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식탁에 항상 올라오는 단골중에는 고추가 있습니다. 아니 한국인이 먹는 거의 대부분의 음식에는 고추가 빠짐없이 들어갑니다. 고추는 영양가가 많아서 껍질을 곱게 빻아서 가루로 만들어 요리에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치를 담글 때도 가장 중요한 기본 양념인 고추는 맛 비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추는 느끼한 음식의 잡냄새도 제거해주고 매콤한 소스로 만들어져서 기름지거나 담백한 음식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고추에는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몸의 저항력과 함께 면역력을 향상시켜주고,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도 풍부한데 이것은 시력을 좋게 해주고 야맹증 등의 눈 건강에 효능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고추는 100g당 19kcal 라는 낮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으며, 거기다 체지방을 분해시켜주고 지방을 연소시켜주는 효능까지 있기에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고추는 식욕을 촉진시켜주는 기능이 있어서 기운이 없을 때 매운 고추를 먹으면 몸에 활력이 생기고. 입 안과 위를 자극시켜 소화액분비를 촉진시켜주어서 식욕을 북돋아 줍니다. 여름철 더위에 지쳐 기운이 없을 때 매운 고추를 살짝 먹으면 특별한 보양식이 된다고 합니다.

고추의 매운 맛은 우리 몸에 열을 내면서 엔돌핀을 분비시켜주고 우울증이나 스트레스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혈액순환과 신경통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신경통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각종 혈관계질환에도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고추의 매운 맛을 담당하는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은 몸에 열이 나도록 도와주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감기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매운 맛을 내는 이 캡사이신은 암세포가 종양으로 자라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암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위암을 비롯한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김헌식 교수팀은 캡사이신 자체가 발암물질은 아니지만 캡사이신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자연살해세포의 세포질 과립방출 기능장애를 일으켜 암 발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캡사이신에는 항암, 통증완화 등 유용한 생리 활성성분도 많은 만큼 적당하게 먹으면 좋지만 지나치게 매운 고추는 피하고, 많은 양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무엇이든 많이 먹으면 독이 된다고 합니다. 음식도 운동도 취미도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합니다. 좋은 것이라고 마냥 즐기는 것은 오히려 화를 초래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거룩한 능력중의 하나가 바로 “절제”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