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새생명축제 행사로 인해 중단했던 연대기 설교를 계속 이어서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요엘서까지의 말씀을 통해 은혜와 진리를 나누었습니다. 연대기 순으로 하나님말씀을 상고할 때, 요엘서 다음으로 살펴볼 성경말씀은 미가서입니다. 미가서는 짧은 책이지만 오늘 이 시대의 모든 교회 모든 성도들이 귀를 기울여야 할 귀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미가는 이스라엘의 남유다에서 활동한 선지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1절을 보겠습니다. “유다의 왕들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 곧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관한 묵시라” 했습니다. 여기 보면 미가가 모레셋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모레셋은 예루살렘에서 서북쪽으로 8키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조그마한 시골 동네였습니다. 그러니까 남유다의 조그만 시골출신이었던 미가가 남유다의 왕들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가 왕으로 있던 시대의 약60년 동안, 북이스라엘의 수도였던 사마리아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고, 또 남왕국의 수도였던 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로 하면, 북쪽의 평양과 남쪽의 서울을 향해 말씀을 선포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모스를 보내고, 호세아를 보내도 안되니까, 또 미가를 보내서 이스라엘을 향해 회개를 외쳤던 것입니다. 그런데 미가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방법이 좀 특이했습니다. 2절을 보겠습니다. “백성들아 너희는 다 들을지어다 땅과 거기에 있는 모든 것들아 자세히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증언하시되 곧 주께서 성전에서 그리하실 것이니라” 했습니다. “백성들아 너희는 들을지어다. 듣되 자세히 들으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미가는 사마리아나 예루살렘에 사는 왕이나 재판관 제사장 방백들 이런 지도층에게 가서 회개를 선포한 것이 아니라, 백성들을 향해 ‘너희는 듣되 자세히 들으라’고 했습니다. 무엇을 들으라는 것입니까? 그 당시 지도층이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지를 들으라는 것입니다. 그 당시 지도층들의 죄악상을 폭로했던 것입니다. 왭니까? 아무리 지도층을 향해 선지자들을 보내서 회개를 외쳐봐야 그들이 안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안되고 안되니까, 하나님이 미가를 보고 “이제 너는 백성들에게 가서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왕들, 재판관들, 제사장들, 방백들 이런 지도층사람들의 죄악상을 폭로해서 백성들이 지도층의 죄악을 알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백성들이라도 깨워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려고 하셨던 것입니다. 자고로 나라가 평화롭고 부강하려면 백성들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민도가 높아야 합니다. 그래야 지도층들이 함부로 하지 않게 되고 그래야 민주주의가 됩니다. 백성들이 깨어있지 않고 민도가 낮으면 지도층들이 권력을 남용하고, 법을 남용해서 백성들 위에 군림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이 깨어있어야 하고, 민도가 높아야 하는데, 그러면 과연 누가 백성들을 깨우고, 민도를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합니까? 오늘 말씀 2절에서 “주께서 성전에서 그리하실지어다”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교회입니다. 목회자들입니다. 교회가 깨어 있어야 하고, 목회자들이 선지자노릇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교회가 건강하고 목회자가 시대를 보는 눈이 건강해서 이 시대를 바로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그 시대가 건강하고 모든 국민들이 행복하게 참 자유와 평안을 누리면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미가선지자가 그러했던 것입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의 죄악들은 거의 대부분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사는 지도층들이 범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앞장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소원을 이뤄드려야 할 지도층들이 오히려 하나님을 외면하고 하나님이 분노하시는 짓만 골라서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분노하셨던 것입니다. 3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처소에서 나오시고 강림하사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신다고 했는데, 이스라엘 땅은 우리나라 땅과는 정반대입니다. 우리나라는 높은 곳에 가난한 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삽니다. 그런 동네를 소위 달동네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높은 곳에 상류층 지도층들이 삽니다. 이스라엘은 낮은 땅은 후덥지근하고 사람이 살기 힘듭니다. 그러나 높은 땅은 선선하고 사람 살기에 적당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도시들은 대부분 해발 800고지 이상의 고지대에 발달했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은 땅의 낮은 곳에서는 가난한 서민들이 살고, 땅의 높은 곳에는 부유층들이 삽니다.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입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이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상류층들의 죄악을 보시고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4절입니다. “그 아래에서 산들이 녹고 골짜기들이 갈라지기를 불 앞의 밀초같고 비탈로 쏟아지는 물같을 것이니” 했습니다. 하나님이 땅을 밟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산들이 녹고 골짜기들이 갈라지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어느 정도냐? 불 앞의 촛밀같이 주르르 녹아버리게 될 것이고, 비탈로 쏟아지는 물 같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땅을 밟아버릴 때의 모습을 문학적으로 절묘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쉽게 말해 무슨 말입니까? 지도층들이 쌓아놓은 견고한 성들이 다 무너지고 돌 위에 돌 하나 남기지 않고 파괴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왭니까? 5절에 “이는 다 야곱의 허물로 말미암음이요 이스라엘 족속의 죄로 말미암음이라” 했습니다. “야곱의 허물이 무엇이냐 사마리아가 아니냐 유다의 산당이 무엇이냐 예루살렘이 아니냐” 했습니다. 지도층들이 짓는 죄악 때문에 하나님이 분노하신다는 것입니다. 미가 당시의 나라가 어지러웠던 것은 북이스라엘의 사마리아 때문이었고, 남유다의 예루살렘 때문이었습니다.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이 남북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우상숭배 장소였습니다. 다시 말해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의 모든 죄악의 근원이었습니다. 당시의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의 지도층들이 탐욕의 도시를 짓고, 그 안에서 온갖 못된 짓을 다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것을 속속들이 지켜보고 계시면서 분노하시고 진노하셨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그들의 죄악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이 2장부터 7장까지의 내용입니다. 2장 이하에서 미가는 당시의 지도층들의 죄악상을 낱낱이 폭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비록 은밀하게 숨어서 부끄러운 짓을 했지만, 하나님의 불꽃같은 눈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2장 1절을 보겠습니다. “그들이 침상에서 죄를 꾀하며, 악을 꾸미고 날이 밝으면 그 손에 힘이 있으므로 그것을 행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 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당시의 권력층들이 밤에 잠도 안자고 침상에서 죄를 꾀하고, 악을 꾸미고 어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밝으면 이웃에게로 나아가 수탈하고 강탈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2절입니다. “밭들을 탐하여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차지하니 그들이 남자와 그의 집과 사람과 그 산업을 강탈하도다”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열왕기상21장을 보면 나봇의 포도밭 사건이 나옵니다. 나봇이 포도밭을 팔라는 아합왕의 요구를 거절하니까 아합의 아내 이세벨이 나서서 깡패 둘을 고용해 가지고, ‘이 놈이 왕을 모함하고 저주했다’고 모함하게 해서 돌로 쳐 죽여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봇의 포도밭을 강탈했습니다. 힘이 있다고 밭들을 탐하고 집들을 탐하고 강탈했습니다. 미가 시대에 지도층들이 이런 아합과 이세벨같은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두려운 줄 모르고 온갖 못된 짓을 하나님 앞에서 서슴없이 저질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복된 자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화있는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침상에서 죄를 꾀하고 손에 힘이 있으므로 그것을 행하는 자는 화있을진저”

오늘 이 시대도 많은 사람들이 그 손에 힘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합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면서 부러워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가장 싫어하시고 미워하시고 분노하십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는 자입니다. 절대 부러워할 대상이 아닙니다. 여러분! 진실로 행복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마음만 먹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자입니까? 마음만 먹으면 수탈하고 강탈할 수 있는 자 입니까?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참으로 행복한 자요, 참으로 성공한 자는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자입니다. 하나님 앞에 두려워할 것이 없는 자입니다. 땀흘려 일 할 곳이 있고, 저녁에 일을 마치고 집에 가면 사랑스런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자입니다. 하늘을 가릴 집이 있으면 족할 줄 아는 자입니다. 이런 자는 이미 행복한 사람이요 성공한 사람입니다.

오늘 미가선지자가 바로 이런 귀한 진리를 선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지도층들은 그런 미가의 선포를 듣기 싫어 했습니다. 2장6절을 보겠습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너희는 예언하지 말라 이것은 예언할 것이 아니거늘 욕하는 말을 그치지 아니한다 하는도다” 했습니다. 미가가 그렇게 선포하면 기분 나빠하면서 더 이상 그런 말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말을 하면 자신들을 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대신 그들은 어떤 말을 좋아했습니까? 11절을 보겠습니다. “사람이 만일 허망하게 행하며 거짓말로 이르기를 내가 포도주와 독주에 대하여 네게 예언하리라 할 것 같으면 그 사람이 이 백성의 선지자가 되리로다”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오늘 설교 제목은 포도주와 독주입니다.” 이러면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더 근사하게 사람을 속이는 법에 대해 말씀하겠습니다. 더 근사하게 무리없이 수탈하고 강탈하는 법, 더 쾌락을 추구하는 법에 대해 설교하겠습니다.’ 하면 ‘역시 저런 분이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야!’ 이러면서 참 선지자로 인정하면서 환호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은 객관적인 진리에 대해 관심 없었습니다. 그저 자기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면 그것을 진리로 받아들이면서 좋아했습니다. 그런 아첨하는 타락한 선지자들을 하나님의 보내신 자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이 보내신 참 선지자들을 핍박했던 것입니다.

또 3장1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또 이르노니 야곱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아 청컨대 들으라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문이 아니냐 너희가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하며 내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 그들의 살을 먹으며 그 가죽을 벗기며 그 뼈를 꺾어 다지기를 냄비와 솥 가운데에 담을 고기처럼 하는도다” 했습니다. 당시의 권력층들이 오히려 선을 미워하고 오히려 악을 기뻐했습니다. 백성들 위에 군림하면서 권력을 남용해서 수탈하고 강탈했습니다. 목자가 양을 치면 그 목자는 그 양의 젖을 짤 권리가 있고, 털을 깎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피를 내고, 가죽을 벗겨버릴 권리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피를 낼 뿐 아니라 무자비하게 살을 먹고 가죽을 벗겼습니다.

한편 선지자들은 어떠했습니까? 5절을 보겠습니다.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들은 이에 물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 했습니다. 선지자들은 입에 갈빗대 하나 물려주면 ‘축복 축복!’ 이렇게 축복을 남발하고. 입에 갈빗대를 안 물려주면 전쟁을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뇌물을 갖다 주어야 좋아하고, 그렇지 않으면 매몰차게 대했다는 것입니다.

또 당시의 재판관은 어떠했습니까? 9절입니다. “야곱 족속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 곧 정의를 미워하고 정직한 것을 굽게 하는 자들아 원하노니 이 말을 들을지어다 시온을 피로, 예루살렘을 죄악으로 건축하는도다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했습니다. 재판장이 법대로 재판하지 않고, 뇌물을 받아먹고 뇌물을 준 자에게 ‘죄없다’ 했습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였습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선포해야 할 제사장들은 돈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했습니다. 천벌받을 짓만 골라하는 권력자들을 향해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까 결코 여러분들에게 재앙이 임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축복을 남발했습니다. 지금 앗수르 군대가 사마리아성 코앞에 까지 와 있는데, 재앙의 먹구름이 다가오고 파멸이 눈앞에 와 있는 데, 입만 열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니까 잘되고 잘될 것입니다!’ 거짓 평화를 외쳤던 것입니다.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의 제사장들이 이렇게 타락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가는 5장2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진짜 통치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저 시골 동네, 유대 땅 베들레헴 에브라다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시는 참 메시야는 사마리아나 예루살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베들레헴 에브라다라는 조그만 시골 동네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메시야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할 것을 예언한 선지자가 미가 선지자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미가는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의 지도층을 백성들 앞에 고발했습니다. 하나님은 미가선지자를 통해 나라가 망하는 이유가 시골 농부가 농사를 잘못 지어서 망하는 것이 아니고 지도층이 썩고 부패해서 망한다는 것입니다. 외부의 적이 강해서 망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적인 부패에 의해 망하는데, 그 내부의 부패가 백성들이 부패해서가 아니라 정치지도자들 종교지도자들이 썩고 타락해서 나라가 망한다는 것입니다.

미가 당시에 정치지도자들, 종교지도자들이 전부 커넥션이 되어가지고 백성들을 강탈하고 수탈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사람들이 그러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할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니까! 그러나 당시의 그들은 다들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백성들이었습니다. 게다가 누구보다 하나님을 앞장서서 섬겨야 할 지도층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기는커녕,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도 하지 않는 악독한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7장2절 이하에서 이렇게 탄식하고 있습니다. “경건한 자가 세상에서 끊어졌고 정직한 자가 사람들 가운데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며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는도다 그 지도자와 재판관은 뇌물을 구하며 권세자는 자기 마음의 욕심을 말하며 그들이 서로 결합하니 그들의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하도다” 했습니다. 권력자와 재판관과 제사장들이 다 한 통속이었습니다. 그들 중에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울타리보다 더하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울타리보다 더하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선한 사람이 땅에서 완전히 끊어졌다는 것입니다. 정직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회를 보시고 하나님이 탄식하셨던 것입니다.

그들은 비록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화려하게 살았을지는 몰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부끄럽고 실패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왭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하나님을 분노케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인생은 결코 성공적인 인생이 아닙니다. 결코 행복한 인생이 아닙니다. 그들이 참으로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기 원했다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소원을 들어드리는데 헌신해야 했습니다. 그들이 가진 권력과 그 좋은 머리와 재능과 재물을 가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소원을 들어드렸더라면 참으로 복되고 가치있는 인생이 되었을 것입니다만 그들은 그렇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기도 망하고 나라도 망하게 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미가가 전하는 진리를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합니다. 참으로 성공적이고 행복한 인생은 자기의 시간과 재능과 물질을 가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소원을 들어드리는 인생입니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사는 사람입니다. 이런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반드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소원이 무엇인가?’ 이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기에 대해 오늘 미가 선지자는 미가서6장 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이야말로 요절중의 요절입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했습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변치 않는 소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은 ‘사람들이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들의 시간과 재능과 물질을 드려 이웃을 돕고 섬기고 사랑하면서 사는 모습을 보시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평화롭게 아름답게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시기를 그토록 원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변치 않는 소원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우리의 시간과 재능과 물질을 쓸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면서 복을 내려 주시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분노하시면서 저주를 퍼붓고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 시내산 언약이 바로 레위기입니다. 이것을 율법이라고도 합니다. 예수님이 이 율법을 잘 요약해 주셨는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힘있는 자는 힘있다고 군림해서는 안되고, 그 힘으로 힘없는 자를 도와주라는 것입니다. 힘없는 자는 힘없다고 무시당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없기 때문에 힘있는 자들의 섬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회를 만들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나가도 복을 받고 들어와도 복을 받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미가 당시의 이스라엘의 지도층들이 참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원했다면, 이런 하나님의 소원을 이뤄드렸어야 했습니다. 자기들의 가진 권력과 재능과 재물을 가지고 이웃을 섬기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섰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정반대로만 했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헌신하기는커녕, 자기들의 기득권을 가지고 이웃에게 나아가 강탈하고 약탈하고 수탈하는 짓을 서슴치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부가 세습되고 가난이 세습되는 불의한 사회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분노하시고, 진노하셨던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우리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은 이 시내산의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고 했습니다. 시내산 율법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완성시켜 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은 반드시 이 완성된 율법을 지켜야 합니다. 그 완성된 율법도 역시 요약하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변치 않는 하나님의 소원이요 하나님의 요구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자기의 위치에서 가지 시간과 재능과 재물을 드려 이웃을 섬기는 앞장서야 합니다. 세상의 높은 자리에 앉은 자일수록, 많이 가진 자일수록, 많이 배운 자일수록, 더욱 더 많은 책임을 감당해야 합니다. ‘내가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보았으니까 그만큼 사회적 책임을 더 많이 기쁨으로 감당하겠습니다.’ 이렇게 나와야 합니다. 이것이 온전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만일 판사나 검사가 공정한 재판을 하지 않고 돈을 위해 재판한다면, 그 사람은 판사나 검사가 아니라 강도입니다. 만일 의사가 환자의 병을 고쳐 주기 위함이 목적이 아니라 돈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강도입니다. 식당에서 음식 만들어 파는 상인이 오로지 돈을 목적이라면 그 사람도 사실은 하나님 앞에서 강도입니다.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성경의 진리를 전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예수님의 제자로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교회 성장이나 자신의 명예나 기득권에 관심을 가진다면, 그 목회자도 하나님 앞에서 강도에 다름 아닙니다. 미가 당시에 하나님의 분노를 샀던 선지자나 제사장 같은 사람들인 것입니다. 부자인 성도는 하나님이 나를 왜 부자가 되게 하셨는지 알아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을 돌보라고 부자가 되게 했는데 자기혼자 잘먹고 잘살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부끄러운 것이요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자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었을 때 나누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부자가 되면 자꾸 성을 높이 쌓고 이웃에게로 열린 문을 닫아 버립니다. 삭개오같은 인생이 됩니다. 이런 인생은 반드시 실패한 인생이 됩니다.

오늘 우리 중앙의 여자 성도들도 기억하십시요. 남편이 돈 잘 벌어다 준다고 해서 사치하고, 비단옷 입고 기름진 것 먹으러 다니고, 이런 것에만 관심 갖는다면 결코 성공적인 삶,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모스선지자는 이런 여성들을 바산의 암소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성도들은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고 할 수 없습니다. 가정은 고급가구로 채우는 곳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으로 채우는 곳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채우는 곳입니다. 그런 가정이 진실로 행복한 가정이요,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가정입니다. 그리고 교회 강단에서는 이런 말씀들이 끊임없이 울려 퍼져야 합니다.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가정이 이렇게 아름다운 가정이 되도록 이끌어야 할 사명과 책임이 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사회와 역사를 직시하면서 거기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성도들을 이끌어야 합니다. 이 사명 제대로 감당하지 않을 때,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목회자들에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저 기복신앙을 부추기거나 신비주의의 이적과 표적을 보여주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느니, 직통계시를 받았다느니 하는 신비주의로 끌고 가는 교회는 병든 교회입니다. 그리고 그런 병든 교회들이 많아질 때, 하나님이 분노하시고 심판을 퍼붓는 것입니다. 우리 사랑하는 중앙의 성도들은 꼭 기억하십시오. 교회의 능력과 권위는 교회의 규모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회당에 나오는가? 얼마나 큰 예배당을 소유하고 있는가? 일년 예산이 얼마나 많은가? 여기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교회의 능력과 권위는 얼마나 이 사회에 거룩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가? 교회가 존재함으로 그 사회가 얼마나 거룩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가? 여기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오늘 미가 선지자가 들려주는 귀한 진리를 마음에 깊이 새기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리면서 여러분들의 시간과 재능과 재물을 가지고 하나님의 소원을 이뤄드리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중앙교회는 참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거룩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복된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