지.’ 그러니까 미가야 이렇게 말했습니다. 14절에 “미가야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 했습니다. 나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바른 말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신이 ‘아이쿠 이번에도 틀렸구나 젠장.’ 이러고 미가야를 데려왔습니다. 아합이 미가야를 보자 대뜸 “미가야야! 우리가 올라가랴 말랴” 물었습니다. 그러자 미가야가 “올라가시고 싶으시면 올라가시든지.” 이렇게 빈정대면서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합이 ‘아니 진심으로 말해보라’고 다그치니까 정색하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것이 오늘 말씀 19절 이하 입니다. “미가야가 이르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의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그를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또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그를 꾀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이르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의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꾀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어젯밤에 미가야가 하늘의 어전회의를 보았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누가 저 아합을 꾀어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서 죽게 할 것인지 그 방안을 말해 보라!” 하니까 이런 저런 방안을 건의하는데, 그 중에 한 천사가 나와서 “제가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왕궁에 있는 모든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거짓말로 아합을 꾀어서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게 해서 죽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허락했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다시 말해 지금 아합 앞에서 전쟁을 부추기는 400명의 선지자들이 전부 거짓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쟁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의 말을 따랐다가는 아합이 죽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드기야가 곤란해졌잖아요. 그러니까 시드기야가 갑자기 “네 이 놈! 여기가 어느 안전이라고 함부로 입을 놀리느냐! 하나님이 분명히 우리에게 전쟁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셨는데 언제 너에게 가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냐! 네 이 놈!” 이러면서 미가야의 뺨을 후려쳤습니다. 그러자 미가야가 뺨을 만지면서 “네가 골방에 들어가 숨는 그 날에 보리라”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왕궁에 살고 있던 선지자들 400명이 전부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을 현재 한국교회로 말하면 어떤 사람들이겠습니까? 권력의 중심부에서 권력자들과 친밀한 지체높은 목회자들, 대형교회 목회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전부 거짓말로 권력자 아합에게 아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 사돈이 계신 앞에서 상황이 이렇게 묘하게 흘러가니까, 아합이 체면이 안섰습니다. 그래서 상황을 수습하려고 “사돈!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저 놈은 항상 흉한 일만 예언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 놈의 말은 들을 필요도 없습니다.” 이러면서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 저 놈을 옥에 쳐 넣고 내가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물과 고생의 떡을 먹게 하라!”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미가야가 “폐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지금 돌아오신다고 하셨나이까? 왕은 못 돌아오십니다. 돌아오실진대 하나님이 제게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때 아합이 살고 싶었으면 미가야의 말을 들었어야 했습니다.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불을 내려 바알 선지자 850명을 진멸하는 것 두 눈으로 똑똑히 보지 않았습니까? 또 미가야가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하게 전해주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들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러나 아합은 전부 무시했습니다. 그 말씀들은 듣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었거든요. 그러니까 무시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들었습니다. 거짓말로 외쳐대는 거짓 선지자들의 말만 믿고 제 멋대로 여호사밧과 함께 군사를 일으켜서 길르앗 라못으로 쳐들어갔습니다. 그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제 소견에 옳은 대로 하는 사람이 아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드디에 D-데이가 되었습니다. 그 날 아침 아합이 여호사밧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30절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는 변장하고 전쟁터로 들어가려 하노니 당신은 왕복을 입으소서 하고 이스라엘 왕이 변장하고 전쟁터로 들어가니라”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저 사돈, 전쟁의 승리는 이미 결정되었으니까 저는 뒤로 빠지겠습니다. 그러니 사돈이 제 옷을 입고 앞장서서 전쟁을 치르고 인기를 얻으소서!” 이렇게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도 이세벨의 계략이었습니다. 이세벨이 볼 때, 이 전쟁은 이겨도 좋고 지면 더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이기면 길르앗 라못을 차지하는 것이고, 지면 여호사밧이 죽게 될 터이고, 그러면 남 유다 땅까지 차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왭니까? 이미 그 때는 이세벨의 딸 아달랴를 남유다 여호사밧의 며느리로 시집을 보냈기 때문에, 여호사밧이 죽으면 남유다까지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세벨의 딸 아달랴는 이세벨보다 백 배 천 배는 더 악한 여자였고, 또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은 자기 아버지를 닮아서 아내의 치마폭에서 놀아날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전쟁에서 이기면 좋고, 지면 더 좋았던 것입니다. 이것을 잘 알고 있었던 이세벨이 자기 남편 아합에게 여호사밧을 앞세우고 당신은 뒤로 빠지라고 훈수했던 것입니다. 아합의 머리에서 이런 계략이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합이 자기 아내가 시키는 데로 그 날 아침 여호사밧에게 가서 “저 내가 내 옷을 빌려 줄 테니까 내 왕복을 입고 사돈이 앞장 서십시오. 저는 군졸 옷을 입고 뒤따라가겠습니다.” 이렇게 나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순진한 여호사밧이 아무 것도 모르고 우쭐해가지고‘아 그럽시다.’ 이렇게 나왔던 것입니다. 순진해도 유분수지! 이것은 순진한 것이 아니라, 미련한 것이요 멍청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지도자 노릇하면 참 그 나라는 큰 일 입니다. 자, 이렇게 해서 아람군대와 전투가 벌어졌는데, 그 날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우연히 아람 군사 중 하나가 활을 들어 쓩 하고 쐈는데, 그 화살이 이렇게 궤도 수정을 하더니만 군졸 들 뒤에 숨어 있는 아합의 갑옷을 꿰뚫고 말았습니다. 그 날 아합이 큰 부상을 입고 싸우다 죽고 말았습니다. 아합이 죽자마자 진중에서 “각기 성읍으로 각기 고향으로” 이렇게 해서 전쟁이 끝났습니다.

놀랍게도 그 전쟁에서 아합만 죽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계획한다 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세벨이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자기 남편은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자기 남편만 죽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군사들이 아합의 시신을 가지고 와서 사마리아에서 장사했습니다. 38절을 보겠습니다. “그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서 씻으매 개들이 그의 피를 핥았으니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거기는 창기들이 목욕하는 곳이었더라” 놀랍게도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해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뤄졌던 것입니다. 아합은 살아생전에 왕의 자리에 앉아서 온갖 악한 짓만 하다가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인생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인생은 심은 대로 거두게 되어 있습니다. 팥 심은데 팥 나고 콩 심은데 콩 납니다. 팥 심었는데 콩 나지 않고, 콩 심었는데 팥 나지 않습니다. 심은 대로 거둡니다. 이 진리처럼 우리의 인생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진리도 다시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이 살아계십니다.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십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행한 대로 심판하십니다. 아합의 삶은 ‘빼앗고 죽이는 삶’이었습니다. 그 좋은 여건을 가지고 얼마든지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하나님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기회를 날려버리고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다가 저주받은 참으로 어리석은 인생이었습니다.

자, 그러면 아합이 도대체 왜 이렇게 빼앗고 죽이면서 살다가 비참하게 죽었습니까? 아합이 원래 악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잘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그 모양 그 꼴이 되었습니까? 무엇보다 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이 악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아합이 악한 사람들을 가까이 하고 어울렸던 것입니다. 이세벨! 얼마나 악한 여자였습니까?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 850명! 또 나중에 사마리아궁의 거짓 선지자들 400명! 전부 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권력 지향적이고 출세지향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아합은 이런 사람들만 가까이 하고 그들과 어울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달콤한 말,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행했던 것입니다. 반대로 엘리야같이, 미가야 같이 착하고 올곧은 사람은 멀리하고 아무리 진리를 전해줘도 듣지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스스로 하나님의 진노를 자초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아합이 얼마나 어리석게 느껴집니까? 그러나 놀랍게도 수많은 사람들이 아합처럼 살고 있습니다. 스스로 하나님의 진노를 자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모릅니다. 우리도 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누구입니까? 아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가 누구의 영향을 받고 있는가? 살펴보면 됩니다. 유유상종입니다. 세상 물질 좋아하는 사람은 세상 물질 좋아하는 사람과 어울립니다. 출세와 쾌락과 술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끼리끼리 어울립니다. 유유상종입니다. 선한 사람에게 영향받는 사람은 선한 인생이 되는 것이고, 악한 사람에게 영향받는 사람은 악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특히 가까이 하고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십시오. 그 주변 사람들이 바로 ‘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아합같은 사람을 멀리하시고 예수님을 가까이 하시기 바랍니다. 또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가까이 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지혜요 복이 됩니다. 좋은 이웃을 가까이 하고, 좋은 이웃이 되어 주십시오. 진실한 성도들, 진실한 집사님들, 진실한 권사님들, 진실한 장로님들, 진실한 목사님들을 찾아 가까이하고, 여러분들이 그런 좋은 이웃이 되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 중에는 아합과 같은 어리석은 인생이 한 사람도 없기를 바랍니다.

이제 하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주어진 시간과 재능과 물질과 모든 것을 다해 하루하루 충실하게 정직하게 성실하게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예수님의 뒤를 따르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데 최선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마음 판에 새기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기도하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데 최선을 다해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하반기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