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2:1-16)

우리는 이 땅에서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사는 동안, 하나님께 택하심을 받고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지 몰라도 적어도 이 자리에 앉아계시는 여러분과 저는 그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복된 삶임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누구를 택하셔서 쓰십니까? 우리의 관점으로 다시 물으면, 누가 하나님에게 택하심을 받고 누가 하나님께 쓰임을 받습니까? 이 질문은 참으로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안고 성경의 본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요즘 우리는 열왕기상서를 통해 은혜와 진리를 나누고 있습니다. 열왕기상서 후반부에는 하나님이 엘리야를 택하셔서 쓰신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엘리야가 활동했던 시대는 아합과 아합의 아들 여호람의 시대였습니다. 우리가 살펴 본대로 엘리야는 아합 당시에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과 갈멜산에서 싸웠습니다. 엘리야는 하늘에서 불을 내려 갈멜산의 제단을 태워버리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진멸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가 그렇게 굉장한 이적을 베풀었지만 아합은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합의 아내 이세벨은 엘리야를 잡아 죽이려고 덤벼들었습니다. 그러자 엘리야는 너무나 낙심해서 호렙산에서 죽기를 자처했습니다. 그런 엘리야를 하나님이 찾아가 위로하시고 세 가지 사명을 주시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주셨던 사명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하사엘을 아람왕으로 세우라. 둘째 님시의 아들 예후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라! 셋째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엘리야의 후계자로 삼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엘리야가 이런 세 가지 사명을 받았지만, 결국 엘리야는 엘리사를 후계자로 삼고는 그만 하늘로 승천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분명히 하사엘을 아람왕으로 세우라고 하셨는데, 엘리야는 그 사명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또 님시의 아들 예후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라고 하셨는데, 그 사명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야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산 채로 하늘로 승천하고 맙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커다란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왜 하나님은 세 가지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한 엘리야를 하늘로 불러 올리셨는가? 세 가지 사명을 주시지 말든지, 주셨으면 세 가지 사명을 감당할 때까지 세상에 두시든지 해야 할 것이 아닌가? 무엇이 급해서 서둘러 엘리야를 산 채로 불러 올리셨는가?’ 이런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지난 한 주 내내 이 질문을 가지고 씨름을 했습니다. ‘어째서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사명을 주시고, 그 사명 감당하지 않았는데, 서둘러 엘리야를 하늘로 부르셨을까?’ 이 질문 앞에서 고민하고 묵상하다가 굉장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엘리야가 사명을 감당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할 정도로 하나님의 마음이 절박하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주의 말씀을 통해 살펴 본 것처럼, 북이스라엘 오므리 왕조의 2번째 왕이었던 아합은 온갖 못된 짓만 도맡아 하다가 죽었습니다. 아합의 삶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죽이고 빼앗는’ 삶이었습니다. 나봇의 포도원을 권력으로 강탈했습니다. 그러다가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 그 땅을 빼앗으려다가 자기의 목숨을 빼앗겼습니다. 평생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 우상숭배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우상숭배케 했습니다. 그러다 인생을 마쳤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인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 아하시야가 왕위에 올랐지만,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와 똑같이 우상숭배하다가 2년 만에 침상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오늘 말씀 바로 전인 왕하1:16 하반절에 “그러므로 네가 그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니라 왕이 엘리야가 전한 여호와의 말씀대로 죽고 그가 아들이 없으므로 여호람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니 유다와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의 둘째 해였더라” 했습니다. 침상에서 떨어져 신음하다가 아들도 없이 죽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아합의 다른 아들 여호람이 왕이 되었다는 것인데, 그러나 여호람도 자기 아버지와 하는 짓이 똑같았습니다. 자기도 우상숭배하고 백성들도 우상숭배케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시면서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이 푹푹 썩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엘리야를 보내셔서 아합과 이스라엘백성들을 돌이키려고 그렇게 애를 썼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엘리야가 3년 6개월 동안 비를 내리지 않게 해서, 이스라엘백성들은 가뭄과 흉년과 기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또 엘리야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진멸하는 광경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또 엘리야가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죽게 될 것임을 예언하는 것을 분명히 들었고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이런 굉장한 이적들을 체험했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엘리야를 통해 굉장한 이적을 베푸신 목적은 그들을 심판하시고자 함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가 아무리 이적을 베풀어도 이스라엘백성들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좀 더 큰 능력을 가지고, 갑절의 능력을 가지고 이스라엘백성들을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하는 선지자의 필요성을 느끼셨던 것입니다. 쉽게 말해 엘리야의 한계를 보셨던 것입니다. 엘리야는 최선을 다해 이적과 기적을 베풀면서 이스라엘백성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려 했지만, 그 정도 가지고는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엘리야의 능력보다 갑절의 능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사람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만큼 아합과 여호람의 시대가 악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엘리야를 서둘러 하늘로 불러올리시고, 엘리사를 택하시고, 엘리사를 통해 엘리야의 사명을 이어 받도록 하신 것입니다. 엘리야보다 갑절의 능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전하게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대로 두면 당시의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의 진노에서 벗어날 길이 없었고, 나라가 망할 지경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챈 사람이 엘리야였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이 자신을 불러올리시고, 대신 엘리사를 택하시고 쓰실 것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엘리야는 자신의 사명이 다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눈이 엘리사를 향하고 있었던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사를 택하시고 그를 쓰시기로 마음을 정하셨습니다. 자, 그러면 왭니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하나님이 엘리사를 택하시고 그를 쓰시려고 했습니까? 다시 말해 엘리사가 하나님께 택함을 받고 하나님의 쓰임을 받았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오늘 본문말씀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사를 오래 전부터 주목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엘리사를 후계자로 삼으라고 명하신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엘리사가 엘리야에게 부름받는 장면이 왕상19장 19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두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엘리사가 부름받을 때,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겨릿소'는 히브리말로 '체메드’라는 말인데 이 말은 '한 쌍, a pair, a couple'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엘리야는 최소한 24마리 정도를 거느리면서 농사짓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엘리사는 부농이었습니다. 부자였습니다. 우리도 30년 전만 해도 소 한 마리만 있어도 자식들 대학보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엘리사는 최소한 24마리를 소유하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얼마든지 부귀영화 누리면서 떵떵 거리면서 살 수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사는 하나님의 부름심을 받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엘리야의 뒤를 따랐습니다. 19절 하반절을 보면,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그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청컨대 나를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 했습니다. 엘리사는 부모님에게 작별인사하고 미련없이 엘리야를 따라 나섰습니다. 이런 사람이 엘리사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엘리사는 절대 엘리야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스승인 엘리야가 가는 곳에 엘리사도 갔습니다. 엘리야 곁을 결코 떠나지 않고 찰거머리처럼 딱 붙어서 스승의 사역을 배우려고 했습니다. 그런 모습이 오늘 본문말씀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말씀 왕상2장1절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회오리 바람으로 엘리야를 하늘로 올리고자 하실 때에 엘리야가 엘리사와 더불어 길갈에서 나가더니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청컨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벧엘로 보내시느니라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는지라 이에 두 사람이 벧엘로 내려가니”했습니다. 당시의 벧엘은 여로보암이 만든 금송아지 신전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그 곳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쉽게 말해 마귀의 소굴에 가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너는 그냥 길갈에 남아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절대로 엘리야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살아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않겠나이다.’ 이러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엘리야를 따라 나섰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엘리야를 따른 것입니다.

또 4절을 보겠습니다.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엘리사야 청하건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여리고로 보내시느니라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니라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매” 했습니다. 엘리사의 결심은 확고했습니다. 결코 엘리야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엘리야가 가는 곳에 엘리사도 가고 엘리야가 멈추는 곳에서 엘리사도 멈추었습니다. 또 6절을 보겠습니다.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요단으로 보내시느니라 하니 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는지라 이에 두 사람이 가니라” 했습니다. 엘리사는 찰거머리처럼 딱 붙어서 엘리야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다니면서 스승의 사역을 배우려고 했습니다. 이 정도로 겸손했습니다.

엘리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런 엘리사를 보면서 감동받은 엘리야가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9절입니다. “건너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네 소원이 뭐냐는 것입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해 주기를 원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러자 엘리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9절 하반절에“엘리사가 이르되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하는지라”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제게 스승님의 갑절의 능력을 주옵소서!’ 이렇게 대답한 것입니다. ‘스승님처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스승님보다 갑절의 능력을 주옵소서’ 이렇게 대답한 것입니다. 얼마나 당찹니까? 그런데 엘리사가 자신의 출세를 위해 그런 것이 아닙니다. 엘리사는 자신의 시대가 스승인 엘리야가 활동하던 시대보다 갑절이나 더 악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갑절의 능력을 받아야 제가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것이 아닙니까?’ 이렇게 요구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엘리사는 결단력도 있었고, 또한 시대를 꿰뚫어볼 줄 아는 통찰력까지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엘리야가 말 한 마디로 3년 반이나 가뭄을 들게 하고, 850명의 바알 선지자들을 진멸하고 해도 이스라엘백성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점점 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만 갔습니다. 그 사회는 더 타락하고 더 썩어가면서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죽기 살기로 엘리야에게 매달렸습니다. ‘스승님 정도의 능력 가지고는 안되니 내게 당신의 갑절의 능력을 주옵소서!’ 이렇게 요구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합니다. 10절에서 “이르되 네가 어려운 일을 구하는도다 그러나 나를 네게서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 일이 네게 이루어지려니와 그렇지 아니하면 이루어지지 아니하리라 하고” 했습니다. ‘엘리사야, 하나님이 나를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 일이 이뤄질 것이다.’ 이렇게 대답하고 길을 가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불수레와 불말들이 내려오더니 엘리야를 태우고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엘리사가 너무 놀라고 낙심이 돼서 절망 중에 자기의 옷을 찢고 또 엘리야의 떨어진 옷을 주워서 엉엉 울면서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하면서 요단강의 물을 치니까 요단강의 물이 둘로 갈라졌습니다. 그래서 엘리사가 요단강을 육지같이 건너면서 자신에게 갑절의 능력이 임한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 때부터 엘리사는 갑절의 능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엘리야와 엘리사를 비교해 볼 때 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가뭄을 들게 하고 사람을 굶어죽게 하고, 하늘에서 불을 내려 사람을 진멸하고.. 이런 일들은 잘 했습니다만 사람을 살리고 회복시키는 일은 잘 하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엘리사는 갑절의 능력을 가지고 사람을 살리는 일을 잘 하고 많이 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엘리야보다 제자였던 엘리사가 훨씬 더 갑절의 능력을 받았던 선지자였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한국교회는 엘리사보다 엘리야를 사랑합니다. 엘리야는 아는데 엘리사는 모릅니다. 참으로 이상합니다. 아닙니다. 우리는 엘리야보다 엘리사를 더 사모해야 합니다. 엘리야의 삶보다 엘리사의 삶을 더 사모해야 합니다.

종합해 볼 때, 하나님이 엘리사를 주목하시고 그를 택하시고 그를 쓰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 하나님은 절대로 아무나 택하시지 않고, 아무나 쓰시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결코 잊지 마십시오. 엘리사에게는 결단력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부름받았을 때,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나라를 위해 헌신하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리고 선지자로서 어렵고 힘든 길을 갈 때도 절대 자신의 결단을 후회하지 않고 평생 뒤를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딴 마음 품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람이 엘리사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에게 부여받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갑절의 능력이 있어야 함을 깨닫고 그것을 얻으려는 열심이 특심이었습니다. 자신의 출세를 위한 열심이 아니라, 그래야만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고 그래야만 이스라엘백성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사모하는 열심이 특심이었습니다. 절대로 스승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스승님의 갑절의 영감을 받으려고 몸부림치고 발버둥쳤습니다. 이런 엘리사를 하나님이 주목하시고 그를 택하시고 그를 하나님의 도구로 귀하게 쓰셨던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택함받고 쓰임받기 위해서는 이런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택함을 받고, 쓰심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엘리사처럼 ‘갑절의 능력을 주시옵소서!’ 기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아니 요즘은 ‘갑절의 능력’가지고도 안됩니다. 요즘은 ‘갑절의 능력’이 아니라 ‘백배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현대물질문명이 악하고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려면 엘리야보다 백배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엘리사의 열심이 필요합니다. ‘주시면 받고 안 주셔도 상관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절대 하나님이 택하실 수 없고 쓰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마음! 진리를 깨닫고 진리를 통달하고 진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 엘리사같이 이런 거룩한 욕심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세상의 욕심은 많습니다. 운동을 할 때 남에게 지면 참지 못합니다. 승부욕이 있습니다. 또 남보다 사업을 크게 해야 합니다. 집도 남보다 큰 집에서 살아야 하고, 차도 남보다 비싼 차를 타고 다녀야 직성이 풀립니다. 성공하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데는 굉장한 욕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나라에 대한 욕심은 없습니다. 세상의 욕심은 많은데 거룩한 욕심은 없습니다. 하나님께 택함받고 쓰임받는 삶에는 관심없습니다. 참으로 미련한 사람이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야곱의 형 에서와 같은 사람입니다. 에서와 야곱은 한 어머니 뱃속에서 나왔지만 삶의 모습은 정반대였습니다. 에서는 세상의 욕심으로 가득찬 인생이었고 하나님나라에 대한 욕심은 눈꼽만큼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정반대였습니다. 세상의 욕심은 눈꼽만큼도 없었고, 대신 하나님나라에 대한 욕심은 컸습니다. 화려한 옷을 입고, 높은 지위와 권세를 누리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삶에는 관심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마음은 뜨거웠습니다. 그 결과 에서는 하나님에게 버림받고 야곱은 귀하게 쓰임받았습니다.

우리에게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하나님의 진리를 사모하는 열심히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삶을 가치있게 합니다. 어느 정도 있어야 합니까? 예수님이 천국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13장44절로 50절을 보면 귀한 말씀이 있습니다. ①어느 농부가 밭을 일구다가 땅속에서 보물을 발견하고 나서는 숨겨 두고 집에 돌아와 전 재산을 팔아 그 밭을 샀다고 했습니다. ② 또 장사하는 사람이 값진 진주를 발견하고는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진주를 샀다고 했습니다. 천국은 이와 같다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진리, 하나님나라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하나님의 진리를 추구하는 자가 하나님나라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진리는 세상의 어떤 보물보다, 그 어떤 진주보다 값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진리를 소유해야 합니다. 이것들만큼은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얻겠다는 의지와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천국은 가치관의 문제요, 선택의 문제입니다. 이 세상사는 동안 어디에 더 가치를 둘 것인가?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진리와 하나님 나라인가? 아니면 썩어질 세상 것들인가?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결단해야 합니다. 선택은 자명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데 열심을 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깨닫고, 진리에 입각해서 사는 데 관심을 갖고 열심을 내야 합니다.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그런 관점에서 일거수일투족 살펴보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시편1편에서는 복있는 자는 주야로 율법을 묵상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따라 열매를 맺음과 같다고 했습니다. 늘 푸른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인생이 만사형통하는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인생이 궁극적으로 승리하는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주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하나님의 진리를 추구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데 열심인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결국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고 하나님께 쓰임받는 복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돌아보면 세상에는 속물인간들이 많습니다. 그저 세상 부귀영화에 올인하고, 심지어 하나님마저도 자신의 욕심과 야망을 이뤄주는 도구쯤으로 생각하면서 신앙생활을 색욕거리로 전락시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참으로 한심한 사람들입니다. 참 성도는 절대로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택함받고 쓰임받는 삶에 관심 갖고 여기에 열심을 냅니다. 자신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생각하고 자신의 하나님께 드리려고 합니다. 세상의 헛된 욕심에 따라 좌우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이 있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진리를 추구하고 진리 따라 사는 삶에 열심을 냅니다. 자신이 하는 모든 일들을 통해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데 헌신합니다.

오늘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마음 판에 깊이 새기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은 엘리사같은 사람을 택하시고 들어 쓰십니다. 시대를 꿰뚫어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려고 하는 열심이 특심인 사람을 들어 쓰십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데, 하나님의 진리로 무장하는데 애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최우선적으로 성경말씀을 통해 진리를 깨닫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사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엘리사처럼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고, 쓰임받는 행복하고 가치있는 인생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