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3:1-10)

이번 주 중에 우리는 또다시 8.15광복절을 맞이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오늘 요나서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참으로 귀합니다. 오늘 요나서를 통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마음 판에 깊이 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말씀의 주인공은 요나입니다. 성경에서 요나에 대한 기록은 열왕기하14장 25절의 기록이 유일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종 가드헤벨 아밋대의 아들 선지자 요나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영토를 회복하되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바다까지 하였으니” 했습니다. 여기에서 요나가 가드헤벨의 아밋대의 아들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드헤벨은 갈릴리에서 북쪽으로 약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또 여기 나오는 ‘여로보암’은 오므리왕조를 무너뜨리고 왕이 된 예후의 손자인 여로보암2세를 말합니다. 요나가 여로보왕2세 때에 하나님께 부름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이 요나를 니느웨로 보내셨습니다. 왜 요나를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로 보내지 않고 니느웨로 보내셨을까요? 지난 주에 말씀드린 대로, 여로보암2세 때가 북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가장 타락한 시대였습니다.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아무리 외치고 외쳐도 북이스라엘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되지도 않는 이스라엘백성들을 제쳐놓고 요나를 니느웨로 보내셨던 것입니다. 요나서1:1-2에서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 했습니다. 당시 니느웨는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세계를 제패하던 앗수르의 수도였습니다. 자신의 군사력을 믿고 이웃 족속들을 괴롭히던 자들이 니느웨 백성들이었습니다. 얼마나 악했는지 그 악독이 하나님 앞에까지 상달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얼마나 악했으면 이렇게 표현했겠습니까?

그들이 얼마나 악했는지 나훔서3장1절 이하에서 이렇게 고발하고 있습니다.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 그 안에는 거짓이 가득하고 포악이 가득하며 탈취가 떠나지 아니하는도다 휙휙 하는 채찍 소리, 윙윙하는 병거바퀴 소리, 뛰는 말, 달리는 병거, 충돌하는 기병, 번쩍이는 칼, 번개같은 창, 죽임당한 자의 떼, 주검의 큰 무더기, 무수한 시체여 사람이 그 시체에 걸려 넘어지니 이는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가 많은 음행을 함이라 그가 그의 음행으로 여러 나라를 미혹하고 그의 마술로 여러 족속을 미혹하느니라” 했습니다. 니느웨성을 피의 성이라고 했습니다. 당시의 니느웨는 그야말로 악의 축, 악의 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포악의 대명사였습니다. 음행과 술수가 만연한 사회였습니다. 함부로 이웃 나라에 쳐들어가서 약탈하고 강탈하고 겁탈하고 수탈하고 늑탈했습니다.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사람의 생명이 파리 목숨보다 못했습니다. 이런 나라를 하나님이 그냥 두실 리가 없습니다.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군사력을 가지고 이웃 나라를 괴롭히는 나라는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합니다. 힘을 있으면 도와야지, 그 힘 가지고 못살게 구는 것을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고 분노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또다시 8.15해방을 맞이합니다. 우리는 절대로 일제의 악독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과거 일제의 악독은 니느웨 백성들의 악독은 저리가라 입니다. 일제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을 거쳐 필리핀이나 인도차이나에서 저지를 죄악은 니느웨 백성들처럼 그 악독이 하나님 앞에 상달될 만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누이들을 정신대로 끌고 다녔습니다. 또 사람을 잡아 생체실험을 했습니다. 총을 쏘면 몇 사람까지 관통하는가? 이런 실험을 했습니다. 패스트 균을 배양해서 사람 몸에 주입하고는 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관찰했습니다. 또 임산부의 배를 갈랐습니다.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잊을지 몰라도 절대 하나님은 잊지 않습니다. 반드시 그 뿌린 악의 씨앗의 열매를 거두게 하십니다. 일본이 빨리 이것을 회개해야 하는데, 저들은 전혀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정반대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초에 일본의 아베 신조가 소위 ‘집단적 자위권’용인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일본이 공격당했을 때뿐만 아니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가 무력 공격을 당했을 때도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무력행사를 할 수 있도록 헌법 해석을 변경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 일본은 전쟁할 수 있는 나라임을 대내외에 천명했습니다. 일본은 ‘자위조치’로서 무력행사할 수 있는 경우로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 일본이 공격당했을 뿐 아니라 우호관계에 있는 타국이 공격당했을 때 둘째, 국민의 생명·자유 및 행복추구의 권리가 뒤집힐 명백한 위험이 있을 때 셋째, 일본의 존립을 유지하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다른 적당한 수단이 없을 때, 필요한 무력을 행사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전쟁하고 싶을 때 전쟁하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동북아에 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경험한 우리 한국민은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일본의 이번 조치가 미국의 방조와 묵인 또는 지지아래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세계 경영 전략과 일본 우익의 군국주의적 야욕이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우리 정부는 치밀한 국가생존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의 초강대국들 사이에서 어떻게 국가를 생존시켜 나갈 것인가 깊이 고민할 때입니다. 그 완벽한 비결이 무엇입니까? 온 나라 국민들이 하나님께로 돌아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르는 이 길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어쨋든 하나님이 악독이 하나님 앞에 상달된 니느웨를 위해 요나를 보내신 것입니다. 그런데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니느웨로 가지 않고 다시스로 갔습니다. 다시스는 이스라엘에서 볼 때, 니느웨와는 정반대쪽에 있는, 스페인 서남부의 지브랄타 해안에 위치한 도시였습니다. 니느웨는 동쪽에 있었고, 다시스는 서쪽에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요나는 동쪽으로 가야했는데 서쪽으로 갔던 것입니다. 요나가 왜 이렇게 행동했습니까? 요나는 니느웨 백성들에게 회개를 선포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요나의 걱정은 ‘내가 전했을 때, 저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어떡하나?’ 이것이었습니다. “저렇게 나쁜 짓을 한 놈들이 회개하면, 자비하신 하나님이 용서하실텐데. 그러면 안되지. 저렇게 그냥 살다가 죽게 내버려두자!” 이것이 요나의 심정이었습니다.

우리들에게도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아주 죄질이 나쁜 사람을 보면 욕이 나오고 ‘절대 예수님 믿으면 안된다. 죄 가운데 살다가 죄 가운데 죽어라!’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요즘 윤일병 사건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는데 그 선임병들의 행태를 보면 치가 떨립니다. ‘저런 것들은 죄 가운데서 먹고 마시다가 죽어야 한다.!’ 목사인 저도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 하나님이 얼마나 자비로우신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죄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을 하나님은 뛸 듯이 기뻐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요나가 이런 하나님을 잘 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니느웨가 있는 동쪽으로 가지 않고 다시스가 있는 서쪽으로 갔습니다. 이런 요나를 하나님이 그냥 두실 리 없습니다. 요나는 다시스로 가는 배 안에서 잠을 자다가 풍랑을 만나 결국 바다에 던짐을 당하게 되었고, 큰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서 고통당하다가 3일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이런 요나에게 다시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그것이 오늘 요나서3장1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두 번째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 하신지라” 첫 번째와 똑같은 말씀을 요나에게 하십니다. 회개를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집요하신지 모릅니다. 우리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십니다. 하신 말씀은 반드시 현실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면서 승리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명령을 마음에 새기고 기쁨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여기에 맞춰야 합니다.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강단에서 선포되는 설교가 대부분 처세술이나 성공학에 맞춰져 있습니다. 성경 구절 한 두 절 읽고 세상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나 몇 번 하고 끝입니다. 이런 현실을 두고 현재 한국교회는 ‘예수교가 아니라 예화교다.’ 라는 탄식도 들려옵니다. 그러므로 지금 한국교회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성도들도 이런 설교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저 재미있는 예화나 들려주고, 세상 성공학이나 처세술 정도의 설교를 듣고 싶어 합니다. 그런 설교에 만족하고 은혜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이니 하나님의 진리니 하나님의 뜻이니’ 이런 심각한 이야기는 듣기 싫어합니다. 그저 ‘잘된다 복준다.’ 하는 거짓 위로, 거짓 축복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들은 아무리 예배를 열심히 드려도 절대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없고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우리 주님은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만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간다.’고 했습니다.(마7:21) 우리는 이 예수님의 말씀을 심각하게 들어야 합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고 하나님의 진리로 무장하려 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데 신앙생활의 초점을 맞추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것을 하나님이 진실로 원하는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요나는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이런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오늘 말씀 3절을 보겠습니다. “요나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서 니느웨로 가니라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하나님 앞에 큰 성읍이더라” 했습니다. 니느웨가 사흘을 걸어야 할 만큼 큰 성읍인데, 요나는 거기서 딱 하루만 외쳤습니다. 4절 말씀에 “요나가 그 성읍에 들어가서 하루 동안 다니며 외쳐 이르되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하였더니” 했습니다. 사흘거리를 다녀야 할 성에서 요나는 딱 하루 동안만 외쳤습니다. 그것도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것이 아니라 ‘40일이 지나면 이 성이 무너질 것이다.’ 이렇게 회개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외쳤습니다. 다시 말해 요나가 하나님의 성화에 떠밀려 니느웨로 가긴 갔습니다만, 성의없이 마지못해, 억지로, 대충, 건성으로 외쳤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요나의 외침에 니느웨 사람들이 놀라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7절 이하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왕과 그의 대신들이 조서를 내려 니느웨에 선포하여 이르되 사람이나 짐승이나 소떼나 양떼나 아무 것도 입에 대지 말지니 곧 먹지도 말 것이요 물도 마시지 말 것이며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굵은 베 옷을 입을 것이요 힘써 하나님께 부르짖을 것이며 각기 악한 길과 손으로 행한 강포에서 떠날 것이라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시고 그 진노를 그치사 우리가 멸망하지 않게 하시리라 그렇지 않을 줄을 누가 알겠느냐 한지라” 했습니다.

왕을 비롯해서 모든 대소 신료들, 모든 니느웨성읍 사람들이 비단 옷을 벗고 굵은 베를 입고 철저히 회개했습니다. 모든 강포를 버리고, 악한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요나는 니느웨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충 설렁설렁 전했는데, 니느웨 사람들이 진실로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온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실 때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10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뛸 듯이 기뻐하시면서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작성하신 뜻을 돌이키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뜻을 돌이킨다는 말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말입니까?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시는 것이 쉽겠습니까?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조금만 공동체의 대표도 뜻을 돌이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광양시장도 ‘이렇게 하겠습니다.’ 약속한 것을 주워 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대통령도 뜻을 돌이킨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말이 엄중합니다. 하물며 하나님이 뜻을 돌이킨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왜 뜻을 돌이켰습니까? 택한 이스라엘백성들은 수백 년 동안 선지자들을 보내고 보내서 아무리 외치고 외쳐도 회개하지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그 악독한 니느웨 사람들은 단 하루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돌아왔던 것입니다. 너무나 대조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하나님이 뛸듯이 기뻐하시면서 뜻을 돌이키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얼마나 마음이 넓고, 얼마나 자비롭고 은혜로우신지 모릅니다. 누구라도 회개하면 반드시 용서하십니다. 그 어떤 죄라도 용서하십니다. 하나님이 용서하시지 못하는 죄는 없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하면 뛸 듯이 기뻐하시면서 우리의 죄를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시고 기억도 하시지 않으십니다.(골2:14)

그런데 정작 요나는 이런 하나님의 처사에 화를 내면서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요나서4장1절을 보겠습니다. “요나가 심히 싫어하고 성내며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여호와여 원컨대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저놈들이 지은 죄값을 받아야 하는데.. 용서하고 받아주시다니...’ 요나는 못내 이것이 못마땅했습니다. ‘내 이럴 줄 알았어 이럴 줄 알았다니까 그래서 내가 니느웨로 가지 않고 다시스로 간 것 아닙니까? 아이구 하나님! 나 이제 더 이상 살기 싫습니다! 나 죽여 주십시오.’ 이렇게 나왔습니다. 요나가 전혀 하나님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요나를 깨우치십니다. 하나님이 어느 날 박넝쿨을 요나에게 보냈습니다. 박넝쿨이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빛을 막아 주자 “아, 시원하다. 참 좋다.” 했는데 하나님이 다음날 벌레를 보내셔서 박넝쿨을 사각사각 다 갉아먹어 버리게 했습니다. 그러자 요나가 또 입이 이만큼 나와서 하나님께 불평했습니다. 요나4장 8절 말씀입니다. “해가 뜰 때에 하나님이 뜨거운 동풍을 준비하셨고 해는 요나의 머리에 쪼이매 요나가 혼미하여 스스로 죽기를 구하여 이르되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 하니라.” 했습니다. 그 니느웨 지방은 해가 내리쬐면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갑니다. 숨이 턱턱 막힙니다. 요나가 햇빛은 쨍쨍 내리쬐죠. 그늘은 없죠.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또 불평을 늘어 놓습니다. '하나님!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낫겠습니다. 저 좀 죽여주십시오!' 요나는 걸핏하면 죽겠다고 합니다. 얼마나 철딱서니 없습니까? 하나님은 이런 요나를 보시면서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4장 10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했습니다. “너는 네가 키우지도 않은 박넝쿨이 죽는 것을 보고 속상해 하면서, 이 니느웨 성읍에는 장정들만 십이만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하지 아니하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뜻을 돌이키셨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온 인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유대인만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또 잘나고 똑똑하고 돈많고 높은 권좌에 앉아 세상을 떵떵 거리는 사람들만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못나고 부족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도 한결같이 사랑하십니다. 아니 오히려 사회적인 약자들을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분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십니다. 누구라도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오면 뜻을 돌이켜서 용서하시고,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함께 하십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끝나면 안됩니다. 그러다가도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배반하면 다시 뜻을 돌이켜 지난 번에 참았던 재앙까지 곱빼기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날 많은 강단에서 여기까지 선포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용서하시는 하나님만을 선포합니다. 아닙니다. 이것은 절반의 진리요, 온전한 진리가 아닙니다. 잘못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용서하시지만 끝내 회개하지 않거나, 회개한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받들지 않고 다시 타락하면 다시 뜻을 돌이켜 반드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니느웨 사람들이 요나 당시에는 진실로 회개했을 때, 용서하시고 그들을 번창케 했습니다만 그러나 그 이후에 그들이 교만해지고 또 다시 악을 행하자 뜻을 돌이켜 하나님이 바벨론을 일으켜서 니느웨를 역사의 무대에서 완전히 쓸어버렸습니다. 우리가 니느웨의 역사를 온전히 봐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이런 하나님을 우리가 두렵고 떨림으로 섬겨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오늘의 우리나라의 현실을 돌아볼 때, 지금 이 나라는 하루 빨리 회개해야 합니다. 지금 이 나라가 물신 숭배에 빠져 있습니다. 그 증거가 무엇입니까? 사람의 생명보다 물질을 더 우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이 이 나라 현실을 드러내는 바로미터입니다. 물질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 가리지 않습니다. 사람의 가치가 돈 몇 푼의 가치보다 못합니다. 지도층 뿐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도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빠져 있습니다. 이것을 빨리 회개해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교회가 건강해야 합니다. 이것을 직시하도록 외쳐야 합니다. 무엇보다 교회가 회개하고 복음의 총체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았으면, 구원의 감사와 감격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세상에 나아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 나아가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회복하는 데 헌신해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총체성입니다. 성도들은 과거의 삶을 청산하고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삶을 회복해야 합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우리 하나님은 삶이 빠진 신앙생활을 절대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들지 않고 와서 예배드리고 찬양하고 헌금하는 것을 우리 하나님은 절대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오늘 하나님은 요나서를 통해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유대인만을 위한 하나님이 아니시다! 온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어떤 사람, 어떤 민족이라도 회개하고 돌아오면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시지만, 또 회개했음에도 하나님을 사랑하지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르지 않을 때는 다시 뜻을 돌이켜 반드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보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기를 원하십니다. 삶이 예배가 되고 예배가 삶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할 때 기뻐하시고 그렇지 않을 때 다시 뜻을 돌이켜 분노하십니다. 구원받은 모든 성도는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야 합니다. 나의 재능과 시간과 물질을 드려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우리의 재능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의 직장에서도 우리가 하는 일들을 통해 결국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야 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뜻을 돌이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십니다.

예수님도 그것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마6:33)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뤄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뤄지도록’ 기도하라고 했습니다.(마6:9-10) 예수 믿었다면 이제 일어나 하나님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 믿으면 하루빨리 이런 가치관 이런 인생관으로 바꿔져야 합니다.

우리 광양중앙교회가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구원받은 자로서의 모습을 빨리 회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 나라 이 민족을 회개케 하는 데 쓰임받는 교회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