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대를 살다 보면 남녀를 불문하고 허리 통증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너무 많다. 허리의 통증은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협착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척추 좌우의 불균형으로 특별한 질환없이 통증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평소에는 이상이 없다가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릴 때 앉았다 일어설 때 등 갑자기 허리 부분에 '툭' 하는 느낌이 들고 하루가 지나면 허리의 통증이 심해져 걷기조차 힘들어지는 경우가 그렇다.

이와같은 단순 허리 통증은 전 국민의 90% 이상에서 경험하게 되는데 문제는 주기적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크게 무리한 일이 없는데 갑자기 허리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서 심한 경우에는 식사를 누워서 해야 하 는 일까지 발생한다. 2〜3일이 지나면 심한 급성기는 지나가지만 허리 통증 은 여전히 남아있게 되고, 걸을 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의식적으로 바로잡으려고 해도 안되는데 이것은 허리근육의 강도가 달라서 강한 쪽으로 끌리기 때문이다. 설준희 연세대 신체리모델링 센터장의 글을 보면 한쪽 허리 부분과 엉덩이에 통증을 호소하여 병원을 찾아 MRI 등의 검사상 이상이 없다고 진단받았지만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는 허벅지 뒤쪽 슬굴곡근(행스트링)과 장딴지가 긴장되어 있는 경우에 엉 덩이 근육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 엉덩이 근육의 불균형으로 허리 좌우 의 통증과 엉덩이 통증까지 같이 나타나는 경우인 것이다.

이때 신체디자인 검사를 하면 골반의 위치이상, 잘못된 보행, 하체근육 특히 슬굴곡근과 장딴지 근육의 수축과 이완 능력의 부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몸의 모든 근육들은 연계되어 움직이기 때문에(Chain Reaction) 몸의 뒷부분 근육 중 어느 한 곳에만 문제가 있어도 위로는 허리 아래로는 무릎과 발목에 이상을 가져오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통증이 있을 때 간혹 어떤 의사들은 움직이지 말고 쉬라고 하거나 허리에 지지대(복대)를 착용하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 다.

만약 움직이지 않고 쉬게 되는 경우 근육의 불균형은 더 심해진다. 따라서 급성기부터 항중력 운동을 시작하여 근육을 강화시키고 균형을 잡아주어야 한다. 잘못된 자세와 걸음걸이는 통증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 올바른 보행으로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을 향해 약 7도 정도 나가는 것이 정상이다. 걸을 때는 정면을 보고 어깨는 긴장을 풀고 손은 허리 뒤로, 발뒤꿈치가 지면에 닿도록 걷는게 좋다.

/한국장로신문 편집국장