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3:1-27)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종종 어떤 문제에 봉착합니다. 그 때 사람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위해 열심히 기도합니다. 이렇게 기도할 때, 하나님은 직접 역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사람을 통해 역사합니다. 사람을 보내셔서 돕게 하시고 위기를 벗어나게 하십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의 증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고, 사람을 보내셔서 사랑과 은혜를 베푸시고, 우리를 진리의 길로 생명길로 인도하십니다. 오늘 말씀의 주인공인 엘리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엘리사는 당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보낸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북왕국 오므리 왕조의 네 번째 왕이었던 여호람이 이스라엘을 통치하고 있을 때, 엘리야의 후계자였던 엘리사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갑절의 능력을 받아가지고 하나님의 심정과 말씀을 전해 주었습니다.

엘리야와 엘리사를 비교해 볼 때,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지만 그 사역에 좀 차이가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주로 하나님의 심판을 외쳤습니다. 3년6개월 동안 가뭄이 들게 하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갈멜산에서 진멸하고.. 이렇게 하나님의 심판을 외쳤습니다. 반면에 엘리사는 주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사랑을 보여 주었습니다. 엘리사의 이름 자체가 ‘하나님은 구원이시라’라는 뜻이었습니다. 엘리사는 이스라엘백성들 앞에서 10가지 이적을 행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절절히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왕이었던 여호람과 이스라엘백성들은 이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불행이었습니다. 그 내용이 왕하2장에서부터 7장까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 이적은 왕하2:19-22에 나오는데, 엘리사가 여리고의 쓴 물을 달게 만들었습니다. 원래 여리고는 사막의 오아시스입니다. 여리고 주변은 전부 사람이 살 수 없는 사막입니다. 그 한 가운데 있는 땅이 여리고 였습니다. 그래서 땅은 기름진데 물이 나빠서 열매가 시원찮았습니다. 그것을 알고 엘리사가 소금을 취해서 물에 던지니 물이 달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농산물이 풍부해졌습니다. 이런 이적을 통해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여호와는 구원이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둘째 이적은 왕하3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말씀 왕하3:1을 보겠습니다. “유다의 여호사밧 왕 열여덟째 해에 아합의 아들 여호람이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열두 해 동안 다스리니라”했습니다. 이렇게 여호람이 왕이 되었을 때, 모압왕이 이스라엘을 배반했습니다. 4절을 보겠습니다. “모압 왕 메사는 양을 치는 자라 새끼 양 십만 마리의 털과 숫양 십만 마리의 털을 이스라엘에게 바치더니 아합이 죽은 후에 모압 왕이 이스라엘 왕을 배반한지라” 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그만큼 이스라엘나라의 국력이 약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않을 때, 반드시 국력이 약화됩니다. 당시의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국력이 약화되었고, 이 틈을 타서 모압왕이 조공을 바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자 북이스라엘왕 여호람이 화가 나서 남유다 여호사밧과 에돔왕까지 연합해서 군대를 일으켜 모압을 응징하러 쳐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모압으로 가는 길은 험란했습니다. 7일 동안이나 행군을 했는데 모압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햇빛은 뜨겁고 마실 물은 없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사막길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점차 군인들이 지쳐가고 갈증에 허덕이다가 축축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전쟁도 하기 전에 갈증으로 전멸될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러자 여호사밧이 ‘이런 때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묻는 것이 상책입니다.’해서 엘리사에게 물으러왔고, 엘리사는 이렇게 처방해 주었습니다. 16절 말씀에 “그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 했습니다. 이 말씀에 순종했더니 에돔 쪽에서 물이 흘러나와 골짜기에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모압 진영에서 보니까 마침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는데, 골짜기의 물이 핏빛으로 보였습니다. 이것을 보고 모압 사람들이 ‘아하! 밤새 저것들이 자중지란이 일어나서 자기들끼리 쳐 죽였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때는 이 때다! 우리가 노략하러 가자’ 이러면서 성문을 열고 쳐들어왔습니다. 그 틈을 타서 매복해 있던 이스라엘연합군대가 모압군대를 징벌하고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놀라운 이적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세 번째 이적은 왕하4장 1-7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엘리사가 가난한 전도사 미망인의 집에 가서 기름을 넘치게 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구원해 주심을 똑똑히 보여 주었습니다. 네 번째 이적은 왕하4장8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넴에 살고 있는 어느 여인이 엘리사와 엘리사의 사환이었던 게하시를 극진하게 대접했습니다. 그것이 고마워서 엘리사가 그 가정에 기도해서 아들을 낳게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아들이 잘 자라다가 갑자기 어느날 자기 아버지 앞에서 뛰놀다가 ‘아이쿠 머리야!’ 하면서 쓰러져 죽었습니다. 그러자 수넴여인이 엘리사에게 달려가서 이 사실을 알리고, 엘리사가 그 아이의 몸에 자기의 몸을 포개어서 기도함으로 아이를 살려 주었습니다. 왕하4:32을 보겠습니다. “엘리사가 집에 들어가 보니 아이가 죽었는데 자기의 침상에 눕혔는지라 들어가서는 문을 닫으니 두 사람 뿐이라 엘리사가 여호와께 기도하고 아이 위에 올라 엎드려 자기 입을 그의 입에, 자기 눈을 그의 눈에, 자기 손을 그의 손에 대고 그의 몸에 엎드리니 아이의 살이 차차 따뜻하더라 엘리사가 내려서 집 안에서 한 번 이리 저리 다니고 다시 아이 위에 올라 엎드리니 아이가 일곱 번 재치기 하고 눈을 뜨는지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이 구원이심을 똑똑히 보여 주었습니다.

다섯 번째 이적은 왕하4장38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선지자 후보생들이 배가 고파서 야생호박을 구해 국을 끓여 먹으려고 하는데, 그 속에 독이 있었습니다. 그 때 엘리사가 그 독을 해독시켜 주어서 굶주림을 면케 해 주었습니다. 왕하4:40에 “이에 퍼다가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였더니 무리가 국을 먹다가 그들이 외쳐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솥에 죽음의 독이 있나이다 하고 능히 먹지 못하는지라 엘리사가 이르되 그러면 가루를 가져오라 하여 솥에 던지고 이르되 퍼다가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하매 이에 솥 가운데 독이 없어지니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여호와는 구원이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여섯 번째 이적은 왕하4장42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엘리사가 보리떡 20개로 100여명을 먹이고도 남게 했습니다. 왕하4:42에 “한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부터 와서 처음 만든 떡 곧 보리떡 이십 개와 또 자루에 담은 채소를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린지라 그가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그 사환이 이르되 내가 어찌 이것을 백 명에게 주겠나이까 하나 엘리사는 또 이르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이 먹고 남으리라 하셨느니라 그가 그들 앞에 주었더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먹고 남았더라” 했습니다. 예수님의 오병이어의 이적처럼 엘리사도 보리떡 이십 개와 자루에 담긴 채소를 가지고 백 명이나 먹고도 남은 이적을 행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은 구원이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일곱 번째 이적은 왕하5장에 기록되어 있는데, 우리가 잘 아는 나아만 장군이야기입니다. 당시 아람의 군대장관이었던 나아만이 문둥병에 걸리자, 엘리사의 명성을 듣고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그 때 엘리사의 처방이 어떠했습니까? 엘리사는 그 먼거리에서 자신을 찾아온 나아만 장군을 나와 보지도 않고, 게하시를 보내서“요단강에 가서 7번 몸을 씻으라”고 했습니다.(왕하5:10-13) 그러니까 나아만이 기분이 상해서 ‘뭐야 이거! 우리 고향에는 요단강보다 훨씬 좋은 강이 많다.’ 이러면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 때 나아만의 몸종이 ‘주인님! 우리가 더 큰 요구도 들어줄 각오로 왔는데, 이까짓 요구쯤 못 들어줍니까? 속는 셈치고 순종해 봅시다.’이렇게 나왔습니다. 나아만이 생각해 보니까 그렇거든요. 죽으라면 죽을 시늉까지 하려고 할 판인데.. 그래서 나아만이 빈정이 상했지만 순종했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숙한 사람은 절대로 감정대로 살지 않습니다. 감정대로 사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감정대로 살다가는 절대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감정은 이성의 통제를 받아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성숙한 사람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분이 나빠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달라도, 우리의 경험과 달라도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어쨌든 나아만은 순종함으로 문등병이 깨끗이 나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백성들에게‘여호와는 구원하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여덟 번째 이적은 왕하6장1-7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선지자 기숙사가 좁았는지 선지생도 중 하나가 기숙사를 신축하려고 나무를 패다가 그만 빌려온 도끼를 물에 빠뜨렸습니다. 얼마나 낭패였겠습니까? 그 때 엘리사가 가서 도끼를 물에 떠오르게 해서 도끼를 건져 주었습니다. 아홉 번째 이적은 왕하6장8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람왕이 북이스라엘을 치려고 군대를 매복시키면, 북이스라엘 진영에서는 어떻게 알았는지 기가 막히게 알고 매복한 것을 역으로 쳐서 번번이 낭패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아람왕이 ‘우리 진영에 간첩이 있는가?’ 이렇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아니라 엘리사 때문이었습니다. 엘리사가 부처님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훤히 알고 이스라엘의 책사노릇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왕하6장10에 “이스라엘 왕이 하나님의 사람이 자기에게 말하여 경계한 곳으로 사람을 보내 방비하기가 한두 번이 아닌지라 이러므로 아람왕이 마음이 불안하여 그 신복들을 불러 이르되 우리 중에 누가 이스라엘 왕과 내통하는 것을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하니 그 신복 중의 한 사람이 이르되 우리 주 왕이여 아니로소이다 오직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을 이스라엘의 왕에게 고하나이다 하는지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엘리사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람왕이 엘리사를 잡으라는 추상같은 명령을 내리고 군대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해서 헤아릴 수 없는 군대가 쳐들어오니까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그것을 보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러자 엘리사가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다.” 하면서 하나님께 ‘게하시의 눈을 열어 보게 하소서’ 기도하니까 게하시의 눈이 열려 수많은 천군 천사가 자신들 주위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마귀가 시기해서 유혹하고 위협합니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이 그 유혹에 넘어가거나, 아니면 마귀의 위협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유혹에 넘어가서도 안되고 위협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불말과 불병거를 보내셔서 우리를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이 게하시처럼 영안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기 위해 천군천사를 보내셔서 우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편에 서 있는가?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가?’ 이것입니다. 여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해결해 주시고, 하나님이 친히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엘리사가 이 진리를 온 몸으로 여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아람왕이 보낸 아람군대를 눈을 멀게 해서 이스라엘군인들에게 포로로 잡히게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사랑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열 번째 이적은 왕하6장24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후에 아람군대가 또 쳐들어 와서 사마리아 성을 에워쌌습니다. 그러자 사마리아성 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겠습니까? 왕하6장24절을 보겠습니다. “그 후에 아람왕 벤하닷이 그의 온 군대를 모아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니 아람 사람이 사마리아를 에워싸므로 성중이 크게 주려서 나귀 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이요 비둘기 똥 사분의 일 갑에 은 다섯 세겔이라” 했습니다. 여기 ‘나귀 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이라는 말은 쉽게 말해 소머리 하나에 천만원이라는 말입니다. 또 ‘비둘기 똥 사분의 일 갑에 은 다섯 세겔이라’는 것은 비둘기 똥 사분의 일 갑에 오백만원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엄청난 기근이 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성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하면, 굶주리다 못해 부모가 자식을 잡아먹고 있었습니다. 왕하6장28절을 보겠습니다.“또 이르되 무슨 일이냐 하니 여인이 대답하되 이 여인이 내게 이르기를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오늘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자 하매 우리가 드디어 내 아들을 삶아 먹었더니 이튿날에 내가 그 여인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내 놓아라 우리가 먹으리라 하나 그가 그의 아들을 숨겼나이다 하는지라” 했습니다. 굶주리다 못해 부모가 자식을 잡아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끔찍한 재앙이 사마리아성에 닥친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않는 결과였습니다. 레위기26장, 신명기 28장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약 이 언약을 지키지 않을 때는 저주를 퍼부을 것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 저주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근과 전쟁이었습니다. 그 약속대로 하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대로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약속이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일점일획도 틀리지 않고 반드시 현실이 됩니다.

교회가 건강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교회를 정의하면 어떻게 정의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공동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지키려고 애쓰는 공동체입니다. 이 언약을 잘 지킬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십니다. 그 사회, 그 나라에 복을 주셔서 풍년을 주시고 평화를 주십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는 하나님이 약속대로 기근과 전쟁을 보내십니다. 오늘 우리들이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따르지 않을 때, 하나님이 근심하시다가 슬퍼하시다가 마침내 분노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나라가 도탄에 빠지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가 건강치 못합니다. 그래서 이 나라의 미래가 걱정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당시의 북이스라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과 맺은 시내산 언약을 지키지 않다가 급기야 아람군대의 침략을 당해 사마리아성 사람들이 굶주림을 당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고, 여호람이 그 모든 책임을 엘리사에게 돌렸습니다. 왕하6:31을 보겠습니다. “왕이 이르되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 그 몸에 붙어 있으면 하나님이 네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실지니라 하니라” 했습니다. 그 모든 책임을 엘리사에게 돌리면서 엘리사를 잡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누구 때문입니까? 여호람 자신 때문이요, 그 아비 아합 때문 아닙니까? 여호람과 그 아비 아합이 백성들을 우상숭배의 길로 끌고 갔기 때문 아닙니까? 이렇게 잘못된 리더십을 행사한 죄는 절대로 용서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여호람은 전혀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엘리사를 잡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참으로 불쌍한 사람입니다.

그러자 엘리사가 예언했습니다. 왕하7장1절을 보겠습니다.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일 이 맘 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하셨느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여러분 들으시오, 하나님이 여러분들을 굶주림과 적군의 손에서 구원해 주실 것이요. 내 일 이 맘 때가 되면,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푸대를 천 원에, 보리 두 푸대를 천 원에 매매하게 될 것이니 두고보시오.” 이런 말입니다.

그리고 그 날 밤에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마리아 성문 어귀에 앉아 굶주리는 문등병환자 4명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다가 그 중의 한 사람이 제안했습니다.‘여보게들, 어차피 이렇게 앉아 죽으나, 아람군대에게 맞아죽으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러니 이렇게 앉아서 죽을 날만 기다릴게 아니라 아람군대에게 가서 항복하세나. 항복을 받아 주면 살고 안받아 주면 죽는 것이고.. 어차피 죽을 목숨 매 한가지 아닌가!” 이렇게 제안하니까 다들 의기투합해서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다리를 질질 끌고 아람군대로 가는데, 아람진영에서는 그 문둥병자들의 발걸음 소리가 마치 거대한 군대가 몰려오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아람군인들이 저녁식사를 하다말고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문둥병자들이 가보니까 아무도 없고, 먹음직스런 음식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먹고 마시고 하다가 이 기쁜 소식을 전해서, 사마리아 성안의 굶주리던 이스라엘백성들도 같이 가서 먹고 마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날이 밝았는데, 그 날 아침 엘리사가 예언한 것이 그대로 루어졌습니다. 왕하7장16절을 보겠습니다. “백성들이 나가서 아람 사람의 진영을 노략한지라 이에 고운 밀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이 되고 보리 두 스아가 한 세겔이 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엘리사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10가지 이적을 보여 주면서, 하나님만이 유일한 구원이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외치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가서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개인의 문제, 가정의 문제, 사회의 문제, 국가의 문제, 민족의 문제, 어떤 문제라 할지라도 해결 안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면, 현상적으로 다가오는 그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근원을 파고 들어가야 합니다. 반드시 문제의 근원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들을 돌아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할 때, 나머지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고 능력을 베푸셔서 우리를 모든 어려움에서 건져주십니다. 개인의 문제, 가정의 문제, 사회의 문제, 국가의 문제, 민족의 문제 지구상의 문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구원해 주십니다.

엘리사가 한 평생 외친 것이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구원이시므로 하나님께 돌아오라! 그리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엘리사가 열 가지 이적을 베풀면서 이스라엘백성들 앞에서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엘리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큰 이적들을 10번이나 경험하고서도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4장27절에서 이렇게 탄식하셨습니다. “선지자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나병환자가 있었으되 그 중의 한 사람도 깨끗함을 얻지 못하고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 뿐이었느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그런 엘리사의 10가지 이적을 체험하고도 하나님께 돌아간 사람은 놀랍게도 이방인이었던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 장군 한 사람 뿐이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열왕기하2장에서 7장까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그 진한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애타하시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당시 북이스라엘 왕이었던 오므리 아합 여호람으로 이어지는 사람들의 악행을 보다 못한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셔서 엘리야를 보냈지만 이스라엘백성들은 전혀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를 불러올리시고 갑절의 능력을 가진 엘리사를 보내셔서 엘리사를 통해 10가지 이적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엘리사가 베풀었던 열 번의 이적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하고 거부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의 분노를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런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엘리사의 삶을 통해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절절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 사랑을 누리고, 그 사랑을 만방에 전하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우리들은 이런 삶을 살아야 할 책임과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 주셨기 때문입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어 오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엘리사시대의 이스라엘백성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하나님의 사랑의 진수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돌아가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는데 삶의 열정, 신앙의 열정을 불태워야 합니다. ‘그럴 필요없다. 그저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만 누리면 된다.’ 이렇게 가르치는 것이 구원파입니다. 아닙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들은 반드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이 땅에서 평안과 건강과 행복과 자유와 영생을 누리는 비결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리 중의 진리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가 엘리사처럼 이 진리를 주변에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우리의 구세주이십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십시오. 이 길만이 살 길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이 예수님의 외침을 외면하지 마십시요!’ 외쳐야 합니다. 여기에 응답하는 사람은 살 것이요, 응답하지 않는 사람은 죽을 것입니다. 왭니까? 예수님이 최후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온 사람은 살고, 예수님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마저도 외면하는 사람은 죽을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기회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인생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