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1:1-9)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면 매 주일마다 교회에 와서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그러므로 예배가 중요하고, 예배를 왜 드리는지 그 목적을 잘 알고 드려야 합니다. 예배를 영어로 ‘Worship’이라고 합니다. 워십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행복을 우리보다 더 원하시는 하나님을 두렵고 떨림으로 엎드려 경배하는 것입니다. 또 예배를 Service라고 합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예배는 워십이요 서비스입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을 경배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예배의 본질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모인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배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함이요, 그러면서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 많은 교회에서 예배의 본질이 흐려졌습니다. 예배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기쁘게 하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아니라, 예배에 참여한 성도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예배드리는 성도들을 기쁘게 하고, 성도들의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것으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예배시간에 선포되는 설교도 대부분 성도들이 듣고 싶어하는 달콤한 말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저 성경 한 구절 읽은 다음에 성경말씀은 어디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온갖 성공한 사람들 예화로 가득 채웁니다. 그래서 이것은‘예수교’가 아니라 ‘예화교’다 라고 할 정도로 설교의 내용이 ‘잘된다 복준다.’는 식의 기복신앙 내지는 번영신학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 예배는 아무리 열심히 예배드리고, 그런 설교는 평생 들어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지 알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예배를 더 이상 드려서는 안됩니다. 예배는 워십이요, 서비스입니다. 인격이신 하나님과의 교제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것이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설교는 내가 듣고 싶은 것을 듣는 시간이 아니고, 성경말씀을 통해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과 진리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로 예배드리고 설교말씀이 시행될 때, 점차로 하나님을 깊이 알게 됩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 하나님과 교제가 깊어지고, 그러면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진리로 무장하게 되고 지혜가 넘쳐서, 어지러운 세상에 나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 되고, 참 평안이 넘치고 자유가 넘치고 거룩한 인생이 됩니다. 이처럼 예배가 중요하고, 예배를 바로 알로 바로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중앙교회 성도들은 신앙생활의 기초적인 예배와 설교에 대해 잘 알고 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차원에서 오늘 본문말씀인 호세아서는 우리에게 참으로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호세아서에는 우리가 날마다 사랑하고 섬기면서 예배드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너무나 생생하게 전해 주기 때문입니다. 호세아서를 우리 중앙의 성도들이 한 백 번 정도 읽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할 수만 있다면 다 암송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정말 우리 중앙의 성도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자, 이런 의미에서 오늘 말씀을 주의깊게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1절을 보겠습니다.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가 이어 유다왕이 된 시대 곧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왕이 된 시대에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이라” 했습니다. 남왕국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가 통치하던 시대, 북이스라엘에서는 여로보암이 통치하던 시대에, 호세아가 하나님께 부름받아 북이스라엘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여로보암은 예후왕조의 4번째 왕이었던 여로보암2세를 말합니다. 지난 주에 살펴 보았던 아모스도 여로보암2세 시대였죠? 그러므로 호세아는 아모스와 함께 북왕국의 여로보암2세 시대에 활동한 선지자였던 것입니다.

당시 여로보암2세가 통치하던 사회는 말씀드린대로,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영토가 확장되고 해서 겉으로 볼 때는 화려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부패할 대로 부패해 있었습니다. 요즘 복숭아 철이 조금 지났습니다만, 얼마 전에 복숭아가 너무나 먹음직스러워가지고 덥석 한 입 물었더니, 속이 시커멓게 썩어 있었습니다. 겉은 번지르르 한데 속이 썩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여로보암2세 시대의 사회상이 그러했습니다.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는 시대였지만, 권력자들은 권력을 남용하고 부정부패하고, 경제계는 권력과 결탁되어서 뇌물을 바치고, 상인들은 거짓 저울과 거짓 추로 속여 상도가 무너졌습니다. 또 법조계는 뇌물 받고 재판을 굽게 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사회를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교회마저 타락해서 제사장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 권력자들에게 아부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돈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시대가 되었고, 총체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사회였던 것입니다.

이것은 절대 하나님이 원하시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을 출애굽시켜서 시내산에 불러 모을 때, 하나님이 마음속에 그리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약속했던 시내산 언약을 지키면 절대로 이런 사회가 될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시내산 언약을 팽개쳐 버린 것입니다. 나아가 바알 우상 앞에 나아가 절하고 바알의 가르침을 따라 살았습니다. 결국 그 사회가 사람이 살 수 없는 사회가 되고 만 것입니다. 아모스가 절절이 외친 것처럼,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땅에 떨어진 사회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의 속이 얼마나 쓰리셨겠습니까? 이스라엘백성들을 마음에 품고 얼마나 많은 날들을 눈물로 지내셨는지 모릅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습을 보시고 아파하시기도 하고 기뻐하시기도 하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인격이십니다.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해결사나 로봇이나 기계가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보시고 기뻐하시기도 하고 슬퍼하시기도 하시는 인격이십니다. 이것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택한 자녀들이 잘못 사는 것을 보시면 하나님이 아파하시고 슬퍼하십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런 하나님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에게 참 평안과 기쁨과 자유를 누리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전혀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나라가 엉망진창이 되었던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지 못했습니다. 불행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기쁨과 자유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시면서 하나님이 아파하시다가 급기야 어느날 호세아를 불러 명령했습니다. “너 가서 음란한 여인을 만나 음란한 자녀들을 낳으라!” 얼마나 이상한 명령입니까? 한 번 밖에 없는 결혼을 음란한 여자와 결혼하라니요!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나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음란한 여인 고멜을 만나 결혼해서 자녀 셋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첫째 아이의 이름을 하나님이 ‘이스르엘’이라 하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오늘 말씀 4절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이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 4절 말씀을 잘 이해하는 것이 호세아서를 이해하는 지름길입니다.

왜 하나님이 호세아의 장자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고 하라고 했습니까? 원래 이스르엘은 나봇의 포도원이 있던 땅 이름입니다. 이스르엘은 ‘하나님이 뿌리신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뿌리시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지 않겠습니까? 다시 말해 이스르엘 땅은 ‘하나님이 농사짓는가?’ 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농사가 잘되는 기름진 땅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나봇의 포도원을 아합이 탐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아합과 이세벨이 권력을 동원해서 나봇을 쳐 죽이고 포도원을 자기 것으로 삼지 않았습니까? 제가 지난 7월 달에 아합 이야기 하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못된 짓을 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 예후를 보내 오므리 왕조를 무너뜨리고 예후왕조를 세우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예후왕조는 정신을 차리고 오므리왕조의 적폐를 청산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람만 바뀌었지 하는 짓은 똑같았습니다. 예후, 여호아하스 요아스 여로보암2세 이렇게 4대를 지나면서 오므리왕조보다 더 악하고 타락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호세아에게 첫 아들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고 하시면서, ‘내가 조금 후에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겠다’고 하신 것이 무슨 말이겠습니까? 아합이 나봇을 때려 죽인 이스르엘 땅에 예후를 보내 아합을 피흘려 죽게 한 것처럼, 이제 그 이스르엘 땅에서 예후왕조의 피를 흘려서 예후왕조를 세우기 위해 흘렸던 피값을 갚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너의 행한 대로 너도 당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 자녀의 이름을 ‘로루하마’라고 했습니다. 그 뜻은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셋째 자녀의 이름을 ‘로암미’라고 지으라고 했는데, 그 뜻은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그러므로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지 않겠다’라는 뜻이었습니다. 지금 하나님이 당시 여로보암2세 시대의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분노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호세아가 고멜과 결혼해서 자녀 셋을 낳고 사는데, 이 고멜이라는 여자가 얼마나 음란한지 남자만 보면 사족을 못씁니다. 걸핏하면 자녀들도 팽개쳐 버리고 가정도 버리고 바람을 피웠습니다. 그러니 호세아가 얼마나 마음이 쓰리겠습니까? 마음이 아프고 분노에 몸을 덜덜 떨면서 눈물로 밤을 하얗게 지샌 날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호세아는 그 때마다 수소문해서 고멜을 찾아가서 부드럽게 용서해주고 다시 집으로 데려오곤 했습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이 호세아에게 고멜같은 음란한 여인을 만나 결혼하라고 했습니까?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하는 짓이 꼭 고멜이 자기 남편 호세아에게 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호세아 너도 경험해 봐야 하나님인 내가 이스라엘백성들 때문에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알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야 생생하게 이스라엘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호세아는 자신의 체험을 통해 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하나님도 호세아처럼 날마다 이스라엘백성들의 모습을 보시면서 울고 계셨던 것입니다. 호세아는 그런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당시의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외치고 다녔습니다. 그것이 호세아의 설교 내용이었습니다. 자기 가정의 가정사!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숨기고 싶은 가정사! 자기 아내 고멜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분들이 하나님 앞에서 하는 짓이 꼭 내 아내 고멜과 같다. 더 이상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 빨리 하나님께 돌아가라!’ 이렇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포하고 다녔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저녁 늦게 지친 몸을 안고 집에 돌아와 보니까 또 아내가 안보였습니다. “얘들아, 엄마 어디 가셨니?” “몰라, 아침부터 안보여.” 그래서 또 수소문해서 찾아가 보니까 어느 놈팽이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고멜을 보자마다 호세아가 “여보 갑시다. 애들이 굶고 있잖소.” 하고 데리고 가려는데, 안에서 이런 조폭 같은 놈이 나오더니 눈을 부라리면서 “누구야! 누가 내 여자를 데려가려고 그래.”이러는 것입니다. “예? 이 여자가 제 아내인데요.” “뭐야, 지금 나랑 살고 있잖아! 너 니 아내 데리고 가고 싶으면 돈 가져와 돈!” 이러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쩝니까? 힘으로는 할 수 없고 법은 멀고, 할 수 없이 호세아가 자기 아내를 데려오면서 돈을 주고 데려옵니다. 돈을 지불하고 아내를 데리고 나오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억울하기도 하고, 처량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고.. 이런 복잡한 감정의 눈물을 훔치고 있는데, 그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이제 알겠느냐? 지금 너의 마음이 내 마음이다!” 이런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지금 하나님의 마음이 그렇게 아프셨던 것입니다.

이것을 체험한 호세아가 이스라엘백성들을 향해 외쳤습니다. 4장1절을 보겠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 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그러므로 이 땅이 슬퍼하며 거기 사는 자와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할 것이요 바다의 고기도 없어지리라”했습니다. 또 6절에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그들은 번성할수록 내게 범죄하니 내가 그들의 영화를 변하여 욕이 되게 하리라” 했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당시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번성케 하면 할수록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는커녕 더욱 하나님께 범죄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을 가지고 바알을 섬기는데 썼습니다. 선을 악으로 갚았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얼마나 기가 차겠습니까?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겠습니까? 그래서 호세아10장 1절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그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 땅이 번영할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는도다 그들이 두 마음을 품었으니 이제 벌을 받을 것이라 하나님이 그 제단을 쳐서 깨뜨리시며 그 주상을 허시리라” 했습니다. 당시의 이스라엘백성들이 두 마음을 품었습니다. 그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분노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면 당시의 이스라엘백성들이 왜 이렇게 행동했습니까? 그 원인이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당시 이스라엘백성들이 여호와를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이방인들처럼 아예 여호와께 제사드리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제사는 열심히 드렸습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모른 채로 열심히 드렸습니다. 번제, 소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월삭예배, 아침마다 희생제사, 삼일마다 십일조 드렸습니다.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리고 낙헌제를 소리내어 광포하고.. 이렇게 제사 드리는 데는 열심이었습니다만, 그런데 하나님은 그 제사를 전혀 기뻐하지 않으시고 받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날마다 슬퍼하시고 날마다 분노하시면서 눈물 흘리셨습니다. 왭니까? 저들이 예배는 열심히 드리면서도 진정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은 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저 예배만 열심히 드리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이 아니었는데, 이스라엘백성들은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그저 예배드리는 데만 열심이었습니다.

그래서 호6장1절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돌아가자” 했습니다. 돌아가서 6:3에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외쳤습니다. ‘여러분! 지금 하나님의 마음이 어떤지 아십니까? 지금 하나님이 아파하십니다. 슬퍼하시고 분노하십니다.’외쳤습니다. 또 6장 6절에서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했습니다. 제사나 번제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사드리는 것이 먼저가 아니고 하나님을 바로 알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로 사는 삶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하나님이 먼저 원하십니다. 또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해 주셨고, 그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것들을 요구하시는지, 이것을 먼저 알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사보다 인애를 원하시고, 번제보다 하나님 아는 것을 원하십니다. 그런데 당시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무조건 그저 자기 생각대로 제사드리고, 번제드리고 또 나아가서 정신없이 자기 생각대로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드리는 제사나 번제가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또 호6장8절을 보겠습니다. “길르앗은 악을 행하는 자의 고을이라 피 발자국으로 가득 찼도다” 했습니다. 원래 길르앗은 도피성이 있던 곳입니다. 도피성이라는 것은 어쩌다가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살인한 자를 피해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든 성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길르앗은 하나님의 사랑의 풍성함을 보여주는 평화의 땅이었습니다. 이런 곳이 악을 행하는 자들의 고을이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죽고 죽이는 폭력이 난무하는 무자비한 곳이 되었고, 핏자국이 가득 찬 땅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 6장 9절에 “강도떼가 사람을 기다림같이 제사장의 무리가 세겜길에서 살인했다.”고 했습니다. 당시 제사장들이 얼마나 타락했는가 하면, 사람들을 함부로 죽일 정도로 타락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세워야 할 제사장들이 오히려 하나님의 공의를 짓밟고 있었습니다. 그런 거짓 제사장들, 타락한 지도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당시 백성들도 이런 자들에게 영향을 받아서 하나님이 싫어하는 가증한 짓만 골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팽개치고 바알 우상 앞에 가서 절하고 바알을 섬겼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호세아를 보내셔서 목이 쉬도록 눈물로 외쳤습니다. ‘이스라엘아 돌아오라! 돌아와서 나를 알고 나를 섬겨라! 나와 맺은 언약을 지켜라! 그래야 너희들이 행복할 수 있다.’ 외치고 외쳤으나 그들은 결국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호세아는 당시의 이스라엘백성들을 ‘어리석은 비둘기’같다고 묘사했습니다. 호세아서 7장 11절에서 “에브라임은 어리석은 비둘기 같이 지혜가 없다‘고 탄식했습니다. 원래 비둘기는 귀소성이 뛰어납니다. 집에서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 데려가도, 정확하게 자기 집을 찾아 돌아옵니다. 그래서 옛날 전쟁 시에는 비둘기를 메시지를 전하는 전령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일개 미물인 비둘기도 이렇게 자기 집을 찾아갈 줄 아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택한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께로 돌아갈 줄 몰랐습니다. 하나님이 돌아오라고 아무리 외치고 신호를 보내줘도 돌아갈 줄 모르고 오히려 엉뚱한 곳으로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호세아14장1절에서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네가 불의함으로 말미암아 엎드려졌느니라” 했습니다. 이렇게 돌아오라고 하나님이 목놓아 외쳐도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돌아갈 줄 몰랐습니다. 들을 귀가 없었고, 깨닫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전혀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런 어리석은 비둘기 같은 이스라엘백성들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백성들은 전혀 하나님을 몰랐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에게로 마음이 가 있지 않았습니다. 신앙생활 한다고는 했지만 그 마음은 콩밭에 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아프셨습니다. 눈물로 돌아오라고 외쳤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 한국교회가 어떻습니까? 당시 예후왕조의 여로보암2세 시대의 북이스라엘백성들과는 상관없습니까? 아니 그렇게 거창하게 묻지 않겠습니다. 우리 중앙교회 성도님들은 어떻습니까? 여러분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향해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런 성도들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힘써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시고 우리를 자녀 삼아 주셨습니다. 그 이유와 목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뜻을 이루라고, 그래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라고,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아서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라고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우리의 죄를 사해주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을 힘써 알기 위해서 애써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돌아온 성도들의 당연한 모습입니다.

자, 그러면 하나님을 알고 보면 이 큰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명령에 순종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행복하고 평안하고 참 자유를 누리면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의 핵심은 인애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않으십니다. 인애가 빠진 제사는 절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으십니다. 서로 사랑하면서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건강하고, 가정이 화목하고, 교회가 평안하고, 나라가 부강하게 되는 지름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인애를 실천하라고 그렇게 집요하게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 진리를 뼈 속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고, 여기에 헌신하고 와서 드리는 예배를 기뻐 받으십니다. 이 분이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제사보다 인애를 원하시고 번제보다 하나님 아는 것을 원하십니다. 이런 하나님께 마음에 두고 그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서 승리하는 인생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